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청풍명월 바탕 위에 영상문화도시로 특화하겠다”
[만남]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운영위원장, 엄태영 제천시장
 
임순혜   기사입력  2006/08/14 [19:11]
요즈음 제천을 찾은 사람들은 '물 만난 영화'와 '바람난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청풍호반 제천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청풍랜드     © 임순혜
▲ '원썸머나이트' 첫째날, '델리 스파이스'가 열창하고 있다.     © 임순혜

▲ '델리 스파이스' 공연에 맞추어 춤을 추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과 딸     © 임순혜

제천 시내 TTC 극장에서는 음악에 관한 영화, 음악이 아름다운 영화를 상영하고 매일밤 오후 8시 청풍호반에서는 <원썸머 나이트>라는 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8월 10일에는 영화 <하바나 불루스>가 상영된 후 '러브 홀릭'과 '윈디시티' 그리고 '델리 스파이스'의 밴드 라이브 콘서트가 열려 청중을 열광시켰다.
 
▲ 원썸머나이트 두째날, 로라 피지의 재즈 공연     ©임순혜

▲ '원썸머나이트' 두째날, '로라 피지'의 재즈 공연에서 열광하는 팬들과 '로라 피지'     © 임순혜
  
8월 11일에는 이탈리아 블로냐에서 활동 중인 무성영화 연주단체 '마르코 달파네 그룹'의 연주에 맞추어 1921년에 제작된 무성영화 <들고양이>가 상영되었고 <들고양이> 상영 후에는 이지형과 재즈 가수 로라 피지의 '재즈 라이브'가 열려 감미로운 재즈의 밤으로 인도했다.

8월 12일에는 <음악은 향기>가 상영된 후 윤도현의 단독 공연으로 제천의 여름밤을 달구었으며 13일에는 <홀드 업 다운>이 상영된 후 펑크 밴드 '타카피'와 '슈퍼키드', '데프콘'이 꾸미는 신나는 파티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다.
 
▲ '한벽루'에서 공연하고 있는 서정민의 판소리 명창     © 임순혜

그밖에 색다른 공간과 분위기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레이스 초이스'가 8월12일 오후 5시에 열렸다, 청풍문화단지 내에 있는 '한벽루'에서 강은일의 해금 공연과 박용호의 대금 연주, 서정민의 판소리 명창이 이어지는 국악공연이 열렸다.

▲ '한벽루'에서 만난 엄태영 제천시장     © 임순혜
 
다음은 '한벽루'에서 열린 국악공연에서 만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운영위원장 엄태영 제천시장과의 대화다.

- 국제음악영화제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풍광이 아름다운 지역인 제천은 영상 산업의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KBS, SBS 촬영장이라는 기본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어, 영상문화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청풍영상위원회를 발족시켜 작년부터 영화제를 유치 시켰다."

- 언제부터 구상하였나?

"시장으로 당선된 후부터 국제적인 브랜드가 있는 문화 행사를 만들 구상을 하였다. 작년에 첫 번째 영화제를 하였으나 5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으로 모험을 해 보았다. 이혜경 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산파 노릇을 하였다. 제천영화제의 어머니라 할 수 있다.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며 국내 최초의 휴양영화제다."
  
▲ 8월11일, 해외 게스트들과 조찬모임을 하는 엄태영 시장     © 임순혜

- 올해 중점을 둔 부분은?

"작년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지역민들의 교감 없었으나 올해는 문화의 거리도 준공하고 1년 동안 준비하면서 시민 홍보에 충실하였다. 중부 영상도시로 선점을 설득하였고 내용도 더 탄탄해 졌다. 음악영화제 라는 기본에 더 충실하기 위해 영화음악 전문가인 조성우 집행위원장을 선임하여 특화하는 선택과 집중했다."

- 예산은 어떻게 마련하였나?

"작년에는 시 예산 5억을 지원하였고, 올해는 시에서 7억, 협찬 2억을 유치하였다."

- 영화제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실 계획인지?

"시에서는 적극 지원하되 간섭은 안한다는 원칙이다. 1억2천의 예산을 들여 8월부터 6개월간 150명을 청소년 영상캠프에서 제작 교육을 하고, 교육이 끝난 후 12월에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를 하려고 한다. 제천에 '영상미디어 센터'도 유치하였다. 문화관광부에서 10억 지원을 받고 시에서 10억을 지원하여 내년에 건립한다. 영상문화도시를 위해 인프라를 갖추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를 재현했던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가 8월11일 오후6시30분, 청풍호반 만남의 광장에서 줄타기 공연을 하고 있다.     © 임순혜
 
- 영화제 이외 계획하고 있는 것은?

"제천을 첫 번째 '한방특화도시'로 만들려 한다. 두 번째가 '영상문화도시'다. 제천은 3대 약령시장이 있는 곳이다. 약초로도 유명하다. 유유산업을 비롯 제약회사가 16개 있다. 대한 한의사 협회 산하 한방산업벤처협회와 협력계약을 체결하였다. 제천은 약초의 생산, 재배, 유통, 가공 산업이 모두 가능한 곳이다."

▲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의 줄타기 공연을 부인과 함께 구경하는 엄태영 시장     © 임순혜

- 그 밖에 제천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제천은 지형적으로 의병활동하기 좋은 곳이었다. 의의 고장이다. 후손들 기질이 강하다. 그동안은 교통의 오지였으나 오히려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쾌적한 도시다. 이제 교통문제가 해결되었다. 잘 보존된 풍광을 브랜드화 시키려 고심하고 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08/14 [19:11]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