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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일발언,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
[신정모라 여성주의] 북한의 인적 자원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앞서간다
 
신정모라   기사입력  2006/11/06 [07:34]
일제치하에서 겪은 정신적 상처로 인해 '식민지 콤플렉스'에 시달려 온 한국 국민들 가슴에 모처름 시원한 시 한구가 전달되었다. 이 시를 쓴 시인은 문학인이 아니다. 북한 외무성대변인이다. 남한의 어느 시인도 쓰지 못했던 이런 문구를 정신과 의사도 아닌 대변인이 문학적 기질을 발휘하여 창작해 낸 것이다. 남한의 문학인들은 열등감에 떨고, 남한 국민들은 북한  정치인들의 언어 구사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포털 댓글에는 '북한 말 한번 잘한다. 속 시원하다'는 내용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말 한번 끝내 준다", " 십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다" 포털마다 일본을 희화한 이 기막힌 문구 때문에 최고 인기 뉴스로 걸렸었다.
 
한국 사람이 이 글을 읽으면 속이 뻥 뚫어져서 그동안 일본의 독도발언 때문에 고통받아온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가끔 북한의 이런 문학적 묘사는 남한 국민들에게 '북한은 우리 민족'이란 끈끈한 민족애를 이끌어내곤 한다. 통일에도 보탬이 되는 북한의 언어 구사 능력, 가히 찬탄 받을 만하다. 남한 문학인들은 분발해야 하겠다. 
 
북한에는 보물이 참 많다. 지하에 숨겨진 엄청난 광물자원, 아름다운 자연 풍경 그리고 북한 국민들 능력이다. 북한의 예술단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북한 가수의 가창력과 춤솜씨는 세계 수준이었다. 또 최근 북한 대변인들이 연달아 쏟아내는 현란하고 논리 정연한 말씨는 북한 국민들의 능력을 짐작케한다.  
 
너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능력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는 이들을 잘 살려 한반도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보물 중에서 광물 자원이 가장 중요한 줄 알았는데, 이 인간 자원이 세계를 바꾸고 있는 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 국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운 현 여건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지옥을 탈출하여 인간다운 삶을 누리길 희망한다.  
 
조선 외무성대변인,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
-  6자회담이 재개되는데 대한 일본의 태도에 대하여 언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대변인은 최근 일본이 6자회담이 재개되는데 대해 제정신없이 놀아대고 있는것과 관련하여 4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10월 31일 베이징에서는 조미접촉을 기본으로 한 쌍무 및 다무적 접촉들이 진행되였으며 그에 따라 우리는 6자회담틀 안에서 조미사이에 금융제재해제문제를 조속히 론의 해결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회담에 나가기로 하였다.

  지금 국제사회는 6자회담 재개에 관한 합의가 이룩된데 대하여 일치하게 환영하면서 조선반도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변함없는 립장과 진지한 노력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일본만은 입 삐뚤어진 소리를 늘여놓으며 뒤틀린 심사를 드러내놓고 있다.

  6자회담재개에 관한 합의가 발표되기 바쁘게 일본총리와 외상, 관방장관 등이 줄줄이 나서서 《핵보유국이라는 전제하에서는 북조선을 6자회담에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느니 뭐니 하며 주제넘게 놀아대고 있다.

  이를 통하여 일본당국자들은 저들 스스로가 정세추이와 자기 처지도 분간할 줄 모르는 정치문맹자라는 것을 적라라하게 드러내놓았다.

  우리는 언제한번 일본에 6자회담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사실 우리는 지금껏 일본이 회담에 참가하는 것이 달갑지 않았지만 다른 참가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적당히 대해왔다.

  "6자회담에 미국이 참가하는 조건에서 미국의 한 개 주나 다름없는 일본이 구태여 지방대표로 회담에 참가할 필요는 없으며 미국으로부터 회담결과나 얻어들으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정부가 갓 구성되여 국내적으로도 바쁜 일이 많겠는데 불편하게 6자회담장에서 기웃거리지 말고 제 집안일에나 신경 쓰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며 참가인원이 적어지는 것은 회담의 효률성을 높이는데도 결코 나쁘지 않다.

2006년 11월 04일자  조선신보
 
일본을 미국의 지방대표라고 칭한 부분 때문에 남한에서 네티즌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글을 열 번 이상 읽은 네티즌도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이 문구만 생각하고 웃어댄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모처럼 일본 관련 유머 때문에 남한 전역에서 웃음이 번졌던 사건이다.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북한의 유머 치유법을 집단 치료방법으로 도입하고 그 창의적 정신에 고개숙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참 궁금한 게 있다. 남한 네티즌들이 북한사람들의 문학적 재능에 탄복하여 그들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하고자 하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북한 사람들의 속시원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더 보기 위해 북한 사이트를 찾아보아도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 관련 사이트는 모두 일본을 거쳐야 볼 수 있다니?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한반도가 통일될 수 있겠나 걱정이다. 남북한이 통일에 대비하여 서로 인터넷 사이트를 활발히 왕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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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1/06 [07: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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