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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사건도 조중동은 선별처리한다
'대선보도 모니터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열려ba.info/css.html'>
 
김철관   기사입력  2002/10/24 [16:59]
한국 50년 선거사는 불공정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선, 총선, 지자체 선거 등 수 많은 선거를 치렀지만 불공정시비로부터 자유로운 선거는 없었다. 16대 대통령선거를 두 달 앞두고 22일 오후 '대통령선거보도 모니터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토론회가 한국시청자연대 주최로 열렸다.

{IMAGE2_RIGHT}이날 전북대 권혁남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선거보도 모니터 어떻게 할것인가' 발제에서 선거의 모니터 방향으로 첫째, 공정보도 문제 둘째, 후보선택에 필요한 본질적 정보제공 문제 셋째, 유권자의 소외와 부정적 보도 문제 등을 중점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 및 객관보도의 전제조건으로 첫째, 사실과 의견의 분리 둘째, 뉴스에서의 감정적 초연한 입장제시 셋째, 수용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을 위해 양측 모두 응답 기회를 주는 형평과 균형을 위한 노력 등을 제시했다. 선거보도 모니터 체크포인트로 '의제설정효과 및 점화효과는 없는가' 등 40여 가지를 제시했다.

사이버감시단 공병철 단장은 '사이버선거보도 모니터 어떻게 할 것인가' 발제에서 사이버선거보도 모니터링의 방향으로 첫째, 사이버선거운동 모니터링 체계화 및 모니터 요원 전문성확보 둘째, 네티즌의 적극적 참여 유도 셋째, 규제법규의 미비점 보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사이버 선거보도 모니터링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이버상에서 모니터링 요원을 확보하고 있는 민간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며 동시에 적발된 사안에 대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민간감시단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법기관, 컨텐츠사업자협의회 등이 연계돼, 실시간 불법 감시활동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한국언론재단 황용석 연구원은 "선거 사이버 모니터인지 사이버 선거운동에 대한 모니터인지 발제자의 개념 파악이 안된 것 같다"며 "사이버 선거운동에 대한 모니터라고 해야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사이버상의 카페, 동호회게시판 등 사적인 영역활동에 대해 시민운동단체의 민감한 반응에 따른 역작용도 우려된다"며 "사이버상 감시운동은 바람직하지만 사회적 합의로 정당성을 확보한 시스템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박웅진 연구원은 "경마보도, 갈등보도, 폭로저널리즘 등 정보제공의 건전성에 대해 모니터를 해야 한다"며 "유권자 쟁점 등 선거쟁점보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도 모니터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선거 때 선거에 대한 의제설정이 되고 있는가에 대한 사고를 전제로, 선거 때 뉴스아이템이 나타나지 않으면 의제설정이 안된 것"이라며 "선거 뉴스가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지 보도유형은 어떤 것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양문석 정책연구실장은 "이회창 대 노무현, 이회창 대 정몽준 등 대선 2강구도 등 지지도 기준의 보도는 신진정당에 대한 양적 편파성이며, 한신문사의 신문보도, 한 방송사의 방송보도로 모니터 기준을 제시 할 것이 아니라 매체간의 비교 즉, 동종매체간, 이종매체간의 비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청문제 있어서도 정형근씨가 주장한 청와대 도청과 과거 대선 때 부산 초원복집 도청은 같은 도청인데도 조중동의 보도형태는 너무 달랐다"며 "누가 얘기했느냐에 따라 보도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갈등 지향적 보도에 대해 "후보간의 쟁점을 가지고 의미있게 진행된 갈등보도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김은주 신문모니터위원장은 "언론도 정책보도가 힘들지만 정책보도 모니터는 너무 어렵다"며 "전문가들과의 유기적 결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집권 야당, 집권다수당이라 불린 한나라당(야당)에 유리한 편파적 보도가 주류를 이루고있다"며 "조선일보는 올초 노무현 후보 지지가 올라갈 때는 이 문제에 대해 무보도로 일관하다가 최근 이회창 지지가 오르니까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고 조선일보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사진의 크기, 웃는 모습, 자신감 넘친 사진 등 신문 사진보도시 후보자들에 대한 모니터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조은숙 기획부장은 "선거보도시는 정책보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며 "방송 대선보도시 패널 사회자 자질 검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선거보도의 문제점으로 조 부장은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후보자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뭔가의 대안을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거보도를 할 때 후보자 위주 보도가 아니라 유권자 중심의 정책 보도로 탈바꿈한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청자연대회의 조재구 집행위원장 사회로 프레스센터 외신클럽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한국시청자연대회의가 주최하고 방송위원회가 후원했다.

사단법인 시청자연대회의는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성폭력상담소, 언론정보학회,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케노시스, 언론인권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언론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 논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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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10/24 [16: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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