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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김정일, 중국인가 평양인가?
타스통신 "평양에 있다, 중국엔 친지", 로이터 "북경과 러시아 혼선"
 
최별   기사입력  2006/01/12 [21:07]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행방이 갈수록 묘연하다. 언론의 보도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12일 오후 6시 50분에 나온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그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AP통신도 이보다 6시간 앞서 홍콩 언론을 인용하며 그가 중국의 남부 도시인 광저우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있으나 실제로 베이징에 있는지 아니면 러시아에 있는지 오리무중이라고 언급했다.
 
이타르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 머물고 있으며 중국을 여행 중인 사람은 그의 가족 중 한명이라고 익명의 소식통 이야기를 싣고 있다. 타스통신은 북한 통신원의 “내가 알고 있기로는 김 위원장이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중국을 여행 중인 의문의 인물은 김 위원장과 가까운 인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2일 전 북중 국경을 통과해 중국으로 간 사람은 김 위원장의 친지 중 한명일 것으로 이 통신원이 예견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덧붙였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로 가고 있다는 홍콩의 방송들 보도를 소개하면서도 세계 주요 언론들이 김 위원장의 행방을 잘 몰라 그가 베이징 또는 러시아에 있다는 오리무중 예측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한 방송사인 피닉스TV는 광저우의 3개 특급호텔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요인 방문을 앞두고 예약돼 있다고 언급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문이 요인이 도착키로 돼 있다는 것이었다.
 
광저우 최고 호텔 중 하나인 백조호텔의 세일즈부 한 관계자는 13일 “매우 중요한 방문자”가 오기로 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현지 당국의 요청으로 그가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호텔의 부 총지배인 자넷 시(Xie)도 이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어떤 예약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당국의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거주 중인 일부 고객도 방을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호텔의 한 간부는 김 위원장은 아닐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광저우시 시 리시(Shi Lishi) 공보관도 이 방송과 대담에서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지아오양(Jiao Yang) 공보관도 11일 김 위원장의 행방에 대해 어떤 답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례적인 뉴스컨퍼런스를 열고 “그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외유는 철저히 비밀에 붙여졌다. 그가 방문을 마치고 난 다음에야 중국 정부는 정보를 제공했었다. 이번에도 중국의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지만 언제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응답했다.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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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1/12 [21:0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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