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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인권결의안은 야누스의 전쟁 본능
[주장] 미국주도 대북인권결의안은 남북한 인권을 더욱 위협한다
 
신정모라   기사입력  2006/11/20 [17:28]
북한은 현재 신이 지배하는 곳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 인권이란 문제는 탄생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국민들은 인권을 주장할 수가 없다.    

유엔은 북한이 종교정치국가라는 것을 알면서, 유엔의 결의안으로 북한 인권을 향상시킬 수 없음을 알면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세계 모든 국가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정말 북한 인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유엔에게 이렇게 말한다. 북한에 대한 제재 대신 식량을 지원하라고, 금융제재를 풀어주라고.  

유엔이 북한의 인권을 걱정해서 북한 국민들을 위해 대북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세계가 알고 한국의 조류 언론(조상이 조류로 추정되는)들도 안다.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은 가학증의 발현이다. 유엔의 북한에 대한 가학증은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퍼포먼스를 펼진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북한을 미워하고 있고, 그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유엔이 미국의 하인이라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에. 
      
한국은 대북인권결의안에 기권 또는 불참석을 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찬성했다고 한다. 조류언론들이 잘했다고 박수친다. 일심회 사건 배후에 있는 미국 간첩들이 다시 한번 또 활약한 모양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후 남한에서 미국 간첩들의 활약상이  표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간첩단 사건과 한국의 대북인권결의안 찬성은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진보 진영에 대한 남한내 공안 세력의 인권 침해는 더 깊어질 것이다. 이번 유엔 결의안은 결국 남한 내 반미 대중들의 인권을 간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노무현 정부가 대북제재에 미온한 점에 대한 처벌의 일종이다. 예 처벌을 받겠습니다. 그 표시가  남한의 찬성 표시였다. 

북한은 이렇게 반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유엔에서 대북 인권 결의안이 채택된 지 20시간 만에 성명을 내고 "남조선 당국의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찬성은 6·15공동선언의 기초를 파괴하고 북남관계를 뒤집어 엎는 용납 못할 반통일적 책동"이라며 "북남관계에 또 하나의 장애를 조성한 범죄행위로 인해 초래될 모든 엄중한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신문
 
나는 백인들의 심리를 짐작한다. 미국이 북한에게 당한 것 때문에 유럽 백인국가들이 지금 상당히 속이 상해 있다. 그것도 핵으로 당했기 때문에 더욱 백인패권국가들 사이에서 북한에 대한 시기와 증오심이 조성된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가져? 유럽에서도 다 가지고 있지 못한 핵을 감히 아시아 반토막 국가 국제 왕따 따위가? 너무 놀랬어. 배 곪으면서 만들어 내다니, 기가 막히다. 그런 초인적인 힘이 신권국가에서 온 건가? 우린 그런 초인적인 힘은 없는데, 그냥 두다간 백인패권 시대가 곧 종말을 맞이하겠구나. 우리 함께 뭉치자.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백인이 아시아, 아랍, 아프리카를 인종차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이 인권이란 잣대를 써먹는 것이다. 백인들에게 인권은 야누스의 얼굴이다. 백인 사이에서 인권은 진정한 의미의 인간의 보편적 가치이자 기본적 권리이다. 그러나 백인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게 이 인권잣대를 들이댈 때는 '너희는 우리와 평등할 수 없어. 너희는 이류야' 이런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종의 인종차별 방식이다. 이들은 이런 수법을 수 백년 동안 정교하게 사용해 온 결과 드디어 체질화 시켰다. 그 논리를 잘 듣고 있다 보면 정말로 감탄스럽다. 백인들의 야만성이 인권이란 지성의 가면 속에 녹아 있음을 관찰하게 된다. 이들은 식민지 국가를 조롱할 목적으로 이야기할 때 주로 그들 풍습 속에 녹아 있는 야만성을 찾아낸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타국의 인권에 대해 훈계하는 관행도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백인들의 가면들! 그 중에 인간의 악마성을 숨긴 묘한 가면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바로 이 인권 잣대이다.   

아시아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백인에게 인권 잣대를 들이댄 적이 있는가? 한국이 언제 백인국가에게 너희는 왜 그리 우리나라에 비해 범죄율이 높냐고 따진 적이 있는가? 유엔은 백인 국가에 대해서는 대인권결의안을 할 엄두를 내지 않는다. 백인은 인간이므로 반성하면 된다. 그러나 아시아나 아프리카는 백인과 다른 종류의 그 무엇이기 때문에 대인권결의안을 해서  '사람의 도리'가 뭔지 가르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유엔의 대국가인권결의안은 인종차별정신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래서 제3세계국가들은 유엔의 공평성을 믿지 않게 되었다. 유엔의 대인권결의안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진정으로 인권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없는 강대국들의 적대국가에 대한 가학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소련도 유엔의 이런 방식을 찬성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회주의 국가이므로 인간이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인권잣대를 다른 국가에게 들이댈 때는 진정으로 인권을 생각해서 사랑을 가지고 조용히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내정간섭 방식을 택할 때는 인권이 더 위협받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유엔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라크 침공한 후 저지른 민간인 강간, 살인, 포로 학대 등등 엄청난 인권유린에 대해선 절대로 대미인권결의안 같은 것을 할 생각이 없는 주체이다. 미국이 진정한 인권국가라면 북한도 유엔의 결의안에  복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에 찬성하면서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주장하는 언론들. 그런 언론들이 미국의 전쟁 범죄 인권유린에 대해서 인권결의안 채택하자고 한 적이 있는가? 보편적 가치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될 때 쓰는 단어이다. 약소국만 지켜야 하고 강대국은 깡패 짓을 해도 되는 것이 인권이라면 이건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약소국 길들이기 매이다.  

유엔이 매를 들고 북한을 때렸는데(미국과 유럽국가 중심으로), 지금까지 쭉 기권하다가 한국도 이번에 엄청난 매를 맺은 북한을 보고 동정은 커녕 마지막으로 뒷통수를 쳤다고 한다. 중국과 소련은 안 때렸다고 하네. 남한은 미국의 지방정부이고 이들은 자주국가들이므로 그 차이이다.    

유엔에는 미국의 적대국들에 대한 인권결의안만 있고 미국에 대한 결의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부장제가 '여자와 북어는 때려야 말을 들어' 그러면서 정작 남자도 잘못하면 맞아야 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잘못은 미국이 저질러 놓고 체벌은 미국이 한다. 북한 핵실험의 원인은 미국이라고 유엔도 주장했고, 미국 선거에서도 그렇게 심판했고, 국제 여론과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미국이 대북정책을 강경일변도로 해서 그렇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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