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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단체 대표자 출마가 그렇게 큰 잘못인가?
[주장] 2년만에 확인한 사이버테러에 대해 진실을 밝힌다
 
박수경   기사입력  2010/01/15 [13:39]
2008년 1월 27일 경기지역 고등학생 대표자협의회(이하, 경기고협) 의장선거에서 수원여고 학생이 의장으로 당선되었다. 이는 대자보를 비롯한 언론들에서 보도가 되었다.
 
그런데 당시 <대자보> 기사를 인용하여 수원여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 있었는데 이 글이 문제가 있다.
 
수원여고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을 합쳐 2천명이 넘는다. 이 글은 대부분 무시해왔던 글이었다.
 
▲ 수원여고 홈페이지     © 박수경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대자보>의 기사를 인용하여 ▲당선자가 수원여고 학생인지를 묻고 ▲<대자보>에 보도된 경기고협의 이름을 잘못 기재하였으며 ▲단체가 한총련 휘하에 있다고 근거없이 주장하고 있으며 ▲학교측의 허가가 이었는지를 묻고 있다.
 
글쓴이가 인용한 <대자보> 기사는 경기고협 의장 선거 결과를 보도한 기사이다. 당시 선거결과 글쓴이가 질문을 한 여희선 학생이 경기고협 의장에 당선되었다.
 
그런데 글쓴이는 <대자보> 기사를 인용하면서 단체가 `한총련 휘하에 있는 경기도고등학교학생회총협의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한총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확인을 요청중이다.

한총련으로부터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알아본 결과 `한총련 휘하단체`라는 개념도 없을뿐더러 한총련은 대학생단체기 때문에 고등학생 단체와 무관하며 특히 `경기도고등학교학생회총협의회`라는 단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이름이다.
 
▲ 한총련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질문글     © 박수경

글쓴이는 단체의 이름을 몰라서 오기(誤記) 했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한총련 휘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학교로 하여금 학생들을 징계하도록 한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둘중 어떤것이든 이는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이자 인신공격이다.
 
이러한 근거없는 주장,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때문에 당시 수원여고 일부 학생들은 고초를 겼었으며 곤혹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당시 기억을 떠올려보면 일부 선생님들이 경기고협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단체이름도 틀리고 별 문제가 아닌듯 하여 그냥 넘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 사이버테러가 원인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고협 의장출마에 대해 학교측의 허가가 있는지를 묻고 있는 점이다.

글쓴이가 주장한 `한총련 휘하에 있는 경기도고등학교학생회총협의회`라는 단체든, 경기고협이든 학생단체의 활동 또는 대표자 선거 출마는 학생들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다. 왜 학교측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가?
 
이 표현은 수원여고 모든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이렇게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고 불쾌감을 주는 글을 올린것일까?
 
교육청 관계자라면 굳이 게시판이 아니어도 학교측에 연락을 해 확인해 볼 수 있으므로 아니고, 경기고협 외 다른 고등학생 단체라면 한총련을 언급하며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등학생 단체 대부분이 한총련을 모름) 또한 고등학생 단체 활동을 하는 인물이 학교측의 허가가 있었는지 물었을리 없다.
 
▲ 2008년 경기고협 의장이었던 수원여고 졸업생이 뒤늦게 올린 항의글     © 박수경

학교측의 허가가 있었는지를 물은 점과 한총련 휘하의 단체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하는것 등으로 보아 학교로 하여금 학생을 징계하라는 의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글의 내용으로 보아 대략 어느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추정해 볼 수 있다.
 
글쓴이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육단체쪽의 인물로 추정이 된다. 최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고발 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경기지역본부` 또는 `반국가교육척결연합` 또는 `6.25 남침 피해 유족회` 등의 단체와 관련한 인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글쓴이가 <대자보>의 기사를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자보>는 독자층이 비교적 뚜렷한 언론매체이다. <대자보>에 <대자보> 독자가 아닌(?) 접속자 들이 있다는 뜻이다. 우려스런 일이다. <대자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악용하는 행위는 이번처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대자보>는 이계덕씨 등 청소년 관련 기사들이 많은 매체라서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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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15 [13:3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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