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운동의 큰 어른인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장례식이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으로 19일 치러진다.
고인이 생전 강조했던 순수 우리말 ‘노나메기’는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그리하여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의미한다.
고인은 지난 15일 새벽 4시 45분,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9세로 영면했다.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하고, 오전 9시 대학로에서 노제를 한 후, 행진을 통해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영결식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후 오후 2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할 예정이다.
임종 직전 고인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김진숙 힘내라’, ‘노나메기’ 등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위원회는 장례기간 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기를 받지 않고 있다. 17일 오후까지 장례위원을 신청 받는다. 현재 민주노총 16개 지역본부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시민분향소가 설치돼 조문을 받고 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대책팀은 평생 고통 받는 노동자, 민중을 위해 살아온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인터넷상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서나니’라는 주제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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