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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동의안 3당 모두 동의밝혀 통과 무난할듯
일부 농촌의원 반발, 농민단체 대규모 시위 예상
 
취재부   기사입력  2004/02/16 [08:34]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FTA 비준동의안이 16일 국회에서 통과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이 오전부터 국회부근에서 대규모 반대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갈등도 예상된다. 

각 당은  지난해 7월8일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 7개월여 동안 세차례나 국회 처리가 무산됐던 동의안을 국가신인도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농촌이 지역구인 의원들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 등 지도부가 반발하는 농촌 의원들을 설득하며 비준동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쪽으로 당론을 모아가고 있다.

은진수 부대변인은 "국제신인도와 국가 이익을 위해 이번에는 FTA 비준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다만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대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동의안을 당론으로 정했음을 시사했다.

자유투표로 당론을 정한 민주당은 정부측에 대해 추가 농민 지원 대책을 촉구하면서도 비준 동의안 처리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으로 김영환 대변인은 "국회에서 실명으로 자유투표에 의해 소신에 맡게 FTA 처리하는 게 당론이다. 변동없다."고 민주당 입장을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역시 FTA동의안에 대한 찬성 당론을 확정하고 야당과 농촌 출신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태로  박영선 대변인은 "비준안 처리를 위해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촌활성화를 위해 노력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출신 의원들은 현재 농민을 위한 대책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농촌이 지역구인 배기선 의원은 " 다른 대책을 가지고 나오면 찬성하겠지만 그대로라면 반대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농촌 출신 의원들은 그러나 물리적 방법으로 표결을 저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FTA 비준안은 16일 중으로 통과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회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늘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다.

오늘 집회는 농민 3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FTA 비준동의안 처리 여부에 따라 농민과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전국 농민연대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지난 11일 FTA 처리 지연이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 상황에서 국회의 FTA비준안 처리는 명분이 없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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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16 [08: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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