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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 2007 장편 대상, 사크위라클 감독의 <1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평균 점유율 62.82%
 
임순혜   기사입력  2007/07/21 [14:22]
모험, 사랑, 환상의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19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는 폐막식을 가졌다.
 
▲<13>으로 장편 부문 대상을 받은 태국의 추키아트 사크위라클 감독이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 아시아 영화상(EFFF)을 수상하는 장면     © 임순혜

영화배우 송지효, 김혜나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부천 초이스 장편과 단편의 시상식이 거행되고 폐막작 조코 안와르의 최신작 <비밀>(인도네시아. 2007)이 상영되었다.
 
▲한상준 집행위원장이 11회부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임순혜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에도 비가 오다 개었는데, 오늘도 비가 오다 개었다"면서 "올해 영화제는 자신감 갖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의 발판을 마련한 영화제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애정과 관심을 부탁한다"며 경과 보고를 하였다.
 
또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33개 216편이 상영되었고, 해외 게스트 130명, 국내 게스트 1400명이 참여하였다"면서 "작년보다 게스트 참여율이 30% 증가하였고, 좌석 점유율은 19일 오후 2시 현재 최고 71.13%로 평균 점유율은 62.82%로 집계되어 지난해 관객 점유율 37.75%에 비하면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장편부문 대상을 받은 추키아트 사크위라클 감독이 폐막식 후 리셉션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 임순혜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상은 11개 부문에서 이루어졌는데, 장편부문 대상은 태국의 추키아트 사크위라클 감독의 <13>(태국, 2006)이 수상하였다.
 
<13>은 가난하나 해고까지 당한 주인공이 13개의 미션을 성공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받게 되는 13게임에 초대되어 벌이는 이야기로 성찰적인 모험극이다. 추키아트 사크위라클 감독의 <13>은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 아시아 영화상(EFFF)도 수상하여 타크 위라클 감독은 2관 영예를 안았다.
 
장편 부문 감독상은 마틴바이츠 감독의 <그림 러브스토리>(독일, 2006)가 수상하였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할하버만, 제레미 패스모어 감독의 <스페셜>(미국, 2006)이 수상하였다. 프르지오 관객상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츠가네 난사사건>(일본, 2007)이 수상하였고, 남우주연상은 <그림 러브스토리>의 토마스 크셋슈만이, 여우주연상은 옥사이드 팡 감독의 <다이어리>(홍콩, 2006)의 살렌초이가 수상하였다.
  
▲<오렌지나무 소년 후아니토>로 단편부문 대상을 받은 후안 카를로스 빌라미자르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임순혜

단편부문 대상은 후안 카를로스 빌라미자르 감독의 <오렌지나무 소년 후아니토>(콜럼비아, 2006)가 수상하였고, 심사위원상은 한국의 나홍진 감독의 <한>(2007)이 수상을, 관객상은 <에드워드 제임스의 기억>(카나다, 2006), 한국관객 특별상은 장훈 감독의 <불한당들>(2007)이 수상을, 특별언급상은 카를로스 탈라밍카 감독의 <빅터와 로봇아빠>가 수상하였다.
 
▲11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 단편 부문 수상자들     © 임순혜
 
장편 심사위원장인 정창화 감독은 "히치콕은 좋은 영화란 좋은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라고 지적하였다"면서 "유머러스하고 관객과 타협하지 않은 아시아 최고의 판타스틱 영화 <13>을 만든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심사평을 하였다.
 
단편 심사위원장인 중국의 쉐 페이 감독도 "수상작은 최고의 영화 제작 기술을 보여 주었다"면서 "젊은 영화인들은 놀라운 예술적 상상력과 영화, 삶, 인류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 주었다"고 심사평을 하였다.
 
▲폐막작 <비밀>의 감독, 제작자, 주연배우를 소개하고 있는 장면     © 임순혜
 
폐막작 <비밀>은 인도네시아 조코 안와르 감독의 최신작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개봉되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발랄한 코미디 <조니의 약속>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지리상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어느 도시, 무뚝뚝한 형사 에로스는 범죄 집단의 방화로 다섯 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담당하면서 의문의 연쇄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힌다는 내용이다.
 
기면증으로 고생하는 기자 자누스 역시 방화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방화 사건의 단서를 알게된 모든 사람이 연이은 죽음을 당하게 되는 목격자가 되어 죽음의 비밀을 풀어가며 거대한 음모와 비밀이 숨어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폐막작 <비밀>의 한장면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밀>은 느와르 스릴러로 암시적인 정치적 비판과 인도네시아의 구국 전설을 다루는데, 세련되고 감성적인 시각적 스타일로 영화의 상상력을 부추긴다. 갈색화면의 절제된 화면으로 스토리를 탄탄하게 전개해 가며 관객의 호기심을 돋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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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21 [14: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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