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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디지털TV전송방식 국민의제로
정통부 게시판 항의 빗발쳐, 권영길 후보만 적극적ba.info/css.html
 
김철관   기사입력  2002/11/25 [19:45]
지난 19일 밤 'DTV방식 변경' 문제가 방송을 탄 뒤, 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실명게시판에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정보통신부에 '지상파 디지털TV 전송방식 변경'을 요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IMAGE1_LEFT}19일 오후 MBC, PD수첩에 방영된 '디지털TV, 소비자가 봉인가'프로그램이 디지털 지상파TV 전송방식 변경문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확실히 풀어주는 계기가 됐다. 19일 저녁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22일까지 정통부 실명게시판은 800여건이 넘는 게재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MBC 홈페이지 PD수첩 실명게시판도 600여건의 게재수를 기록해 디지털TV 전송방식 변경문제가 국민의 의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이 드러났다.

25일 현재도 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PD수첩 홈페이지에는 꾸준히 전송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DTV소비자운동은 국민인 시청자들이 DTV전송방식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5일 오전 정통부 실명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재옥(접수번호 1631)씨는 '유럽식으로 전환해야 합나다'라는 글을 통해 "비용이 적게들며 효과가 큰 그런 방송을 보고싶다"며 "난시청지역도 해소하지 못한 미국식을 고집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통부에 답변을 촉구했다. 같은날 또 다른 시청자인 안준세(접수번호 1629) 씨는 '진짜 궁금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릴적 반공교육의 부작용으로 미국 물건이 무조건 좋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정통부냐"며 "이유가 뭔지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MBC PD수첩 실명게시판에도 DTV전송방식 변경을 요구한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1일 이복순씨는 'MBC 100분 토론에서 DTV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DTV, 전국민적 사회적 이슈임에 틀림없습니다'라는 두 번의 글을 통해 "PD수첩의 내용대로라면 우선 소비자로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식 셋톱박스 및 내장형 수상기를 사는 것을 보이콧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기업 소비자 전문가 등 4자가 모여 MBC 100분 토론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IMAGE2_RIGHT}24일 글을 올린 PD수첩 시청자인 박현아 씨는 "이천 몇 년 도엔 돈 없는 사람들은 아날로그 방식조차 볼 수 없는 날을 만들어 놨다"며 "미국식 고화질이 모두를 위한 차선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디지털타임즈는 '요지부동 정통부'라는 기자칼럼을 통해 "디지털 지상파방송 전송방식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정통부가 이동TV 수신이 핵심 서비스라는 점을 인식했다면 방송방식 재검토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서인 정보통신부는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질 않고 있다. 이에 대해 DTV소비자운동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참여연대가 '이동통신 요금인하'를 요구하며 정통부 앞 1인시위를 할 때 피켓문구'귀 먹거리, 사오정 정통부'라고 적힌 글귀가 새삼 실감난다고 정통부를 비웃었다.

한편, 지상파 디지털TV 전송방식 변경을 위한 소비자운동(이하 DTV소비자운동)은 지난 23일 각 대선 후보자들에게 'DTV전송방식 변경 공약화'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DTV소비자운동본부 관계자는 25일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DTV방식 변경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라"며 "공약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측은 DTV방식 변경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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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11/25 [19: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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