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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행보 숨바꼭질…'다롄, 아니면 베이징?'
베이징 공안당국, 오후 2시30분부터 4시 사이 통제 지시
 
김주명   기사입력  2010/05/03 [17:52]

 

 
김정일 위원장이 타고 중국에 들어왔던 북한의 특별열차에서 일부 인원이 빠져나와 육로로 다롄으로 이동했으며, 일부는 계속 특별열차를 타고 3일 오후 베이징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행방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베이징 공안당국은 이날 베이징 남역 입점 업체들에 대해 오후 2시30분부터 4시 사이에 출입을 통제한다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남역의 한 관계자는 "입점 업체들에 대해 오후 2시30분 이후 기차의 진입 모습이 보이는 방향으로 얼굴을 내밀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 곳은 현재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9시40분 일부 북한 고위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탄 승용차 20여대가 다롄의 푸리화(富麗華) 호텔로 들어선 것도 목격됐다.

이들은 특별열차에서 내려 승용차편으로 단둥-다롄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 정부청사에서 푸리화 호텔까지는 차량 이동을 전후해 전면 통제가 이뤄졌고 호텔 주변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호텔은 일부 수행원의 숙소이자 김위원장 관련 행사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리화 호텔 관계자는 "호텔 서관은 앞으로 2-3일간 숙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다롄에서 머물 경우 숙박지로 예상되는 다롄시의 방추이다오 국빈관 주변에도 3일 오전부터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팀이 이날 오전 육로를 통해 다롄으로 이동한 팀과 계속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향하는 두 팀으로 나뉜 것으로 추정된다.
 
두 팀 가운데 하나는 김 위원장의 신원을 숨기기 위한 연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베이징으로 들어올 경우 상대적으로 보안통제가 용이한 남역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육로를 이용해 다롄으로 향했는지 계속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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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03 [17: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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