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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 구출작전 개시"…주요 외신 보도
정부, "아프간 군사 작전 사실 아닐 것"
 
윤석제   기사입력  2007/08/01 [16:53]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고 현지 외신이 긴급 보도했다.
 
1일 오후(한국시간) 아프간에서 인질 구출 작전이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긴급 타전했다.
 
AIP는 아프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 인질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대에서 인질 구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이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정부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DPA 통신은 "가즈니주에서 탈레반을 소탕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이 개시됐으나 이 작전이 피랍자 구출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인질 구출작전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서 "다만 가즈니 지역내에서 다른 군사작전이 시작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정부의 허락없이는 군사작전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앞서, 현지 언론인 AIP는 아프간 군 당국이 가즈니주 일대에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전단이 살포됐다고 보도했다. / CBS정치부 윤석제 기자
 
靑 "무장단체와 직간접 접촉 이뤄지고 있다"
"협상시한은 절박한 문제 … 시간벌기 위해 노력중"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이후 우리 정부와 무장단체와의 접촉과 관련해 "직간접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볼 때 아직도 아프간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우리 정부도 다각적 접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그러나 "직간접적 접촉의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무장단체와 직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장 세력이 최종시한을 제시한 데 대해 천 대변인은 "시한문제는 상당히 절박하고 심각한 문제"라며 "최근 상황전개로 봐서 시한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 접촉의 폭도 확대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접촉을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백종천 특사, 아프간 인사 추가 면담 … 파키스탄에도 도움 요청 예정

천호선 대변인은 또 "아프간에 파견된 백종천 특사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아프간측 고위 인사 1~2명을 더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백 특사가 그 일정이 끝나면 오늘 저녁 카불을 출발할 예정이고 돌아오는 길에 파키스탄을 거쳐 귀국길에 올라 내일 오후 쯤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파키스탄 방문에 대해 "파키스탄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방국 중 하나"라며 "특사자격으로 가는 것은 아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위관계자를 만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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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01 [16:5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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