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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올해는 잔인한 해"…한나라 '후폭풍' 예의주시
[정치권 반응] 일정 '올스톱'…여 "국민화합 승화"…야 "두명 대통령 잃어"
 
취재부   기사입력  2009/08/18 [16:21]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
 
다만 야권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후퇴' 상황을 지적했던 점을 거론, "고인이 평생 쌓아온 민주주의와 남북관계의 초석들이 무너지게 된 것에 얼마나 분노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며 현 정부에 우회적 비판을 가했다.

한나라당 "국민화합으로 승화되길"…민주 "盧 이어, 두명의 대통령 잃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도 민주화, 인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셨다"며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숭고한 뜻이 국민화합과 남북 평화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온 국민과 함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한다"며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께도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 민주당 홈페이지     © 민주당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통일, 서민과 중산층의 권익보호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위대한 지도자였다"며 "고인의 가르침을 받아야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이렇게 먼저 가시니 어버이를 잃은 것처럼 황망하다"고 개탄했다.
 
우 대변인은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연결시켜 "올해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더불어 민주당의 뿌리이자 정신이었던 두 대통령을 잃었다. 국민의 참담한 심정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도 당 명의의 성명을 내고 "시대의 어둠을 헤쳐서 민주화의 숙원을 이루고자 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큰 버팀목이셨고 큰 어른이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앞에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 상황을 비판한 것과 관련, "그동안 쌓아오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관계의 귀중한 초석들이 하루 아침에 참담하게 무너진 것에 대해 얼마나 서글퍼 하며 분노하셨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진보신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여 국민이 슬픔에 잠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서거함으로써 국민의 슬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고인이 평생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은 "일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오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보내는 국민의 마음은 비통하기 그지 없다"며 "부디 이 생에서의 모든 짐을 훌훌 털어버리시고 편안히 영면하소서"라고 추모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결코 순탄치 않았던 정치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끝까지 왕성한 노익장을 보여주셨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정 '올스톱'…한나라당, 정치적 후폭풍 우려
 
한편 정치권은 지난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와 마찬가지로, 모든 정치 일정을 접고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연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이종걸, 송영길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 했으며, 한나라당도 이날 오후 4시 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문단 구성 등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각 정당들도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조문단 구성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이어 불과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거목'이 서거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정치적 후폭풍 등을 우려하며 향후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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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18 [16: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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