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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의 고향 제천, 영화와 음악이 만났다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9일부터 14일까지 23개국 72편 영화 상영
 
임순혜   기사입력  2007/08/09 [08:30]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올해로 3회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9일부터 14일까지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제천에서 열린다.
 
▲8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름다운 호반을 배경으로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이자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로, 개막식은 8월 9일(목) 오후 7시부터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린다.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예년보다 더욱 음악성을 강화시키고 전문화, 세분화한 총 9개 섹션을 통해서 23개국 7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음악과 음악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모은 섹션인 ‘뮤직 인 사이트’, 음악을 소재로 하거나 음악의 활용이 돋보이는 극영화와 뮤지컬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는 음악 전문 섹션인 ‘시네심포니’, ‘재즈’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한 ‘주제와 변주’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또한 한국영화계의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의 회고전인 ‘영화음악회고전’에서는 최창권 음악감독의 작품이 상영되며, 세대, 차이,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들로 구성된 ‘페밀리 페스트’섹션과 올해 신설된 전 세계 음악을 주제로 한 단편 작품을 소개하는 '음악 단편 초대전'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상영된다.

뿐만 아니라 무성영화 시대의 거장 F.W. 무르나우 감독의 1921년 작품 <유령의 성>에 마뉴엘 궤칭의 연주가 곁들여져 무성영화 시대의 영화감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네마콘서트’섹션과 일본 영화음악의 현주소를 재조명하는 ‘일본영화음악과의 만남’ 등 총 9개의 섹션에서 관객들은 풍성한 음악영화들을 만나게 된다.
 
▲'뮤직 인 사이트'섹션에서 상영되는 <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의 한 장면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그밖에 제천의 밤과 낮을 특별하게 해줄, 야외상영과 음악공연으로 구성된 특별 패키지 음악 프로그램으로, 엄선된 음악영화와 장르별 최고의 뮤지션들이 선사하는 폭발적인 라이브 콘서트 ‘원 섬머 나잇’ 과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깊이 있게 즐길 라이브 프로그램인 ‘제천 라이브 초이스’가 진행된다.
 
▲'시네마 콘서트'섹션에서 상영되는 무성영화 시대의 거장 F.W. 무르나우 감독의 1921년 작품 <유령의 성>의 한 장면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9일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임권택 감독, 이명세 감독, 김청기 감독, 최창권 감독, 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 김기덕 감독, 박흥식 감독, 변영주 감독, 이해용 감독, 이두용 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을 비롯해 스페인의 미겔란소 프라도 감독, 독일의 줄리안 베네딕트 감독과 일로나 지오크 감독 등 해외 감독들이 참석한다.
 
▲지난 7월10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보대사 위촉을 받는 이소연과 온주완.(왼쪽부터 엄태영 제천시장, 이소연, 온주완, 조성우 집행위원장)     © 임순혜
 
또한 조영욱, 이동준, 한재권, 방준석, 김준석 등의 유명 음악감독들도 청풍호반을 찾을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감독 뿐만 아니라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인 이소연, 온주완과 박중훈, 한석규, 정재영, 허준호, 유지태, 윤계상, 한은정, 정유미, 윤진서, 이지훈 등의 유명 배우와 시네마 콘서트의 라이브를 위해 제천을 찾는 마누엘 궤칭, 영국의 인기밴드 비거스, 호란 등의 국내외 가수들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독일, 싱가폴, 칠레, 네덜란드 등 총 18개국 주한대사들과 정계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 축하 공연으로 21인의 오케스트라가 최창권 음악감독이 작업한 <문>, <겨울사랑>, <아리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로보트 태권 V>의 영화음악이 공연되며, 개막 축하 공연이 끝난 후,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을 장식 할 개막작 아일란드의 존 카니 감독의 2006년도 작품인 <원스>가 상영된다.
 
▲개막작, 존 카니 감독의 <원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스>는 아버지 가게에서 진공청소기를 수리하고 거리에서 노래를 하며 살아가는 더블린의 한 뮤지션이, 같은 거리에서 장미를 파는 피아니스트인 젊은 체코 이민여성을 운명적으로 만나 함께 노래하며 짧은 시간 동안 음악적 소통을 이루게 되는 이야기로, 음악을 사랑하는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짧은 로맨스를 가슴 저린 노래들 속에 풀어가는 아일랜드 음악영화다.
 
<원스>는 저예산으로 관객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2007년 선댄스영화제와 더블린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다.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뮤지컬이 아닌 영화의 전개 자체가 노래로 이루어지는 현대적인 의미의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존 카니는 더블린에서 1972년 태어났으며, 아일랜드 밴드 '프레임'의 비디오를 연출하면서 영화 연출을 시작하였다. 각본, 제작, 연출을 겸한 단편 <빛나는 스타>와 <호텔>로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11월의 오후>, <제 시간에>, <가장자리>등의 장편을 연출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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