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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은 평화의 핵, 통일의 지렛대”
남북경협 국민운동본부 본격출범, 이장희교수 상임대표
 
심재석   기사입력  2003/09/25 [16:02]

‘남북경협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총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위시로, 이해학 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상임의장, 이장희 외국어대 법대학장, 김영일 남북물자교류협회 회장 등 상임대표단과, 김사모(김운규회장을 사랑하는 모임), 시대소리 회원 등 70여명의 관련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남북경협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모습 ©대자보

 
[관련기사] 심재석, "남북경협과 금강산살리기는 평화통일운동", 대자보 (2003/08/22)

운동본부는 출범취지문에서 “북핵문제, 이라크 전투병 파병 등 모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족공존의 틀에서 남북경협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경제와 정치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출범취지를 밝혔다. 또한 “정몽헌 회장의 비극적 자살이후 대자보와 시대소리, 엔지오타임즈를 비롯한 인터넷 매체, 김사모 등 젊은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남북경협살리기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며 “단지 인터넷상에서의 움직임을 넘어, 시민사회와 기업인들까지 포함하여 범국민적인 운동을 벌여나가기 위해 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운동본부의 이장희 상임대표(외국어대 법대학장)     ©대자보
운동본부의 이장희 상임대표(외국어대 법대학장)는 인사말을 통해 “남북경협은 단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우리 전체의 문제”라며 “통일로 가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남북경협은 경제인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 시민단체가 나섰다는 것이 중요한 의의”라고 설명했다.

이상임대표는 “현대아산 주식갖기 운동이 결국 사기업을 돕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부분이 조심스럽다”면서도 “현대아산 주식갖기 운동은 우리 운동의 일부일 뿐이고, 또한 일개 회사를 돕자는 것이 아니라 현대아산이 남북경협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으므로 현대를 도와 경협을 살리자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여러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처신을 더욱 조심할 것이고, 윤리강령을 만들어 몸가짐을 신중히 할 것이다”고 밝혔다.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경협을 포함한 남북협력은 한국경제의 출구이며,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고, 멀리는 평화통일의 지렛대로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는 묘약”이라며 “국민들이 정성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해학 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상임의장은 “현대아산 정몽헌회장의 죽음 이후 남북경헙마저 또다시 위기에 처해있고, 정부도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민족 생존권이 달린 남북경협 문제를 개별기업과 정부에만 맡겨놓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민족의 번영과 평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또다른 창구가 절실히 필요했다”며 운동본부 설립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사모 회장 엄태휘씨도 “통일 시대의 주역은 네티즌”이라며 네티즌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출범선언문 낭독하는 모습     ©대자보

운동본부는 향후 ▲ 남북경협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토론회 공청회 개최 ▲ 현대아산 주식갖기 운동 ▲ 북한관광홍보 ▲ 남북경협 자금의 집행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 방송사와 함께 개성공단, 평양, 금강산에서 각종 행사 기획 ▲ 경협활성화를 위한 정부 촉구 ▲ 남북경협살리기 추진단 구성 등의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부기자


<출범선언문>

첫째, 남북경협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존을 위한 것임을 선언한다.
둘째, 정부는 남북경협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셋째, 남북경협 운동을 범국민적 대중운동으로 확산시킬 것을 결의한다.

<출범격려사> 남북경협 국민운동본부 출범에 부쳐…

지금 대한민국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여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경협이 정경분리의 원칙에 입각하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여 왔습니다.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남북경협을 포함한 남북협력이 방해되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북경협을 포함한 남북협력은 변함없이 추진 되어야 합니다. 이제 다른 모든 것은 신뢰할 수 없어도 우리가 남과 북의 당사자가 직접 벌이는 남북협력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협을 포함한 남북협력은 한국경제의 출구이며, 한반도평화의 초석이며, 멀리는 평화통일의 지렛대로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는 묘약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문제를 남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까닭에, 최소한 자신의 목소리를 확고히 함으로써 생겨나는 효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금 정부주도보다는 민간이 주도가 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은 이와 같이 정경분리의 원칙하에 남북한 동포들이 직접 벌이는 경협에 제도적이고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에 그 역할을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만사를 젖혀놓고 남북협력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의 창건을 위하여 모였습니다. 우리 힘모아 우리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하여 나섰습니다. 국민운동본부의 창건을 지켜보는 국민여러분들이 또한 저마다 정성을 모아주실 것을 바랍니다.

민족화합운동연합 이사장 주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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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25 [16: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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