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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북핵에 대해 ‘여성주의’적 입장이 옳다
[신정모라 여성주의] 인간적 배려가 비핵화라는 허구적 막말보다 낫다
 
신정모라   기사입력  2006/11/17 [06:41]
1. 시장경제에 의지하기 시작한 북한 사람들 생활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북한에 대한 정보는 대강 이렇다. 주거는 국가가 제공한다. 주민은 신청서만 쓰고 기다리면 아파트를 배당받는단다. 생활은 시장경제에 의해 유지된다. 그러나 재산을 소유하는 건 제한적이다. 집을 국가가 제공하고 있으니 짐작이 간다. 하층 계급은 월급 받고는 못살고 자기 직업 외에 장사를 하거나 딴 통로(암시장, 부정부패, 도둑질 등)를 이용해서 연명한다. 빈부 격차가 심하다. 극빈층은 생활용품 공급이 모자라 살기 어렵다. 상류층은 가정부도 두고 산다고 한다.     

다음은 인터넷에 떠다니는 정보를 퍼 왔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탈북한 함경북도 해령시 출신의 또 다른 탈북자 D씨는 "7·1 조치 이후 평양뿐 아니라 지방에도 매대가 많이 생겼고 돈이 돌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많이 나아졌다"며 "해령시만 해도 지난해 당구장이 20개나 생겼고, 노래방도 들어선다고 했다"고 전했다. 탈북자 L씨는 "외국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은 목에 힘을 주고 다니는데, 중국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는 한국에서도 국제전화로 직접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받는 월급은 한 달에 2000∼3000원 정도. 남한 돈으로 환산하면 약 1만3000∼2만원이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실제 한 달 생활비는 평양의 경우 1만원, 지방은 5000∼6000원 가량이다. 모두 부업을 하든지 돈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이 때문에 숨겨뒀던 돈과 물건을 꺼내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 주민들이 7·1 조치 이후 시장에 내놓은 개인 소유의 화폐 또는 물건이 약 15억달러(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과 미국이 비슷하다. 자기 직업 외에 부업을 한단다. 미국에서도 2개 직업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주 흔하다고 한다.
 
2. 북한 목소리 전달에 대해

통일에 대비하여 남한에서는 북한에 대해 많이 알수록 바람직하다. 북한은 개방된 국가가 아니다. 가능한 한 많이 북한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아래 북한의 입장은 감정이 개입되기는 했어도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 진실이라면 깜박 죽는 북한이다. 비록 아직도 조선시대 유교국가 단계에서 헤매고 있긴 하지만...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5일 "우리 정치체제를 헐뜯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허위 날조해 험담질을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지 반드시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을 유사시에 대비한 북한군의 제1선 기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완전히 허위날조된 모략극으로 우리 정치체제를 중상모독한 중대도발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이번 험담질은 개인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관련한 문제"라면서 "한나라당이야말로 평화와 통일의 원쑤이며,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범죄집단이다. 남조선 각 계층 인민들은 한나라당을 반대배격하고 지체 없이 청산해 버려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이어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전적으로 남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우리는 뜨거운 동포애와 민족의 공동번영의 견지에서 남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성공업지구를 건설토록 하는 아량을 베풀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3. 여성주의는 북한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이론적으로 따지면 박정희 독재보다 더욱 지독한 독재가 북한이다. 북한을 탈출한 어느 작가의 말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남한보다 더욱더 가부장적이라고 한다. 집안일을 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며 성차별을 심하게 한다고 한다. 세계 성평등지수에서 살펴보면 북한 여성의 지위가 남한보다 높다. 실제 현실에서  체감으로 느끼는 평등지수는 남한보다 못하다. 여성이 주부로 살지 않는다.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직업적 차별을 덜 받는다. 그런데도 조선시대 유교적 남존여비가 남한보다 더욱 심한 곳이 북한이다. 독재에 세뇌되어 공자 바이러스을 깨달을 기회마저 없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미국을 숭배하고 북한은 멸시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착각이 들 수도 있다. 미국은 성평등지수로 따지면 남한보다 더 선진국이니까. 미국은 실제로 여성주의 시각에서 북한을 멸시한다.   

남한여성이 미국 여성의 관점에서 세계를 볼 수는 없다. 남한 여성은 통일을 대비해야 하고 세계 하위권의 여성의 지위를 끌어올려야 하며 북한 여성과 아동의 인권까지 모두 고려하여 현실적인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고립되어 있는 북한의 어려운 처지에 공감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북한 주민의 마음속에 침투해 들어가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통일이 된 후에는 여성주의에서 신랄하게 북한 남성의 가부장적 사고를 비난해도 된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여전히 조선시대 유교 정신이 강한 북한에게 남한의 여성주의가 어떤 비난을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한마디로 공염불이다. 우리는 이런 낭비를 할 필요성이 없다.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이 북한을 비난하는 건 인간성 왜곡이며 지성의 상실이자 오만이다. 북한으로 인해 수구세력은 지성의 상실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세계 여성주의는 서양 사상처럼 오류의 시정 역사였다. 서양 사상은 항상 숲 전체를 보는 관점이 없다. 숲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국이다. 동양사상은 숲 안을 들여다보는데 너무 무관심하다. 그래서 언어와 신경생리학과의 연결을 시도해 본적이 없다. 한국의 여성주의는 아주 독특한 역사를 걸어 왔다. 우리 여성주의는 서양 사상과 다르게 '배려'의 감성을 밑바닥에 깔아두고 있다.  
 
인간에 대한 배려! 놀라운 일이 아닌가? 남성 사상은 반쪽 자리라는 것을 이처럼 통렬하게 지적해 주고 있다니.

북한 문제에서 여성주의의 완벽함이 증명되었다. 국민들 속마음은 '북한 핵 잘 만들었다. 북한 것이 우리 것이다. 일본에 한방 터뜨려 독도 야욕을 꺾어 달라' 바로 이것이다. 한국 남자들 '비핵화' 아니면 체면 다 구기는 줄 안다. 비핵화, 평화 아니면 자기 양심 썩은 줄 안다. 당연히 국민들 속마음을 대변해 줄 사상적 기반을 한국 남자는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한국 남자는 기생충, 한국 남자는 걸레, 한국 남자는 개라는 주부우울증 치료 프로그램(풍자시)은 업데이트해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이제 한국 남자는 똥이다.

여성주의는 황우석 사태에서처럼 북한 문제에서도 역시 선지자의 역할을 해왔다. 남한 여성계는 오래 전부터 북한에 무조건적인 자비심을 보여 주었다. 언론은 늘상 그래왔듯이 여성주의 여성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관심을 못 받아도 여성계는 묵묵히 북한문제에 관여해 왔다. 한국 여성들은 참으로 존경스러운 존재들이다. 북한 청소년 여자축구 대표가 한반도에서 최초로 세계를 제패했듯이 남한의 여성 사상은 세계에 퍼져나갈 것이다. 한국 여성으로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전효숙을 봐라. 남자 법조인들이 여론재판이나 하고 있는 동안, 혼자 고고히 헌법을 지켜오고 있지 않은가! 나는 행정수도 판결할 때, 전효숙이 혼자서 외롭게 법을 지키는 것을 보고 한국 여성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느닷없이 관습헌법이라니? 관습헌법으로 인해 헌법재판소는 실질적으로 죽었고, 정치문제상담소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관습헌법이란 똥으로 둘러싸인 전효숙이 혼자 얼마나 똥냄새로 고통스러웠을까, 상상해 보라! 이렇게 우수한 여성이니 한나라당이 김대중의 햇볕정책 깎아내리듯이 마구 헐뜯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 간첩들이 대거 포진한 한나라당에서 우수한 한국 여성의 파워를 느끼고 위기의식을 가졌을 법하다. 한국 여성 살려두다간 미국 간첩 다 잡히겠다 싶었을 것이다. 한국 여성 살려두기 시작하면 사대주의는 끝이다. 이런 것쯤은 미국 간첩들이 더 잘 안다.     

한국 남성축구와 남성 사상은 세계 제패는커녕 세계에 알려질 수조차 없다. 한국 남자는 똥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은 한국 남자 중에는 여성주의 사상을 가진 깨인 남자도 생기고 있다. 권혁범 같은 멋진 남성도 있어 그나마 희망적이다.   
 
여성주의가 북한의 독재와 인권 문제를 몰라서 북한 핵을 두둔해 왔던 것이 아니다. 다 알고 있으면서 여성주의는 인간적 배려 정신으로 국제적 왕따가 되어 버린 북한에 대해 일단은 우선적으로 '우리는 북한을 이해한다. 국제 깡패들에게 당한 피해자로서의 북한 처지에 공감한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가 있다. 

남한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허구적인 막말로 북한 국민들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동안 남한의 여성주의는 어떻게 말했는가 보자.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를 이해한다. 북한으로선 생존을 위해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 아동들의 굶주림에 더 관심이 있다.' 이런 피해자 구제책을 먼저 가동시켰다. 진실 추구 입장에 선 정의의 여신답다. 서구 여성주의는 이런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이론적으로 그들은 숲 전체를 보지 못한다. 체면과 위신을 중시하는 유교주의자들이 공허한 한반도 비핵화를 떠드는 동안 여성주의는 묵묵히 우직하게 북한 아동들의 심각한 처지를 고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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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1/17 [06: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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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성 2006/11/17 [13:48] 수정 | 삭제
  • (인용) 한국 여성들은 참으로 존경스러운 존재들이다. 북한 청소년 여자축구 대표가 한반도에서 최초로 세계를 제패했듯이 남한의 여성 사상은 세계에 퍼져나갈 것이다. 한국 여성으로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 운동하는 사람의 선동성 문구라 논리구성이 치밀하지 못한데 남한의 여성사상(?) 이 세계에 퍼져나갈 (?) 정도는 아니고.. 신정모라와 여성주의를 결합해 살아가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느낄 보람은 옆에서도 이해가 됩니다. 보람이 연속되어 출세도 쉬워지기를 바랍니다.

    남한내의 사상이 남성사상과 여성사상으로 확연히 구분 (5:5) 되는 게 아닙니다. 여성도 남성 호르몬이 있고 남성도 여성 호르몬이 있지 않아요? 시대착오적이자 비과학적인 이분법이며 여성주의를 팔아 먹으려면 . 여성주의는 여성의 지위를 격상시키자는 거지 남성의 지위를 격하시키자는 게 아니예요. 외국 여성주의의 선례도 그랬어요. .

    남한의 남녀를 극명한 구도로 대립시킨 후에 남한여성을 이유없이 편리하게 찬양 옹호하는 여성주의는 여성주의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뿐이며 운동(?) 의 불순한 동기를 드러냅니다. 남녀는 상대적이고 상호의존적이라 여자같은 남자도 있고 남자같은 여자도 있으며 남한의 여성주의가 북보다 우월하다면 남한 남성의 공도 일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똥이라고만 봐서는 안되지요. 항상 그렇지만 여성주의에 관한 한 님은 착근이 안돼 있거나 잘못돼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북한핵에 대한 주장은 필자의 여성성 또는 남한사회의 여성주의 운동의 성과와 무관하게 할 수 있어야 오히려 님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 남한사회의 여성주의적 요소 (?) 및 여성주의 운동의 성과 (?) 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남한에 있든 북한에 있든 남자나 여자는 인간으로서의 공통점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지 특히 현대에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여성주의인데, 님의 입장은 여성주의의 모든 정당성과 타당성을 전적으로 (100%) 성별에 따른 차이에서 찾는 것이라 솔직히 님의 여성주의는 여성주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나 개혁주의자 2006/11/17 [13:27] 수정 | 삭제
  • 이제야 알았다. 알고보면 여성주의조차 하나의 기회주의의 변형일 뿐이고 쁘띠부르조아사상임을. 민주화투쟁에 얼마만큼 동참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열매를 거의 독식하며 여전히 민주화와 개혁에 물타기를 하고 있지 않았는가? 이제는 북핵문제에 의외에 국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니 숙주를 옮기시겠다 이 말씀이겠군.
    무조건 남자는 악이고 여자는 선인가? 남자는 없애버려야 할 대상, 극복해야만 할 적대적 모순인가? 그 결과가 성두개를 쓰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