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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욕망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 ‘삼식이 삼촌’
1960년대 배경, 다양한 욕망 드러나고 부딪히는 과정 다룬 역사 드라마
 
임순혜   기사입력  2024/05/21 [14:23]

매주 수요일마다 공개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 5월15일(수),  1회부터 5회까지 첫 공개를 했다.

 

‘삼식이 삼촌’은 공개 되자마자 4일 연속 한국 디즈니+ 전체 부문 1위에 올랐고, 일본도 1위, 홍콩, 대만,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5개국 TOP 10에 진입했다.

 

▲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로, 서로 다른 욕망을 꿈꾸는 이들이 냉정하고, 차갑고, 치열하고, 긴장감 있는 관계 속에서 얽히고 부딪히고 변화하게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았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까지 담아낸 작품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의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고 삶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하는 드라마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전쟁 중에도 자기 식구, 친구, 친척 그 누구도 굶기지 않았다는, 삼식이 또는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박두칠 역은 202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배우 25인’에 오른 배우 송강호가 맡아, 권모술수에 능한 박두칠을 연기한다. 

 

송강호는 사람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빠른 상황 파악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전략가의 기질을 가진 박두칠을 연기한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어린 시절, 강성민(이규형)의 집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오직 먹고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살길을 개척하며 살아왔던 삼식이 삼촌은,  언젠가부터 강성민의 야망이 폭주하기 시작하자 불안함을 느끼다가,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김산을 만나 김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삼식이 삼촌과 김산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나,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는 시대에서, 그들을 둘러싼 정치인, 경제인, 군인들의 관계가 얽히면서 각자의 계획은 충돌하기 시작한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육사 출신이자 올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최고의 엘리트 청년 김산 역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자산어’, ‘한산 : 용의 출현, ’그녀가 죽었다‘로 폭넓은 연기력으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변요한이 맡아 열연한다.

 

김산은 유학 생활에서 미국의 풍요로움을 직접 목격하고, 군인 대신 경제 관료의 길을 선택하고 야심 차게 국가재건사업을 준비한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러나, 혼란스러운 정권의 움직임 속에서 준비한 사업은 무산되고, 투병 중인 아버지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집안까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절망에 빠져있다가 삼식이 삼촌을 만나 그의 꿈을 이루려 한다.

 

변요한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김산 역을 맡아, 지금 이 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연기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삼식이 삼촌이 힘들고 더러운 일을 처리해준 덕분에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지게 된 국회의원 강성민 역은 이규형이 맡아,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걸림돌은 가차없이 제거하고 짓밟는 역을 연기한다.

 

이규형은 피도 눈물도 없는 국회의원 강성민 역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한 욕망부터 삼식이 삼촌에게만 보여지는 나약함까지, 복합적인 내면의 모습을 펼쳐 보여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언젠가부터 파트너라고 생각했던 주요 관계자들이 선을 넘는 무리한 요구를 해오고, 갑자기 나타난 김산과 대립하게 되면서 불안이 점차 커져가는 역을 연기한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산의 연인이자,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로 애민일보의 기자인 주여진 역은 진기주가 맡아,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주변에 아부하는 사람들만 늘어나는 상황에 아버지가 변할까 봐 걱정하며, 정치를 안 하길 바랐던 김산의 행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역을 연기해 공감하게 한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리즈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영화 ‘동주’의 각본으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필력으로 주목을 받은 신연식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

 

신연식 감독은 ‘러시안 소설’, ‘페어 러브’, ‘카시오페아’ 등 하나의 문학작품 같은 영화를 만들어온 영화작가다. 매 작품마다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섬세한 연출력에 대한 호평을 받아왔다.

 

신연식 감독은 “모두가 이 작품에 온 몸을 다 던졌다. 각자 캐릭터로, 작품에 사심 없이 온 몸을 던져서 호흡한 작품”이라고 말해, 각기 다른 계층들의 다양한 욕망이 드러나고 부딪히는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해준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디즈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삼식이 삼촌이라 불리는 박두칠과 미국 유학을 다녀 온 엘리트 청년 김산, 냉혈한 국회의원 강성민과 군부, 미국과 주변의 정치인, 기업인들의 야망과 다양한 시대 상황, 권모술수를 담아, 지난 역사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로 매주 수요일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드라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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