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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탄핵심판' 朴 '애국심' 秋 '다시 기회를'
[D-1] 각당 대표 지지호소문 발표, 막판 수도권 표심잡기 총력 집중할듯
 
특별취재팀   기사입력  2004/04/14 [12:38]

鄭 '의회쿠데타 심판' 朴 '국민의 애국심'
秋 '서민정당 기회를' 權 '진보야당 지지'

17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각당 대표들은 각기 호소문을 발표해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치열한 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4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거여견제론'과 `탄핵심판론'을 펼치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다시한번 기회를', `여당견제론'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각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오늘 밤 12시로 선거기간이 마감되기전 이번 선거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거전 마지막 지원유세를 펴며 수도권 표심 잡기경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초 예상과 달리 열린우리당의 '하락', 한나라당의 '상승', 민주당 '회복', 민노당 '약진' 구도속에 접전지역과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각종 여론조사를 무색케 하는 가운데, 결국은 지난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가운데, 투표율에 따라 각당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17대 총선에서는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자동개표작업이 이뤄져 지역구 후보의 경우 오후 9시면 대부분 당락을 알 수 있고,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투표결과 역시 자정무렵이면 당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각당 대표들의 호소문이다.


열린우리당 "부패 탄핵세력 심판해달라"

총선을 앞두고 극적으로 사퇴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총선에서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으며,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할 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면서  "국민들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대통령과 여당의 잘못을 견제할 합리적 야당 호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내일은 앞으로  4년간 나라를 이끌고 갈 일꾼을 뽑는 날"이라며 "대통령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줄 건전하고 합리적인 야당이 설 수 있어야 나라도 바로 선다"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또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왔다"면서 "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이 우리 당으로선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으며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면서 "많은 지지를 부탁드리며, 현명한 선택과 사랑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평화개혁세력에 다시 한번 기회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7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년간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온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 외환위기를 극복, 경제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했고 경제의 거품을 빼고 재벌개혁을 해왔으며 이는 민주당이 아닌 어느 정당도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 정치개혁, 당내개혁, 경제회생, 청년일자리 창출, 교육문제를  책임지고 해내겠다"면서 "민주당은 겸손하게 역사를 이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또 "총선 분위기가 초반부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면서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정책, 경제, 외교 등 모든 쟁점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특히 정권을 빼앗아간 열린우리당은 정책과 비전을 내놓지 않고,  무책임 정치의 극단을 달리고 있다"며 "어른세대에 대해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놓고, 다시 탄핵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교섭단체 구성, 국정운영 한 축 역할 자임"

이번 총선에서 약진이 예상되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를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으로 규정하고  "민노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 이상,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또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노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어 "여러 사람이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며 "민노당에 마지막 힘을 보태준다면 기대와 성원을 배반하지 않고 2008년 제1야당, 2012년 집권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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