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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222명 동포들, 군사분계선에서 기적만든다
[화제의 인물] <통풍 아리랑> 여는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최재천 회장
 
김영조   기사입력  2007/11/10 [13:27]
지난 10월 2일 판문점을 넘어 북한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공동선언의 내용에는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한다는 것과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민족끼리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등의 획기적인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후 대선정국에 맞물려 이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선언이 잠잠해져 버렸다. 사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기쁜 소식인데도 말이다. 이에 그냥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떨쳐 일어난 사람들이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이 만나 하나가 되어 여는 줄다리기를 한다는 소식이다.
 
그 행사를 여는 사람들은 순수 민간단체인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회장 최재혁, ‘주’ 알티즌하이텍” 대표이사)인데 그들은 한(桓)민족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전통문화와 역사를 복원하고 평화적, 자주적, 상호호혜 평등의 원리에 입각한 남북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일을 하는 모임이다.
 
▲ "통풍,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누리집 첫화면     © 김영조  

행사의 이름은 제1회 <통풍 아리랑> 축제인데 11월 11일 늦은 1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녘 사람들 1,111명과 북녘 사람들 1,111명이 만나 줄다리기를 한다고 한다. 군사분계선이 전쟁, 곧 군사 대결의 상징이지만 이제 남북이 하나되어 줄다리기를 하는 하나의 금으로 변해버리는 순간이다.
 
이 <통풍 아리랑>은 무려 2,222명이 참가하여 양쪽 합해서 1킬로미터라는 엄청난 길이를 함성으로 뒤덮는 역사적인 행사가 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초의 이 거대한 행사는 기네스북에 오를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행사는 이날 이른 10시에 시청앞 광장에서 광화문 열린시민마당까지 각도를 대표하는 100명씩의 줄다리기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한 다음 11시 버스 25대에 나눠타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가게 된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이들은 늦은 1시에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북녘 동포들과 함께 줄다리기를 벌인다.
 
이들은 “이 <통풍 아리랑>을 통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남북을 갈라놓는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그런 다음 군사분계선을 이제는 국민이 다 함께 걸어가자!”라고 외친다. 통일바람을 불러 일으키자고 말하는 것이다.
 
11월 11일 1시 행사는 1 이 다섯 개 모인 것인데 동양철학에서 5는 토(土)의 기운인 중앙을 상징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이 통일되어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이 행사에는 온 나라에서 100여 개의 순수 민족단체와 통일운동 민간단체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참석하고 특히 2009년 호주에서 개최되는 유엔주최의 세계 국제비정부기구(NGO)대회에서 한국 비정부기구 연합단체 구성과 사업기획을 총괄 책임을 지는 ‘한생명연합기구’에서 적극적인 국제적 지원을 하고 있어서 시민운동이 범세계적인 국제행사가 되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제 유엔도 남북한의 대화와 평화통일 및 남북 정상회담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지지 및 성실한 이행 권고, 남북한 간 대화, 화해 및 통일을 위한 유엔 회원국 지원 요청”을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그런 마당에 우리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이들을 강조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유사 이래로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으로 이상평화국가 신시(神市)를 이루었던 백의민족국가로써 수많은 외세침략에도 평화의 정신으로 신바람 문화를 일으켜 세계가 부러워하는 오늘날의 과학문명과 산업사회 발전을 이루어 왔다.
 
우리 피 속엔 바로 따뜻한 인정과 양심, 존경과 이성이 융화된 자연과 인간, 농촌과 도시, 남과 북, 영남과 호남이 하나가 된 한(桓)생명 공동체 의식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으로 온 평화와 번영 그리고 문화문명이 발전하는 살기 좋은 한민족 정신의 나라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이들은 호소한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가? 젊은이들은 이날을 그저 상술로 만들어진 “빼빼로데이”로만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농민의 날이다. 나아가 남북 동포가 한데 모여 줄다리기로 하나가 되는 역사적이 날이 될 것이다. 우리는 통일을 말로만 염원한다고 할 일이 아니라 <통풍 아리랑> 행사에 참석하여 북녘 동포와 손을 잡고 통일을 이루는 벽돌 하나를 쌓으면 좋을 일이다.
 
“통풍 기적을 여는 사람들 누리집” : tongfung.town.ehome.co.kr (02-722-5625)\

통일바람을 불게 하리라!
[대담] <통풍 아리랑> 최재혁 집행위원장(“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회장)
-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

“나는 붘녁 사람들과 같이 평양에서 기술연구소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통일은 정치적인 행동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통일에는 오히려 문화의 통일, 남북 동포가 한마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 걸맞은 방법을 찾은 것이 바로 이 <통풍 아리랑>이다.”
▲대담 중인 최재혁 집행위원장     © 김영조  
 
- 엄청난 일이다. 또 시간이 촉박한데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가?

“내 나라 내 땅에서 우리끼리 줄다리기 한판 하자는데 누가 막을 것인가.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일을 섬기는 봉사자임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뜻을 거절할 까닭은 없다. 또 북측에도 여러 통로로 우리의 뜻을 전했기에 이러한 통일의 열망과 행동에서 단 1시간 만에라도 <통풍 아리랑>은 열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이 행사로 얻으려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또 행사에 따르는 간접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는 호남과 영남, 도시와 농촌, 남녘과 북녘이 갈등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시절부터 “홍익인간”과 “제세이화”의 정신으로 살아왔다. 따라서 이제라도 그런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호남과 영남, 도시와 농촌, 남녘과 북녘이 하나 되는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 데 이바지하고 싶을 뿐이다. 이로써 통일바람이 분다면 나는 더 할 수 없이 기쁠 것이다.
 
<통풍 아리랑>이 열리면 남북 동포의 가슴 속에 통일 열망이 더욱 불붙을 것은 물론이고, 세계인이 우리를 큰 관심으로 지켜볼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도 가능해질 것이며, 우리의 평화의지 영향으로 수출과 외국 자본의 한국투자도 더불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혹시 대선과 맞물린 정치적 이벤트로 의심받을 여지는 없는가?

“통일 열망 그리고 통일을 이루려는 노력은 때를 초월해야 한다, 우리 겨레의 가장 큰 소원이 통일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터인데 대선 때문에 멈춘다는 것도 또 그런 의심을 받는다는 것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분명코 정치와는 관계가 없다. 그저 묵묵히 통일을 위해 작은 일을 할 뿐이다.”
 
- “기적을 만드는 사람”은 어떤 단체인가?

“한(桓)민족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전통문화와 역사를 복원하고 평화적, 자주적, 상호호혜 평등의 원리에 입각한 남북통일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하려는 모임이다.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고, 분열된 국론을 통일하고 정당과 지역, 이념을 초월하여 민간단체들이 하나로 뭉쳐 국가의 지도자를 양성하고 국민에게 솔선수범하는 협회로 육성하며 올바른 국가가 되도록 여론을 형성하고 교육과 홍보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처음 만나는 최재혁 집행위원장에게서 정치나 기업인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저 통일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해보려는 일념이 엿보일 뿐이었다. 또 대담하면서 그런 간절한 염원을 나는 비손했다.  /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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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1/10 [13: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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