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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이고 민주적인 임시이사를 파견하라!"
 
임순혜   기사입력  2007/06/07 [01:26]
세종대의 4주체인 교수, 교직원, 총학생회, 총동문회로 이루어진 '세종대정상화추진협의회'는 6월5일 오후4시 교육부 앞에서 세종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 파견 촉구 2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6월5일 오후4시 교육부 앞에서 열린 세종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 파견 촉구 2차 기자회견     ©임순혜
 
교육부는 세종대 전 주명건이사장의 비리 감사 결과 주명건 전이사장을 사퇴시키고 구재단 정이사 2명은 잔류한 채 7명의 임시이사를 2005년 5월20일 파견하여 세종대 정상화를 시켜오다, 2년의 임시이사가 만료되어 7명의 임시이사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세종대는 학내 구성원들이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6명의 임시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교육부는 '임시이사후보심의위원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어 이사회 행정공백 상태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세종대정상화추진협의회'는 5월22일 임시이사 파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임시이사 만료 2주일이 지나도록 임시이사가 파견되고 있지 않아,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임시이사 파견을 요구했다.
 
▲회화과 김동우 교수가 "세종대 정상화를 방해할 비민주적인 인사가 임시이사로 선임되어서는 안 된다"고 교육부에 요청하고 있다.     © 임순혜
 
재임용에서 탈락되어 세종대에서 2년간 1인 시위를 벌이다 복직한 김동우 회화과 교수는 "양심적이고 민주적인 임시이사 파견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새로 선임될 임시이사 7분 모두 양심적이고 민주적인 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며 "구재단 측 임시이사들은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위한 정관 개정에 동의하지 않고 임기를 마쳐 세종대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었었다. 세종대 정상화를 방해 할 비민주적인 인사가 임시이사로 선임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세종대정상화를 완성시킬 임시 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거용 상명대 교수가 "전 주명건 이사장을 옹호하는 임시이사가 절대로 파견되어서는 안 된다"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 임순혜
 
상명대 영어교육과 박거용 교수도 "개정된 사학법에 따르면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게 되어 있어 정관 개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세종대에 파견된 임시이사들은 정관 개정을 하지 못하고 임기를 마쳤다. 반드시 해야 할 임무를 하지 못한 것"이라며 "대법원의 상식 밖의 판결이 났어도 김문기 전 상지대 이사장은 결코 돌아 올 수 없듯이, 주명건 전이사장의 비리 사실은 지워질 수 없다. 전 주명건 이사장을 옹호하는 임시이사가 절대로 파견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관 개정을 하고 세종대 정상화를 완성시킬 임시이사를 교육부가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김영철 사교련 이사장도 "교육부는 세종대가 하루빨리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속히 민주적이고 양심적인 인사를 임시이사로 파견해야 한다. 이사회 공백을 교육부는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임시이사 파견을 미루고 있는 교육부에 우려를 표명했다.
 
▲김영철 사교련 이사장이 "이사회 공백을 교육부는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임시이사 파견을 미루고 있는 교육부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임순혜
 
세종대 구성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2년 동안 구 재단 잔류 정이사와 일부 부적격 임시이사 그리고 구 재단을 추종하는 일부 교수들의 방해와 비협조로 임시이사 임기 내의 정상화는 완료하지 못했으나, 교수·직원·학생·동문의 학내 4주체는 지난 2년 동안 민주적인 방법으로 총장을 선출했고,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위한 정관개정안에 합의하는 등 학원의 빠른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함께 단합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주명건 전 재단이사장의 입장을 완전히 배제하고, 7명 모두 이사회에 성실히 임하며 대학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학내 4주체의 합의된 의견을 존중하는 인사들로 구성되어 반드시 세종대학교의 정상화를 실현하여야 함을 명심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하면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임순혜
 
이어 기자회견문은 "세종대학교의 정상화를 실현할 새로운 임시이사가 아직까지 파견되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바라보며, 행여나 교육부에서 주명건 전 재단이사장의 입장을 고려하여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에 파견되는 임시이사는 주명건 전 재단이사장의 입장을 완전히 배제하고, 7명 모두 이사회에 성실히 임하며 대학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학내 4주체의 합의된 의견을 존중하는 인사들로 구성되어 반드시 세종대학교의 정상화를 실현하여야 함을 명심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하였다.
 
▲세종대 4주체들은 5월21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6월5일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유민수군     © 임순혜
 
한편, 교육부에서는 6월 7일 '임시이사후보심의위원회'를 열어 세종대의 임시이사 후보를 심의 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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