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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별빛 속으로>
제11회 맞아 10일간 33개국 215편의 스릴러, 미스테리, 환타지 영화 상영
 
임순혜   기사입력  2007/07/14 [17:34]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7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동안 펼쳐지는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2일 오후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막하였다.
 
▲제11회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보는 배우 김태우와 추상미     © 임순혜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33개국 215편의 환상과 공포, 스릴러, 미스테리, 환타지 영화들이 경쟁작인 ‘부천초이스’와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금지구역’, ‘패밀리판타’, ‘애니판타’, ‘특별전’, ‘회고전’ 등 총 8개의 섹션에서 상영된다.
 
영화배우 김태우와 추상미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홍건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개막인사, 장단편 경쟁작 심사위원단의 소개, 그리고 피판가이 이완 송창의의 무대인사에 이어 개막작 <별빛속으로>의 황규덕 감독과 주연배우인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의 무대인사가 진행되었고, 퓨전국악 그룹인 IS밴드의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인사를 하는 한상진 집행위원장     ©임순혜
 
한상진 집행위원장은 “존재자체로 행복을 준 배우들, 예술적 상상력,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준 영화감독, 촬영감독, 음향감독, 스텝 등 행복을 만든 모든 분이 많이 찾아주셔 감사하다. 영화는 가장 비싼 예술이다. 성공적으로 영화제를 치르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였다.
 
퓨전국악 그룹인 IS밴드의 개막축하 공연에 이어 곧 개막작인 황규덕 감독의 <별빛속으로>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었다.
 
▲인사말을 하는 <별빛 속으로>의 여배우 김민선과 황규덕 감독     ©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 <별빛 속으로>는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누구나 간직한 꿈같은 첫사랑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매력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별빛 속으로>는 황규덕 감독 개인의 경험인 자전적 이야기로 지금은 잊혀진 70년대의 이야기를 지난 감수성으로 풀어낸다.
 
영화는 중년의 독문학과 교수 수영(정진영)이 학생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강요에 못이겨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던 삐삐(김민선)에 대해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수영은 함께 수업을 들으며 매력에 빠져들었던 삐삐에 대해 회고한다. 운동권 학생으로, 대학시절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옥상에서 뛰어내린 삐삐에 대해, 수영은 과거의 현실과 환상을 넘다들던 기이한 체험들을 학생들에게 풀어놓는다.
 
▲개막작, 황규덕 감독의 <별빛 속으로>     © 임순혜
 
<별빛 속으로>는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 무한과 유한의 우주적 시간, 인간의 꿈 등을 환상적 공간에 펼쳐놓으며 인연의 조우, 우리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며 시대와 청춘을 되돌아보게 하는 꿈같은 영화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젊은 시절 수영을 정경호가 순진무구한 미소와 함께 연기하며, 청순한 얼굴의 김민선이 삐삐역을 맡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1기 출신으로 임권택 감독의 조연출로 영화를 시작한 황규덕 감독은 2003년 <철수와 영희>에 이어 <별빛 속으로>를 통해 그만의 독특한 로맨틱한 감수성으로 지난 시대의 기억을 새롭게 해준다.
 
▲제11회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장인 부천시민회관 앞 풍경     © 임순혜
 
제11회 부천국제영화제는 부천시민들과 즐기는 공연인 ‘시네락 나이트’, 감독과 관객이 만나 대화하는 ‘피판데이트’, 영화인들과 만나 영화에 대해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메가토크‘등이 부대행사로 진행되며, 충무로의 대표 분장 전문그룹 <셀>과 일본의 특수분장그룹 <니시무라 공작소>, 홍콩 장르 영화의 얼굴을 만드는 ’미쉘 왕‘이 진행하는 ’아시아 영화의 특수분장에 대한 워크샵‘도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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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14 [17: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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