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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지지자들도 '문국현의 실체'는 모른다?
[문국현 쟁점2] 진보진영 '트로이목마' 될 것인가 Vs 文 과소평가 말라
 
강리/스쿱   기사입력  2007/09/30 [04:14]
*  본문은 <대자보> 독자인 필명 '강리'의 "문국현, '절망의 외통수' 벗어날 유일한 후보"라는 기사에 대한 필명 '스쿱'의 반론, 여기에 강리의 재반론을 묶은 "반이명박을 위해 문국현을 지지하라고요?" 기사의 후속입니다. 본문은 현재 <대자보>에서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국현 검증' 논란 뿐만 아니라 2007년 대선을 앞둔 이 나라 진보진영의 성격과 방향, 한미FTA 체결문제,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역할과 성격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논의를 담고 있으며 생산적인 토론으로 이어져 소개합니다. 본문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평가와 토론을 환영하며, 본문 중의 중간제목은 편집자가 임의로 정한 것이며, 필자가 정한 제목이 아님을 밝힙니다-편집자 주.  
문국현 돌풍은 필연이다 / 강리
 
일단 이정도까지 논쟁이 될지 몰랐는데 아주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지적들 때문에 저도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대분들 이해도 좀가게되고..기대섞인부분도 있다봅니다 저도.그런부분은 인정할것이고 .또 판단이 전혀 다른 부분은 제가 답 드리겠습니다. 글이 길어지니 점점 글 구조도 생각해야되고 하네요.
 
1.제일 먼저 왜 제가 문국현 돌풍이 분다고 얘기하는지 그것에 기반한 저의 모든 논리들이기에 그걸 먼저 설명해야겠습니다.
 
문국현이 왜 15%까지도 올라가는 권영길보다 현실대안이 되느냐인데..앞서도 말했지만 민노당 정책은 현재 한국을 운영하기엔 미숙한 상태입니다. 굳이 증명은 필요없다 보고 국민들은 올해 민노당을 집권까지는 시키지도 않고 또 집권해봐야 진보무능을 체험할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굳이 부정하신다면 더 논해야겠죠 이부분도.
 
그러면 국민들에게 기존 범여세력이 어필할리도 없고 물론 그들은 25~30까지도 남북회담, 이명박실수 프리미엄이라도 붙더라도 집권까진 불가하다는게 객관적 판단이라 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결국 이명박대안론으로 쏠렸고 부패이미지, 대운하의 타당성에 국민들이 의심하면서도 현재 50%입니다. 하지만 30%만 공고한 지지자일뿐 20%는 대안부재론 지지자, 민생살려주길 바라는 지지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도덕성 뛰어나고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고 그에 기반한 사람경제를 우리사회 경제대안으로 가져온...더구나 자신의 기업에서 실험해왔고 또 국제안목과 활동폭이 있는 사람이 티비토론에 나타났습니다. 민심이 안흔들릴까요? 민심은 민노당보다는 현실가능한 정책이라고 평할 것이고 이명박 보다는 따뜻한 경제대안이라는 것을 볼 것입니다. 그것도 능력도 있어보이고 말입니다. 특히 민노당보다 현실적이란 것은 그가 국제시장을 누비던 경영자라는 점이고 또 기업가출신 이라는 점입니다. 현실경제개선에 민노당 보다 후한점수를 민중들이 줄 것은 명확합니다.
 
정리하면. 민중들은 서민경제파탄으로 범여를 심판하려한다. 그런데 민노는 아직은 아니니 명박을 시키려한다. 근데 찝찝하다. 문국현이라는 새 대안이 나타났다. 그것도 이명박. 문국현. 권영길 구도로. 저주장(사람경제)로 가보자. 이리 흘러가리라 봅니다 민심이 물론 범여와 결탁했다는 비판, 정치에는 신인아닌가 비판, 받쳐줄 세력있는가 비판을 감수하고 말입니다.

민심은 새로운 경제에 목말라하고 있고 문후보가 그걸 정확히 현실적으로 대안을 내놓은것이고 능력도 뒷받침하고 도덕성도 이명박보다 우위인 문에게 마음이 가는것이죠. (자 이부분은 지켜봅시다. 변수들도 여럿 더 있으니) 
 
2. 한국의 현시점
 
위엣글은 민심의 절박함에 비추어볼 때 또 한나라당의 찝찝함 그리고 이명박의 찝찝함 문국현솔루션의 구체성과 따뜻함을 볼 때 민심이 저리 흘러가리라는 판단이었고요. 한국역사의 현시점에 대해 좀 알리는게 좋을듯합니다. 이미 말했지만. 저는 80년대이후 한국역사의 세가지 과제가 민족.민주.민중이라 봅니다. 어쩌면 해방이후 역사의 과제였죠.
 
87년이후 민주화가 이뤄졌고. 97년이후 정권교체후 민족화해 큰 전기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10년의 정부가 민중의 정부가 아닌 자유주의, 시장주의 세력의 정부였고 또 공교롭게도 신자유주의 한국전파가 본격화 되는 시점에 집권했고 관료. 재벌. 미국에 대항해 시장주의 면서도 비신자유주의 정책은 생각도 못했고 능력도 없었던거죠. 생각은 좀했을지도 모르죠. 동반성장 정책이라고 있었죠.
 
즉 87년부터의 민주과제는 지난 10년간 진전되었으나 마침 불어온 신자유주의 광풍에 속수무책 민생파탄에 이르렀죠. 이 시점에 민중의 정당이랄 수 있는 민노당이 집권했으면....민족.민주과제는 더 철저히 계승되었을 것이고 또 민중의 과제도 해결이 되기에 참으로 올바른 역사발전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민주화이후 민노당이라는 좌파정당이 40년만에 발생, 발전하고 있으나 2007년 현시점에 집권하기에는 아직 모자란 참으로 미묘한 역사가 바로 현재라는것입니다. 결국 민심은 민생파탄을 심판은 해야겠기에 민족,민주 계승발전에 의심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게로 흘러갔던 것입니다.
 
저는 이 미묘하고 안타까운 상황에서 그래도 문국현솔루션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불가피한 역사이고 제 한표를 민노당에 찍었을겁니다. 하지만 역시 님도 민족,민주에 있어서 덜 퇴보하리란 약간은 주관적 믿음이 있듯이 저도 문국현이 민족,민주를 계승발전하면서도 민중과제도 실현해줄거라는 약간의 주관적 믿음은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 구체적 살핌을 통해 정확히 손익을 계산하면 더 좋겠죠. 이런글들이 도움되겠고요. 하지만 저의 의견은 결국 저정도 정책, 저정도 경력, 저정도 열정이면 민족/민주/민중의 가치를 한단계 업 시키는데는 문제 없다는 바로 그판단인 것입니다.
 
 3.구체적인 몇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 민노당 경험이 문국현보다 앞선다.
 
위에서 말했듯 민노당은 집권수준까진 도달못했고. 문국현은 정치경험은 없지만 경영경험과 정책적 현실적용가능성으로 인해 집권능력이 있다고 보는겁니다. 민노당은 최고정책이랄수 있는 세박자경제론 조차도 아직은 실행하기에 이르게 보입니다. 적용가능하다 그러면 새로운 논쟁거리겠죠. 핵심은 시장창출능력. 외국자본 다룰능력, 재벌과 관료, 미국을 대화 타협해 서민경제 살리기로 연결할 능력입니다.
 
@ 이명박도 참여정부와 경제정책 비슷할 것이다.
 
신자유주의를 유지함에는 비슷하겠죠. 하지만 이미 한 발언으로 볼 때 노동자탄압이 강해질것이고 건설경기 부양으로 인해 또 부동산정책 완화로 인해.. 결국 땅값은 폭등할 것이고, 이것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위협론이 아니라 참고해야할 사실인거죠. 다른 경제정책은 정확히 뭐가 달라질지 뭐 법인세인하 등 좀더 있겠지만 등 더 전문가가 평할 일이겠죠.
 
@ 노무현 정책과 문국현 정책차이
 
님은 별 차이 없다고 얘기하시는데 그들의 동반성장론은 정말 허술하고 신자유주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양념 좀 치자는 것이었잔습니까. 즉 그들은 정치9단인지 몰라도 경제는 9급 이었고 따라서 재벌. 재경부관료. 미국 등에 딸려갈수 밖에 없었죠. 그래도 민주세력출신 양심은 있는지 동반성장 운운했었고 또 비전2030그러면서 신앙은 올바른양 했었고 또 임대주택 좀 짓고 보유세. 종합부동산세 만들었죠. 미미한 성과에도 민생경제를 못살린 죄의 핵심이 신자유주의에 있다는 것.
 
즉 노동자한테 일자리주고 임금주고 그러면서 생산력 높이는 방안을 찾고 그 노동자들이 돈을 시중에 쓰고 그래서 자영업자 살고 내수살고 중소기업 시장이 더 살고.. 이런걸 못했다는것 아니겠습니까? 문국현이 바로 그걸하겠다고 나온것이고 민심이 여기 반응안할까요. 민노당이 집권해도 현재 능력으론 분명 내수 못살립니다. 문국현만이 그 자격이라고 봅니다. 그의 정책적 구체성과 경력. 의지로 볼 때 말입니다.
 
@ 이명박 집권시 남북문제
 
남북문제는 이명박이 될지라도 판이 깨질정도는 아닐거라는데 저도 조심스레 동의는 합니다. 하지만 백프로는 아니겠죠. 미국내 네오콘이 아직도 힘쓰는것 보니 이명박 집권으로 판깨질 위험이 완전없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문제 하나가 미국의 전략으로 보이는 주한미군의 전략적유연성 등 한국지역의 중국. 러시아 방어기지화, 즉 주한미군있는 한반도평화체제와 주한미군없이 한반도중립지대화 동북아평화지대화가 대립하는 중요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자가 갈길이겠죠. 문후보가 후자를 주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명박이 되었을때 전자로 갈건 확실해 보입니다.
 
@ 한미에프티에이 문제
 
한미 FTA 이것이 빠졌군요. 그는 역시 사장님 출신인지 시장창출적 마인드로 접근해서 그런지 에프티에이에 반대는 아닌것같습니다. 그런데 한미에프티에이의 여러 독소조항은 님이 지적한대로 입니다. 문후보는 참모들의 여러 지적을 들어서 그런지 다른 비판자가 있는지 약간씩 후퇴해 현재는 북미수교 이후에 보자고 합니다. 어찌보면 이건 기회라봅니다. 그의 불철저함을 탓하기 보다 저는 그가 만약 범여단일후보가 된다면 민노당과의 반에프티에이 연대까지 가능해질 수 있는것으로 봅니다. 이런 경로로(문국현+권영길 연합정권 집권경우) 에프티에이를 완전 재협상에 나설수 있는 발판도 마련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가 한미에프티에이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떤 견해를 가질지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 정도보면 될 것 같습니다. 
 
@ 향후 전개
 
맨위에서 주장했듯 향후 5%이상 지지를 받을시 티비에 자주나오면 그의 민심 적합성 때문에 지지률은 오를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짐작입니다.(물론 제짐작이 틀리고 문후보가 10%지지에도 못이르면 아주 험난하겠죠 올해 집권은 당연히 없고요. 저는 민심적합성. 대한민국현실에서 딱 필요한 그 적합성 때문에 이리도 문국현을 말하고 있는겁니다). 그가 지지율이 11월 단일화까지 15~20%까지는 간다는게 제추측이고 결국 민심지지상승이 상당한 문후보에게 범여권이 단일후보로 문후보를 세우게 되고 그후 이명박은 역전위협까지 놓이게된다는 짐작인거죠. 자 이건 지켜봅시다.
 
정리
 
님의 지적중 가장 설득력있는 부분은 문국현 신념과 같이갈 주변세력이 있는가 문제인데요.앞서 말했듯 이부분 제생각은 약간 주관적 측면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국민지지도가 받쳐줄거다. 또 문국현이란 인물이 추진력이 강하다, 미래구상 출신세력 등 기존세력도 만만찬게 있다, 또 기존정치권중 일부가 국민지지도가 문후보에게 쏠리면 참가하거나 전향해서 옳게 쓰일수 있다. 등이 저의 대답이죠. 또하나 덧붙이면 위에서 말한...노무현은 처음 정책부터가 구체적 서민노선 자체가 없었고 문국현은 아주 해볼만한 그리고 스스로 해온 그런 해법이기에 배신은 없다는 겁니다.
 
노무현은 정치에 상대적 실력이 있었다면 문국현은 경제에 실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서민경제노선은 분명 성과있을거라 보는게 옳다봅니다. 그러므로 민족/민주/민중 가치의 한단계 업은 분명하다 보는겁니다.

실체없는 '문국현 솔류션' 보다 민노당이 더 적합하다 / 스쿱

 
1. 민노당
 
민노당 얘기는 사실 논점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님에게 말을 건 것은 왜 문국현을 지지하는지, 특히 진보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문국현이 대안이라고 말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논의 과정에서 님은 문국현의 한계도 어느 정도 인정하길래, 제가 물었던 겁니다.

그건 민노당 안에서도 충분히 녹여질 수 있는 수준의 담론인데, 왜 굳이 문국현에게 ‘솔깃’ 하냐고요. 그건 민노당을 높게 평가해서가 아니라, 어쨌건 정치적 지향이 가장 유사한 정치세력을 지지함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것이 우리가 택하고 있는 민주주의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반신자유주의, 비정규직 축소 등을 주장한다면 민노당을 지지하는 것이 현재의 정치지형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님이 생각하기에 민노당에게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냐는 것이죠.
 
님은 국가운영능력 부족과 반이명박을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민노당이 당장 집권가능세력이라고 장담하진 못합니다. 집권가능의 기준이라는 것이 좀 모호하긴 하지만요. 이명박 대통령? 저도 끔찍합니다. 그러니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한다는 비판적 지지론, 경우에 따라선 여전히 유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국현 지지자가 그런 말을 한다고요?
 
그러니까 제 반박은 민노당이 경력이 부족해도 문국현보다는 낫고, 이명박 집권 저지를 위해 나를 따르라고 말하지만, 문국현 지지율이 5% 도 안되지 않냐는 겁니다. 손학규 지지자가 그런 말을 하면 혹시 모르겠습니다. 경기도지사도 했고, 지지율도 10%는 넘고 인지도도 상당하니까 그런 논리가 성립은 가능합니다. (물론 손학규나 이명박이나 오십보백보기에 이 논리가 힘을 받지 못하겠지만) 문국현 지지한다는 사람이 민노당에게 국정운영경험, 당선가능성(이명박 집권 저지라는 말을 달리 말하면 이거죠)을 말하는 게 우스웠던 겁니다.
 
자, 님의 대답을 살펴볼까요.
 
난데없이 문국현 돌풍을 얘기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문국현을 반대한다는 사람에게 문국현이 어떻게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순수한 예상을 길게 할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근데 자세히보니, 문국현이 지지율이 뛰면서 이명박의 대항마로 부각할 것이라는, 그러니 님의 두 번째 논거를 뒷받침하기 위한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하고 싶군요. 올라가고 나서 얘기하지... 전 문국현이 큰 돌풍을 일으키기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건 그건 예측의 영역이기에 토론을 할 필요는 없고, 시간이 답을 주겠죠. 그러니까 나중에 바람이 불거들랑 말씀해주시길.
 
자, 그럼 님이 민노당이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 근거를 보겠습니다.
 
“특히 민노당보다 현실적이란건 그가 국제시장을 누비던 경영자라는 점이고 또 기업가출신 이라는점입니다. 현실경제개선에 민노당 보다 후한점수를 민중들이 줄것은 명확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민노당은 집권수준까진 도달못했고. 문국현은 정치경험은 없지만 경영경험과 정책적 현실적용가능성으로 인해 집권능력이 있다로 보는겁니다. 민노당은 최고정책이랄수 있는 세박자경제론 조차도 아직은 실행하기에 이르게보입니다. 적용가능하다 그러면 새로운 논쟁거리겠죠. 핵심은 시장창출능력.외국자본다룰능력,재벌과 관료,미국을 대화 타협해 서민경제 살리기로 연결할 능력입니다.“
 
이게 다입니다. 문국현은 국제시장을 누린 경영자 출신이니까 현실경제개선에서 민노당보다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박은 제가 윗글에서 자세히 말한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기업가 출신이라는 점만 보고 선택하지는 않을 겁니다. 역대 어느 누구도 기업가 경력만 갖고 대통령이 된 사람은 없습니다.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다지만, 오히려 노무현의 학습효과는 낯선 사람에게 함부로 나라를 맡기지 말라, 이거 아닐까요. 문국현 씨는 그런 점에서 그냥 궁금한 사람일 뿐이에요. 그건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해소될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자꾸 국민들이 이렇게 볼 것이다, 라는 식으로, 그러니까 전술적인 차원에서 문국현이 낫다고 말하는데, 정말 문국현이 정치판에서 어떤 역량을 펼칠지, 일천한 정치경험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며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그건 그렇게 자신할 영역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그러니까 우리는 과거 경력을 살피는 거겠죠. 그런데 그 경력의 측면에서 기업 경영 경력이 언제부터 그렇게 큰 가산점을 부여받게 됐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기업 경영을 해봤으니, 나라도 잘 운영할 것이다, 이거 딱 문국현 캠프에서 개발한 논리일텐데, 설득력 별로 없습니다.
 
2.번 얘기는 무슨 소린가 했더니 결국 민노당이 왜 아닌지를 부연하는 내용이군요. 근데 어쩝니까. 10년 혹은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판적 지지론의 재판이네요. 요약하면 한국 사회는 민족,민중,민주의 과제가 있는데, 진보 세력은 그걸 담당할 역량이 아직은 안되고, 어쨌건 반민족, 반민주, 반민중 세력의 생명줄을 끊기 위해 차악일지라도 범여권 쪽을 선택했었는데, 이젠 그 놈들도 아닌 걸로 밝혔진 찰나에 문국현이라는 사람이 등장했다. 이거죠.
 
이 얘기도 도돌이표인 것이, 제가 궁금한 것은 진보 세력의 집권 능력이 아직 설익었다면, 그럼 문국현은 그보다 뭐가 낫냐 이거거든요. 이게 중요한 것은 과거에 차악, 혹은 차선으로 김대중, 노무현을 선택했던 것은 그래도 그들은 현실 정치에서 오랜 야당생활과 장관 경험 등을 거치며 집권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는 믿음을 줬기 때문입니다. 안정이라는 것,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김대중이 자신이 안정적인 인물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JP와도 손잡았고, 노선적으로도 형편없이 우향우를 했습니다. 노무현 역시 안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고건씨를 총리로 임명하고 그랬죠.
 
지금 국민들이 민노당보다 문국현을 안정적인 인물로 생각할까요? 만약 그런 측면이 있다면 그건 국정운영력이나 경험 같은 측면이 아니라, 아마 이미지가 덜 급진적이다.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죠. CEO출신이니까 아무래도 친노조, 반미 성향 같은 것이 덜하겠지... 그렇다면 문국현 씨는 안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선거 운동 과정에서 비정규직, 반신자유주의 이런 얘기 하기 어려워질 겁니다.
 
비판적 지지는 철지난 상품입니다. 누구의 집권은 막아야겠는데, 아직 진보세력이 미성숙했기에 나온 것이 '비판적 지지'론이었다면, 이젠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것이 밝혀졌고 진보세력도 원내정당이 됐습니다. 그런데 정치경력도 없고, 지지율도 낮은 '문국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또다시 먼지 낀 비판적 지지론을 펴는 것은 단단히 시대착오적인 생각입니다.
 
정리합시다.
 
“위에서 말했듯 민노당은 집권수준까진 도달못했고. 문국현은 정치경험은 없지만 경영경험과 정책적 현실적용가능성으로 인해 집권능력이 있다로 보는겁니다. 민노당은 최고정책이랄수 있는 세박자경제론 조차도 아직은 실행하기에 이르게보입니다. 적용가능하다 그러면 새로운 논쟁거리겠죠.
핵심은 시장창출능력.외국자본다룰능력,재벌과 관료,미국을 대화 타협해 서민경제 살리기로 연결할 능력입니다.“

 
님은 문국현이 집권능력이 있다고 말했지만, 그 근거는 여전히 희미합니다. 하물며 님도 인정했듯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님은 민노당의 정책이 실행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님은 왜 문국현의 허점은 의지와 희망으로 메우려 하면서 왜 민노당의 한계에는 냉정한지 모르겠습니다. 심상정 씨의 세박자 경제론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민노당의 정책이 그렇게 뜬구름 잡는 얘기들은 아닙니다.
 
예컨대 심상정 의원 블로그 한번 가보십시오. 거시적인 그림부터 세밀한 정책까지 꽤 풍부하고 섬세해서 반응도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민노당은 대안이 없다. 이거 노무현이 허구헌날 떠들고 다니는 얘깁니다. 이게 얼마나 악랄한 맥락으로 사용되는지 아십니까. 판을 양자구도, 그러니까 한나라당과 열우당 둘이서 노나 먹는 구도로 가져가기 위해 거기에 가장 위협이 되는 세력, 특히 열우당의 존재를 위협하는 민노당에 대해 노무현은 무시와 폄하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하는 말, 대안이 없다. 한미FTA에서도 그런 인식은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습니까.
 
님은 “시장창출능력. 외국자본다룰능력, 재벌과 관료, 미국을 대화 타협해 서민경제 살리기로 연결할 능력” 을 문국현 후보가 갖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럴 수 있습니다. 문국현 후보가 잘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건 도박이라는 겁니다. 즉 문국현은 지금껏 정치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가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도박성 믿음입니다.
 
자, 여기서 질문이 나옵니다. 우리가 왜 도박을 해야 합니까. 적어도 집권하면 변심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정당이 있고, 설혹 그 정당이 당선 가능성이 낮거나 흡족하지 않다 하더라도,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검증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는 것 자체도 의미있는 일일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진보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문국현에게 취할 수 있는 상식적인 행동수준은 더 날카로운 시선으로 검증하면서 가능하면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 사람을 ‘견인’하는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손 번쩍 들고 환호작약하며 이분만이 희망이다라고 말하며 도박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 노무현 정책과 문국현 정책차이
 
제가 노무현과 문국현의 정책이 별 차이없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노무현도 5년 전 선거 때는 꽤나 그럴듯한 공약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들이 내세웠던 논리 자체는 문국현 못지 않게 개혁적이었는데, 문제는 선거는 좌로 하고 정치는 우로 한 거죠.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것은 문국현은 과연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 이겁니다.
 
“민노당이 집권해도 현재 능력으론 분명 내수못살립니다. 문국현만이 그 자격이라고 봅니다. 그의 정책적 구체성과 경력. 의지로 볼 때 말입니다.”
 
님은 이렇게 자신을 합니다. 그런데, 경력이나 의지는 제가 이전에도 몇 번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구체성일텐데... 제가 문국현의 약점을 지적하면서 아직 구체성이 떨어진다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칼럼인지, 기사였는지. 꼭 언론보도가 아니더라도, 문국현의 솔루션은 단편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건 <오마이뉴스>에서 손석춘 씨랑 문국현 씨와 대담한 것과 그에 대한 새사연 분이 쓴 정리 기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설사 매우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매우 많습니다. 제가 가장 섬뜩하게 들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압력은 386을 통해 올라온다. 정태인씨가 목격한 얘깁니다. 개혁의 뜻을 품고 정치권에 들어간 자들이 정말 거의 한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기득권화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이 말을 달리 말하면 그만큼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의 힘이 막강하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민노당 지지를 생각하게 했던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이건 잘난 인물, 믿는 사람 몇 명 보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 총체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구조입니다.
 
문국현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청렴? 노무현도 부패없다고 아직까지 자랑합니다. 비정규직? 비정규직법이 제정될때 문국현은 뭘했습니까? 자식 두명이 비정규직일고, 환경 좋은 기업에서 몇가지 모범사례 만들었다고 그가 비정규직을 위해 청와대 가서도 피터지게 싸울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모피아 관료들, 재벌들의 노회한 공세에 휩쓸리지 않고, 뭐라도 하나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었다면 노무현 5년이 요모양 요꼴까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문국현, 아니올시다입니다.

왜 문국현을 못믿는가, 민심을 보라 / 강리

 
스쿱님 의견도 반복어가 많아지고 저 대답도 그럴것 같아서.. 몇가지만 답하고 여기까지만 해야하지않나 싶네요. 다른분들은 멘트는 해도 될테고요. 문후보 찬성측이든 반대든...
 
우선 스쿱님을 비롯 문후보에 비우호적인분들은 문국현을 넘 낮게보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혹시 토론하는 모습을 몇번이라도 보신지 궁금네요. 젝 윌치라고 GE 전 사장은 세계경제인으로 문후보를 극찬 했는데요. 버시바우 미대사도 영어로 설득하는 문후보 논리에 맞장구 쳐주며 동북아새경제권에 찬동하는 등 그의 잠재력은 실로 막강하다는 것을 봐야합니다.
 
제가 몇번 얘기했지만 대한민국 평균 국민눈으로 보자는겁니다.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고 뭔가 활로가 터여야할텐데.. 국제시장 개척능력도 뛰어나고 경영능력에다가 도덕적인경영 했다. 부패적극 없애서 고용유지 사람중심경제 하자고 한다. 비정규직 점차 없애자고 한다. 일자리 500만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과로없애서 일자리확대 지식경제로 생산성 증대 하자고한다.
 
글쎄요 이게 왜 안먹힌다는것이죠. 저는 이미 5월경에 쇼킹하게 먹힐거라 봤고 현재 지지률 한달동안 4%면 제 생각틀리지 않습니다. 그가 현재 한국경제의 사람짜르기식 경제 돈중심 경제의 핵을 찌르고 있기때문에 지난10년간 신자유주의를 체험했던 국민들이 본능적으로 저것이 맞다고 반응한다는거죠. 거기다 사회가 뒤로 안가고 앞으로 가는 다양한 정책들. 예를들면 농촌살리기 라든지 환경강조 부패반드시 척결 남북환동해경제권으로 상생 등 국민이 원하는 핵심이 다 걸쳐져있습니다. 지지율 높아질수밖에 없어요.
 
문제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느냐와 님이 말한 안정성 인데.. 인지도와 정치력 이라고도 할수있죠. 저도 첨에 문후보 약점이 이 두가지이기에 대통합신당 참여 권유했었습니다. 민심이반당인 그당에서 손해도 보겠지만 본경선 승리해버리면 기존후보들이 심판받는거다. 그러면 국민들 카타르시스 느낄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력도 담보받는다. 그게 필승카드다. 노풍 불때 코스이죠. 근데 아쉽게도 독자노선을 걷겠다. 대신 단일후보 하겠다. 그리고 합당 안하고 연합정부 하면되지 않냐. 이렇게 간 겁니다.
 
자 과거얘기고. 어쨋건 저는 이사람 역량이 뛰어나단걸 인정해야 된다는 것이고 이사람이 진보정책 모두 해줄 필요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올바른 중도정책을 해야 된다는 거죠. 즉 기존 중도세력들은 자신들 민주경력에 안맞게 신자유주의에 모두 빨려들어가 역사적 반동이 다 되었단 겁니다. 그들은 결코 시장 자유주의자 들이지 신자유주의자들은 원래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문국현이 시장주의 이면서도 신자유주의가 아닌 사람경제를 들고 나왔기에 이건 분명히 반향을 일어키게 되어 있단거죠.
 
제가 거대 신중도세력이 발생할거라 말했듯 문국현 솔루션하에 기존 중도세력 상당수가 전향해 올겁니다. 이념적으로 아주다른 강봉균이나 민주당. 유시민 등 일부친노 빼고는 거대 신중도 정당에 빨려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 불행히도 제추측이 틀리고 문후보가 10%이상 지지률 상승을 못할시 저의 주장은 대부분 무너질 겁니다. 단일후보주자도 되기힘드니까요. 하지만 민심이 분명 반응할거란 겁니다.
 
왜 민노당은 당선은 안되느냐. 제가 민노당 지지률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건 아닙니다. 점차 발전하고 있고 발전해야하고 집권해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니라는 겁니다. 올해 덜컹 집권했을시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노무현보다 더한 실패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국내외 조건을 헤쳐나갈 힘 아직 없습니다. 이건 객관적이라 봅니다. 차라리 준비 더해서 빠르면 5년후 늦어도 10년후 집권 노리는 것이 순리라 봅니다. 민심도 그리 판단하는 것 같고요.
 
자 민심은 경제살려달라 우리도 좀 살자 이겁니다. 누가 부정할 수 있습니까. 범여권은 이미 실패했고 새로운 방안도 없고 과거 반성도 제대로 안하고. 즉 결코 당선 못시킵니다. 경제 살아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민심은 이명박 그래 너 뭔가 할것같다. 청계천 추진력으로 좀 경제살려다오.이것 아닙니까? 아직 민노당 너네들이 한번 살려봐라. 이것까진 아니란 겁니다. 그러다가 이명박대세가 깨질 기회가 문국현이 나타남으로 생긴겁니다. 문국현 사람경제라구? 고용유지하고 비정규직 없애나가고 실업 없애나가면서도 지식경제로 가면 생산성 증가하고 모두 잘된다고? 솔깃안할 수 없어요. 더군다나 기업경영에서 성공해 본거고 사람도 깨끗하고 국제적능력도 있고 식견도 있고. 민심이 점차 넘어옵니다.
 
자 그가 어느정도 신자유주의를 바꿔내고 사람경제를 어느정도 이뤄낼지..또 그 효과로 내수경제가 바로 내년에 살아날지 내후년부터 살아날지..이런 엄밀성은 학자들에게 맡깁시다. 하지만 분명히 어느정도 성과낼 건 확실합니다. 오직 거기에 올인한 사람보고 성과없을 것이다 그럼 안됩니다. 노무현도 정치개혁부분 올인해서 일정성과 있지 않습니까. 정치자금도 현저히 줄었고 정치부패도 줄었죠. 문후보가 받을 그 국민적 지지때문에 세력이 형성될 것입니다.거대 신중도세력이 등장할 것이며 다수 지식인도 경제인들 시민운동출신자들이 뒷받침하리라봅니다. 민심이 원하는 곳에 세력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자 반대하는 분들은 좀더 민심의 추이를 지켜보십시다.
 
비판적 지지론에 대해서..
 
과거 김대중에 대한 비지론.노무현에 대한 비지표들. 그것들과는 상황이 다르다는점 지적해야겠군요. 맨위 제목에도 반이명박 이라고 했는데.. 비지론을 연상시키는 제목을 다셨네요.
 
과거 비지론은 진보역량 성장에 대한 고려 없이 보수야당을 지지했던 함정이 결정적 비지론의 문제였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대중 노무현을 당선시켰던 힘 중에 분명 비지론 또는 노무현 때는 비지론적 투표행태 그것들도 무가치 한건 아니었음을 알아야합니다. 김대중이 집권못했다면 남북문제 이렇게 되었을까요? 분명 아닙니다. 노무현 당선이 실패했다면 정치자금투명화 등 제반 반권위주의가 이정도로 가능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다행히도 진보세력의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는 세력이 또한 있었기에 민노당이 저정도 성장했습니다. 즉 역할분담론이라 부르는게 저는 정당하다 봅니다. 이역할분담론은 지난총선에서 잘 협력적으로 들어났는데 3.12투표 였지요.
 
소선거구제 하에서 민노당 당선이 힘드므로 인물투표에선 열린당(3번) 정당투표에서는 민노당(12)을 찍는 행태가 과거 민주화운동세대(30~40대)에서 광범하게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민노당은 15%득표로 국회에 안착했고 열린당은 과반의석을 확보했었죠. 즉 이론영역을 제외하고 현실에서는 비지론과 진보독자세력화는 상호협력 아래 올바르게 발전되어왔다고 보는겁니다. 하나가 하나를 전적으로 잘못이라 평할 것이 아니라는것이지요.
 
자 2007년에 와서 엇갈림이 생겼습니다. 기존 민주세력이 너무나 양극화심화 시켰기에 민심에 의해 심판받아야 하고 그러나 진보역량의 독자집권은 힘든 상황이지요. 저는 타 대안이 없었다면 불가피한 역사이고 기존 민주 신자유주의자들이 권력을 다시 잡는건 옳지않으며 한나라당5년이든 10년이되든 이제는 큰 역사후퇴는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기에 진보세력이 대안야당으로 급성장해서 양자구도를 만드는 것 만이 희망이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시장주의자 면서 신자유주의가 아닌길을 제시하는 사람이 이땅에 이렇게 나타날 줄 생각못했습니다. 물론 영웅이 얼마나 역사를 창조하겠느냐 마는 그의 등장의미는 초기 자본주의가 그 생산력적 한계에 도달한 20세기초와 비슷하다 봅니다. 전쟁과 경제공황에 시달리게된 자유주의는 결국 케인즈주의 경제로 가서 자본주의는 되살아났죠. 지구인구의 반을 사회주의세력에게 빼앗겼지만 자본주의는 지탱시키고 결국 사회주의 몰락까지 시켰습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다시 나타나 자본주의는 다시 탐욕경제 투기경제로 생산력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는거죠. 문국현의 등장은 케인즈의 등장으로까지 볼수있는 현상입니다. 결코 만만히 볼게아닙니다.
 
스쿱님이 지적한 여러 현실문제들이 그를 꺽을지 아니면 그가 현실을 차고 올라 새로운 한국경제 어쩌면 신자유주의에 대한 성공적대안 실험이 세계적으로 남미식 차베스주의나 러시아,중국식 민족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비신자유주의 경제로 나타날지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는겁니다. 여기에서 그의 가치가 충분히 민생경제 살리기 즉 민중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며 따라서 민족.민주의 일정후퇴를 가져올 이명박에 대한 반대명분이 생겼고 또 당장의 민중들의 고통을 들어주게 될 기회가 생겼다는 겁니다.
 
지혜롭게 이사람도 당선시키고 민노당의 발전도 이루자는게 저의 생각이지요. 이건 결코 민중생활의 개선도 없고 진보독자역량강화 관점도 없었던 비지론이 아닙니다.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논리에 빠진 대통합당논리와도 다른 것입니다. 민족적가치 민주적 가치를 계승발전 하면서도 민중가치도 한단계 진전하는 그런 전략인 것입니다. 민노당은 민노당표 증가에 힘을 기울이고 문국현은 바로 집권에 힘써야 합니다. 그길로 가면 두세력의 지지표 합이 이명박을 앞설 경우는 연합정권도 발생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래가치를 유지 발전시키면서도 현실개선의 한단계 전진 그게 바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 입니다.  

문국현은 '트로이 목마'가 될 것인가 / 스쿱
 
답답합니다.
 
1.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세요.

솔직히 님과 얘기하면서 점점 답답해집니다. 정체성이 뭔지도 가닥이 안 잡히고, 자꾸 자기 확신만 늘어놓으면서 '선거 운동성' 말로만 일관하는 걸로 보입니다. 반대하는 분들보고 민심의 추이를 지켜보라고 말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문국현을 반대한다는 것은 곧 문국현에게 민심이 쏠려선 안된다고 말하는 건데, 마치 같은 편이라도 되는양 잘 될거다, 지켜봐달라 이런 말을 하면 곤란하죠.
 
제가 느끼는 솔직한 심정은 님이 혹시 문국현 캠프에서 진보 진영 쪽 홍보 담당자가 아닐까 라는 겁니다. 자꾸 '진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하나인데, 그걸 해결하는데서 문국현이 새로운 희망이니까 그쪽으로 가자. 과연 그럴까? 의문을 제기하니 지켜보자, 잘 될거다. 민심이 넘어 올거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계속 이런 식이면 문국현이 결코 '우리편'이 아니다. 라는 말을 본격적으로 할 수 밖에 없어요. 문국현 스스로도 진보를 지향하는 보수주의자,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님은 진보주의자지만 아직은 제대로 된 중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그냥 중도주의자인데 성향이 맞아서 문국현을 지지하는 겁니까.
 
편을 가르자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서로의 입장과 가치 지향 등이 분명해야 토론이 됩니다. 공자가 정명론에서 정치란 말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무현이 악랄했던 것은 그가 개혁이나 진보인척 했기 때문이죠. 척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개혁피로증, 진보무능론만 남기고 엄청난 폐를 끼쳤습니다. 문국현도 진보적 의제를 차용하면서 자꾸 진보인양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그건 님도 마찬가지고요.
 
진보든 보수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말하지는 말아주시고요. 그런 실용주의 노선으로 정동영이 열우당을 망가트리기 시작했죠. 진보와 보수가 엄연히 실존하는 현실에서 그걸 피하겠다는 것은 결국 힘센 놈에게 붙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자꾸 문국현이 제대로 된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형성될려고 하는 시점에 등장해 '물 흐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과 대화를 할수록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2. 마지막 이야기
 
제가 보기엔 님 얘기는 초지일관 "믿자. 잘 될거다." 이겁니다.
 
문국현이 잘하겠냐고?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위 댓글에서 님이 꺼내는 논거는 잭 웰치와 버시바우입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점에 대해 칭찬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는 경영 전략으로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해 '중성자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잭 웰치나, 친미수구적인 성향이 강하고 내정간섭성 망언을 일삼고 있는 버시바우 대사가 문국현을 높이 평가한 것이 무슨 자랑이라는지 아연할 따름입니다. 그 사람들이 립서비스로 한 말에 불과할 수도 있고, 혹은 자신들의 가치관과 일치해서 반.가.워서 칭찬했을수도 있죠. 이렇게 똥 된장 구분 못하고 뭐든 끌어다 문국현 찬양에 동원하는 현상, 이거 '빠' 들의 초기 증세입니다. 참고하시길.
 
"국제시장 개척능력도 뛰어나고 경영능력에다가 도덕적인 경영했다. 부패적극 없애서 고용유지 사람중심경제 하자고 한다. 비정규직 점차 없애자고 한다. 일자리 500만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과로없애서 일자리확대 지식경제로 생산성 증대 하자고 한다."
"예를들면 농촌살리기 라든지 환경강조 부패반드시 척결 남북환동해경제권으로 상생 등 국민이 원하는 핵심이 다 걸쳐져있습니다."

 
님이 문국현의 능력이라고 요약해놓은 부분인데, 제가 누누히 밝혔듯이 저 얘기는 민노당이 비스무리하게 했던 얘기고, 도덕경영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고(사실이건 아니건 최소한의 검증 과정이 필요한데, 대체 뭘 보고 그렇게 덜컥 믿기부터 하냐 이거죠) 비정규직 얘기하는데, 비정규직 입법될때는 뭐했고, 이랜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또 뭘 했는지, 그리고 일자리 500만개, 8% 성장, 반의 반값 아파트, 말은 다 좋은데 그게 얼마나 구체적이고 전문가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느냐, 농촌살리기, 환경강조 등을 말하는데, 정작 농민들이나 환경운동가들이 얼마나 호응하고 있는지 등등 제가 보기엔 허점 투성입니다.
 
그냥 다 좋은 말들이니까 국민들이 호응할거다라고 말하다면, 그건 문국현 선거운동본부에서 홍보전략 짤때나 할 수있는 말인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렇게 때깔 좋은 말들 몇가지 툭 던지면 국민들이 우루루 몰려들거다라는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건지 참 궁금합니다.
 
'과대망상' 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게 왜 안먹힌다는 것이죠?"
"민심이 분명 반응할거란겁니다."
"지지율 높아질 수 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기업경영에서 성공해 본거고 사람도 깨끗하고 국제적 능력도 있고 식견도 있고. 민심이 점차 넘어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얘기할때 지지율이 오르면, 범여권에서 친노와 강봉균 쪽만 빼고 싹 넘어올거라고 자신하는 부분, 정치판을 좀 아신다는 분이 어떻게 그게 칼로 두부자르듯 상처난 부분만 도려낼수 있다고 보는지, 그 사람들이 대통합한다고 수 개월 복작대는 것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해도, 친노와 강봉균 쪽 빼면 과연 누가 남는다는 건지, 그쪽 사람들이 결코 느슨하지 않은 계파로 묶여있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비교적 참신한 초재선 의원 하나 끌어오는 것도 어려운 일일텐데, 그 모든 것이 지지율 오르면 해결될 거라고 믿는 건, 정말 과대망상입니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문국현 지지를 호소하실 생각이라면, 상식적으로 왜 문국현이어야 하는지, 그가 난마처럼 얽힌 한국사회의 난제들을 해결할 어떤 비책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믿자, 잘될 거다. 이건 문함대 같은 곳에서 지지자들 결속력 다지는 데나 활용하시길 바라고요.
 
저도 관심을 갖고 문국현 씨의 행보와 민심의 추이를 지켜보기는 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런 당부와 어설픈 주판알은 그만 굴리시고, 문국현의 정책, 그 솔루션의 실체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하시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신중도 세력의 결집, 문국현 바람 과소평가 말라 / 강리

 
일단 얘기들 고마웠습니다. 근데 마지막 당부는 제 의무는 아닙니다. 제가 돈 받고 운동하는사람도 아니고 전 쉽게 말하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이사회를 고칠려면 결국 이 사회의 운영논리의 핵심을 알아야겠다고 판단 초야에 묻혀살죠. 제 관점은 이렇습니다. 역사를 선과악이 아닌 한단계식 현실 가능한 것부터 전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관적 당위가 아닌 객관적 실력으로 전진해야한다 입니다.
 
저는 범진보로 나를 규정하고있고 중도우익들도 효용가치가 완전없는건 아니기에 연대연합 전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들이 신자유주의로만 치닫는다면 효용가치는 전혀 없다. 민족.민주적 가치는 진보세력으로 완전 이전시킬 필요가 있다 는 생각이죠. 저의 현재 정체성은 차베스주의에 가장 가깝습니다. 진보세력중 사민주의자들도 자본지배 세계에 대한 변혁의지가 없으므로 개량이라 보고있죠.
 
제가 공부하는 사람이라 그런가요? 한 당파에 몰입 지지해 주기보다는 현실의 제반 조건들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발전하자는 입장이지요. 그리고 저만의 감각을 믿는 편입니다. 여기 많은 님들이 문국현바람을 과소평가 하는데 이미 4%면 몇백만이 지지하는 겁니다. 제 예측대로 구요. 더 강조는 안하겠습니다. 저의 주장은 이렇게 신중도 세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많으니 각 진보주의자들도 대비할 필요가 있을거다. 너무 배척말라. 신중도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 될거다. 신자유주의 편향을 극복한 세력 시장주의 흐름이 나타날거다. 진보블럭이 향후 연대할 부분이 많을거다. 이정도라 보면될 겁니다. 충분히 얘기 나눴고요.
 
제가 결코 여러 진보층들에게 생각을 바꾸자 문국현에게 올인하자 그뜻 아닙니다. 저도 역사를 한걸음 전진시킬 후보이기에 반기는 것이지..문후보가 자본주의 폐지할 사람이겠습니까? 아니면 지구환경파괴의 근본원인들을 제거해 나갈 수 있을까요? 그런건 그에게 한참부족하고 요구할 생각도 없고..다만 한단계 전진하기를 원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 한단계 전진이 왜 민노당 아니냐 이문제는 앞서 여러번 말했듯.. 민노당 집권은 이르다는 것이고 한국자본주의의 제반 내외여건으로 볼 때 민노당이 집권해본들 브라질 룰라의 진보신자유주의로 결과될 가능성이 높죠. 민노당은 훨씬더 정책구체화. 인재들준비. 변혁전략잘구사하기. 등 든든해질려면 10년은 지난 후 집권해야 될겁니다. 물론 현재 대선은 그 성장과정이고요.
 
문국현의 현실성을 말하는 것은..그가 미국자본과 정면충돌할 생각이 없고 세계자본주의체제와도 부딪칠 생각도 없으면서도 신자유주의 대안을 가지고 나왔단 점입니다. 고용을 중시하면서도 생산성을 중시하는 독특한 방안이죠. 부패로 인한 디스카운트를 줄이고 재벌과 노동자를 상호양보시켜 큰판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결코 과소평가 될게 아니고 한국적 자본주의의 비신자유주의적 발전을 뜻합니다. 저는 그저 객관자로서 이 사람의 의미를 높게 평하는 겁니다. 선거운동원 아니고요 아닙니다.
 
자신의 가치가 진보성향이면 분명 문국현에 올인하는건 문제있는건 동의 하겠습니다. 스쿱님이나 반대측 이해가 되고요. 제가 말한건 전향을 하라는 것이 아니고 이사람 의미가 자못 클테니 쉽게 생각치마라 정도겠군요. 노무현식 하고는 다를거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더 구체적인 정책을 둔 토론은 다른 여러분들이 토의하길 바랍니다. 무의미한 논쟁은 아니었길.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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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9/30 [04: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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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미 2007/10/10 [15:04] 수정 | 삭제
  • 솔직히 여기서 문국현 지지한답시고 써논 댓글을 쭈욱 보니까, 정말 수준이 가관이다. 그나마 여기는 양호하지...
  • 헬씨팟 2007/10/10 [06:55] 수정 | 삭제
  • 님의 글에서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박상규 2007/10/09 [04:46] 수정 | 삭제
  • 시간을 내서 제 질문에 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께서 어떤 의도에서 그런 말을 하게 된 것이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이하로 가능한 한 글을 짧게 쓸려고 합니다. )

    결국 저나 님이나 서로 감정이 격해서 원활할 대화가 어려워 진 것 같습니다. 대화할 때 감정을 건드리면 서로 득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안 계기인 것 같습니다. 젝웰치는 이젠 이렇게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제가 님이 반박한 논점들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댓글이 너무 길어지면서 (특히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대화가 오해만 점점 증폭하게 되는 요인인 것같아서 한 논점씩 풀고 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댓글 논쟁은 처음이지만 가능하면 댓글은 짧게 쓰면서 한 번에 한 두개의 논점을 가지고 논의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논평에 신경을 않쓴 것은 아니지만, 제가 윗 댓글을 다시 쓸 생각을 하게된 것은 님의 댓글때문이었습니다. 거기서 격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면서 다시 쓰게 된 것입니다.

    자학은 아닙니다. 반성하자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사람의 기억이란 자기합리화 시스템에 의해 망각을 하게 때문이죠.

    바람이 차갑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전 이만 들어갈까 합니다.
  • 스쿱 2007/10/07 [23:50] 수정 | 삭제
  • 비타민님, 제가 님의 답글에 무슨 글을 쓸까 했는데, 사실 말을 하자면 너무 많고, 어떤 부분은 거의 처음으로 얘기를 되돌려야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도 집중할 일이 있어서 계속 성실히 답하기 힘들 것 같아, 이 페이지는 접을려고 합니다. 머잖아 다른 폐이지에서 뵙고 대화 나눌 기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 스쿱 2007/10/07 [21:48] 수정 | 삭제
  • 박상규님께

    너무 자학하시면 제가 더 미안해집니다. 제가 사과받자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기 전에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리는 부탁입니다. 제발 제 글을 꼼꼼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님의 감정을 자극하는 말들을 중간 중간 섞어 님이 제 글을 이성적으로 살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주제넘게 넘겨짚는 것일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괜한 헛심 빼는 건 아닌지 찝찝합니다. 그 이유는 이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님은 최초에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거 참 좋은 자세다. 구체적인 정보를 찾는거. 난 사실 잭웰치가 문국현을 평가한 동영상과 기타 블로그 싸이트의 내용을 그냥 믿었다. 이거 못믿겠으니 증거 내놓라는 건데... 그래 찾았다.
    문국현은 작년 12월 15일 정부에서 주최한 국제부품소재산업포럼에서 한국 대표로 지명돼 미국 대표로 나선 잭 웰치와 설전을 벌였다.
    아래 링크는 EBS에서 찍은 문국현의 유한 킴벌리 경영 스토리인데, 한 중간쯤에서 문국현이 젝웰치와 대화하는 부분이 나온다.(한 번 쭈~욱 보시라)“

    반복하면, 님이 동영상을 보라면서 했던 말은 이겁니다.

    “한 중간쯤에서 문국현이 젝웰치와 대화하는 부분이 나온다.(한 번 쭈~욱 보시라)“

    그래서 저는 봤습니다. 한 20분쯤에 올려놓고 1,2분 보는데 막막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잭 웰치 얘기뿐인데 나올 기미가 안보이니 그랬습니다. 그래서 1분 단위 정도로 끊어 넘기면서 40분 정도까지 훑어봤지만 잭 웰치 얘기는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님이 뭐라고 썼는지 다시 한번 찾아봤는데, 역시나 ‘중간쯤’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한 번 쭈-욱 보라”는 말까지 덧붙입니다. 제가 순간 들었던 생각은 ‘장난하나’ 이거였습니다. 그래도 한 10:00 분 까지 앞으로 돌려봤습니다. 안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랜덤으로 그 ‘중간쯤’을 찾아봤습니다. 중간 중간 1,2 분 정도 잠자코 보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시간을 합치면 10분은 훨씬 넘었을 겁니다. 그러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잭 웰치 부분은 사실 확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박상규 님이 확인도 하지 않는다고 면박을 주기에 그 확인 당신부터 철저히 하라는 차원에서 증거를 요구한 것이다. 설마 문국현이 없는 얘기를 지어내진 않았을 것이다...’

    또 다른 증거로 제시하신 그 기사가 흡족했던 것은 아니지만 동영상의 성격을 보니, 기사 이상으로 자세한 얘기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동영상을 보는 것을 포기하고, 님에게 주관적일 가능성은 있지만, 잭 웰치 관련 얘기는 그냥 수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님은 주관적이라는 것에 대해 추가설명을 요구해서 답변한 제 글에 대해 궤변이라면서 이쯤 되면 더 이상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 거기에 다시 답글을 위에 올렸습니다. 님이 동의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묻는 이유는 님은 지금껏 저의 재반박에 대해 답을 거의 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러고는 곧잘 나중에 딴소리를 하셨습니다. 예컨대 가짜 경제 부분에 대해 님이 주제 파악을 못했다고 말하니 저는 그게 아니라 생산의 맥락에서 이해했기에 중소기업 부분만 취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절 보고 과거에는 주제 파악을 못하더니 이젠 문장을 읽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떠나버립니다. 그러니 님은 여전히 그 글에서 제가 주제파악을 못했다고 생각한겁니다. 그렇다면 제가 쓴 긴 반박은 허공으로 사라진 격이 됩니다. 전 이런 건 토론의 기본룰을 어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관적’ 이라는 부분에 대한 저의 반박이 과연 전달됐는지도 의문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잭 웰치에 연연하기에는 다른 할 말이 워낙 많았습니다. 저는 님의 댓글을 반박하고 좀더 생산적인 주제로 넘어가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가장 덜 중요한 잭 웰치 얘기는 그냥 넘어가자고 말합니다. 여기까지 동의하십니까. 님과 저와 대화의 흐름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 댓글이었습니다. 님은 제가 나름 공들여 반박한 내용들은 무시하고(보통 반응이 없으면 수긍으로 이해하지만...) 잭 웰치 얘기만 언급하십니다. 수용을 한다면서 얼버무리지 말고 제대로 얘기하라는 겁니다. 보통의 논쟁은 1,2,3,4, 로 이어지는 논점이 있으면, 거기에 1,2,3,4 로 각각 반박을 하거나 하나씩 정리를 하고 새로운 5를 제시하는 식으로 이어집니다. 저와 강리님과의 댓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님의 댓글은 1,2,4, 는 무시하고 제가 님의 논지를 수용한 부분만을 언급하신 겁니다. 그리고 제가 제기한 질문은 따로 준비하겠고 말하며 뜬금없이 그럼 누가 대안인지 당신이 제시한 수준으로 밝히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이 왜 제게 황당하게 들렸는지, 위에 설명했습니다. 저는 부아가 났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사과를 빙자한 님의 조롱을 듣고 저는 님에 대해 거의 포기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공개 댓글의 장이니 저는 님의 문제제기를 피해기는 싫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화 수준은 거의 막나가자는 것었습니다.

    사실 이 얘기들은 거의 한 번 이상 위에서 언급한 얘기들입니다.

    자 이제 본론에 이르렀습니다.

    님을 결정적으로 열받게 했던 제 댓글은 위의 흐름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댓글의 구조는 이랬습니다.

    1. 동영상
    2. 기사
    3. 잭 웰치 문제에서 ‘증거제시’ 가 논란이 된 이유를 다시 환기.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잭 웰치 얘기가 왜 나왔는지 님이 조금만 기억하고 있다면 오히려 님이 민망해야 할 상황아니냐는 겁니다. 님이 제시한 자료의 수준은 제가 처음 님에게 제시하며, 이게 과연 ‘수긍’과 ‘감사메일’의 증거가 되냐고 추가자료를 요구했던 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위에 어떤 분(ㅋㅋ님?) 은 잭 웰치 얘기가 와전됐다는 말까지 하시는군요. 물론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니, 그걸 따질 생각은 없습니다.
    하여간 제가 보기에 님은 뭔가 대단한 자료를 제시했는데, 제가 제대로 꿇지 않으니, 요놈봐라, 하고 물고 늘어지는 사람으로 보였고, 전 그걸 한심하게 생각하며 당신이 제시한 자료는 택도 없고, 동영상은 그렇게 성의 없게 툭 던지면 어쩌라는 거냐고 답을 한 겁니다.
    실제로 님과 저의 대화는 제 묘사가 과장이 아닐 정도로 격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그랬고, 님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님이 제시한 자료 1,2를 각각 반박했고, 물론 핵심은 2의 기사에 있었습니다. 거기에 ‘주관적’이라는 부분이 담겨 있으니까요.

    그리고 1에서는 동영상은 어차피 기사와 중복되는 자료일 뿐이고, 시간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하려 했습니다. 여기서 님이 간절히 원하는 대목이 드디어 나옵니다.

    중요한 대목이니 제가 쓴 문장을 전부 옮겨 오겠습니다.

    “동영상은 중간 중간 살펴봤지만 잭 웰치 얘기를 볼 수 없었고, 어차피 개인 다큐니 그렇게 자세한 상황이 담겨있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 한마디로 아래 기사 이상의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 게다가 언제쯤 나온다고 일러주지 않고(즉 이건 당신도 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45분짜리 동영상을 보라는 건 뭔가. 겸사겸사 문국현 홍보하는건가. 사양한다. 미안하지만 거기 나온 얘기는 이제 거의 외우겠더라. ”

    제가 “언제쯤이라고 일러주지 않고” 라는 표현을 적은 것은 구체적인 시간을 적어주지 않았다는 의도로 쓴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한 번 찬찬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괄호 안에 얘기는 뺍시다. 그건 뒤에 해명하겠습니다.)

    아직도 의문이 가시질 않습니까?

    저는 “중간 중간” 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물론 말장난 같을 수 있지만, 어차피 이건 말장난 수준입니다. 저는 님이 ‘중간쯤’을 보라고 했던 말을 읽고, 그대로 실천한 후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언제쯤이라고 말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는 겁니다. ‘중간 중간’이라는 근거가 약한가요. 더 부연해 보겠습니다.

    A: "그 장면 언제 나와?"
    B: "음 중간쯤에 나와"
    C: "정확하게는 23분에 나와"

    님은 이렇게 상황을 비유합니다. 이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은 것입니다. 순수하게 이 질문만을 놓고 보면 B, C 모두 틀린 대답은 아닙니다. 충분히 가능한 대답입니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C처럼 정확하게 대답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영화 보면서 시간 재고 있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박상규님. 우리의 대화가 그런 식이었습니까. 저런 예를 들면서 문구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이랬습니다.

    A: 증거를 제시하라.
    B: 동영상 여깄다. 중간쯤 나온다. 한번 쭈욱 봐라.
    A: 중간 중간 봤다. 못 찾았다. 뭐하자는 거냐. (45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중간쯤’ 한마디만 하고 쭈욱 보라고 그러면 어쩌냐.) 언제쯤 나온다고 말은 해줘야 할 거 아니냐. 겸사겸사 문국현 홍보할 셈이냐.

    님은 저 괄호 안의 의미를 읽지 못하신 겁니다. 물론 제가 정확하게 쓰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저 괄호를 걷고 좀더 친절하게 설명을 했더라면 오해의 소지가 가셨을 겁니다. 만약 ‘쯤’을 빼고 ‘언제’라고만 했더라도 의도는 한층 분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님, ‘아’ 다르고, ‘어’다른 한국말을 갖고 이렇게 댓글 논쟁을 하면 제 아무리 대학교수라 하더라도 표현의 엄밀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쯤’하나 붙었다고 님의 글을 읽지도 않았다고 따지고 들면 인터넷으로는 논쟁을 못합니다. 컨텍스트를 읽는 노력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님의 글을 그런 식으로 꼬투리 잡기 시작하면 수십 개는 나올 겁니다. 정말 이 부분은 제가 양보하기 힘듭니다.

    거기에 님은 이렇게 대답했어야 합니다.

    B: 그 꼭 시간을 얘기해 줄 필요가 있느냐. 나도 나름 성의를 다해서 ‘중간쯤’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냐?

    아마 그랬다면 저는 왜 시간을 말해줘야 하는지를 말하거나, 제가 그 동영상을 찾으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얘기했을 것입니다.

    좋습니다. 이건 사소한(적어도 제가 보기엔 ‘쯤’에서 비롯된) 오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억울함이 가시지 않으실 겁니다. 설사 ‘언제쯤’이 시간을 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 시간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무슨 규칙이냐는 겁니다. 물론 제가 그걸 규칙이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보편적인 룰이 있다고 말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찾아보니 김영호 님께서 ‘예의’라는 언급을 하셨군요. 세상에 그런 규칙이 어딨겠습니까. 하지만 우리의 논란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님이 최초에 증거를 제시할 때 시간을 제시하며 어디어디를 보라고 말하거나, 그 문맥을 옮겨 전달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증거를 보기 위해 상대에게 동영상을 한참동안 보라고 할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님이 시간이 없어서 못 찾은 경우에 부탁을 할 수는 있습니다. 아니면 서로 정보 교환 차원에서 이런 것도 있더라, 그럴 때는 한번 보라고 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과 저와의 대화는 님이 제게 증거를 제시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님은 잭 웰치가 그런 말을 했다고 단언하며 저에게 확인 좀 하라고 말하며 처음 댓글을 달았고, 전 그걸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으니까요) 제 목적은 그저 확인만 하면 그만입니다. 제가 무려 10분 이상이나 그 동영상을 봐야 할 의무는 없는 겁니다. 전 지금 거의 두 시간가까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님에게 해명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10분은 저에겐 그냥 허투루 날리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그냥 보지도 않고 님에게 찾아볼 시간 아까우니, 몇 분에 나오는지 말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정말 맹세코 입장을 바꿔놓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물론 님은 야박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 근거는 님은 정말 오랜 시간 걸려서 찾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님이 동영상 찾는데 오래 걸렸다고 해서, 그 십분의 1이라도 너도 투자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더 냉정하게 말하면 그럼 처음부터 어설프게 잭 웰치 얘기를 꺼내지 마셨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경우에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님이 새벽 4시까지 그걸 찾느라고 시간을 정확히 기억 못하겠다고 말하면 저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겁니다. 그런데 님은 그런 말도 전혀 없이, 중간쯤에 있으니 한번 쭈 욱 보시라고만 말합니다.

    그나마 찾기나 쉬운 것이었다면 말도 안합니다. 님이 말한대로 23분을 찾아보니 잭 웰치의 얼굴이 거의 2,3 초 만에 지나갑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문국현 씨는 “잭 웰치와 죽이 맞아 얘기했던 것은....”이라고 몇 초 동안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잭 웰치 얼굴 3초 + 잭 웰치라는 말 2초= 합이 5 초입니다. 그러니 저 45분 동영상에서 5초를 찾으라는 말입니다. 정말 10분 넘게 지켜보다가 찾았다면, 아마 님에게 더 크게 화를 냈을지도 모릅니다. 뭐야, 이게 증거가 됩니까, 라고 말이죠.


    님의 두 번째 궁금증, 즉 “동영상을 보지 않은 증거다”라고 말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이 부분을 말씀드리기 위해 위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짚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댓글은 부아가 나서 막나가는 분위기였다는 겁니다. 핑계를 대자면 그건 조롱의 의미일 뿐이었습니다. 만약 저 말을 “그는 동영상을 보기나 한 걸까” 라고 썼다면 어땠을까요. 제 조롱의 의미가 전달됐겠습니까. 전 님이 동영상을 제시하면서 그 동영상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무성의를 조롱하려 했던 것입니다. 물론 정말 내심 그런 의심조차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감정이 격해져서 말이 막나간 것 인정합니다. 실언이고, 비약 맞습니다.
    그냥 접었던 잭 웰치 얘기를 피곤하게 다시 하는 과정에서 님에 대한 적의가 가장 극에 달했던 순간이라는 점만 혜량해 주신다면, 그런 억울함은 좀 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하나하나 짚어서 오해를 풀어드리고, 해명도 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쓰면서 허무하기도 합니다. ‘문국현’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해서 이 논쟁에 개입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잭 웰치나, 동영상 얘기에 대해 단어 한 두개를 해명하기 위해 문맥을 자세히 따지면서 이런 긴글을 쓰고 있는 제가 좀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 이 마지막 댓글도 조금 신경질적으로 읽힐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님이 이 논쟁으로 상처나 피해가 크신 듯 말씀하신데 혹시 다른 사람의 품평에 과민하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엔 댓글 논쟁에서 다른 사람의 관전평은 별로 신경쓸게 못됩니다. 솔직히 님의 마지막 댓글은 저에게 쓰여진 것이 아닌 걸로 읽힙니다. 김영호님과 ㅋㅋ님 같은 관전자들의 평이 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논쟁을 꼼꼼히 읽는 관객은 거의 없을 겁니다. 솔직히 이건 정말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엔 김영호 님도 자세히 읽고 말씀하시기보다는 문국현 지지자로서 같은 편을 더 엄히 꾸짖고 저를 타이르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봐도 님에게 하신 말씀은 좀 심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부분적으로는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제한된 시야에 기초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 3자가 던지는 말 몇 마디가 무슨 판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의 말을 상대를 공격하는 근거로 삼는 것은 합리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남의 평에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막말로 표본으로 쳐봐야 몇 개 되지도 않습니다. 그냥 님과 저와의 논리 싸움에만 충실해야 합니다.

    저도 이 논쟁에서 교훈이 있다면, 흥분하지말자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제가 주로 노는 곳들에서는 제가 사용한 정도의 조롱은 그냥 흔한 수준입니다. 진중권 씨의 어투가 그런 것은 그 사람이 원래 날고 기는 인터넷 논객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님도 다른 곳에서 만약 논쟁을 하게 되신다면, 몇마디 말에 큰 의미를 두면 결국 님만 계속 상처를 입게 되실지 모릅니다. 냉정하지만 인터넷의 생리이기도 하고, 묘미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댓글에 질문이나 반박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쓰셔도 좋습니다. 다만 제가 예전만큼 바로바로 답은 못할지 모릅니다. 여기 자주 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 비타민 2007/10/06 [16:50] 수정 | 삭제
  • 성의있는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답변을 보고 고민이 좀 들더군요. 답변을 보고 그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더군요.
    그에 대한 생각도 적는 것이 답변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지만 사실 좀 지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볍게 적는것은 되려 예의가 아닐테고, 생각을 글로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선 나름 머리가 아픈 작업이니 이쯤해둘까 싶더군요. 아무튼 얼마나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답변에 대한 제 견해를 적어봅니다.

    특별한 예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단히 적겠습니다.
    우선 스쿱님이 문국현 후보에 대해 그 구체성과 부족함을 이유로 그가 되어선 안된다고 하는 것과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문국현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상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스쿱님이 문국현 후보가 되어선 안된다는 근거로 드는 것은, 문국현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꺽을 수 있는 이유가 안된다는 겁니다. 왜냐면 같은 선상에서 상대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판단이 아니니까요.
    쉽게 말하자만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드는 이유는 문국현 후보의 도덕성, 그에 비한 상대 후보의 비도덕성, 또 문국현 후보가 바라보는 방향에 대한 의의, 이런 이유로 지지 한다는 것이죠. 물론 스쿱님이 지금까지 논의 했던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스쿱님은 현실적인 구체성, 가능성의 문제와. 의식에서의 도덕성과 좀 더 이상적인 것에 대해 추구하는 자세에 있어서 어느것이 우선적이어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이 가치판단 중에 과연 어느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결론 내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있어서 그 안정성이 낮음에도 차라리 한나라당이 있는 이명박이 나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쉽사리 접수할 수 없는 이유는, 문제가 있고 부패한 사람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대통령이라는 국가원수직을 그러한 사람에게 용인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라는 의기의식이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사람들의 생각은 '누가 되든 다 똑같다.' 라는 생각이 있지만 최소한 우리사회가 부패한 사람을 지도자로 용인되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이 과연 건전할 수 있을것인가, 이런 문제는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그저 이상론이라고 치부해 버릴지 모르지만 의식에 끼치는 영향이 현실로 드러나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또 문국현 후보가 해결책으로 내세운 방법론들, 물론 님은 총론에도 못미친다고 보실 수 있지만, 그 방향성에 동의하느냐에 앞서 그 방법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가 하는 점입니다. 저 역시 지나친 근무시간에 피폐해져가는 생활,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현재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문제들, 그에 따른 출구가 없다는 스트레스. 우리나라는 아파도 회사에 나가야 한다는건 기본적인 사회인의 자세겠죠. 허나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아픈데...왜? 물론 우리도 답답하지만 '왜?' 라는 의문을 금새 채울 수 있죠. 내가 아파서 나가지 않으면 그만큼 다른 동료가 더 힘들어 지니까, 구조상 비록 내가 아파서 일이 힘들지만 회사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가 되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분명히 잘못된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구조적 요소가 우리 사회에는 많다고 봅니다.
    최소한 문국현 후보는 그런 요소를 들고 나왔죠. 그러니 문국현 후보가 장차 정치세력이 부족할 것이다, 반대에 부딧칠 것이다, 등등 의견이 비록 맞다고 하더라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사람들에게도 전달 해 줄 수 있다면 그는 의미있는 일이겠죠. 민노당도 마찮가지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그에 대해서는 이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국현이 아니라 민노당이라고 할 이유는 못됩니다. 반대로도 물론 마찮가지겠죠.
    한나라당과 비교에 있어서 스쿱님은 문국현에게 과락이 있어서는 안된다, 문국현대 이명박 단순 비교는 문국현이 앞설지 모르지만 한나라당을 바탕으로는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앞서서 한번 언급했지만, '대통령 누가 되든 별 차이없다.' 라는 조금은 자조적으로 보이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이제 대통령이 없어도 굴러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나라라는 것이죠.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되고 자리를 비웠어도 잘 굴러가더란 겁니다. 없어도 된다는 건 비약일지 모르지만, 이 이야기는 대통령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어차피 대통령 혼자 나라 굴리는 거 아니라는 것은 다 압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누가 나서지 않아도 어느정도 시스템이 자리잡은 나라입니다. 스쿱님은 대통령 후보에 과락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나라일에 대해 모든것을 전문가처럼 다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면 도서실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는 학자들이 대통령이 되어야겠지요. 어차피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방향성만 조율하는 것으로 메꿀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나라당의 의원들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세력만이 우리나라가 굴러갈 수 있는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인물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그건 아닐겁니다. 그에 대한 문국현 후보의 생각은 TV 토론에 자주 나옵니다. 기존의 정치인들의 방향이 틀려서 잘못된 곳으로 갔지만 그 사람들의 기본 생각이 현실과 다른것이지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 사람들이 현실에 적합한 상황인식을 한다면 능력이 있는 나라일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이죠. 이것은 문국현 후보가 범여 인물을 흡수하더라도 방향성을 전환함으로서 바람직한 역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어렵지 않겠냐고 말할 수는 있어도 불가능할 것이다 라고는 할 수 없는 문제지요. 결국 용인술과 효과적인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느냐에 따른 문제라고 봅니다.
    또 한가지를 말해봅니다. 이른바 '노무현 효과'. 노무현 효과란 무엇입니까. 내가 볼때에 노무현 효과란 그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에 다름없다고 봅니다. 전 노무현 현재는 지지합니다. '빠'라는 평가는 사절입니다. 선거당시에는 노무현이 단일후보가 된것에 좌절하고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뭐 단순한 평가였기는 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던 당시 경선에서 1위 확정이 되었다고 다른 후보도 1등 할 수 있게 밀어달라던 그 말에서, 도무지 국가원수 자격으로 정상적인 사고판단이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봤으니까요. 노무현 효과를 말할 때, 사람들은 노무현은 이러이러 할 때 이렇게 했는데 문국현도 보니까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하게 행동하더라 겠죠. 이것이 논리적인 판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가 볼때는 기존에 탄탄한 세력이 있거나 안정적으로 기반을 다진 경우가 아닐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노무현과 문국현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노무현 현상이다.', '결국 문국현도 노무현과 같을 것이다.' 라는 판단은 전혀 엉뚱한 것이라는 것이죠. 문국현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한 경로를 거친다고 생각되는 것은 두사람이 처한 상황이 비슷해서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정말 '노무현 효과' 는 옛날 속담의 대체일 뿐입니다. 왜 행보가 비슷한지에 대한 논의나 의문제기는 없이, 원인에 대한 판단은 없이 결과에 매치해버리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정리합니다.
    사실 나의 경우 스쿱님의 문국현 후보에 대한 의문제기는 좋다고 봅니다. 가치판단에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달라서 지지한다고 해도 역시 구체성이 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은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으니까요. 어느쪽이 중점이 되느냐가 문제이지 상대적으로 가치판단의 여지가 적더라도 배제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나 역시 사람들의 의문제기에 대해 문국현 후보를 한번 더 볼 것이고 요구도 할 것입니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그것만을 이유로 판단해서는 안되고 또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는 사람들도 자신이 지지한 이유가 스쿱님이 내세운 이유들이 매우 논리적이라고 해도 다르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문국현씨는 안된다고 할 때 상당한 위화감도 느껴질테죠. 비록 바로 설명하지는 못해도 그것만을 이유로 아니라고 하기엔 뭔가 다르다고 느껴질테니까요.
  • 부용산 2007/10/06 [11:11] 수정 | 삭제
  • 스쿱님의 질문 - 부패한 정치인들
    이욕에 눈이 먼자들 이라고 생각 되는군요
    어쩌면 우리 자신인지도...

    박상규님의 궁금증 - B,C 맞는답 같은데요.
    조금더 친절하게 이야기 했으면 좋았겠지요^^

  • ㅋㅋ 2007/10/06 [10:59] 수정 | 삭제
  • 저도 위에서 님을 비틀어 말한 거 사과합니다. 그냥 지나가다 웃겨서 한마디 한건데 님 글을 읽어보니 저도 찝찝하군요.
    제가 '중간쯤'에서 웃었다는 말을 쓴 건 솔직히 님과 스쿱님 마지막 댓글만 보고 했던 말이고요.
    대충 위부터 읽어보니 스쿱님도 지엽적인 것을 물고 늘어진다는 느낌은 드는군요. 하지만 그만두자고 한 걸 다시 물고 늘어진 게 또 님이기도 하고...

    스쿱님이 지적한 것은 시간을 말해주지 않아서 그 동영상에서 잭 웰치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는 거고, 그것을 '언제쯤'이라고 말한 것 같고요.

    님은 그 '언제쯤'을 단어 그대로 이해해 중간쯤이라고 말했다고 반박을 하며 모략이라고 하니까, 전 솔직히 말장난한다고 봤습니다. 물론 그걸 두고 안 본 증거다라고 말하는 것도 것도 오바죠.

    그 중간쯤이라는 말이 애매합니다. 45분에서 중간이면 거의 15분에서 35분 사이 아닌가요. 줄여서 20분에서 30분 사이라고 해도 재미없는 동영상을 계속 보고 있기가...저도 방금 그 동영상 봤는데요. 잭 웰치 부분은 정말 잠깐 나오네요. 아무래도 시간을 말해주거나 어떤 대화가 나오는지라도 말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냥 영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건 아니었으니까요. 영화야 어떤 장면의 시간까지 기억하는 게 더 이상하죠.

    그리고 저도 궁금해서 잭 웰치가 정말 문국현과 경영관에 대해 논쟁을 하다 졌다고 했냐고 한 선배한테 물었는데 그냥 훌륭한 사람이다고 칭찬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오바고 오히려 문국현이 잭 웰치한테 지식 경제에 대해 배웠다고 했다던데요. 어디서 봤냐니까 홍보 동영상에 그런 내용이 있다고... 정치부 기자하는 양반인데 문국현 기사 쓰면서 잭 웰치 얘기 쓸까하다가 뺐다더군요. 저도 그쪽 업계에 있는 사람인데 솔직히 문국현이 사람은 괜찮은데 배후가 영...

    저도 님과 나이가 비슷할 것 같네요. 그나마 쉬는 날이라 이러고는 있지만 인터넷에서 댓글 싸움하는 거 못할 짓이죠. 근데 너무 신경을 쓰지는 마세요. 그냥 여기엔 또 하나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질겁니다. 어차피 서로 배우고 알아가자는 취지니까요. 문국현을 지지하는건 좋은데 알지도 못하고 덥석 물기부터 하면 그거야말로 후진적인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 사람들 별로 순수하게 보이지가 않네요. 그럼 이만.
  • 박상규 2007/10/06 [02:17] 수정 | 삭제
  • 우선 스쿱님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그래요. 제가 옹졸했습니다. 째째했던 거 맞습니다. 마자요 사과하려면 정중하게 해야하는데...그러질 못했네요...옹졸한 거 맞습니다. 하도 열받다 보니 머리에서는 사과해야겠다고 하는데, 가슴에서는 '요론 너도 열 좀 받아봐라'라는 비틀어진 심보가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 제게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옹졸하다는 건 알았으니까요. 그러니 이제 고칠수 있지 않겠습니까? 평소 마음의 수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쩝 아직 수양이 많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이젠 어떤 일에도 이 일을 교훈으로 기억하고 삼가 언행에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래요 이제 이 페이지들은 접읍시다. 저도 많이 지쳤구요. 생활인으로서 정말 못할 짓입니다. 지금 제 생활 아주 망가졌어요. 잠도 못자고. 와이프가 인터넷만 하느야고 난리입니다. 이젠 다시 본 생활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글을 쓸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하다 쓰게 된 건, 제대로된 사과는 해야겠다는 것하고, 또 한가지는 좀 억울한게 있어서 입니다. 이건 너무 궁금하고 이해가 않되는 것이 있거든요. 물론 이게 문국현이나 권영길에 대한 검증에 하등 도움이 되는 건 아니고 저 개인적인 궁금사항입니다만, 제 머리속에선 계속 이게 의문으로 남아서 떠나질 않고 맴돌고 있어서 반드시 해결을 해야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제 잘못이 무엇인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일단 그게 잘못된 거라고 인정하면 그거 고치는 사람입니다. 그런게 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태도이니까요. 그래서 님들이 지적하신 제 잘못중 하나를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금만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 전에 한가지 더 스쿱님께 드릴 말씀 중, 제가 스쿱님을 열받게 한 운동권 비하 발언. 그것도 사과드립니다. 이 발언은 일부 운동권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 같네요. (위에서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제가 경험했던 일부 그 운동권들 말입니다. 사실 제가 그 운동권들을 비판했던 것도 그들의 비논리성때문이었거든요. 세상은 변하는데 몇 권의 책만 읽고 공부를 게을리한 것이 그 비논리성의 원인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이젠 제가 도리어 비논리성으로 맹목성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니...쩝. 대학시절엔 저도 책 많이 읽었는데, 정치에도 관심도 많고... 하지만 직장생활 10년이 지나니 머리가 많이 굳은가 봅니다. 전 아직도 제가 비논리적이거나 맹목적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렇다라고고 비판받게 된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제 이성에 혹여 저런게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세월을 따라 변화간다고 변명하는 것도 정말 죄악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 이성을 다시 한번 가다듬게 된 계기가 된 거 같네요

    그리고 생산에 대한 부분을 들먹이며 좌파들은 그거 모른다고 한 부분도 마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제 표현이 과했네요. 제가 생산을 들먹이게 된 건... 저의 근래 최대 고민이 낙후된 한국 IT 산업의 생산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장 우리 회사는...어찌 할 것인가... (IT선진국, 이거 빛좋은 개살구입니다)모 그러다 보니 문국현에 대한 제 논의가 자연스레 '생산'쪽으로 경도된 것 같습니다. 스쿱님 말씀 들어보니 민노당도 많이 고민을 했네요... 사실 저도 민노당에 많은 애착을 느낍니다. 지단 대선때로 민노당 찍고 싶었지만 결국 노무현찍었거든요. 총선때도 비례대표는 전부 민도당 찍었죠. 이번에도 결국엔 문국현 찍을 것 같습니다만....어쨌든 민노당이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모 검증을 하다가 문국현이 아니다 싶으면... 할 수 없죠 모,,, 그땐 그때가서 또 고민해야 겠죠. 사실 저 같은 일반인들은 검증... 그런거 잘 못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9시 뉴스 본지 오랩니다. 귀가 시간이 11시 12시니 볼 시간도 없고, 혹 어쩌다 일찍 들어오면 애들하고 놀아줘야 됩니다. 또 없는 시간쪼개서 자기개발도 해야되고...시간이 없고, 또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모 대부분 다른 직자인들도 비슷하게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모 이런 거 때문에 제가 근로시간 어쩌구 저쩌구 한 모양입니다. 생활인이다 보니 제 생활관졈에서만 바라보게 된 모양입니다. 에고 각설하고...

    이제 제가 궁금한 거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좀 억울한게 모냐면...

    아니 왜 [중간쯤에]라는 말이 [언제쯤]이라는 말의 대답이 아닌가요?
    보세요. 예를 들어 A와 B와 C가 한 영화 장면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할 때

    A: "그 장면 언제 나와?"
    B: "음 중간쯤에 나와"
    C: "정확하게는 23분에 나와"

    A의 질문에 B는 답이 안되고, C만 답이 되나요? 스쿱님, 국어 선생님, 그리고 ㅋㅋ님 제 궁금증을 풀어주십시요. 정말 궁금해서 그럽니다.

    스쿱님은 왜 정확하게 23분이라고 진작에 말하지 않았냐고 하시는데, 제가 그거 찾는라 새벽 4시까지 봤거든요. 비몽사몽간에 그 장면이 나왔는데 저도시간은 기록 못하고, 단지 프로그레스바가 중간에 있던거만 생각났던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인터넷에서 다른 동영상을 참조하라는 글들 보면 정확하게 시간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중간쯤 나오더라', '끝부분에 나오더라'하는 경우도 본터라, 또 몸도 피곤해서 다시 확인하진 못하지만, [중간쯤에] 나온다고 하면 스쿱님도 한 10분 정도만 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스쿱님은 '언제 나온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하시고, 그게 제가 동영상을 않본 증거라고 하시니...솔직히 제가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밤새 졸린 거 참아가며 찾은 건데 말이죠. 동영상의 장면이 나오는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할 때는 정확하게 분단위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예의나 규칙이었나요? 글세요.전 그런걸 들은 바가 없어서 제 불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런게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게 많은 사람이 잘 알 수 있도록 홍보되 있는데 저만 모른거라면 제 불찰일 겁니다.

    그리고 '언제 나온다고 말하지 않았다'라는 명제가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라는 명제로 논리적 귀결이 나온다라는 제 언급에 대해서 세 분 모두 설명은 전혀 없고 저만 잘못이라고 하시니...저로서는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이거 말 꼬투리 잡을려는 의도에서 드리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전 정말 이게 머리속에서 맴돌아서 잠이 않 올 지경입니다. 제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저의 이 집착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2007년 대선 현명한 선택들 하실 것을 믿으며
    건강들 하시기 바랍니다.

    "인내천 : 사람이 곧 하늘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의미에서 인용해 봤습니다.


  • 막장 2007/10/05 [23:45] 수정 | 삭제
  • 수신제가 평천하!
  • 스쿱 2007/10/05 [21:33] 수정 | 삭제
  • 문국현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거의 다 했습니다.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하나씩 털어놓는 식이 돼버렸습니다. 비타민 님과 이카루스 님이 뭔가 할 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충분히 했습니다. 나중에라도 한 번 들러 보고 가기는 하겠습니다.

    박상규 님은 사적으로는 존경할만한 건강한 시민일거라 생각합니다. 님의 건전한 정치 참여를 폄훼하거나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생활인으로 정치전반에 대해 다소 무지하다고 그것이 결격사유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님에게 가혹하게 굴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발톱을 드러내셨으니, 그것을 먼저 거두셨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 발톱들은 제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무턱대고 운동권 딱지, 좌파의 비현실성이라는 상투적인 공격, 그리고 과학이 결여된 전형적인 영웅 납세네, 따르라 식의 지지 행위... 님은 몇 번의 댓글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이 모든 것들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수습하려, 논리 대 논리로 가자고 했지만, 결정적으로 또 한번의 패착을 합니다. 님은 사과를 빙자해 조롱을 하고 약을 올립니다. 전 님과 합리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제 글에 성의는 다했습니다. 님은 수준 낮은 말꼬투리나 잡더니, 막말을 늘어놓고 퇴장해 버렸습니다. 안타깝지만, 저도 님과 더이상 대화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강리님은 제가 만난 문국현 지지자들 가운데(대자보 뿐아니라 다른 곳을 죄 포함해서) 스스로 지지 이유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에 가깝웠습니다. 특히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기 위해서, 민노당이 집권 가능성이 없는 현실적인 조건에서 문국현이 점진적인 대안은 될 수 있지 않냐는 말은 분명 솔깃할만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 점진적인 개혁이라도 할 수 있다는 보증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희망과 가능성으로 뭉갤 문제가 아닙니다.

    비타민 님은 누굴 지지하지는 모르겠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이쪽 저쪽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분 같습니다. 전 희망은 어떤 영웅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자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정치를 바라보는 안목이 높아질때, 진짜를 발견할 확률도, 가짜에 속을 확률도 높아질 것입니다.

    문국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맞춤형 댓글과 논리가 있습니다. 민노당을 향해서는 바로 위에 있는 이런 댓글이 대표적입니다.

    "민노당이 진즉 말한지 다 알고있다
    그런데 왜 그동안 사람들이 모르거나 잊고 있었냐 그말이여
    왜 그랬을까?"

    문국현에겐 특별한 것이 있고, 민노당에겐 그것이 없다는 겁니다.
    그게 뭘까요? 또 다른 댓글을 보면 얼핏 나와 있습니다.

    "기존 정치권에서 풍기던 기업,경제 운운하던 그들만의 돈냄새에 질려있다가 문국현이 풍기는 사람냄새를 맡은거죠.
    돈이 주인에서 사람이 주인으로 바뀌었다고 할까요.
    이를 뉴패러다임이라고 한다지요? "

    제가 요구하는 것은 그 기존 정치권이 누구이고, 이 놈의 돈이 주인인 세상을 만든 자들이 누구냐는 겁니다. 분노는 있는데 구체적인 적은 없습니다. 바꾸겠다고 하는데, 바꿔야 할 대상, 개혁의 대상은 제시하지 않습니다. 그걸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으면 그건 희망장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거철에는 누구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고 말합니다. 가짜가 워낙 가짜스러우니 누구나 비판은 잘 합니다. 하지만 가짜를 비판하다고 곧 진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민과 비정규직을 말한다고 그냥 진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042

    문국현 블로그 간담회가 끝나고 이를 기사화 한 미디어오늘 기사입니다.
    문국현 후보의 정책의 이상성이나 미흡한 준비 정도에 대해 하나하나 근거를 대고 비판적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거기에 달린 댓글을 보면 가관입니다. 아마 포털에 정치 댓글이 남아있었다면, 지금쯤 '문빠'라는 이름은 꽤나 유명해졌을 겁니다. 이런 몰상식에 이미 우리 네티즌들은 익숙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식으로 하고 다닐수록 조롱의 시선은 늘어갈 겁니다. 저는 문국현 지지자들이 분별력을 상실한 맹목적인 지지자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문국현 후보가 보다 선명하고 정밀한 대안을 갖춘 후보가 되길 바랍니다. 제 쓴소리가 조금이라도 약, 혹은 자극제라도 됐길 바랍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 인연이 있으면 뵙겠습니다.
  • 작은소리 2007/10/05 [16:16] 수정 | 삭제
  • `눈에띄네'

    기존 정치권에서 풍기던 기업,경제 운운하던 그들만의 돈냄새에 질려있다가 문국현이 풍기는 사람냄새를 맡은거죠.
    돈이 주인에서 사람이 주인으로 바뀌었다고 할까요.
    이를 뉴패러다임이라고 한다지요?
    사람이 근본이라는게 어쩌다가 뉴패러다임이 되버린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이 참 거시기 합니다... -_-;
    비록 첫인상일뿐이지만 여러분들의 논의가 그를 좀더 알아가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도움 좀 주십시오. ^^;
  • ㅎㅎ 2007/10/05 [15:28] 수정 | 삭제
  • 민노당이 진즉 말한지 다 알고있다
    그런데 왜 그동안 사람들이 모르거나 잊고 있었냐 그말이여
    왜 그랬을까?
  • ㅋㅋ 2007/10/05 [14:49] 수정 | 삭제
  • 희망이 어쩌고 하다가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이제야 문국현이 뭐라 했는지 부랴부랴 공부한다고 한다. 그것도 기본 요건이라도 갖췄냐는 말인데도 그 한방에 사색이 되서 이명박이 대안이냐는 말이나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어쩌고 하면서 더듬더듬 읊어대던 이카루스는 민노당은 이렇게 말했다고 제시하니 자취를 감춰버린다.
    박상규의 마지막 글은 거의 발악 수준이다. 중간쯤 얘기는 한참 웃었다.
    어째 문국현 지지자들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 관전자 2007/10/05 [14:18] 수정 | 삭제
  • 김영호님의 진중한 글 잘 보았습니다.
    비생산적인 토론 보다 생산적인 토론으로 이끄시는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만, 인터넷은 시끌벅적 해야 합니다. 있는대로 드러내고 구경꾼은 잘 걸러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해내지 않고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호님의 개입에 동감하면서도 나이를 기준으로 토론질서를 잡으시려는 시도는 유감입니다.

    흔히 하는 얘기로 인터넷, 사이버 공간은 이른바 꼐급장 떼고 맞붙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 나이를 기준으로 같은 누리꾼에게 연장자임을 내세우는 것은 보기에도 안좋을 뿐더러 토론의 자연스런 흐름의 맥을 끊어 놓게 됩니다.

    사이버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중심으로 토론하는 공간입니다. 이점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느 광고의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 김영호 2007/10/05 [12:14] 수정 | 삭제
  • 그대의 나이나 직업은 모르나 그래도 공평해야 하니 말을 놓도록 하겠소. 양해 바라겠네.

    자네의 글을 읽고 많이 배웠네. 나와 생각은 많이 다르지만 자네의 지적들은 분명 새겨 들을 부분이 많고, 허를 찌르는 것들이네. 중간 중간 심성이 비틀려보이는 것이 거슬리지만 그건 박상규에게만 그런 걸로 봐서 이에는 이로 대처했다는 자네의 말을 믿기로 하겠네.

    내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의 진보주의자를 낮잡아 봐왔지만 자네의 글을 보니 그것도 내 편견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네. 과하게 이념을 경도되지 않고, 집요하고 치밀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자세는 본받을 부분이네. 그런 자세를 잃지 않고 공평무사하고 가지런한 사고체계를 다져가길 바라네.
    다만 이제 문국현 씨를 향한 지적은 충분히 한 것으로 보이네. 이젠 그 논리를 자신의 주장을 펴는데 사용한다면 어떨까 싶네. 내 부족한 생각으로는 문국현이나 자네 같은 사람이나 모두 함께 힘을 합쳐 가야할 동량들일세. 만만한 사람 붙잡고 말싸움하는데 정력을 쏟지 말고 생산적인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면 좋겠네. 계속 정진하길 바라겠네.
  • 김영호 2007/10/05 [12:02] 수정 | 삭제
  • 보다 못해 한 마디 남기오.

    내 문국현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박상규의 글을 보고 있자니 안타까움이 앞서 한 마디 안 할수가 없소.

    자네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 평생 국어 선생으로 밥벌이를 해온 경험을 밑천 삼아 몇 가지 오류를 지적하리다. 고깝게 듣지는 말게.

    첫째, 자네 주장은 너무 허약하네.
    인간 경영을 몸소 실천한 문국현의 업적은 실로 눈부시고 감동적이네. 하지만 그에게 내세울 것이 그것만은 아닐걸세. 자네가 말하는 경영시스템 바꿔보자고 그를 참된 지도자로 내세우는 것은 아니란 말일세. 진보진영이 그런 고민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평소 진보적인 논조를 취했온 한겨레, 경향신문에서 문국현의 성과를 자주 조명했던 것을 간과해선 안되네. 그러니 고민이 없다는 자네의 말엔 편견이 느껴지네.
    문국현의 장점은 큰 마찰없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드러움에 있다고 보네. 그러니 경험이 있기에 진보주의자들 보다 낫다고만 주장하면 그들과 더이상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나. 긴 글을 읽어봤지만 자네가 주장하고 있는 알맹이는 이것뿐이네. 그러니 스쿱이란 자가 편견이라고 타박하고 구체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니네.

    둘째, 어찌 그리 쩨쩨하게 구는가.

    자네가 뭣 때문에 화를 내는지는 알겠네. 하지만 단초를 제공한 것은 자네네. 그걸 깨끗이 인정하고 정중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을 했어야 하네. 사과를 하면서 상대를 깎아내리니 그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네.
    자네가 얼마나 옹졸하게 구는지는 잭 웰치 부분만 봐도 알 수가 있네. 45분 동영상의 어느 지점에 그 얘기가 있는지 알려주는 예의를 자네는 잠시 망각했네. 중간쯤이라고 말한 것은 변명이 못되네. 그런데도 정확한 시간을 일러준양 흥분하는 것은 우스운 말장난에 지나지 않네. 그냥 넘어가자는 상대에게 꼬투리를 잡고 늘어진 것도 자네였네. 문국현 씨가 자신의 입으로 거론한 얘기를 주관적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사리에 맞는 판단이네. 아무리 스쿱의 말이 면돗날 같기로서니 이런 무리한 논변으로 상대를 공격하려는 것은 웃음거리 되기 십상이네.

    셋째, 잘 생각했네, 그만 하게나.

    자네나 나나 어차피 선수가 아닐세. 그저 문국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에 있을 뿐이네. 차근차근 배우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려는 자세가 필요하네. 이렇게 목소리를 높여서 서로에게 좋을 일이 없네. 스쿱의 문제제기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극복해야할 부분일 뿐이네. 좋은 충고로 생각하면 굳이 싸울 이유가 사라질 거네.
  • 스쿱 2007/10/05 [09:34] 수정 | 삭제
  • 1.
    전 '언제쯤' 나온다고 얘기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님은 그걸 말했다고 합니다.
    "중간쯤"

    제가 말한 '언제쯤'의 의미를 정녕 몰라서 이러시는 겁니까.
    처음부터 23분 이라고 말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죠.

    2.
    제가 처음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는 이것이었습니다.

    "잭웰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기업이익금을 CEO가 몽땅 먹어치운 것에
    대한 반성의 눈빛이었다 "

    그래서 저는 더 구체적인 증거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님도 이 자료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제시한 것이 이것입니다.

    "결국 잭 웰치가 승복한 듯 맞장구를 쳤다. 잭 웰치는 얼마 후 그에게 “당신 같은 경영자가 한국에 1000명만 있어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는 e-메일을 보내기까지 했다. "

    그리고 동영상에는 잭 웰치는 그의 견해는 매우 흥미롭다고 말한 짧은 코멘트와, 문국현 씨가 그와 어떤 대화를 나눴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발견한 자료와 님이 제시한 자료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비교해보십시오. 대체 뭐가 새로운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요구한 것은 잭 웰치가 '동의', 즉 '수긍'했다는 것과, '감사'했다는 메일입니다. 님이 제시한 자료에는 "잭 웰치가 승복한 듯 맞장구를 쳤다"고 나옵니다. 여기서 승복했다는 판단은 누가 한 것입니까. 그것이 잭 웰치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까. 기자 혹은 문국현의 주관적인 판단 아닙니까. 전 '듯'이라는 말은 추측의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영상에 나온 얘기도 문국현 씨가 자신의 입으로 "잭 웰치와 죽이 맞아서 얘기한 것은 과로를 하지 말아야 겠다...등의 얘기를 했다"고 나옵니다. 과로 시켜야 한다는 CEO도 있습니까. 그러니까 정확히 무슨 얘기가 오갔고, 잭 웰치가 문국현의 경영관에 동의하고, 그것을 지적해준 대해 감사했다는 말은 없는 겁니다. 그저 칭찬의 말만 있을 뿐이지요.

    이 차이가 왜 중요합니까. 최초에 저를 질타하면서, 확인좀 해보라고 하면서 했던 말은 이거였습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보신주의에 빠지고 이는 결국 기업의 생산성저하로 직결된다고 젝웰치를 비판했고, 그도 이런 비판에 수긍하면서 문국현에게 감사의 이메일 편지까지 써가며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수긍과 감사입니다. 전 그래서 님에게 이 두가지의 증거를 제시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님이 제시한 자료는 미흡하다고 말했습니다. 문국현 후보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님은 뭐가 주관적이라는 거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자세히 설명을 하니, 억측과 비약을 일삼는 기본도 안된 사람이라고 하셨죠.

    미묘한 차이이고, 길이 길어지다 보니 오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님이 동영상을 찾는데 투자했다는 그 어마어마한 시간의 한 조각이라도 잭 웰치 논란의 맥을 돌아보는데 투자했다면, 그렇게 심한 왜곡이라고 말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저는 님이 제 글에서 비약과 억측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빠짐없이 성실히 반박했습니다. 님은 그 부분에 대해 단 하나의 리액션도 없었습니다. 고작 제가 수용한다고 한, 즉 꼬리를 내린 부분에 대해서 물고 늘어졌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즉 제 반박에 하나도 대응을 못하면서 절 보고 또다시 비약과 억측으로 가득차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귀찮은 듯 일일이 지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어이없게도, 몇몇 찌질거리는 동조 댓글을 그 근거로 제시합니다. 참고로 전 그 찌질 댓글에 대해서도 일일이 반박을 했습니다.

    님은 저의 조롱조 말투에 불만이 많나 봅니다. 그런데 님 스스로 한번도 그 조롱조의 말투를 버린 적이 없습니다. 반말과 조롱은 님부터 시작했고, 그걸 제가 좀 써먹으니, 참기 어렵던가요. 절 가장 열받게 했던 것은 사과를 하는 척하면서 갖은 조롱을 늘어놓았던 글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젠 배배 꼬인 조롱은 하지 말자고 합니다. 이건 반칙입니다. 그러더니 이젠 마지막이랍시고 존댓말을 하며 혼자 점잖은 척합니다. 전 그 사과를 거부하며 이유도 밝혔습니다. 님은 거기에 한마디 대구도 없었으면서 이제는 사과까지 했는데, 계속 조롱하는 버릇을 못 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딴 사과 개나주라고 제가 말했던 걸 읽기나 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떠나는 것을 두고, 흔히 도망간다고 말합니다. 생산이라는 거창한 말을 맥락도 없이 끄집어 와서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말꼬투리 잡으려고 애쓰다, 결국 너는 구제 불능이다라고 말하며 줄행랑을 쳐버린 박상규라는 문국현 지지자. 님은 그렇게 기억될 겁니다.
  • 박상규 2007/10/05 [01:32] 수정 | 삭제
  • 1. 제발 남의 글을 제대로 읽어 주세요.

    스쿱님은

    "한마디로 아래 기사 이상의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 게다가 언제쯤 나온다고 일러주지 않고(즉 이건 당신도 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라고 하셨는데,

    전 분명히 [중간쯤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아래 링크는 EBS에서 찍은 문국현의 유한 킴벌리 경영 스토리인데, 한 중간쯤에서 문국현이 젝웰치와 대화하는 부분이 나온다.(한 번 쭈~욱 보시라)"

    다시 한 번 똑똑히 읽어보세요...
    전에는 글의 주제를 파악못하더니 이젠 아예 문장을 빼먹고 읽고 있습니다 그려~

    2. 제발 억측이나 논리 비약 좀 하지 마세요.

    [언제쯤 나온다고 일러주지 않다] 라는 명제(물론 이 명제는 거짓이다)에서
    [이건 당신도 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라는 명제(물론 이 명제도 거짓이다)가
    논리적으로 귀결되는 것입니까? 다 보고도 일러주지 않을 논리적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건가요?

    이전에도 논리 비약을 하더니...다시 한 번 당신의 글들을 확인해 보세요

    전 분명히 다 보았고 분명히 어디쯤에 나온다고 알려주었습니다.

    3. 기본적으로 확인해 봐야 할 건 좀 확인해보는 성의를 보이세요.

    전 이 논거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수없이 뒤졌고, 45분짜리 동영상도 다 봤습니다. 이 동영상뿐 만 아니라 5-6개 정도의 동영상도 다 봤습니다. 그것들중 찾아낸 것이 이 동영상입니다. 전 무던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스쿱님은 중간쯤에서 나온다고 친절하게 일러주었음에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보지도 않고 위와 같은 억측으로 사람을 잡고 있습니다. 아니 스쿱님의 시간은 얼마나 귀한 거길래, 한 10분정도만 내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걸 확인해 보지지도 않고... 정말 이건 예의가 아니네요. 제가 다시 한 번 확인해 봤습니다. 23:56 정도에서 나오네요. 정말이지 당신은 기본이 않된 사람이군요.

    4. 또 다른 황당한 억측

    스쿱님은
    "잭 웰치가 승복한 듯 맞장구를 쳤다는 것은 주어가 문국현이듯 혹은 관찰자든 저 기사에서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그러니 내가 요구한 것, “1. 잭 웰치가 문국현의 말을 듣고 그 논리에 ‘수긍’을 했다는 근거.” 로는 흡족하지가 않다. 그렇지 않나. 증거가 되려면 잭 웰치가 문국현의 경영관에 ‘동의’한다, 말을 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해줘서 감사(당신은 메일의 성격이 감사라고 했다. 감사메일과 칭찬 메일은 다르다. 감사 메일은 그가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줘서 감사하다는 것이고, 위에 나온 칭찬은 어쨌건 당신 훌륭하다 이거 아닌가) 메일을 보냈다는 얘기가 있어야 한다."
    라고 했습니다.

    [맞장구를 쳤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지 '수긍'의 근거로는 여길 수 없다고 하신건데... 이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럼 [맞장구를 쳤다는 것]이 단지 [추측]이라는 님의 생각 자체는 정말 억지라는 생각은 않드십니까? 님의 그 생각이 ['수긍'의 근거로 여길 수 없다]는 결론을 튼튼하게 지탱해 주는 참 명제라고 볼 수 있나요?

    스쿱님의 윗글도 동영상을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된 황당한 억측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비록 문국현의 말이긴 하지만 '잭웰치가 동의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감사메일과 칭찬 메일이 다르다는 둥... 어쩌고 저쩌고...에서 저는 스쿱님이 결국엔 제가 어떤 답을 제시하더라도 결국 제대로 글을 읽지도 않고 성의도 없이 저런식으로 꼬투리를 잡고 말도 않되는 억측과 황당한 논리 비약을 계속 일삼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뿐만 아니라 스쿱님의 다른 글들에서도 이런 논리 비약과 억측, 곡해 등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 일일이 지적하지는 못하지만...

    또 제가 위에서 드린 말씀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스쿱님에게 지적했던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스쿱님은 여전히 그 버릇을 못고치고 있으며 예의 그 조롱조의 말들만 황망하게 늘어놓고 있습니다. 스쿱님, 그런 조롱조들의 말들이 당신의 수준을 격하시키고 있다는 걸 왜 모르세요?

    저는 스쿱님이 제게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던 중이었지만 이제 이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니 저도 이젠 지치는 군요. 더 이상 당신과 논의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각자의 갈 길을 갑시다.

    건투를 빕니다.
  • 스쿱 2007/10/04 [22:58] 수정 | 삭제
  • 1.
    뭐 하나 꼬투리 잡느라 애쓰기는 했다. 하지만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1. 잭 웰치가 문국현의 말을 듣고 그 논리에 ‘수긍’을 했다는 근거.
    2. 잭 웰치가 이메일을 써서 ‘감사’ 편지 까지 보냈다는 증거.

    위의 두가지 요구에 당신은 두가지 물증을 제시했다.
    동영상은 중간 중간 살펴봤지만 잭 웰치 얘기를 볼 수 없었고, 어차피 개인 다큐니 그렇게 자세한 상황이 담겨있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 한마디로 아래 기사 이상의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 게다가 언제쯤 나온다고 일러주지 않고(즉 이건 당신도 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45분짜리 동영상을 보라는 건 뭔가. 겸사겸사 문국현 홍보하는건가. 사양한다. 미안하지만 거기 나온 얘기는 이제 거의 외우겠더라.

    당신이 두 번째 제시한 확실한 물증은 아래의 내용이다.

    “ 결국 잭 웰치가 승복한 듯 맞장구를 쳤다. 잭 웰치는 얼마 후 그에게 “당신 같은 경영자가 한국에 1000명만 있어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는 e-메일을 보내기까지 했다.“

    난 거기에 대해 이렇게 답을 했다.

    “ 기사를 보니, 일단 잭웰치가 ‘수긍’했다는 것은 문국현의 주관적인 판단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없는 얘기는 아니니 그 근거는 맞는 걸로 하겠다. 나도 설마 그런 ‘거대한’ 거짓말을 했으리라 보진 않았다. 다만 당신이 날 보고 확인을 생활화하라니, 나도 당신의 확인은 얼마나 촘촘한가 반문한 격이었다. ”

    잭 웰치가 승복한 듯 맞장구를 쳤다는 것은 주어가 문국현이듯 혹은 관찰자든 저 기사에서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그러니 내가 요구한 것, “1. 잭 웰치가 문국현의 말을 듣고 그 논리에 ‘수긍’을 했다는 근거.” 로는 흡족하지가 않다. 그렇지 않나. 증거가 되려면 잭 웰치가 문국현의 경영관에 ‘동의’한다, 말을 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해줘서 감사(당신은 메일의 성격이 감사라고 했다. 감사메일과 칭찬 메일은 다르다. 감사 메일은 그가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줘서 감사하다는 것이고, 위에 나온 칭찬은 어쨌건 당신 훌륭하다 이거 아닌가) 메일을 보냈다는 얘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다”는 전제를 깔았다. 그럼에도 그냥 수용한다고 말한 것은 이렇게까지 꼬투리를 잡으면 무슨 논리도착증처럼 보일까봐 그냥 넘어간 거다. 그리고 그 부분에선 문국현을 믿겠다고 한 것이다. 나도 중요한 게 아닌 것에 옳고 그름을 따지며 기력을 소모하긴 싫으니까.

    다시 한마디로 요약하면, 당신의 근거 제시가 흡족하진 않지만, 그냥 믿기로 하겠다. 이거다.

    하지만 이건 당신이 나에게 자랑스럽게 따질 문제가 아니다. 잭 웰치 얘기가 왜 나왔는가. 강리와 내가 주고 받은 글을 보고 당신은 대뜸 나를 공격하며 잭 웰치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확인도 안하고 글을 썼다느니, 확인을 했지만 믿지 않았을거라느니 억측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확인하라고 권할 거면 당신부터 제대로 확인해보라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뭔가를 찾았다고 제시한 것이 저것이다. 현재로는 당신이 과거에 내뱉은 칭송의 언어는 과장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논리에 수긍했다는 증거와 감사 메일이라는 증거는 없다.

    내가 그냥 눈감고 넘어가려고 꼬리를 내리자, 대뜸 약점을 잡은 듯 발톱을 세우는 당신의 태도는 이제 안쓰럽다.


    2.
    나와 강리의 대화는 진보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 즉 현재의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유사한 인식을 갖고 있고, 범여권 사람들에 대한 판단이 유사한 입장에서 시작한 대화였다. 난 문국현은 아니고, 노무현2.0 버전 일 뿐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문국현의 긍정적인 요소는 민노당과 겹치는 부분이고, 민노당이 오히려 준비수준이나 능력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노당과 겹치지 않는 부분에서 그는 범여권과 친화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난 현단계에서는 권영길이나 민노당을 찍을 생각임을 설핏 내비친지 오래다. 물론 여기서 내 태도가 조심스러운 것은 나 역시 민노당에 대해 비판적인 부분도 있고 그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 그 흔한 당원도 아니니 괜한 대표성을 띠는 것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대화에 나섰던 것은 다시 말하지만 강리님과는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범여권과 한나라당 모두가 신자유주의집단이라는데 동의하는 사람에게 참된 선택은 누구겠느냐는 논쟁이었기 때문이다.

    박상규님과의 대화는 생산성 얘기로는 답이 나올 수가 없다. 난 인간경영은 좌파의 화두이기도 했다고 말할 것이고, 박상규는 기업 경영 해본 사람만 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두 번이나 이 말을 반복했다.) 그건 언론개혁은 언론계에 몸담았던 사람만 할 수 있다는 논리만큼이나 제한적으로만 옳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좌파가 더 잘할 거라는 것을 입증할 방도도 마땅찮고, 굳이 문국현이 더 잘할 거라는 걸 부인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내가 좌파도 인간경영을 중시해왔다고 말한 것은 박상규가 좌파의 무능의 상징이 생산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에 박상규의 논리를 깐 것은 그가 시작부터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한 화두를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자세도 갖추기 않은 것은 물론이고. 하여간 그러니 결국 그와 나는 기껏 논리 싸움이나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난 박상규와의 순환논리를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 화두를 던졌다. 문국현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테니, 그걸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방도와 세력은 있나. 또 문국현은 뭐 또 잘하는 거 없냐, 는 것이다. 그러니 니 생각은 뭐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이명박이 대안이냐? 는 말을 한다. 사실 이런 말은 이 논란의 맥을 살펴보면 사실상 항복 선언이나 다름없다. 어쨌건 자기가 찬양하는 문국현이, 그 숭고하게 말하는 재벌 개혁, 중소기업 살리기, 근로 시간 단축 문제를 한큐에 해낼 거라고 상찬하던 문국현에 대해, 과연 그걸 할 수 있는 비책이 있냐고 물으니, 근데 넌 또 뭐 있냐고 되묻는 꼴이다. 물론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 난 나의 대안을 말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자기의 들이댐과 희망 타령의 속이 얼마나 텅 비어있었는지, 그런 같잖은 내용을 갖고 국민들에게 문국현 만세를 외치며 좌파의 무식 같은 클리세를 읊고 다닌 것에 대해 잠시나마 돌아볼 시간을 갖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그리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하거든, 내가 위에 써놓은 글들을 살펴보는 수고 정도는 당부하고 싶다. 어디선가 이미 했던 말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그것도 나 혼자 그런 질문을 감당하기는 벅차다. 예컨대 난 이명박이 되나 범여권 쪽 사람이 당선되나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명박이 대안이냐? 는 질문은 나에게는 한심한 질문으로 느껴질 뿐이다. 그 얘기는 위에 비타민 님에게 얼핏 이렇게 얘기했었다.

    “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한나라당 얘기를 하자면, 전 한나라당이나 범여권이나 도진개진이라는 입장입니다. 물론 한나라당이 훨씬 한심해 보일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 적용되는 해악의 크기가 한나라당이 더 크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즉, 지금 참여정부가 한날당보다 돋보이는 부분도 막상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별반 차이를 내기 힘들 거라고 판단합니다. 남북 관계 등은 이미 거대한 흐름을 타고 가고 있고, 복지 분야 등도 지금과 같은 잔여적 복지체계라도 늘리지 않으면 이미 사회적 균형이 붕괴되기 직전에 와 있기에 쉽게 정책적 유턴을 하기 힘드리라 봅니다. 경부 운하를 말한다면, 전 노무현이 5년 동안 대한민국을 공사판으로 만들었던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노무현이 벌려놓은 공사들을 집행하기만 해도, 경부운하 버금가는 수준의 땅을 갈아엎어야 할 것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경부운하는 당연히 반대지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고 그렇게 쉽게 밀어 부칠 수 있는 사안도 아닙니다. 오히려 개혁하는 척 하면서 가운데서 물 흐리며 손쉽게 권력을 시장에게 퍼주는 지금의 전선보다 한결 선명한 대립각을 갖고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 이명박 불가론을 외치는 충정은 이해하나 그것을 과장되게 설파하는 사람들은 그 과장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기회주의자이거나, 오히려 민중들의 힘을 가볍게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만약 나에게 내가 생각하는 대안에 대해 묻는다면 내가 취할 수 있는 반론의 양상은 저 위에 중소기업에 대한 문국현의 정책에 내가 민노당의 입장에서 반박한 것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슬슬 지쳐가고 있다. 물론 난 문국현은 아니다 라는 말만으로도 홀로 설 수 있는 논리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안을 꺼내놓으라는 반박은 참으로 노무현스럽다. 때로는 반대 그 자체, 그리고 반대의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대안 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미 fta에 반대하면서 난 노무현의 실상과 세계 경제의 흐름등을 배웠다. 왜 문국현인가, 왜 아닌가의 논쟁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다. 거기에 이명박 운운하는 사람들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강퍅하고 성마른 성미이거나, 기회주의자라고 나는 판단한다.
  • 스쿱 2007/10/04 [22:50] 수정 | 삭제
  • 설마 제가 한나라당을 그렇게 평가할까요.
    위의 2번 질문에서 문국현의 허점을 묻고 싶었던 것은
    1. 문국현의 정책은 종합적인 프레임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즉 그의 장점이 돋보이는 부분 몇 개가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외람된 말이지만, '백지' 수준의 분야도 있다고 보였습니다.

    2. 두 번째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했는데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당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또한'이라는 접속사를 넣고, 병렬로 나열하는 모양을 취하려 했지만, 좀 모호하군요. 하여간 두 번째는 정당입니다. 그러니까 문국현 쪽은 정당의 초기 형태를 띤 발기인 모임을 꾸린 수준입니다.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정당 정치입니다. 뚜렷한 정강과 사회 현안에 대한 입각점을 바탕으로 뜻이 맞고 실무적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을 꾸리고, 이들이 대표자를 뽑아 선거에 나서 행정부 권한 일체를 위임받는 식입니다. 정당은 필수조건입니다. 문국현 후보는 아직 정당도 꾸리지 않고 대국민 정치활동만 시작한 셈입니다. 그러니 묻고 싶은 겁니다. 과연 당신들 정당 꾸리고 그 정당으로 당장 두 달 후에 정권 인수 받을 '사람들'이나 있냐는 겁니다. 전 이걸 부각시키기 위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비교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나라도(즉, 국민들의 판단이 그럴 것이다는) 제대로 검증도 안됐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소수정당보다는 과거에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을 택할 거라는 겁니다. 물론 불의를 택하냐 무질서를 택하냐의 문제에서 불의를 택하는 것이 보다 윤리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 무질서도 정도가 있는 것입니다. 전 정말 문국현이 허섭한 진용을 갖춘 정당과 과락 투성의 정책을 갖고 나온다면, 그리고 죽어도 이명박, 문국현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글쎄요... 꽤 망설일 것 같습니다. 물론 쓸데없는 가정입니다. 그럴 일이 있을 리도 없고, 전 아마도 민노당을 찍을 테니까요. 그러니 이명박, 한나라당 자리에 권영길과 민주노동당을 넣는다면 보다 제 의도에 충실해지리라 봅니다. 하지만 전 괜히 민노당으로 비치는 게 달갑지 않습니다. 특히 박상규 님은 민노당 운동권 등에 편견을 드러낸 바가 있기에, 즉 진보 쪽에서 문국현을 까면 무능한 민노당들의 공격이라는 도식을 갖고 있는듯 한데, 전 민노당을 방어할 능력도 입장도 아닌지라, 그저 편의상 한나라당을 적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문국현 후보가 참여정부의 정치인들이 전문성이 없어 실패했다는 말을 했다던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즉 이 자들이 의정활동이나 행정부에 들어가서 능수능란한 관료들의 논리,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물량공세 등에 결국 죄다 투항을 해버렸다는 겁니다.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죠. 들어가서 보니까 다르더라. 그러고 한미FTA의 전도사들이 됩니다.

    자 그렇다면 대안으로 생각하는 세력이라면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저같은 사람은 이번엔 안 속을라나, 하고 지지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문국현은 지금 뭘 하고 있습니까. 자신의 빈 공백을 어디서 채우려 하고 있나요. 범여권 아닙니까. 즉 파산한 범여권의 잔당들이여 나에게 오라, 그러면서 의원 5,60명이 올 거라고 말합니다. 이민 님이 이렇게 말했더군요. 사자는 썩은 고기를 물지 않는다고요. 문국현 주변의 몇 사람들과 범여권의 여우들이 합쳐 집권을 한 다음 재벌 개혁을 하겠다. 전 면도날 위에 구슬을 굴리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근데도 가능하다라고만 말한다면, 이 사람들은 벌써 범여권과 비슷해지고 있는 겁니다. 범여권 사람들은 좌파 신자유주의가 네모난 동그라미처럼 비현실적이다고 비판하니, 네모난 동그라미도 있을 수 있는 것이 정치다(유시민 의원)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현실논리와 희망론으로 과학적 사고를 대체하는 사람들은, 그저 기회주의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문국현 후보가 제 말이 오해라는 걸 보여 달란 말입니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한나라당 얘기를 하자면, 전 한나라당이나 범여권이나 도진개진이라는 입장입니다. 물론 한나라당이 훨씬 한심해 보일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 적용되는 해악의 크기가 한나라당이 더 크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즉, 지금 참여정부가 한날당보다 돋보이는 부분도 막상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별반 차이를 내기 힘들 거라고 판단합니다. 남북 관계 등은 이미 거대한 흐름을 타고 가고 있고, 복지 분야 등도 지금과 같은 잔여적 복지체계라도 늘리지 않으면 이미 사회적 균형이 붕괴되기 직전에 와 있기에 쉽게 정책적 유턴을 하기 힘드리라 봅니다. 경부 운하를 말한다면, 전 노무현이 5년 동안 대한민국을 공사판으로 만들었던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노무현이 벌려놓은 공사들을 집행하기만 해도, 경부운하 버금가는 수준의 땅을 갈아엎어야 할 것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경부운하는 당연히 반대지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고 그렇게 쉽게 밀어 부칠 수 있는 사안도 아닙니다. 오히려 개혁하는 척 하면서 가운데서 물 흐리며 손쉽게 권력을 시장에게 퍼주는 지금의 전선보다 한결 선명한 대립각을 갖고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 이명박 불가론을 외치는 충정은 이해하나 그것을 과장되게 설파하는 사람들은 그 과장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기회주의자이거나, 오히려 민중들의 힘을 가볍게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쓰고 밥을 먹고 왔는데, 또 몇 가지 글이 있군요. 전 이런 글을 쓰면 대안이 뭐냐는 대답이 돌아올 거라고 봤습니다. 예를 들면, 딱 해그름 님 같은 말이죠. 저런 질문은 저는 좀 악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타님 님 식의 질문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얘기 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대자보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처음 의도했던 바와는 멀어졌습니다.

    일단 저에 대해 말씀드리면, 전 과거에 김대중, 노무현을 찍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민주개혁 쪽 사람이었고, 2002년에는 노풍에 열광했었고요. 그랬었기 때문에 노무현의 실패를 더 자세히 지켜보게 됐고, 그 일당이 벌이는 사실상의 사기 행각에 누구보다 분노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을 좀 자세히 아는 것이 전 중요한데, 거의 진보적인 논객이라면, 예를 들면 최장집, 김동춘, 고종석, 우석훈, 정태인 등등...많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입니다. 한마디로 강화된 신자유주의 정부, 삼성 공화국 이런 말에 집약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여권도 죽어도 안된다는 생각을 품고 이번 선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국현은 5,6 월 부터 지켜봤던 사람입니다. 그 당시에 범여권의 분열상과 맞물려서 저는 천정배, 임종인, 김성호(전 이 의원이 열린우리당 탈당선언문을 보고 열린우리당에 대한 혼란과 미련을 말끔히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사람이나, 한나라당에서 소장파 의원 등을 합쳐서 반신자유주의 중도 동맹 같은 것이 꾸려지길 내심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 계열에서 지금종 씨나 이수호 씨등을 묶으면 그나마 제대로 된 중도 보수 정당이 꾸려질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그 준거점은 한미FTA였구요. 한미FTA는 정신이 바로 박힌 우익이라면 반대해야 하는 거라고 보는데, 하여간 우리 나라는 이 우익이 기회주의, 수구 반공주의의 혈맥을 잇는 정당에 산재해서 힘을 못 쓰는 형국이라고 봤습니다. 물론 이건 바람직한 정치 지형을 재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흐름이라고 본 것이지, 제가 꼭 지지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하여간 이런 기대를 살짝 하던 찰나에

    이후의 문국현 씨의 행보는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을 상당히 답답하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거의 7월 까지 갈팡질팡 뜸만 들이고 어떤 사람은 유한킴벌리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운동 쪽에서 오충일, 최열, 양길승 이런 분들이 범여권으로 갑니다. 한미fta반대는 진보는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말과 함께...
    그리고 문국현 씨는 출마할 뜻을 보이다가 8월 말께 출마 선언을 합니다. 스톡옵션이나 회사 관계 정리때문이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의 핑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건 전 이 사람을 지켜봐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마이뉴스가 이 사람을 띄우고, 거기에 희망, 감동 등을 내세우며 들불같이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갸우뚱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순수한 측면도 있겠지만, 거기에 기획이 섞여 있지 않았다고 보는 것도 순진한 생각입니다. 양문석이나 이재영 같은 사람은 5년 전 노풍으로 크게 성장했던 오마이뉴스가 대선이라는 대목을 그냥 넘길 수 없어 장사술을 부리는 거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즉, 문국현의 주변에 저는 범여권 잔여세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니 문국현의 행보가 뻔히 보였습니다. 놀랍게도, 안타깝게도 제 예상은 거의 맞아떨어져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니 제가 문국현 지지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것이 그들이 다시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최소한 필요한 요소들이라는 겁니다. 후보자의 확고한 의지, 그를 뒤받침할 정치 세력, 그리고 구체적인 설계도, 그리고 구악과 선을 긋는 것. 전 이게 무리한 기준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준비도 하나 없이 선거 몇 달 전에 나타나서 뽑아달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정말 정당 역사도 없는 후진국에서나 벌어질 일입니다.

    물론 선거라는 상황이 있기에 구체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국현 비판의 필요조건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그것은 그것 나름의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겠죠. 님이 그렇게 물으니, 그걸 보고 대번에 박상규 같은 사람은 꼬투리 잡았다며 대안을 내놔보라고 하고 있군요. ㅎㅎ
    전 대안은 현재로는 민노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노당의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도 많은데, 어쨌건 제가 문국현에게 요구한 수준의 집권능력은 갖췄다고 봅니다. 이건 강리님과의 이전 대화에서도 많이 주고 받았던 대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민노당 내부의 한계, 자주파, 평등파의 갈등이나 부패 등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던데, 혹은 정책의 현실성이나 구체성 등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당의 속사정을 일반인이 자세히 알지는 못하기도 하고, 적어도 문국현 보다는 여러 모로 낫다는 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자보에서 강리님에게 말을 걸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정말 비정규직에 아파하고 재벌 중심 경제를 극복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명박 집권에 두려워 좋은 말 늘어놓는 사람에게 덥석 안길 것이 아니라, 설사 이명박이 집권하더라도 정치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 오늘 글을 너무 많이 써서 저도 한계치에 이른 것 같습니다. 좋은 답변이 됐길 바랍니다.
  • 박상규 2007/10/04 [20:08] 수정 | 삭제
  • "
    3. 잭 웰치는 수용한다.

    동영상은 45분 짜린데 그걸 다 볼 수는 없다. 기사를 보니, 일단 잭웰치가 ‘수긍’했다는 것
    은 문국현의 주관적인 판단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없는 얘기는 아니니 그 근거는 맞는 걸로 하겠다. 나도 설마 그런 ‘거대한’ 거짓말을 했으리라 보진 않았다. 다만 당신이 날 보고 확인을 생활화하라니, 나도 당신의 확인은 얼마나 촘촘한가 반문한 격이었다.
    "
    수용한다고 해놓고 잭웰치의 수긍이 문국현의 주관적 판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쇼. 남이 애써 찾은 논거를 그냥 얼버부리려 하지 말고.

    당신은 나보고
    1. 문국현은 그걸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가.
    2. 자 문국현이 그걸 잘 할 수 있다 치자. 하지만 대선은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니다. 물론 그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정말 한국 사회에 문제는 그것뿐이가. 모든 점에 탁월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문화, 인권, 남북, 한미 관계 등에 대해서 한 분야라도 과락이 있어선 곤란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문국현은 여러 면에서 공백이 느껴진다.

    좋다. 답을 찾아 보겠다.
    그러나 그전에 나도 당신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 문국현이 깜이 아니라면 누구란 말인가? 이명박인가? 권영길인가? 그리고 그 근거는 무엇인가? 이명박이든 권영길이든 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는지, 전방위적으로 잘 짜여진 대안들을 제시해보라는 것이다."
  • 비타민 2007/10/04 [19:09] 수정 | 삭제
  • 문국현 후보에 대한 의문제기는 날카롭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어차피 후보중에 한명을 뽑는 것 입니다.
    그렇기에 스쿱님의 '문국현은 안된다' 라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는
    문국현 보다 나은 선택지 즉 대안에 대한 근거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대통령 감으로 적합한지 아닌지의 판단은 스쿱님의 기준을 넘어서야 가능합니까?
    이것은 비난이 아닙니다.
    어차피 투표가 일정한 선택지 중에 한명을 골라내는 작업이라고 할 때,
    스쿱님이 열정적으로 '문국현이 안된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라면
    그와 같은 수준의 대안에 대한 근거 역시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최소한 한 선택지를 지우라고 한다면 그보다 나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왜 그 선택지가 나은 것인지에 대한 이유 역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스쿱님이 '문국현은 되어선 안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을 기준합니다.
  • 해그름 2007/10/04 [19:08] 수정 | 삭제
  • 문국현은 깜이 아니올시다 인듯
    이명박을 찍어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그나마 도탄에 빠진 민생을 건질수 있다는..
    이명박은 한나라당 이라는 든든한 빽그라운드가 있으니까
    문국현도 강력한 빽을 갖춘뒤에 나오시라는..

  • 비타민 2007/10/04 [18:53] 수정 | 삭제
  • 글 잘 읽었습니다. 질문으로 들어가서
    이명박과 문국현으로 단순 비교와는 달리 이명박에게는 한나라당이라는
    우군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한나라당을 이명박과 문국현의 비교에서
    이명박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해석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단지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이명박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세력이라는 의미입니까? 아니면 문국현이 바꾸려고 하지만 세력의 부재로 쉽사리 바꿀 수 없는 문제를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바꿀수 있을 것이다 라는 의미입니까. 또 아니라면 특정부분에서 기대치나 건전함은 앞서지만 전체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는 문국현보다 상당히 문제가 있는 이명박이지만 다방면에서 경험있는 한나라당이 있으므로 이명박이 낫다 라는 것입니까.
    스쿱님은 문국현의 대안에 구체성의 부족하고, 전체적인 능력에 있어 문국현 주변의 힘이 딸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을 이유로 이명박에 무게를 실어준다면 한나라당이 그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안을 내세우거나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줄것이라고 보는 것입니까. 아니면 단순히 문국현이 공백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한나라당은 안정적이라고 보므로 한나라당이 낮다는 것인지...
    글쎄요. 나의 경우 한나라당이 어떤 점에서 바람직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그다지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위해 힘쓰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스쿱님은 어떤 점을 보고 한나라당을 그렇게 평가하는 것입니까?
  • 스쿱 2007/10/04 [17:08] 수정 | 삭제
  • 저도 편의상 존칭을 한 단계 낮추겠습니다.

    1. 옹졸함
    사실 1번 사과한다를 읽고 있노라면, 더 이상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황망해진다. 인터넷활동에 이력 난 사람이라면 첫 글을 보고 그냥 무시해버렸을 것이다. 새삼 내 미숙한 안목을 자책한다.

    사과를 하려거들랑 자신이 잘못했다 판단한 부분을 골라 뒤끝 없이 하라. 사과를 빙자해 남을 폄하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은 보기도 딱하고, 사람 약올리는 거다.

    흡사 따귀를 때려놓고 왜 때리냐고 물으니, 난 니가 이 정도는 참는 성인인줄 알았다고 되레 성내는 꼴이다. 그러면서 미안하단다. 그러면서 자신한테 맞따귀를 날리는 너도 자기랑랑 똑같은 놈이라며 반갑단다. 사람 비참하게 하는 것도 가지가지다.

    그렇다. 이름 있는 논객이라면 대응을 안 했을 것이다. 박상규는 논객이라면 그냥 “‘아 저 사람은 저 글에서 이걸 말하고 싶은 거구나라‘고 그 알맹이만 취할 거라고 생각” 했단다. 어느 논객도 자신에게 “답답하다, 무식한 운동권을 보는 것 같다. 공부좀 해라” 고 대뜸 들이대는 자에게 배알도 없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게다가 그의 글에는 왜 공부를 하라고 하는지, 왜 운동권으로 판단하는지 근거도 없다. 그래서 이 무시해버렸어야 마땅한 뻘소리에 난 이런 대응을 하고 만다. 모두가 내가 이름 없는 논객이라 그렇다.

    “ 그래서 전 님이 민노당이 '생산'에 고민이 부재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참 뜬금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그냥 님이 혼자 랩을 하시는 거라면 저는 님의 쇼를 웃으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제목을 “스쿱님의 비판은 소위 일부 진보파들의 '생산'테제에 대한 부재에서 비롯......”으로 하고 있으니, 그냥 감상만 할 수는 없네요.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답게 그렇게 판단하신 근거, 즉 제가 ‘생산’을 부정하는 맥락의 말을 어디서 언급했는지부터 얘기하고 들어가는 것이 순서죠. 제가 메멘토라 그런지 몰라도 기억이 안 납니다. “

    생산 얘기를 거창하게 꺼내더니 근로시간만 줄이면 음반시장문제까지 해결된다고 한다. 벌써 수도 없이 이 얘기를 반복했다. 왜 내가 박상규의 글을 심하게 깠는지를 반복 설명했다. 근데 결론적으로 하는 얘기는 이렇다. 결국 이 말을 하려고 사과를 하는 척 한 것이다.

    "참내 내 말에 신경 그렇게 쓸거 없수다. 난 그저 당신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려 했을 뿐 당신과 논쟁할 생각은 추호도 없소. 그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만 전달되었으면 그만이고, 아니면 뭐 관두고!"

    자기도 찜찜했는지 참 길게도 늘어놓았다. 그 비싼 사과. 정중히 거절한다.


    2. 당신들 희망 무시한 적 없다.
    난 다만 당신들이 어떻게 비치나 말해준 것 뿐이다. 당신이 써놓은 글 다시 돌아가 읽어봐라. 종교 신자 간증과 뭐가 다르나. 내가 당신 글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니 당신은 논리는 없지만 희망이 있다고 대꾸했다. 게다가 곰 얘기를 봐라. 속류 운동권을 탓하는 입으로 운동권보다 더 거룩하게 문국현을 따르고 있다.
    이글루스에 오즈라는 유명한 블로거가 있다. 나같은 듣보잡과는 격이 다른 나름 유명인이다. 그 사람이 한 달 전쯤 문국현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 이런 포스트가 올라왔다. 부분 발췌한다.


    “최근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일부 매체들이 문국현을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꺼내놓은 지지도 주워 담아 철회하고 싶어질 정도다. 현상이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킹메이커가 되고 싶다면 적당히 훈수나 두고 말 일이지, ‘희망’이라는 문자를 인신매매해 낯 뜨거운 배너를 만들고 으쌰으쌰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허망하게 후끈 달아오른 체온이 아니라, 실제적인 합리와 상식의 오늘(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이다. 문국현은 그 오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문국현은 자신을 둘러싼 현상의 무게중심을 주변의 킹메이커들로부터 도로 되찾아올 필요가 있다. 대안 혹은 안티테제를 뛰어넘는 담론의 제시 역시 필요하다. 벌써 10월인데, 좀 서둘러야 하지 않겠나.”

    내가 하고픈 말에서 더하고 뺄 것이 없다.
    문국현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따져보려는 나의 시도에 대해 ‘선빵’은 당신들이 날렸다. 그러니 난 당신들에게 종교라는 거울을 비춰준 것이다.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는 그저 당신들에게 달린 일이다.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니다.


    3. 잭 웰치는 수용한다.

    동영상은 45분 짜린데 그걸 다 볼 수는 없다. 기사를 보니, 일단 잭웰치가 ‘수긍’했다는 것
    은 문국현의 주관적인 판단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없는 얘기는 아니니 그 근거는 맞는 걸로 하겠다. 나도 설마 그런 ‘거대한’ 거짓말을 했으리라 보진 않았다. 다만 당신이 날 보고 확인을 생활화하라니, 나도 당신의 확인은 얼마나 촘촘한가 반문한 격이었다.


    4. 1. 곡해한 게 아니다.

    그런 걸 곡해라고 해선 안된다. 난 당신이 가짜경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얘기를 꺼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당신은 왜 그런 글을 올렸는가. 그것도 말투도 갑자기 존댓말로 바꾸고, 맥락을 설명도 없이 가짜 경제를 설명한다. 당신은 글을 참 불친절하고 사려 없이 쓴다. 안일규와 과거에도 논쟁을 했다면 당신은 나보다 여기서 선배다. 난 뜬금없이 튀어나온 당신의 두 번째 글을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친절히’ 코멘트를 달아줬다. 위에서 말한 생산이라는 얘기의 논거를 강화하기 위한 맥락으로 봤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내 나름대로는 이해심을 발휘한 거다. 그냥 한마디면 됐었다. “ 그래서 어쩌라고요.”
    가짜경제 얘기를 여기서 하면 곤란하다. 그건 이명박을 깔 때나 실컷 써라. 이명박이 가짜경제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 없고, 상대적으로 문국현이 진짜라는 거 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따져보자는 것 뿐이다. 그러니 당신이 구체적으로 예시한 중소기업에 대해 코멘트를 단 것 뿐이다. 당신의 글을 보니 그냥 무시하는 게 나았다. 아니면 정말 친절하게 가짜경제는 알겠고, 중소기업 얘기만 하자면... 등의 말을 첨가했어야 한다. 참 논쟁하기 어렵다. 비판하려는 목적의식이 강해서 범한 오류 같다는 염려는 안해 주셔도 된다. 그럴 시간에 자신의 댓글을 좀더 성의 있게 써주길 바란다.


    4.2 당신 글을 읽어봐라.

    “ "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
    웰컴투 동막골의 인민군 장교 리수화가 동막골 촌장에게 들은 위대한 영도력의 답이다.
    민노당의 문제는 생산에 대한 고민의 부재이다. 아마도 이는 직접 생산을 해보며 치열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노동문제과, 민족, 민중, 민주, 평등, 자유, 이제는 분배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진정한 문제는 내가 보기엔 생산에 있다. 살인적인 장시간의 근로시간과, 비정규직 문제는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일만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라고 했던가. 오늘날 대한 민국의 30-50대 근로자들에게, 놀 시간, 가족과 함께 할 시간, 문화를 향유할 시간, 책을 읽을 시간, 생각을 할 시간, 이웃을 사랑할 시간, 사회문제를 고민해 볼 시간, 그래서 연대를 모색해 볼 시간이 없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세계 최장이다. 그러나 생산성은 50%이하다. 적게 일하고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근로자들의 삶의 질은 많은 향상될 것이고, 남은 여유 시간을 다른 사회활동등에 투여함으로서 사회의 진보와 민주의 발전에 대한 기본 적인 도태를 마련할 수 있다. 예를들어 음반시장의 기형화는 결국 30대 이상 소비자들이 없는 10대 위주 소비 시장때문 아닌가. 가족과 문화와 이웃과 사회연대를 위한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물리적 시간이 낙후되고 저열한 생산시스템에 희생되고 있는 이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즉 생산시스템이 변화를 통해 분배의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물리적인 필요 조건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민노당이 아무리 정규직 문제와 분배문제등 기타 등등을 말하려 해도 대다수 근로자들에겐 그것을 들을 시간도, 고민할 시간도 없다. 아니 시간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인심도 곶간에서 난다는 옛 속담은 이제 단지 속담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

    다시 한번 읽어봐라. 진정한 문제는 생산에 있다. 근원은 근로시간이다. 그러면서 쭈!!!!!욱 늘어놓고 있는 얘기는 오로지 근로시간이다. 다시 말하지만, 음반시장 해결 얘기는 당신이 근로시간을 얼마나 근본적인 문제로 생각하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그래 내 그 짧은 댓글에서 주로 시간을 언급한거 인정한다. 하지만 난 생산이라말로 진정한 문제라고 했는데 어ㅤㄷㅓㅎ게 그렇게 "근로시간 근본주의자"라고 비약할 수 있는가? 생산에는 시간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요소가 있다. 자본, 노동, 토지, 기타 등등. ”

    유치한 핑계와 변명은 습관인가. 중요한 것은 당신의 머릿속에 머가 들어있는가 아니라, 당신이 뭐라고 싸질러 놓았는가다. 미안하지만 난 당신의 머릿속을 내다볼 능력이 없다. 당신의 글에서는 생산= 근로시간이다. 그러니 생산 근본주의라면 몰라도, 라고 말하는 당신의 반박은 유치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냥 자기의 부주의함을 인정하고 한발 더 나아가면 안 되는가.


    5. 마지막

    당신이 늘어놓은 진짜 경제 얘기에는 반박이 없다. 내가 거기에 대응했던 것을 다시 상기해보라. 내가 문국현의 진짜 경제가 가짜였다고 말했는가. 인간중심 경영을 무시한 적 있나. 당신은 그것을 생산이라고 말했고, 좌파와 스쿱은 그 고민이 부재해서, 무식한 소리를 늘어논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반박했다.

    “일단 ‘생산’이라는 표현에 대해 개념부터 명확히 하십시오. 님이 말하는 '생산'이란 기업 경영 시스템을 뜻하는 듯합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오로지 근로시간 단축입니다.
    그러니 민노당이 생산에 고민이 부족하다는 말은 근로시간 단축, 즉 노동여건 작업장 환경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말이 돼 버립니다. 이거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저는 님이 말하는 ‘생산’의 의미가 기업 경영, 특히 기업 내의 생산시스템이라고 짐작합니다. 보통 생산시스템이라 함은 테일러주의, 포디즘, 도요타 시스템 같은 얘기가 됩니다. 이건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좌파에 기업경영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부재하다면 그건 최근 샌드위치위기론은 허구다라는 책에서 우석훈 씨가 지적했듯 우파도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지금 한국 기업현장은 그냥 주먹구구로, 관행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그걸 누가 개혁하고 선진적이고,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현재 좌우파 모두 해답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국현 씨가 나왔다고요?? 그게 맞는 얘기긴 한데, 문국현 솔루션이 그냥 노동시간 줄이자, 달랑 이겁니까? 이거라면 그건 좌파가 더 많이 주장했던 얘깁니다. 예컨대 IMF때 근로시간 단축, 주5일 근무제를 주장했던 것은 누구입니까? 지금도 도요타 시스템이나 학습복지 등의 북유럽이나 도요타 개념을 주장했던 것은 좌파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우파는 아니었죠. “


    여기에 대해 박상규의 답은 이랬다.

    “문국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이 가치들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 모르는가라는 대목에서 난 그들이 생산이라는 부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부재에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예컨대 IMF때 근로시간 단축, 주5일 근무제를 주장했던 것은 누구입니까? 지금도 도요타 시스템이나 학습복지 등의 북유럽이나 도요타 개념을 주장했던 것은 좌파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우파는 아니었죠."

    글쎄다. 이론을 알고 그것을 주장하는 것하고, 그것을 실제로 적용, 실천하는 것하고는 다른 것이다. 미국도 도요타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기업이 부지기수다. 그만큼 적용, 실천이 어려운 것이다. 심지어 어떤 CEO는 도요타 시스템이 미국 기업에서 실패하는 이유가 일본인과 미국인의 DNA구조의 차이에 있다고까지 했었으니 말이다. “

    여기에 대해 나는 다음글에서 큰 반박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결국 박상규의 말은 기업을 경영해본 사람만이 생산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언급하고 말았다.

    “님의 말대로면 ‘생산’은 공부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CEO를 해봐야 하는 것이지. 좌파가 말로는 이해했다고 해도, 말과 행동은 다른 차원이라고 말씀하시니까요.”

    우리의 논의는 여기까지 진행됐었다. 그런데 박상규의 이번 댓글은 결국 한 소리를 또 하고 있는 것뿐이다.

    “소위 좌파들이 이걸 안다고 해서 그걸 적용할 수 있다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그건 마치 당구책 1000권을 일어도 당구 200하고는 게임이 않되는 것과 같다. 문국현은 바로 이런 실천을 평생을 통해 해온 사람이다. 여기에 그의 독특한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


    관객의 시선으로 보면 소모적인 감정 싸움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어차피 좌파라는 낙인을 찍고 무능이라는 선빵을 날린 건 박상규였고, 그러니 난 그의 무지를 공박해야 했다. 게다가 박상규는 문국현 지지자들의 이상 징후의 전형을 보여주기까지 했으니 난 더더욱 그를 비판했다.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박상규도 어쨌건 희망 타령은 접겠다고 했으니.

    정리하자. 박상규가 말하는 인간경영, 진짜경제론은 내가 보기엔 일각의 좌파가 오랜 기간 자본주의 시스템에 던진 충고이기도 했다. 박상규가 언급한 일본기업의 사례는 인터넷 언론 중 레디앙 같은 곳을 빼고 가장 진보에 가까운 프레시안에 귀감이 될 사례로 보도된 기사이기도 하다. 민노당이 인간경영을 사람을 소모품처럼 여기는 것이 효율성으로 상찬하는 지금의 시장만능주의, 주주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점을 누누이 지적했다. 이걸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상규와 내가 갈리는 지점은 나온다. 누가 이걸 바꿀 적임자냐는 것과, 설사 문국현이 그걸 개혁할 비전을 갖춰다고 해도, 그거 하나 보고 대통령을 뽑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박상규에게 묻는다.


    1. 문국현은 그걸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가. 기업의 경영 시스템을 대통령이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이건 단순한 시스템의 문제이면서도 동시에 철학과 가치관의 문제이다. 다양한 사회적 합의와 정책 수단을 통한 압박 등이 필요하다. 재벌 공화국, 삼성 공화국, 기업 사회라 불리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생각한다면, 이건 반미, 안티조선 등을 내비쳤던 노무현보다 더 거대한 힘과 맞서 싸우겠다는 것이다. 문국현은 그럴 굳건한 의지와 세밀한 방도를 갖추고 있는가.
    내가 알기론 문국현은 재벌들의 부패를 청산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그 방법을 믈으니 사회 지도층이 솔선, 즉 정치권력부터 다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무현이 억울해서 펄쩍 뛸 일이다. 노무현 정부는 자신들의 도덕성 만큼은 자신하고, 투명한 반부패 시스템을 장착시킨 것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운다. 이말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대안으로 말하는 것은 나이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예를 들면 문국현은 재벌들의 부패가 사라지면 만사형통이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런데 그 방도가 유엔이 추진하는 글로벌 콤팩트다. 한마디로 보이콧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노동, 환경, 인권 등 9개 사항을 지키게 될 것이란다. 이것도 맥빠진 말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건 굳이 문국현이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그 협약은 유효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혹시 그걸 확실하게 홍보하고 기업에게 선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건가. 그건 시민사회나 기업에 머물러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달라. 고장난 축음기마냥 지나온 길에 대한 분칠은 이제 그만해라. 그거 이제 알만한 사람들 다 알고, 사실 나도 유한킴벌리의 경영 혁신을 주제로 리포트도 썼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인가. 이제 와서 갑자기 그의 철학을 '발견'했다고 떠드는 사람은 그 동안 자신의 정치적 무심함과 무신경에 대해 겸연쩍어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2. 자 문국현이 그걸 잘 할 수 있다 치자. 하지만 대선은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니다. 물론 그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정말 한국 사회에 문제는 그것뿐이가. 모든 점에 탁월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문화, 인권, 남북, 한미 관계 등에 대해서 한 분야라도 과락이 있어선 곤란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문국현은 여러 면에서 공백이 느껴진다. 또한 이명박과 문국현을 일대 일로 비교하면 문국현이 밀릴 게 없겠지만, 이명박 뒤엔 한나라당이 있다. 나라도 구관이 명관이다는 판단을 하겠다. 문국현 주변엔 누가 있나. 강리님은 주간동아에 나온 시민사회 단체의 너른 인맥을 강조하던데, 그 사람들로 정말 새도우 캐비닛을 꾸리고 당장 12월부터 착착 밑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겠는가. 정말로 다른 대한민국으로 말이다. 이대로 가면 범여권과 포개져서 그나마 실무경험이 있는 범여권 사람들에게도 밀릴 것이 뻔하다. 거기에 노회한 정부 관료들과 재벌, 언론 까지 생각해보라. 왜 우리가 문국현을 뽑아야 하는가. 그래서 차라리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문국현이 정말 경영혁신과 가치관의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다음 정부에 노동부, 산자부 장관으로 입각하든가, 전경련 회장에 출마하든가, 아니면 총선에 나가서 국회 환노위에서 한 번 솜씨를 발휘해보라. 왜 문국현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지, 전방위적으로 잘 짜여진 대안들을 제시해보라는 것이다.
  • 박상규 2007/10/04 [11:24] 수정 | 삭제
  • 일단 진정하자.
    우리 모두 너무 감정적으로 격해지고 있다.

    1. 사과한다.

    내가 처음 댓글에서 한 말인데,"정말 공부않하고 비판만하는 그 무지하면서도 똑똑한 운동권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공부좀 하세요" 이 대목에서 스쿱님이 화가 났는데... 내 사과하겠다. 내 말이 과했다. 그렇게 맘상하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미안하다.

    내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사실 처음엔 이렇게 긴 논쟁이 될 줄 몰랐고, 그저 작은 댓글 정도로 내 메세지를 전달하는 관람객의 입장에서, 좀 뭔가 강하게 어필하려다 보니 그랬던 것이고, 난 스쿱님이 그냥 그런거 무시하고 내가 전달하는 메세지를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의도였지결코 스쿱님을 무시하려거나 한 건 아니니 맘 상했다면 맘 풀기 바란다.
    (그렇다고 "공부않하고 비판만하는...운동권"들이라는 말은 뜬금없이 어디서 배낀 말이 아니라 나의 개인적 역사에서 경험했던 것이다. 모 그 자세한 내막까지는 여기서 중요한 게 아니니 접겠다).

    위에서 안일규님이 인터넷 논객이라고 하던데, 나도 처음 댓글 쓸 땐, 스쿱님이 인터넷 논객이라고 생각했고, 모 나름 어느 정도 경지에 있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그 정도의 사람이라면 내 첫 댓들식의 말들을 많이 들었을 테고, 거기에 일희일비하기 보단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나름 갖추었을 거라고 내심 생각한 거였다. 사실 그런 사람들이 일일이 이런데에 자신의 감성적, 이성적 에너지를 소모하려고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아 저 사람은 저 글에서 이걸 말하고 싶은 거구나'하고 그 알맹이만 취할 거라고 생각했다.
    (안일규... 그도 얼마전 대자보에서 내가 한 번 "깠"었는데, 기저귀 어쩌구 해서...)

    글쎄다. 모 이젠 스쿱님이나 안일규님이나 논객이라고 하기엔... 모 둘 다 바닥 다 드러난 거 아닌가. 나하고 당신들하고는 같은 수준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난 내가 논객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스쿱님이 화가난 게 이해가 된다. 이젠. 그래서 사과하는 것이다. 내가 대상에 맞게 말을 해야 되는데, 내가 대상을 잘못 보았던 게 내 실수다. 정말 논객이라면 난 사과하지 않는다. 몰 그런거 같고 화를 내냐고 반문할 것이다. 난 원래 나와 같은 범인들하고는 서로 존중하면서 말한다. 단지 논객 정도라면... 오피니언 리더 정도로 생각했고, 그 정도라면 강한 도적적 책임과 의무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엄격한 질책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글쎄다. 이 대목에서 스쿱님이 또 화가 날 부분이 있을까? 아마도 논객이라는 것의 정의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야 논객이 되는지에 대해 따지고 들 수 있겠다. 난 논객이라는 것을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스쿱님이나 안일규님이 생각하는 논객은 다를 수도 있다. 이건 어느 누가 맞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걸 따지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차이로 인해 내가 스쿱님의 수준을 잘못 판단해서 강하게 어필했던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난 거기에 대해 충분히 사과했다(고 믿는다.)

    아니면 스쿱이나 안일규가 정말 내가 생각한 그런 논객들일까?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내 내 말에 신경 그렇게 쓸거 없수다. 난 그저 당신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려 했을 뿐 당신과 논쟁할 생각은 추호도 없소. 그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만 전달되었으면 그만이고, 아니면 뭐 관두고!"
    (논쟁할 생각이 없다는 거, 사실 이게 내 세번째 댓글의 분위기이다)

    하지만 모 다 서로 바닥 드러난 거 아닌가.
    이젠 나도 스쿱님을 대등한 입장에서, 존중하면서 말하는 내 본래의 태도로 돌아가겠다.

    2. 칭찬한다.

    스쿱님의 글의 일관된 주장들 중 하나가 '문국현이 희망이라고만 말하지 말고 희망이 되는 그 근거를 논해보자. 내겐 희망이 않보이는데 도대체 그게 뭐냐고?'라는 것이다. 이거 좋은 자세다. 칭찬하고 싶다. 사실 나도 문국현을 안지 얼나 않된다. 그리고 문국현에 대한 정보가 그리 충실한 것도 아니다. 아니 상당부분 부족하다. 그래서 나도 내 판단이 잘못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스쿱님과의 토론을 통해서 그 가능성에 대해서 좀 더 열린 자세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나는 문국현이 희망이라고 말하고 싶다.

    3. 부탁한다.

    내가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거 정말 순수한거다. 난 정말 울컥했다. 그리고 문국현 지지자들의 희망도 대부분 그러하리라고 생각한다. 이걸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느낀 그걸 당신들이 느끼지 못했다고 우리 감정을 폄훼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 우리가 느낀 그 감정은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

    '희망타령'이라고 했는데... 만일 스쿱님이 문국현 지지자들에게서 '희망를 보았습니다'만 있고, 왜 문국현이어야 하는가라는 이성적, 합리적 이유를 발견하지 못해서였다면 우린 좀 더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신앙고백이라니 라는 식의 종교성 색채로 우릴 채색하려든다거나, 희망의 약장사라는 혐의를 두지 말길 바란다.

    4. 논거한다.

    "
    전 님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거기엔 다음과 같은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1. 잭 웰치가 문국현의 말을 듣고 그 논리에 ‘수긍’을 했다는 근거.
    2. 잭 웰치가 이메일을 써서 ‘감사’ 편지 까지 보냈다는 증거.
    "

    이거 참 좋은 자세다. 구체적인 정보를 찾는거. 난 사실 잭웰치가 문국현을 평가한 동영상과 기타 블로그 싸이트의 내용을 그냥 믿었다. 이거 못믿겠으니 증거 내놓라는 건데... 그래 찾았다.

    문국현은 작년 12월 15일 정부에서 주최한 국제부품소재산업포럼에서 한국 대표로 지명돼 미국 대표로 나선 잭 웰치와 설전을 벌였다.

    아래 링크는 EBS에서 찍은 문국현의 유한 킴벌리 경영 스토리인데, 한 중간쯤에서 문국현이 젝웰치와 대화하는 부분이 나온다.(한 번 쭈~욱 보시라)

    mms://highspeed.ebs.co.kr/6jj4/0004906/20070522_225030_001_hq.wmv

    아래 링크는 위 사실을 적고 있는 중앙일보의 기사이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0&Total_ID=2863733

    다음 인용은 위 기사의 일부 발췌이다(혹시 링크 깨질까봐 옮겨놓는다).

    "지난해 정부에서 주최한 국제부품소재산업포럼에서 한국 대표로 지명돼 미국 대표로 나선 잭 웰치와 설전을 벌였다. “인원 감축을 통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잭 웰치의 주장을 문 전 사장이 가로막았다. “일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인사관리체계를 전환하면 더 큰 생산성이 나올 수 있다”고 받아친 것이다. 여세를 몰아 그가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상생이 효율성을 더 높인다”는 논리를 폈다. 결국 잭 웰치가 승복한 듯 맞장구를 쳤다. 잭 웰치는 얼마 후 그에게 “당신 같은 경영자가 한국에 1000명만 있어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는 e-메일을 보내기까지 했다. 그는 실제로 유한킴벌리 사장 시절 ‘하위 10% 퇴출’을 주창한 잭 웰치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혁신을 했다. 인력감축을 할 수밖에 없던 외환위기 때 그는 ‘4조2교대’(보통은 3조2교대)라는 재계에서 납득하기 힘든 방안을 내놓았다. 4개조 중 2개조는 일하고 1개조는 쉬고, 나머지 1개조는 학습을 하는 시스템이다. 어찌 보면 인력낭비처럼 보이는 이 제도는 의외로 높은 생산성을 가져왔다. “직원들이 지쳐 있으면 생산성이 떨어지게 마련이죠. 과로를 유발하는 근무체계를 학습체계로 바꾼 것이 성공비결입니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 공부를 시킨 거죠.”"

    이것이 "신빙성 있는 근거"가 되었으면 한다. 또 못믿겠다면 무엇이 의심가는지 분명하게 밝혀달라. 언제든지 환영한다. 찾아보겠다. 사실 이건 우리 자신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 비록 수고스럽긴 하지만...

    4. 비판한다.

    4.1. 남의 글을 곡해하지 마시오.

    오늘첨임니다님의
    "남이 쓴 글에는 한 60%의 뜻만 이해하는 것 같아서", 이말 맞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내 글중 "문국현의 "가짜경제"에 대한 정확한 뜻(위키디피아 사전)"에 대한 스쿱님의 비판글이다. 정말 헛다리 짚은 건데 비판하려는 목적의식이 너무 강하다보니 그런거 같다.

    스쿱님이 주장하길
    "대기업들의 하청비리 근절해 중소기업 살리기. 좋은 얘기지만 그거 하나로 진짜 경제를 얘기하는 것은 좀 빈약하긴 합니다. 게다가 하청 부조리 문제는 민노당 뿐아니라, 범여권 대선주자들, 그리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희룡 의원도 강조했을 정도로.." 라고 했는데...중소기업문제에 대한 대책이 문국현만의 소재는 결코 아니라는 안다. 내가 말할려는 건 그게 전혀 아니었다.

    내 위 글을 읽으면 중소기업에 대한 부분은 전혀 핵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핵심은 가짜경제의 정의였고, 그 정의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분은 단지 그 예였을 뿐이지 전혀 핵심이 아니다. 제목부터가 그렇지 않은가.

    내 글의 의도는 문국현의 캐치프레이중 하나인 이명박 공격용 "가짜경제"가 급조된 선거용 용어가 아니라 경제적 용어로서의 사전적 의미가 있음을 알리고 그 분명한 뜻을 파악한다면, 문국현의 주장의 진정성이 좀 더 부각시킬려는 것이었다.

    4.2. 논리를 비약하지 마시오.

    "근로시간 근본주의자. 사실 이렇게 말하려다 말았습니다."

    이건 뭐 다 말한거나 마찬가지다. 적어도 생각으로는 나를 '근로시간 근본주의자'로 낙인을 찍었는데... 참, 이건 좀 어이가 없다. 차리리 생산 근본주의자라고 한다면 차라리 봐줄만 하다. 한 번의 댓글로 사람을 어떤 주의자로 몰아세우다니..이거 뭐 메카시즘인의 발로인가?

    그래 내 그 짧은 댓글에서 주로 시간을 언급한거 인정한다. 하지만 난 생산이라말로 진정한 문제라고 했는데 어ㅤㄷㅓㅎ게 그렇게 "근로시간 근본주의자"라고 비약할 수 있는가? 생산에는 시간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요소가 있다. 자본, 노동, 토지, 기타 등등.

    생산 시스템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내가 그동한 공부한 것(도요타 생산 시스템, 린 생산 시스탬, XP, Aglie, 스크럼)으로 거의 논문으로 써야 할 판이지만 여기서 내가 논문을 쓸 일은 아니고(그럴 여유도 없지만) 내 주장을 간단하게 요점을 정리해 보겠다. (내가 경제학을 공부한 것은 아니다. 난 프로그래모로서 내가 처한 근로 환경속에서의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생산시스템이라는 것을 천착해 들어간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주기 바란다.)

    일단 가짜경제/진짜경제의 도식으로 해보겠다. 우선 인간(노동자)에 대한 부분이다. 가짜경제의 생산시스템에서는 인간(노동자)를 믿지 안는다. 이 불신의 뿌리는 테일러주의에까지 이르는데 테일러 자신이 '근로자는 게으르고 항상 꾀를 부려 일을 피하려고 하고 불량을 발생시킨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경제의 생산시스템에서는 인간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인간을 존중하는 생산시스템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만들려다 보니 인간을 존중해야 겠다는 것이다. 즉 인간(노동자)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면 모든 근로자간의 (경쟁이 아닌)협력의 증가로 인해 생산 시스템은 인간 존중을 함으로서 발생하는 비용의 몇배 이상을 이득을 보게 된다(이것은 위의 가짜경제/진짜경제 정의와 통하는게 있다). 그래서 인간 존중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는 철저하게 제거된다. 권위주의나 차별(임금, 나이, 성, 언어, 인종)을 없앤다.

    "사람은 소나 말이 아닙니다. 소나 말은 당근과 채찍을 써야 하지만 사람은 당근만 줘도 자기가 알아서 다 잘합니다." 이 말은 SBS 무슨 프로인가에서 본 어느 일본 기업인의 말이다. 그 기업 제품이 일본내 점유율은 85%인가를 상회한다고 한 것 같다. 이 말은 사실 잭웰치를 겨냥한 말이다. 잭웰치는 매년 하위 10%는 해고하고 10%는 포상하는 당근과 채찍의 방식을 쓴다.

    인간에 대한 인식의 이런 차이가 생산시스템의 효율성의 차이를 가져왔고, 결국 도요타는 일본의 10년간의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1위 자동차 회살로 등극했다. 자동차의 본고장이라고 할 미국의 디트로이트는 이제 쇄락하고 있다.

    직장내에서 이렇게 인간존중의 분위기가 퍼지게 되면 사회 전체에 파급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각 직장내에서 구현되는 인간 존중의 가치는 마치 풀뿌리처럼 퍼져나가 우리의 생활세계에 만연하고 있는 권위주의, 연고주의, 서열주의, 학력주의, 인종 차별주의 등등을 없애는데 상당한 효과를 낼 것이다. (완전히 다 없앨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시간에 대한 부분은 이미 말한 바 있다. 그 밖에 프로세스, 학습(지식), 조직 등등이 있지만 필요하게 되면 더 설명를 붙이도록 하겠다.

    그러나 나도 이 이론들을 알지만 이걸 적용할 수준은 못된다. 아마 관리자들과 피터지게 싸우면서 나가떨어질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소위 좌파들이 이걸 안다고 해서 그걸 적용할 수 있다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그건 마치 당구책 1000권을 일어도 당구 200하고는 게임이 않되는 것과 같다. 문국현은 바로 이런 실천을 평생을 통해 해온 사람이다. 여기에 그의 독특한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생산이 중요하는 내 논지가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다. 부족하게 있다면 알려달라. 보충하겠다. 배배꼬인 조롱조의 논평들은 자제하기 바란다. 이제 논리대 논리로 가보자.



















  • 스쿱 2007/10/04 [11:01] 수정 | 삭제
  • 참 좋은 얘기이고 맞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외람된 말씀을 드리면, 그건 '유명한' 얘기입니다. 문제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 의지와 방도입니다.

    정치에 둔감하게 살았던 편인 저조차도 중소기업 문제는 근 10년 동안 들어왔던 얘기고, 노무현도 후보시절 중소기업 살리기 강조했고, 하도급 비리의 심각성에 무지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현 정부 기간에 중소기업을 위한 행정조치들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협력 기구 인가 뭔가 만들어서 몇 번 모여 사진 찍고 그랬던 것 혹시 기억 나십니까?

    2004년 기사를 보니 이런 내용이 있군요.

    “열린우리당은 소상공인에 대한 중소기업특별세 감면 폭도 현행 소득세 또는 법인세액의 5~15%에서 두 배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이외의 제조·건설업·물류산업 등은 15%에서 30%로, 수도권은 10%에서 20%로, 도·소매업은 5%에서 10%로 각각 감면 폭이 늘어나게 된다. 유류세의 경우 기존 보다 높은 가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정부에 인하를 촉구하기로 했다. - edaily 2004-08-30”

    이렇게 생색내기, 대증요법이었습니다. 현 정부의 중소기업 대책은 말이죠. 그렇다면 왜 변죽만 울리고 아무것도 못했을까요. 당연히 재벌이라는 거대 권력이 버티고 섰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최근 정몽구 현대차회장이 '가치공학'이라는 이름하에 해마다 정률적인 납품단가인하 비율을 정해왔고, 얼마 전에는 환율변동을 이유로 추가로 최고 15%대의 납품가 후려치기를 시도했습니다. 당연히 사회적 비판이 뒤따랐지만, 시정 조치는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몽구 회장이 수천억 비리를 저질렀지만, 법대로 처벌을 못하는 게 지금 이 나라의 현실입니다. 기업사회라는 말이 있을만큼,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고 할 만큼 기업권력을 정점으로 관료, 보수언론, 거기에 참여정부가 맞장구를 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소기업 위한 조치를 하라는 얘기가 통할 리가 없었죠.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 후보와 정당에게 해결 의지와 구체적인 방도가 있는지를 봐야겠죠. 우선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부터가 필요할 겁니다.

    "여기에는 정치인들의 전문성이 낮아 모피아라 불리는 경제관료들의 전횡을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그는 지적합니다.”
    라고 님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참여정부 첫 경제부총리는 경제관료 출신인 정치인 김진표 씨였고, 2기는 이헌재 였던 걸로 압니다. 지금 총리도 한덕수 씨입니다. 즉 참여정부는 경제 정책 책임자의 자리에 전형적인 친재벌, 시장만능주의자들을 앉혔습니다. 이 자들이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었나요. 원래 경제부총리는 김종인 민주당 의원이 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보수언론의 견제가 심해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쉽게 물러나버립니다. 시작부터요. (이 과정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박태견 씨가 쓴 참여정부 건설족의 덫에 걸리다, 라는 책의 서문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전문성없는 정치인들이 경제관료에게 휘둘렸다기 보다는 애초에 개혁 의지와 인적, 정책적 준비가 턱없이 부족했고, 처음부터 성향적으로 모피아와 별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는 겁니다. 뭘 해보려고 했지만 잘 몰라서 당했다, 이건 아니라는 거죠. 특히 아예 삼성브로커 소리를 들었던 이광재 의원을 비롯한 친노386 라인들은 한미FTA나 금산법, 출총제 등 모든 면에서 손발을 맞추며 재벌들의 대변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국현 씨는 그런 범여권의 의원들이 자기 밑으로 올 거라고 말합니다. 전 묻고 싶습니다. 시장주의에 경도됐거나, 전문성 낮은 정치인들의 이름에 정동영, 이해찬, 그리고 그 수많은 열우당 의원들도 포함되는거냐고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참여정부에 대한 문국현 씨의 비판을 보면 허공에 대고 침뱉는 느낌입니다. 비판은 있는데 대상이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냐를 지칭하지 않는다면 그저 대중영합성 발언에 불과합니다. 마찬가지로 재벌 기업들의 그런 행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비판의 날을 세우지 못합니다. 문국현 씨의 말을 현실로 옮기려면 당선되고 재벌들과 싸우고 달래고 압박하면서 변화를 끌어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해 강리님은 시민사회의 힘으로, 즉 국민들의 지지가 문국현의 근본 동력이 될거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런 의지를 투명하게 밝히고 시민사회와 국민들을 설득해나가야합니다. 한마디로 정몽구, 이건희 당신들 그러면 안된다. 그런 말을 할 배포와 자신감이 있어야 당선된 다음에 노무현처럼 언제 그랬냐는듯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줄 겁니다. 그러지 않고는 또 속는 셈치고 문국현을 찍자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또 솔직히 말해봅시다. 중소기업 살리기 위해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적을 해온 정치 세력은 민노당입니다. 그건 인정하셔야 할겁니다. 하청비리를 지적하는 문국현 후보의 말은 민노당의 그것과 똑 같습니다. 전 아리송합니다. 민노당이 오랫동안 지적해온 것들이 문국현 후보가 말하면 '솔루션'이 되고 민노당이 말하면 대안없는 비난이라고 말할 셈인가요. 민노당이 옳다는 말이 아니라, 문국현 지지자들의 관심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문국현의 당선 아닌가 싶어서 그럽니다. 정말 한국사회를 걱정하다가 문국현을 '발견'한 건지, 문국현을 지지하기 위해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는건지 말입니다. 문국현 후보 덕에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 좋을 일입니다. 그렇다면 민노당이 그 문제에 이미 선수를 치고 오래 전부터 대안을 얘기해 왔다는 것도 인정할 차례겠죠.

    혹시 민노당이 뭘 했냐고 말할 까봐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권영길 씨의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입니다.

    “권영길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 방문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마치 반기업정당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는데, 이것은 오해"라고 지적하며 "민주노동당은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소기업의 막중한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진정 중소기업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위해 당력의 절반을 쏟아왔는데 사람들이 몰라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 후보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풀려면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단속해선 안 되고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하도급업체에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불균형적인 원ㆍ하도급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신뢰 관계에 있는 권영길만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체적인 정책입니다.


    민주노동당의 중소기업대책에 대한 간략한 메모 민주노동당정보
    2007/09/20 02:42

    http://blog.naver.com/urisaju/150022527030

    송태경,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 2007년 9월 20일

    ? 중소기업중앙회의 2007년 중소기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등을 제외한 2005년 우리나라 총 사업체 300만 6053개업체(종사자수 1222만 2161명)중에서 대기업은 0.1%(4160개업체; 종사자수 145만 538명)인 반면에

    전체 사업체의 99.9%(300만 1893개업체; 종사자수 1077만 1623명, 전체종사자 대비 88.1%)가 중소기업으로 분류됨. 또한 중소기업중 중기업은 3%(9만 1672개업체; 종사자수 306만 3438명 전체종사자 대비 25.1%), 소기업은 96.8%(291만 221개업체; 종사자수 770만 8185명, 전체종사자 대비 63.1%)이며, 소상공인은 전체사업체의 88.3%(265만 4389개업체; 종사자수 512만 1769명, 전체종사자 대비 41.9%)임

    ? 다른 한편 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중소기업 보호?육성을 헌법적 책무(대한민국헌법 제123조 제3항)로 규정하고 있음.

    그러나 헌법적 책무 및 중소기업청을 통한 다양한 유형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중소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구조적 환경적 문제들에 직면해 있으며, 또한 중소기업을 둘러싼 이들 구조적 환경적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날로 격화되는 국내외 경쟁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바람직한 존립 성장이나 중소기업 노동자 및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임

    첫째, 중소기업정책은 산업자원부장관 소속하의 중소기업청(정부조직법 제37조 제3항)에 있으며,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중소기업정책의 주도권을 갖고 있지 못함

    둘째, 하도급불공정 거래로 통칭되고 있는 대기업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음

    셋째, 특히 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서 ①과잉진입?과당경쟁의 문제 ②국민연금등 사회보장분담금 부담의 문제 ③대형마트의 급격한 진입문제 ④긴급운전자금 지원 및 종사자의 생활안정자금 지원 부재문제(흔히 제2금융권 및 사금융 대부업체에 의한 약탈적 대출문제) ⑤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문제 등 금융적 측면 등에서의 크고 작은 부당대우문제 ⑥임대차관계에 놓여 있게 되는 경우 영업의 안정성등이 보호되지 않는 문제 등 수많은 문제들이 중소기업을 포위하고 있음

    ? 민주노동당은 이와 같은 기본적 인식 때문에 창당 이전인 국민승리21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중소기업들이 안고 있는 구조적?환경적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음. 또한 그동안의 경험으로도 충분히 드러났듯이 선거국면에서의 관심표명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민주노동당이외의 어떤 정당도 이들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바 없음

    첫째; 중소기업부의 설치 등: 산업 및 거시정책에 종속된 시혜 차원의 중소기업정책이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중소기업정책을 펼 수 있도록 정부조직 개편추진

    둘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실질적인 공정거래의 확립

    - 하도급대금 지급기한 50일단축(하도급대금의 지급기한을 목적물의 수령일로부터 10일이내로 법개정; 현재 지급기한은 목적물의 수령일로부터 60일이내)

    -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강화, 어음결제제한(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수단에 의한 지급 하한선을 하도급 대금의 70%로 설정; 어음지급시 어음할인료는 모두 원사업자부담으로 하고, 특히 목적물을 수령한 날로부터 30일을 초과한 날 이후 만기일까지로부터 기간에 대한 할인료에 대해서는 추가할인료를 부담하게 함) *현재 현금결제는 원사업자가 지급받은 비율에 연동되는 수준임, 또한 어음결제와 관련해서는 목적물등의 수령일부터 60일을 초과한 날이후 만기일까지의 할인료에 대해서만 원사업자부담

    - 원사업자의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공?사용의무화(현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장사항임)

    - 부당하도급 대금결정의 유형에 “상호약정체결 등 명목여하를 불문하고 수급사업자의 자발적 의사결정이 아닌 원사업자의 재무구조개선요구에 의한 하도급대금 결정행위 포함; 부당한 하도급 대금 결정 금지 및 하도급 대금 인상 등의 조정을 위해 공정원가예시 및 심사제도 시행

    - 수급사업자의 영업비밀에 속하는 기술 및 원가산정자료의 제출요구 금지 신설

    - 관세환급시 지급기한 7일로 단축(현재 15일)

    - 중소기업청(중소기업부)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 직권조사 및 시정명령권 부여

    -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소독점권 폐지: 고발의 주체를 수급사업자 및 그 대리인, 중소기업청(중소기업부), 공정거래위, 불공정하도급 거래감시단으로 확대(현재는 오직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음)

    - 불공정 하도급거래 감시단 설치: 공정거래위 추천자, 중소기업청(부) 추천자, 중소기업단체 추천자, 노동조합연합단체 추천자, 소비자단체 추천자로 구성되는 하도급거래감시단을 공정거래위에 설치 일상적 불공정 하도급거래 감시 및 시정시스템 구축

    셋째, 기타 중소기업이 처한 구조적 환경적 문제 해결을 위한 능동적 지속적 활동전개

    -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운동(신용카드가맹점에 대한 부당한 차별금지, 가맹점수수료 원가내역 표준안 작성 및 공시, 가맹점수수료 적정성 심의위 설치 및 심의 등),

    - 상가건물임대차보호운동(모든 상가건물임차인보호, 계약갱신청구권 10년으로 연장, 월세산정이율 10%미만으로 하향조정, 임대차분쟁조정위 설치, 시정명령제 도입 등),

    - 저소득 저신용 중소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안정자금(긴급운전자금?병원비?생계비?교육비 등) 장기저리 대출제도 활성화(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연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하여 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제도와 같은 기존제도를 최대한 보완할 수 있도록 10조원 이상규모 조성 지원을 목표로함)

    - 금리상한제 강화(중소기업 및 그 종사자에 대한 대출에서 금리상한을 연25%이하 장기적으로는 15%대 이하로 하향조정 등)

    - 대자본에 의한 대규모점포 진출로부터의 중소기업 적극보호: 중소기업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대규모점포의 출점?영업시간 등을 제한, 불공정 거래의 시정, 대규모점포 진출이 인근지역의 중소기업의 경영에 미친영향에 대한 일상적 실태조사 및 체계적 지속적 보완대책 수립

    - 중소기업의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분담금 부담문제에 대한 정밀조사 및 정부의 재정분담방안 마련

    - 기존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들의 실효성 평가 및 실효성 제고방안 마련

    - 기타


    자 님이 문국현의 해결책을 올리겠다니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리고 님이 위에서 언급한 내용 중에 가계자금이 빠져나가 대기업으로 몰렸다고 했는데,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힘든 말입니다.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지 않았나 짐작됩니다. 경기부양책을 남발해 버블이 생기고 그로 인해 중산층(중산층 붕괴는 버블 문제보다 연공서열제 체계가 무너진 것이 더 근본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만.)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대기업이 비대해진 원인이라는 말은 생소합니다. 대기업 쏠림이 심화된 것은 수출산업과 일부 독점 산업, 건설업 등의 호황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근원은 독과점 체계를 막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고요. 그 결과 대기업 잉여자금이 200조인데, 이 돈은 중소기업의 과실을 독점한 결과로 누린 부당이익인 것이죠. 그러니 이 맥락을 빼면 좀 허황된 얘기로 들리기 쉽습니다.
  • 이카루스 2007/10/04 [04:47] 수정 | 삭제
  • 전 문국현씨가 이제까지 한 토론,간담회,책,발언,홈페이지 자료등을 모두 뒤져봤습니다.그결과 그가 하려는게 어떤것인지 대략 정리할 수 있었죠.

    먼저 문국현씨가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상황인식부터 정리합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문국현이 보는 현 경제의 문제점은 대재벌에게 너무 많은 자본을 몰아주면서 이것이 한국에서 변형을 일으킨 '천박한 신자유주의'(문국현 표현에 따르면)와 결합되어 사회양극화의 급격한 확대를 초래했다는 것이죠.

    각종붐..예를들어 벤처붐,신용카드붐,아파트붐등이 인위적으로 일어나면서 중산층의 많은 가계자금이 대기업으로 빠져나가면서 중산층이 경제적으로 몰락했다는 것이죠.어쩔수 없이 대기업을 살릴수밖에 없었지만,브레이크를 밟지않고 너무 많은 가계자금을 대기업들에게 몰리도록 방치한것이 현상황을 불러왔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정치인들의 전문성이 낮아 모피아라 불리는 경제관료들의 전횡을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그는 지적합니다.

    그리고 이와함께 대기업들이 IMF이후 혼자살려는 경영을 내세우면서 지나친 하도급 비리관행이 확산되는것을 관료들과 정치인들이 막기는커녕 오히려 방임한것이 사회양극화와 내수침체의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IMF이전 5~6%의 마진율을 기록하던 중소기업들이 지금은 적게는 1%이하 많아봐야 2%의 마진율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기업들은 과거 7~8%의 마진율에서 지금은 15%가 넘는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죠.
    즉 대기업의 하도급 비리와 관행이 도를 넘어서면서 중소기업이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는겁니다.

    지금 공정위에 계류되있는 중소기업들이 제출한 대기업의 하도급 비리 고발장이 수만건이 이르지만 전속고발권을 가지고 있는 공정위는 그걸 그냥 덮어두고 있고, 언론들도 보도 한줄 제대로 안내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죠.
    차라리 전속고발권이라도 없애버리면 중소기업들이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이라도 찾을텐데 정부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장애물이 되고 있는게 사태를 점점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죠.

    한국 근로자들의 95%가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하도급 관행으로 자기이익조차 눈뜬채로 빼앗기는 관행이 제어조차 안되면서...결국 중소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인건비가 더 적게드는 비정규직을 쓰거나 아니면 아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일자리를 줄이는 극약처방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이것이 한국노동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한 요인이고, 그러다보니 한국의 가계들은 수입이 줄어들면서 이것이 전반적인 구매력 저하로 이어져 내수가 침체하는 구조적 원인을 발생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이렇듯 중산층은 자금이 대거 유출당하고 대기업의 하도급 비리에 의해 쓸만한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활고에 처하게 되었고,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횡포에 이익이 줄어들면서 한계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위기에 몰린 중산층과 중소기업들을 조금 도와주겠다며 나선 정치권이 66%나 되는 법정사채를 인정해주는 독약을 옆에 놔두면서 한계상황에 몰린 몰락한 중산층과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자영업들이 그 독약을 마시면서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한계상황으로 치닫게 됐다는 것이죠.


    이에대한 문국현씨의 해결책은 내일 올려드리죠.
    지금 너무 졸려서 더이상은 못버티겠네요.
    아 비정규직 얘기도 빠뜨렸군요.
    문국현씨가 한 말이 너무 많아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하니 장난이 아니군요.
  • ... 2007/10/03 [23:35] 수정 | 삭제
  • 그런말 했으면 문국현 지지자라고?
    그렇게 말귀를 못알아 먹으면
    당신이나 조용이 있어요.
  • 하하 2007/10/03 [21:56] 수정 | 삭제
  • 뭔소리지. 길 앞에 문국현이 있다고 어쩌고 하더니만 문국현 지지한다 말한적읍따? 루소가 선거때만 주인대접을 받는다고 한건 민주주의 한계를 지적한건데 선거때라도 주인이되고 싶단 건 또 뭔 소리냐고. 교묘한건지. 말귀를 못알아먹는건지. 빠같은 정도의 말을 언어순화하려면 퍽 부지런히 활동하셔야할듯.
  • ... 2007/10/03 [21:36] 수정 | 삭제
  • 지금나온 사람들에게 안티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소.
    ... 이거는 할말 있어서 쓴거고
    그리고 내가 언제 문국현 지지한다 그랬소
    수준있다는 문까들이 하도 문빠 어쩌고 하니까
    언어 순화차원에서 그런 것이요. 감동 희망? 이것도
    장사속으로 이용하는 자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겠지
    까깝하기는 내가 더하구먼.
  • 하하 2007/10/03 [21:12] 수정 | 삭제
  •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조용히 있어도 돼요. 마음만 앞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답답하네요.
    어차피 요즘엔 열혈 지지자면 그냥 빠라고 해요. 디시 이런데 보니 나 문빤데 이러는 사람 많던데. 그게 수준낮은 언어라면 젊은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할런지.
    글고 지금 나온 사람들이 기가 막히면 그냥 안티 활동을 하면 되지 않나요. 문국현을 지지하면 주인이 된다는 말인데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빠라고 하죠.
  • 하하 2007/10/03 [20:53] 수정 | 삭제
  • 글이 길어서 대충 보긴 했지만 재밌군요.
    문국현한테 관심이 좀 가긴 했었는데 요새 보니까 뭔가 아니다 싶은...
    대자보 들어가서 보라는 사람이 있던데 그나마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이곳 뿐인듯.
    정말 감동, 희망 이런 말은 좀 식상하긴 합니다.
  • ... 2007/10/03 [20:39] 수정 | 삭제
  • 길 끝에 문국현이 있다고 보는것이 아니라
    길 시작에 문국현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볼려면 제대로 보시요.
    그리고 루소가 말한것 처럼 국민은 선거 때라도
    주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지금 나온 사람들이 하도 기가 맥혀서.
    "흥보가 기가 막혀"서!
    그리고 문빠 어쩌고 그러는데
    수준있는 언어를 사용합시다.
  • 안일규 2007/10/03 [17:19] 수정 | 삭제
  • 스쿱님의 등장과 활약은 굉장했습니다. 저는 얼마 전 문득 어느 다큐멘터리영화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렇게 까지일 줄이야.... 저걸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문국현이 과연 저걸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가 진짜경제인가? 가짜경제보다 더 무서운 '자칭'진짜경제다는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의 말을 빌려서 2부작 글을 적을겁니다. 과연 문국현 지지자들(대표적으로 강리)분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군요.

    과연 일자리 복지를 받는 대신에 제가 충격을 받은 그것을 받을건지
    아니면 역으로 제가 충격을 받은 부분과 역으로 제대로 국민들에게 하고 있는 케이스들의 국가를 본받아 국민 복지를 실현할 것인지 말입니다.

    현명한 여러분은 2007년만 바라 본 선택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20년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 스쿱 2007/10/03 [17:07] 수정 | 삭제
  • 오늘첨입니다님은 위에서부터 쭈욱 읽어보신 분 같지 않습니다.

    전 강리님과 제 논쟁이 어떤 맥락인지 박상규 님에게 댓글을 쓰며 따로 요약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강리님과의 대화는 1. 문국현의 현실진단이 과연 적확한지 2. 그의 해법은 과연 적절한지 3. 그렇다면 그가 그런 개혁을 이뤄낼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민노당 얘기나 한국사회에 대한 얘기는 강리님이 민노당은 시기상조라는 데서 출발하기에 그 근거를 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요. "

    그리고 각 부분에 대한 제 입장은 맨 위의 글을 보면 마무리하면서 정리합시다 라는 식으로 논지를 분명히 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박상규 님의 글에 대해서도 역시 제가 이해한 바를 말했고, 거기에 추측까지 더해 정리했습니다. 물론 제가 '무오류'의 인간도 아니고, 논리나 근거 따위가 훌륭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글에 책임을 다하려는 "도의적인" 노력이 없다거나, 남의 글을 60% 이해하고 쓴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제 수준을 뻔히 드러내는 글을 쓰면서 남에게 논리를 강조하는 것 민망합니다. 제가 논리를 지적하기 시작했던 것은 박상규 님이 저와 민노당, 일부 좌파를 "똑똑한 척만 하는 운동권"이라더니, 그 이유가 생산 고민 부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위의 대화에서 언급된 바도 없었고, 생산 얘기도 과장된 얘기였습니다. 그러니 제 대답은 그런 말을 하려면 근거를 대고, 최소한의 논리는 갖추라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허공에 대고 삽질하듯 각자 얘기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면, 혹은 문국현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 글은 맥락과 상관없이 일단 "대변"부터 갈겨놓고 후다닥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정도는 갖춰야 대화가 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그런데 박상규 님의 두 번째 글은 문국현 칭찬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은 생산에 고민이 없기 때문이라는 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더니, 거의 신앙 고백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걸 비판한 제 글이 표현이 과했다고 타박하신다면 모르겠으나, 근거도 없어 짜증난다고 하시면, 전 그냥 '같은 교회다니는 분'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제석 님 처럼 찌질대는 댓글은 문국현 지지하는 분들이 흔히 보이는 히스테리컬한 반응입니다. 우리 편 두둔하려 머리를 굴리다 겨우 "논리는 개나줘" 이런 말이나 하고 계십니다. 논리가 뭐가 중요하냐 마음을 울려야지.... 님들이 문국현 씨를 보고 마음이 울리는 이유를 보면, 딸이 비정규직이고, 노조를 어떻게 설득했고, BMW, 즉 버스, 메트로, 워킹을 하며 검소하게 살았다는 겁니다. 거기엔 전제가 필요합니다. '부자였음에도.' 그러니까 님들은 부자가 검소하게 살면 감동적이고 돈 없는 사람이 검소하게 살면 감흥이 없나 봅니다. 부자 아빠의 비정규직 딸은 감동적이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에 함께했던 정치인에게는 감동을 못느끼나 봅니다. 그놈의 감동 비싸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감동타령도 이젠 닳고 닳아 식상합니다. 이러고 다닐 시간에 머리 맞대고 새로운 거 개발 좀 하시길 바랍니다.


    전 문국현 씨를 낮잡아 보고 싶은 생각도, 무조건 추앙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전 누구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희망은 제 자신에게 있고, 그렇게 걸어가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희망이란 원래부터 있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없는 것이라 보기도 어렵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다.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노신”

    님들은 스스로 희망의 길을 걸으며 희망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희망이 길 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길 끝 너머 문국현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할 뿐입니다. 문국현의 얼굴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넌 왜 그걸 못 보냐고 나무랄 뿐입니다. 스스로 희망의 땔감에 불을 지피려 하지 않고, 영웅에게 성냥을 건네는 식입니다.

    님들은 절망을 말하지만 정작 그 절망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님들은 절망을 쉽게 말하지만, 정말 절망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은 비명조차 내지를 힘이 없습니다. 님들이 그토록 연민을 전하는, 비정규직, 농민, 빈민, 이주노동자, 장애인들은 노무현 5년 동안 거리에 나와 그저 살게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전태일 시대의 추억의 구호들이 노무현 시절에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 노무현은 패킹을 뜯어내고 보도블록에 날을 벼린 방패로 응수했습니다. 살려달라 외치자, 노무현은 “이 운동권들, 어쩌라고, 대안있어?”라고 천연덕스럽게 대꾸했습니다. 그 방패에 맞고 비명에 간 넋이 몇 명일까요. 희망돼지를 한가득 안고 청와대에 간 노무현이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절망이 닥친 것일까요.

    그런데 다시 선거가 되자 그놈의 희망타령이 시작됩니다. 지금 우리는 절망에 빠졌고, 희망이 필요해. 이건 일종의 희망고문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지 안그래? 곰에게 물려 죽을래?

    루소는 민주주의 제도에서 국민들은 선거 때만 주인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빌면 한국사회에선 선거 때만 희망을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문국현이 갑자기 홀연히 등장한 사람입니까? 그가 말하는 도요타식 경영혁신, 평생 학습 시스템이 정말 새롭게 등장한 참신한 대안입니까. 심지어 노무현 조차도 임기 초반에 네덜란드, 스웨덴 등을 말하면 영미식 시스템의 극복을 언급했던 것을 알고 있을까요. 그 모든 대안모델에 대한 논의가 한미FTA로 무의미해졌다는 것은 알고 있을까요. 이 사람들은 어디서 뭘하고 있다가 문국현 만세를 외치는 걸까요. 왜 항상 갑작스레 등장해 희망을 닦달할까요.

    속류 운동권들은 그래도 순수한 맛이라도 있습니다. 박상규 님은 저의 글을 보고 민노당, 일부 좌파 등 똑똑한 척하는 운동권을 보는 것 같다더니, 공부하라고 훈수를 뒀습니다. 운동권들이 놀림감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항상 한국 사회는 벼랑 끝에 있고, 일촉즉발의 전쟁 전야고, 그러니 민중들이 구국의 일념으로 일떠서자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국현 지지자들의 논리는 운동권도 울고 갈 수준입니다. 한국사회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는데, 문국현이라는 희망이 나타났다. 그래서 정말이냐고 물으니, 잡 생각 말고 따르랍니다.

    저는 이들을 순수하게 보지 않습니다. 5년 전 노사모의 순결함의 뒤에는 정치낭인들의 출세욕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잔치가 끝나자 자신들의 공로를 책까지 만들어내며 떡고물을 바라며 입을 벌렸습니다. 오마이뉴스에 가면 문국현 관련 글마다 돌아다니며 찬반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보세요.” 라고 달래거나, “명바기 알바냐”,“대안없는 민노당 쓰레기”라고 밟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함대는 뭐가 다른가요. 제가 이 대화를 시작했던 이유는 강리님은 그런 어설픈 선거운동원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선거운동’하는 분 얘기는 무시하겠습니다.
  • 안일규 2007/10/03 [17:05] 수정 | 삭제
  • 이글을 오랜만에 보니까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네요.

    스쿱님은 졸지에 대자보에서 활동하시는 분으로 낙인(?)찍힌 경향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논객 중 수준급이신 것 같은 스쿱님께서 대자보에서 논객을 뛰어넘어 글을 쓰시는 분으로 진보개혁진영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빠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문국현의 말 홍보에 전념이며 종교와 같은 그들의 모습에서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까지 올줄은 몰랐지만 크긴 크네요.

    저는 이제 마지막 화살을 준비합니다. 과녁 10점에 맞출려는 양궁 선수가 되어서 준비합니다.

    문국현 후보 지지자 논객의 대표격인 강리님의 반응이 궁금하겠군요 ㅎㅎ
  • 관전자 2007/10/03 [13:01] 수정 | 삭제
  • 스쿱님의 글을 프린터로 출력해서 밑줄 쫙쫙 치고 정독해야 한다.
    집단 대책회의를 열어 선수를 선발, 대표로 쓰게 하라.
    잡 것들 내보내지 말고...

    비타민님 지적대로 스쿱님 논리와 내용은 어설픈 문빠들보다 영양가 백배 이상이나 효과있다. 사람없다고 문빠 짓 하는 것은 이미 5년 전에 증명되지 않았나?

    스쿱님 같은 인터넷의 초절정고수에 1초식도 못견디고 깨깽 하는 인간들은 이제 그만 사라지길...
  • 제석 2007/10/03 [10:40] 수정 | 삭제
  • 논리적으로 잘따지면 뭐하나
    마음이 울리지 않는데
    아무리 논리라는 이름으로(그것도 틀린논리) 현혹 하려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을 것이다.
  • 오늘첨입니다 2007/10/03 [06:29] 수정 | 삭제
  • 남의 글의 논리를 따지려면, 일단 "본인 글의 논리를 먼저 정리"해주고
    남의 글을 비평하는게 도의적인 책임 아닐까요?
    사실 제 윗 댓글은 논리적인 글은 아니고, 위에서 보터 쭉 읽어온 감상문 이었습니다
  • 오늘첨입니다 2007/10/03 [06:06] 수정 | 삭제
  • 스쿱님. 댓글보다 저도 답답해서 평만 하고 갑니다.
    박상규님이 님보다 몰라서 "이 이상 더 설명할 수가 없다"라고
    한건 아닌것 같구요.
    스쿱님이 쓴 글보면 "자신이 쓴 글"에 너무 애정을 갖는 반면,
    남이 쓴 글에는 한 60%의 뜻만 이해하는 것 같아서,
    저도 보기에 매우 답답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논리나 증거도 약한데다, 남보고 증명하라고 하고,
    읽으면서 내용에 공감할수 없는 내용의 비판은 좀 짜증납니다.
  • 스쿱 2007/10/03 [02:47] 수정 | 삭제
  • 님의 두 번째 댓글은 문국현 후보의 정책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부분입니다. 대기업들의 하청비리 근절해 중소기업 살리기. 좋은 얘기지만 그거 하나로 진짜 경제를 얘기하는 것은 좀 빈약하긴 합니다. 게다가 하청 부조리 문제는 민노당 뿐아니라, 범여권 대선주자들, 그리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희룡 의원도 강조했을 정도로(이명박 씨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봐야하나요? 저 논문 쓰는 건 아닙니다. 이 밤중에 무슨 돈 되는 짓도 아닌데, 사실 왜곡만 아니면 성의까지 강요하지는 마시길) 원체 심각성을 인정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홍준표 의원은 수출부가가치가 일본에 비해 얼만큼 낮고 과거에 비해 낮아진 상황 등을 설명하며 수출 대기업 중심 경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말하는데 제 눈엔 문국현 후보보다 정확히 맥을 짚고, 진정성도 있어 보였습니다만...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죄다 무식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러니 기성 정치인들이 문국현 후보에게 시큰둥한 것도 그런 원인도 있죠. 자기만 잘났다고 하니까... 하여간 그럼에도 문국현 후보가 진정 변방에서 출현한 구세주라고 말하려면 최소한 거시적인 프레임과 세밀한 대책 정도는 갖춰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근로시간 근본주의에서는 벗어나 또 하나를 제시하려는 노력은 인정합니다.
  • 스쿱 2007/10/03 [02:32] 수정 | 삭제
  • 휴일이라 술 한잔 걸치고 왔는데, 황당한 댓글이 달려 있군요. 술이 확 깹니다. 좀 세게 말해겠습니다.

    어차피 님과의 대화는 생각을 드러내고 논점을 형성해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꼬투리 잡고 깎아내리기 수준입니다. 그건 님이 먼저 시작 했죠. 제가 님 글에 격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님이 저를 한심한 운동권 수준으로 격하시키더니 이렇게 충고했기 때문입니다. “공부좀 하세요.”
    이런 충고를 하는 사람은 무슨 얘기를 했을까요. 읽어보니 안습이더란 말입니다. 제가 논리를 지적한 것은, 사실 그거 밖엔 할 말이 없어서입니다. 님 댓글은 그냥 근로시간 단축하면 다 된다. 그리고 그걸 '생산‘이라는 이상한 개념으로 정의하더니 민노당, 좌파, 스쿱은 생산에 대한 고민이 없다. 라는 말입니다.

    근로시간 근본주의자. 사실 이렇게 말하려다 말았습니다. 근로시간만 단축하면 삶의 질이 좋아지고, 심지어는 음반시장 기형화까지 해결된다니. 헛웃음이 나와서 마음껏 조롱하려다가 그냥 지우고, 친절하게 문국현 후보의 얘기로 미루어 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추측해 정리까지 해드렸습니다. 이제 보니 괜한 짓을 한 것 같군요. 제가 왜곡했다니, 님이 써놓은 것을 다시 보세요.

    물론 그냥 그 얘기만 있었다면 제가 주제넘게 논리선생질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공부하라”는 충고를 하다니, 황당한 겁니다. 그것도 님의 말대로면 ‘생산’은 공부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CEO를 해봐야 하는 것이지. 좌파가 말로는 이해했다고 해도, 말과 행동은 다른 차원이라고 말씀하시니까요. 님은 댓글을 논리적으로 공들여 쓰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글을 반박하는 것이라면 최소한의 논거는 갖추려고 노력합니다. 게다가 무시와 충고까지 할 요량이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근데 난 논리가 없지만, 희망이 있다! 이렇게 피해가시다니, 그렇다면 저도 희망이 많은 사람이니, 님에게 충고 좀 하겠습니다.

    여전히 님은 같잖게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자기 얘기가 왜곡됐다면서 부처님 말씀까지 들먹이며 저를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는” 부류로 은근히 깔아 뭉게는데, 선문답 따위에 그런 말 담지 말고 당당히 말하시는 습관부터 가지세요.

    잭 웰치 얘기는 해도해도 너무하는군요.

    일단 제가 잭 웰치를 확인해보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데, 그 이유는 대자보에서 활동하시는 분이니까 그렇답니다. 그냥 댓글이나 찌질대는 제가 어쩌다 대자보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된 건지 모르겠지만, 좀 억울하네요. 이건 댓글 논쟁입니다. 그걸 기사화한 것이고요. 댓글 논쟁 안해보셨습니까. 이게 부주의의 문제라면 그건 그걸 반박하지 않은 강리님 문제 아닌가요. 상식적으로 전 강리님에게 잭웰치가 누군지 알고 인용하느냐라고 반박했고, 강리님은 그에 대한 답변이 없었습니다. 제가 님의 글에 대해 과도하게 호의를 베풀어서 해석해주니 제가 무지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시나 봅니다.

    좋습니다.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님이 잭 웰치에 대해 언급한 문장은 이랬습니다.

    “ ...결국 기업의 생산성저하로 직결된다고 젝웰치를 비판했고, 그도 이런 비판에 수긍하면서 문국현에게 감사의 이메일 편지까지 써가며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

    자, 저는 네이버에 웰치와 문국현을 쳐봤습니다. 그런데 님은 이런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을거라고 말하는데, 전 님 수준의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제가 얻은 정보는 문국현 홍보 영상물에서 잭 웰치가 문국현을 극찬했다는 것. 그리고 이런 글입니다.

    “ 노동자 해고 기술자인 미국의 CEO 잭웰치..
    잭웰치는 말년에 기업이익금을 자기 재산으로 전환시켰다가
    들통나서 사법 처리를 받은 인물이다..
    세계적 석학대담에서 문국현이 잭웰치에게 한마디 했다..
    "CEO가 노동자를 짜르면 그순간은 일을 더 하겠지만
    그들의 인생은 망가져 결국은 생산성이 떨어진다.
    잠시동안 CEO의 배는 불리겠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없고
    기업CEO를 위해 시간을 모두 뺏겨,
    재교육도 받을수 없고 충성도가 떨어지고 생산성도 떨어져 기업은 망한다"
    잭웰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기업이익금을 CEO가 몽땅 먹어치운 것에
    대한 반성의 눈빛이었다 “


    이거 말고도 좀 긴 글이 있긴 하던데, 그것도 이와 비슷한 얘깁니다. 전 당연히 인터뷰나 대화 전문이라도 있는 줄 알았습니다. 자, 위의 저 글은 출처도 알 수 없는 글이고, 홍보동영상은 말 그대로 홍보용입니다. 님의 말, 즉 잭 웰치가 문국현의 비판에 수긍하며 감사의 이메일까지 보냈다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절 의심 많은 사람으로 몰아세울 생각 마십시오. 님처럼 문국현에 눈이 멀지 않았다고 탓하는 것과 같습니다. 확인을 강조하시는 분이니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검색만 해보면 되는 것을 하지도 않고, “논리적 무오류”를 비판하며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고 하시니, 그 콘텐츠가 어디 있는지, 저건 신빙성있는 근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전 님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거기엔 다음과 같은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1. 잭 웰치가 문국현의 말을 듣고 그 논리에 ‘수긍’을 했다는 근거.
    2. 잭 웰치가 이메일을 써서 ‘감사’ 편지 까지 보냈다는 증거.

    님은 잭 웰치 사건 하나에도 문국현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님들이 저걸 홍보랍시고 과장되게 말하고 다니는 이유는 ‘수긍’과 ‘감사’에 있습니다. 세상에나 정리해고의 귀재 잭 웰치가 문국현의 경영관에 ‘수긍’하고 ‘감사’했다, 그럼 이제 잭 웰치는 그의 세계관을 바꾸기라도 한 걸까요. 전말이 궁금합니다.

    님은 제가 간단한 시간을 들여도 알 수 있는 사실을 간과한 것을 근거로 저에 대해 소설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이건 무시할까 하다가 님의 증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옮겨봅니다. 전 님을 ‘문국현교 신자’로 임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종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지는 말기 바랍니다. 이런 말을 하고 다니면 문국현 후보에게 엄청난 마이너스일뿐더러, 신종 ‘빠’로 분류돼 조롱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냥 소설이나 쓸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한가지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제와 관련된다. 난 스쿱님이 인터넷을 검색해 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뒤져 봤을 것이지만, 그에게는 문국현이 잭웰치를 한 수 가르쳐 준 대목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왜?. 모르기 때문에. 왜 그 대목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이유가 피부로 와닿지 않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 것이다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이는 사실 대부분 문국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대부분 사람들의 경향이다. 잭웰치가 문국현을 평가한 부분은 대부분의 문국현 지지자들이 문국현에게서 보는 많은 가치중 하나이다. 문국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이 가치들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 모르는가라는 대목에서 난 그들이 생산이라는 부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부재에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

    심히 불쾌합니다. 님은 세상 사람들이 바보로 보입니까. 그러니까 문국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직 예수님(문국현)의 영상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고 그러니 잭 웰치의 칭찬을 보고도(물론 봤다는 근거도 없다!) 피부로 와닿지 않았던 것이다. 왜? 그들은 평소 성경을 읽지(생산을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고. 님들이 문국현의 어떤 정책을 칭찬하고, 그것이 잭웰치 말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님들과 같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생산의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이다라는 발상은 그냥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정말 줄기세포 하나 믿고 희망 운운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 내가 문국현을 지지하는 이유도 10년 동안 프로그래머로서 살면서 나름대로 이 나라 프론티어라고 자부하는 조직에서도 일해봤지만 거기서 느끼는 절망속에서 문국현이라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가슴 벅찬 희망을 주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이런 간증 수준의 고백을... 희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면 어쩌란 겁니까. 마스터베이션은 혼자하셔야죠.

    곰 얘기도 어이없습니다. 님은 지금 한국 사회가 곰에게 물려 죽기 직전이고, 이성적 합리적 판단을 하면(이러고 있는 게 저라는 말이죠) 죽는다. 그러니 잡 생각 말고 줄행랑을 쳐라. 그 줄행랑은 문국현이다는 거죠.

    그 곰에 ‘샌드위치’를 넣고 줄행랑에 ‘한미FTA'를 넣으면, 아주 익숙한 논리. 그리고 또 그 곰에 ’이회창‘을 넣고 문국현에 노무현을 넣으면 꼭 5년 전.
    과장되지 않은 기술이 신뢰를 주는 법입니다. 굳이 곰과 비유하자면 지금 상황은 그 놈의 곰(이회창)피해 자기를 따르면 살려준다고 했던 사람이 곰(노무현)이 되버렸으니, 차라리 옛날 곰(이명박)에게 가더라도 니들에겐 안 속는다. 이렇게 된 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문국현이라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국민들에게 요구해야하는 것은 이명박이 과연 곰인지 아닌지, 문국현은 신종 곰인지 정말 구세주인지, 그런 걸 따져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위가 아닐까요. 그게 필요없다고 일축해버리고, 또다시 문국현을 따르라고, 그 놈의 '희망타령' 이나 하고 있는 님의 사고는 참담한 기분에 젖게 만듭니다.

    님은 스스로 논리가 없고 무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문국현 지지자들에겐 논리 대신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님은 논리가 없고, 무식한 사람에게 뭐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잘 적용하더니, 왜 자신의 들보에는 관대한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님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드립니다.

    "공부좀 하세요"

    님에게 필요한 것은 님의 두 번째 댓글처럼 공부하는 자세입니다. 어쭙잖게 국민을 선동하려 하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무시하고 훈계하려 하지 마십시오. 괜한 '안티'만 늘어날 뿐입니다.
  • 박꽃 2007/10/02 [22:12] 수정 | 삭제
  • 가수 박상규의 노래처럼
    글이 시원시원 하군요.
  • 박상규 2007/10/02 [17:26] 수정 | 삭제
  • 오늘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문국현 예비후보가 말하는 "가짜 경제"에 대한 위키디피아 사전의 정의가 있네요.

    http://en.wikipedia.org/wiki/False_economy

    "A false economy refers to an action which saves money at the beginning but which, over a longer period of time, results in more money being wasted than being saved. For example, if a city government decided to purchase the least expensive automobiles for use by city workers, it might be termed false economy as cheap automobiles have a record of traditionally needing more frequent repairs in the long term. Thus ultimately, the repair costs will eradicate any initial savings garnered."

    "가짜(혹은 거짓) 경제란 처음에는 돈을 절약하지만, 오랜 시간이 경과되면 결국 절약한 돈보다도 훨씬 많은 돈을 버리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시 정부가 가장 저렴한 자동자를 구입하여 시 근로자들이 사용하도록 결정했다면, 이를 가짜 경제로 부를 수 있는데 왜냐면 싼 자동차는 보통 장기간에 걸쳐 더 잦은 수리를 한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궁극적으로는 수리는 초기에 얻은 절약을 모두 송두지째 없애 버리게 될 것이다."

    이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 정규직 사태를 가짜경제로 규정할 수 있다면, 기업이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당장은 임금 축소로 기업의 흑자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임금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삶의 질 저화와 정규직과의 부당한 대우 및 차별로 인한 능동적 근로의욕의 상실과 수동적 근무 태도, 자기 개발 부재, 정규직등과의 조직 갈등 등등의 생산성 감소로 연결됨으로서 전체적인 기업의 생산성의 저하로 인한 비용이 초기 임금 축소을 초과하게 되어서 결국 전체적으로는 기업의 손해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의 가짜 경제에 대한 정의는 기업(조직) 활동을 그 처음과 전제 경과 시간에서 볼 때의 비용의 효율성을 비교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간의 관점을 공간(혹은 위상)의 관점으로도 확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 부분에 대한 절약이 전체 시스템에 대해서는 결국 손해를 가져오게 되는 경제: 예를 들어, 한 기업의 구내 식당의 비용 절감으로 인해 밥값을 싸게 한다면, 식사의 질 저하로 직원들은 회사 외부에서 식사하게 되는데, 이 때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가 발생하게 된다. 즉 외부식당까지의 도달 시간, 메뉴 선택의 시간, 요리 대기 시간, 다시 회사까지의 도달 시간등. 그러나 구내 식당 차원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직원들이 만족할 만한 더 비싼 식사를 직원들에게 대접한다면 이러한 시간 낭비를 제거할 수 있고, 절약된 시간을 통해 직원들은 더 많은 업무의 효용성에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기업의 전체 생산성은 증가하게 된다."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하여 말씀드리자면, 물론 위 예에서 절약된 시간을 회사가 다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자유에 맡기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재량에 맡기더라도 기업으로서는 더 이득이 된다는 것을 실제 사례로 증명된 것인데, 제가 어느 책에서 읽은 것인데,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군요.

    확대된 가짜 경제의 정의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이나 현대, LG등이 중소기업에 자사의 이윤 증가를 위해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부품이나 제품의 단가를 낮추는 행위입니다. 또한 KT나 기타 공기업에서 행해지는 저가 입찰경쟁등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것들이 가짜 경제인 이유는 부품 단가 인하나 저가 입찰 경쟁을 통해 대기업이나 거대 공기업들은 이윤을 보지만, 대기업이나 거대 공기업은 단지 전체 한국 경제의 일부 부
    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문 후보가 말하듯이 전체 근로자의 90% 정도는 중소기업에 있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절약이 중소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고 이는 결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의 상승요인을 제거하게 되어, 임금의 동결내지 삭감으로 초래되고, 결국 내수시장이 위축됩니다. 이는 결국 전체 한국 경제에 악영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 대기업의 부품단가인하라는 부분만의 절약이 한국 경제라는 전체 시스템에서는 결국 손해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문후보가 중소기업 살리기를 강조하는 것이 이명박의 거대 건설 기업의 위주의 가짜 경제가 아닌 진짜 경제의 이론적 설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밖에도 다른 것들에도 가짜 경제의 정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경제의 정의는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짜 경제의 반대니까,

    "처음이나 부문적 관점에서는 당장은 비용 절감이 않되거나 심지어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결국 장기간에 있어서나 체 시스템에 있어서는 비용의 절감을 보게 되는 것."
  • 박상규 2007/10/02 [17:04] 수정 | 삭제
  • 우선 내 글에 대해 장문의 반박을 달아준 스쿱님에 감사하다.

    스쿱님에 대한 내 글은 사실 논리적 수준에서 쓴 것이 아니다. 그건 단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짤막하게 쓴 글일 뿐이다. 댓글을 달면서 그렇게 논리가 분명해야만 하는 건지...나는 댓글은 그저 메세지를 전달하면 되는 수준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논리나 근거등이 필요한 것이었다면 난 쓰지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내겐 그럴 능력이 없다.

    난 두 아이의 가장인 10년차 프로그래머이다. 아시겠지만 프로그래머들은 이런 글을 쓸 시간이 별로 없고, 또한 글재주도 없다.(인간의 언어에 대해서는 서툴지만, 컴퓨터 언어에 대해서는 예술의 경지? 후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게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하는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스쿱님에게 내가 전달하려고 한 메세지가 곡해된 것 같다.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는가는 나만의 문제는 아닐터, 고르기아스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 하여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된다 하여도 남에게 전할 수가 없다"고 했고, 부처님도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고 하지 않았던가. 부처도 자기 뜻을 전달하는데 애를 먹긴 마찬가지였다 생각하며 내 위안으로 삼으련다.(내가 부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니 또 괜한 곡해는 마시길...)

    내가 왜 스쿱님에게 느낀 답답함을 느낀 것은 좀 복합적인데, 우선 잭 웰치에 대한 부분에서 말하자면, 먼저 스쿱님이 강리님이 단지 잭 웰치가 왜 문국현을 평가했는지에 대한 맥락이 없이 단지 그가 평가했다는 부분만 강조해서는 않된다고 한 거 그래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왜 스쿱님은 그 대목에서 그냥 멈추어 섰느냐는 것이다. 조금만 알아보면(네이버에서 '문국현 웰치'라고 검색) 그 맥락이라는 부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대자보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이 정도의 활동이 수고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문국현에 대해서 좀 더 오해를 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오해를 했으니 이는 분명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아니면, 그 맥락들을 전하는 인터넷 페이지를 읽고도 이해하지 못한 것일 게다라고 생각했다.

    "전 잭 웰치가 어떤 점에서 칭찬했는지 모른지만, 이라고 전제하고 말했습니다. 즉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지만, 문국현과 경영관으로 치면 대척점에 있다할 잭웰치가 문국현을 칭찬했다고 말하고 한다면 당연히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스쿱님은 자신의 논지의 논리적 무오류성을 강조하려 든다. 이것을 그저 말꼬리 잡기식일 뿐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스쿱님이 논리적 무오류성의 입증에 집착하는 약간의 시간만 들여서 인터넷을 검색해봤어도 금방 알았을 것이다. 난 이게 답답했던 것이다.

    또 한가지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제와 관련된다. 난 스쿱님이 인터넷을 검색해 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뒤져 봤을 것이지만, 그에게는 문국현이 잭웰치를 한 수 가르쳐 준 대목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왜?. 모르기 때문에. 왜 그 대목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이유가 피부로 와닿지 않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 것이다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이는 사실 대부분 문국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대부분 사람들의 경향이다. 잭웰치가 문국현을 평가한 부분은 대부분의 문국현 지지자들이 문국현에게서 보는 많은 가치중 하나이다. 문국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이 가치들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 모르는가라는 대목에서 난 그들이 생산이라는 부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부재에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예컨대 IMF때 근로시간 단축, 주5일 근무제를 주장했던 것은 누구입니까? 지금도 도요타 시스템이나 학습복지 등의 북유럽이나 도요타 개념을 주장했던 것은 좌파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우파는 아니었죠."

    글쎄다. 이론을 알고 그것을 주장하는 것하고, 그것을 실제로 적용, 실천하는 것하고는 다른 것이다. 미국도 도요타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기업이 부지기수다. 그만큼 적용, 실천이 어려운 것이다. 심지어 어떤 CEO는 도요타 시스템이 미국 기업에서 실패하는 이유가 일본인과 미국인의 DNA구조의 차이에 있다고까지 했었으니 말이다.

    좌파들이 생산에 대해 말한다고 해서 그들이 생산을 안다라고 한다면, 이건 솔직히 아니올시다다. 그럼 전두환도 자유, 민주에 대해 언급하는데 그가 과연 그걸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상이 내가 왜 스쿱님에 대해 왜 답답함을 느꼈는지에 대한 답이다. 난 이 이상 더 설명할 수가 없다. 스쿱님은 아마도 또 근거가 미약하다느니 논리가 없다느니 수준이하라느니 할 것이다. 그렇다 내 글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드릴 말씀이 있다.

    대부분의 문국현 지지자들이 왜 문국현을 지지하는지 잘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문국현을 지지하는 것은 치밀한 논리적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문국현의 가치에서 희망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것을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보는 것이다. 한나당이나 통합 신당, 민노당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 희망말이다.

    이것은 감성적 판단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 맞다. 이명박의 지지율을 보라. 그 어떤 도덕적 타격과 결점에도 불구하고 50-60%의 넘나드는 그 지지율은 무엇을 말하는가. 지금 우리 국민은 이성적 합리적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어리석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깊은 숲속에서 곰을 만났다고 하자. 이 때 당신이 이성적 판단을 통해 곰과 나의 공격력을 비교하고 곰의 약점을 분석하며 어떻게 대비할까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벌써 곰에게 당했을 것이다. 그 절박한 상황에서 당신을 구해주는 것은 급격하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과 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줄행랑이다. 곰의 출현이라는 절박한 상황에서는 그 정보를 처리하는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는 멈추고, 간뇌이하의 수준에서 시스템은 동작하는 것이 오랜 진화의 생존 법칙인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그만큼 절박한 것이다. 850만 비정규직과. 200만의 청년 실업('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업하고 싶다'). 자영업자들. 저열한 생산 시스템에 인생을 저당잡힌 중소기업 근로자들. 절벽끝으로 몰리는 그들이 느끼는 그 절박함이 바로 이명박의 지지율의 해답이다. 그리고 그 절벽 끝에서 그들은 문국현이라는 희망을 보는 것이다.

    내가 문국현을 지지하는 이유도 10년 동안 프로그래머로서 살면서 나름대로 이 나라 프론티어라고 자부하는 조직에서도 일해봤지만 거기서 느끼는 절망속에서 문국현이라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가슴 벅찬 희망을 주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 강리 2007/10/02 [16:24] 수정 | 삭제
  • 저도 이번 대선만은 불가피하다. 민노당을 어서 키우는수밖에 없다 보았죠. 왜냐하면 중도우익 저 세력들이 모두 신자유주의에 빠져있었으니까요. 한국인들 참 고생하겠다. 자본주의,시장경제 이런걸로 산업화 시켜 잘산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본주의 자체의 덫에 걸릴수 있다는거..그 경제가 투기경제화 되면 어떤 결과가 되는지 똑똑히 체험하는거죠.

    문제는 현실 민생파탄의 문제의 주범이 신자유주의 인것을 모르는 국민들이 이명박이라는 더 투기경제주의자를 뽑을수 밖에 없게된것이고 그가 더 문제를 일어키는것을 보고서야 아마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문제인식. 신자유주의가 특히 문제라는걸 알게되겠죠.. 그동안 민노당은 성실히 야당세력으로서 성장해나갈것이고. 그러면 최소한 10년은 더 이 파탄에서 못헤어나고 결국은 민노당에게 한번 맡겨보자가 되는거죠.

    몸은 반신자유주의 인데 정신은 이명박에게로 간..
    아 슬픈 현실 였지요..
    이명박이 건전경제가 아니라 투기적인 경제를 지속하려하고...
    또 민노당이 아직은 중원으로 진출 못하는 그 틈에서
    큰 중도지역이 있는것이고 문국현이 갑자기 그 정당한 구호를 외치며
    나온겁니다. 뭐 스쿱님은 엄밀히 참인지 아닌지 따지자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민노당이 아직 한계있는데 중원으로 늘리려는것 같애요.
    일반적인 진보측의 생각이죠.
    그런 안되는 시도만 하지않는다면.. 문후보는 꼭 거쳐가야할 사람으로
    진보측에서도 받아들일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요는 비판적지지는 이제 끝났다 선언하기 직전에 혜성이 떨어진거죠.
    전 하늘의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진보 고집만 할필요있나요.
    모두 행복으로 일단 한걸음 나가는게 낫죠.
    (물론 민노당도 다 득표해야하고.. 최종 연합정권도 필요시해야하고^^)
  • 강리 2007/10/02 [16:03] 수정 | 삭제
  • 구체적 정책을 가지고 그 가능성 여부를 점검하는일.. 그런것이 필요하다는데 동감입니다. 그부분은 거의 학술적 수준을 요하기때문에 제가 다른분들 하실려면 하시라고 한거죠 ㅡ.ㅡ;

    한가지 대답할건 생겼는데....주간동아 에서인가 문후보의 인맥을 쭈욱 분석해놨던데 대단했습니다. 세력이 없다 얘기는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물론 그들이 진보인사들은 아니지만 문국현솔루션에 문국현만 단기필마라는 말은 하지않아도 될것같더군요.

    재벌등을 어찌변화시키겠는가 과연 쉽게 할수있나 질문이 어제 간담회서도 몇번이나 나왔었습니다. 당연히 할수있는듯한 어조로 말하시던데 듣는이들은 암래도 노무현경험을 떠올려 멍한 분위기였었죠. 글쎄 과연 문후보가 나이브한건지 아니면 재벌들과 미리 적대전선을 안치는 치밀함인지 아니면 당연히 할수있는데 왜들 그러냐는 생각인지.. 저조차도 쉽게 평가못할지경이죠...

    여튼 저의 믿음은 그는 경제인출신이고 사람경제주의자다. 따라서 신자유주의 덫에 걸린 경제를 일정부분 바꿔줄건 확실하다.(재벌을 피해가더라도 국가자원을 중소기업이나 내수쪽으로 돌릴수는 있으므로 )민노당 집권이 아직 아니라면 민중들이 그를 밀만한 충분한 이유는 있다 정도죠.
  • 스쿱 2007/10/02 [02:04] 수정 | 삭제
  • 강리 님의 두번째 댓글 얘기는 이른바 중도 세력이 20년 째 해온 얘기랑 똑같아요. 항상 중간에서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 끌어다가 공백을 메운다고 했다가 결국 힘센 놈에게 투항해버렸으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문국현을 영웅 납셨네, 식으로 홍보하는 태도를 버리고, 정말 이 나라가 왜 이모양 요꼴인지, 누가 잘못을 했고, 뭐가 문제고 , 과연 문국현은 노무현의 전철을 안 밟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문국현의 반신자유주의가 참신하다고 하지만, 5년 전 노무현의 반조선일보, 반미 등은 얼마나 참신했습니까.

    이런 얘기가 님과 제가 수 차례 반복한 얘기죠. 그러니 님도 이젠 그 논리는 이제 접으시고 구체적으로 문국현의 정책에는 뭐가 있는지 좀 꺼내봅시다. 이젠.
  • 스쿱 2007/10/02 [01:56] 수정 | 삭제
  • 제 말은 깔라면 제대로 까라 이거죠. 특히 공부하라느니, 운동권식이라느니 어쭙잖은 충고까지 얹어 말씀을 하시는 폼새치고는 너무 허섭해서 좀 들이댔습니다. 그나마 제가 박 님의 논리를 애써 정리해준 것도 제 나름의 호의적으로 분석해준 겁니다. 박 님의 글은 솔직히

    일을 적게 하면 모든 문제가 풀린다.
    그런데 민노당은 그 고민이 없다.

    딱 이 수준입니다.

    문국현 솔루션은 이런 얘기로 알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50%이고 노동시간 최장이고, 그로 인해 산업재해가 15조원이고 이게 노사분규 손실액보다 훨씬 크다. 그러니 노동시간 줄이고 대신 교육시스템 갖추고 생산성 높이고 재교육까지 시키면서 지식경제로 체질까지 바꿀 수 있다.

    박 님은 여기서 근로시간 줄인다는 말만 끌어다가 이게 줄어들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듯이 말하면서 음반시장 같은 황당한 예를 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게 없다고 민노당을 까고, 전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는데 절 연결지어서 '진보의 한계'로 묶어버리는 버럭 할 수 밖에요. 제가 보기엔 문국현 솔루션을 교조적으로 이해하는 사람 같은데, 그런 분이 운동권 어쩌고 비판을 하니 참 보기 민망하죠.

    오늘 블로거 토론회는 못봤는데, 제가 볼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보고 말씀드리겠지만, 산업대안, 생산성향상 대안이라는 것이 문국현 후보의 돋보이는 부분이긴 하겠지만 (제가 보기엔 현재로선 제가 인정할 거의 유일한 대목입니다.) 그게 아주 새로운 것이 아닐뿐더러, 그 부분은 재벌을 비롯한 기업 집단에 적용할 문제이기에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기업을 압박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삼성공화국 문제를 비롯한 기업비리의 원천이라할 문제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문국현 후보의 대안이 여전히 너무 나이브하다는 느낌도 있고요. 예컨대 글로벌 콤팩트를 강조하던데 그건 코피 아난 때 나온 건데, 새삼스럽게 강조하는 것도 그렇게 그걸로 재벌들이 과연 압력을 받을지, 특히 삼성공화국 문제를 언급 안하면서 재벌 중심 을 극복하겠다는 것도 그렇고요. 그러니까 문국현을 쌈박한 생산성대안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서 여전히 논쟁점들이 많은 셈이죠.

    그런데 저 위에 박 님 얘기는 그 자체로는 별 논쟁할 거리가 없는데, 그냥 글이 함량미달이라고 지적하는 것이죠.
  • 강리 2007/10/02 [01:42] 수정 | 삭제
  • 민노당이 집권능력을 갖출 그 10년의 기간을...
    민중들은 신자유주의에 신음하며 견딜수 없는 노릇이고...

    따라서 시장주의자 이면서도
    신자유주의 흐름을 차고 올라올 후보가 나타났다는것은...

    구 중도세력< 중도우파세력. 열린당. 민주당>을 대체하는
    신 중도세력의 등장을 뜻하게 되는것이죠.

    역사의 순리입니다.
    이명박이 중간으로 못치고 나오는 부분...
    민노당이 중간을 못 획득한 부분...
    그 영역을...다행히도 아주 극적으로 문국현이란 사람이 차지하고있는거죠.

    억지로 누를일은 아니고 어떻게 대처하나 문제일겁니다.
  • 강리 2007/10/02 [01:30] 수정 | 삭제
  • 스쿱님이 과한 비판을 하셨군요.


    (그러나 생산성은 50%이하다. 적게 일하고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근로자들의 삶의 질은 많은 향상될 것이고)

    이런 말을 하신걸 보았을때....
    결국 박님은



    이런말을 할려했던것 같습니다.
    스쿱님이...너무 미리 선긋고 비판을위한 비판을 하려는것같군요.

    민노당 논쟁의 핵심이기도 하죠 결국 이것이..
    오늘 문후보가 블로그간담회를 오마이가 생중계했는데
    그 질문중 하나가 민노당평가였는데..
    기업대안이 없다. 산업대안이 없다. 생산성향상대안이 없다 였습니다.
    제가 말하려던바죠...
    민노당이 집권가능해지는 시기는 바로 국민들에게 먹고살 대안을
    설득시킬수 있을때입니다.
    그게 아직은 10년은 걸릴것같다는것이고..
    누누히 얘기하지만 심상정의 세박자경제론은 민노당이 장차 저 단계에
    갈거라는것이고 ( 현재는 권영길후보의 통일론이 좀 엉뚱하지만)

    결국 지금단계에서 문국현의 등장은 현재 따낼수 있는 민중의 이익을
    뜻하는겁니다. 민족의 이익과 민주주의 후퇴방지는 오히려 부수적이익일수
    있지요.
  • 비타민 2007/10/02 [00:59] 수정 | 삭제
  • 의도한 바이건 아니건 오히려 문국현씨에 대해서도 어설픈 지지자보다 훨씬 도움이 되고 있기때문에 요격미사일이라 보기는 어렵네요. 솔직히 문국현 후보의 대안은 원론적인 부분만을 반복해서 말할 뿐 구체적인 것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일반 서민에게 어려운 논리보단 납득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세지가 더 효과적일 겁니다. 하지만 문국현씨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 논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상당수 지지자들은 뭘 해도 문국현씨가 최고입니다. 오늘도 블로거 간담회를 보았지만 일본의 배상금 발언이라거나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발언도 있고, 질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것은 드물고 지금까지도 여기저기서 본 원론적인 대답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하더군요. 답변 자체가...인생에 대한 조언을 하는 어르신 발언같으니, 이래서야 포퓰리즘이라고 봐야 하지나 않을까. 선거전략으로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식인 사이에서 정책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는 받기 어렵겠죠. 뭐 인지도를 높이고 일반 대중에게 좀 더 다다갈 수 있다면 비록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치더라도 지지율을 확보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을듯 하네요. 그리고 수위를 넘어서는 것처럼 느껴지는 강한 발언들로 이슈화가 되는 것은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일단 각 당들도 반응을 안할 수 없는 문제니까요. 그리고 문국현 후보는 50%가 조금 안되는 인지도로 4% 대의 지지율을 받고 있으니 인지도 상승이 지지율 상승을 끌어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일단 지식인 층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건 지금의 문국현씨가 내세우는 정책과 주장들만으로도 서민층, 비정규직 층에게 관심을 끌고 어필할 수만 있다면 상당수준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아직 50% 이상의 국민들이 문국현 후보에 대해 전혀 모르므로 이미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들에겐 지루한 일이지만 처음부터 밝혀왔던 원론적인 부분에서 방법론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일거라 봅니다. 물론 TV 토론에 나와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대답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 문국현씨가 완벽한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많은 후보라고 봅니다. 따라서 부족한 부분을 지지자들이나 주변 인물들이 채워줄 수 있는 인물이라야 합니다. 그런 역활을 지지자들이 적절히 해내지 못한다고 보며, 반대의 입장에서 냉철한 비판을 하는 분들이 그 역활을 하는 대신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려면 우선 부족한 부분이 보여야 하는데 상당한 지지자들 눈에는 완벽해 보일테니 말입니다.
  • 무명소졸 2007/10/02 [00:10] 수정 | 삭제
  • 도대체 문함대(돛단배 수준?) 답지 않게 엔진 성능이 안좋다. 오는 선수마다 죄다 깨지니.. 강리는 꼬랑지도 안보이고... 선수 좀 제대로 선발해서 보내라. 덩치만 컸지 엑조세 한방에 그냥 날라가니.,.. 허망하다.

    스쿱님~ 화이팅.. 건필..하세요.
  • 스쿱 2007/10/01 [23:52] 수정 | 삭제
  • 2. 생산 얘기

    일단 저와 강리님과의 대화는 민노당이 핵심이 아닙니다. 무슨 비판을 하면, 특히 진보적인 각도에서 공격을 하면 그게 곧 민노당이겠거니 하면서 니들은 무슨 대안이 있냐, 대안없이 비판만 하는 세력이라는 낙인(노무현과 똑같은 논리죠.)이 반사적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강리님과의 대화는 1. 문국현의 현실진단이 과연 적확한지 2. 그의 해법은 과연 적절한지 3. 그렇다면 그가 그런 개혁을 이뤄낼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민노당 얘기나 한국사회에 대한 얘기는 강리님이 민노당은 시기상조라는 데서 출발하기에 그 근거를 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요.

    자 그래서 전 님이 민노당이 '생산'에 고민이 부재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참 뜬금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그냥 님이 혼자 랩을 하시는 거라면 저는 님의 쇼를 웃으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제목을 “스쿱님의 비판은 소위 일부 진보파들의 '생산'테제에 대한 부재에서 비롯......”으로 하고 있으니, 그냥 감상만 할 수는 없네요.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답게 그렇게 판단하신 근거, 즉 제가 ‘생산’을 부정하는 맥락의 말을 어디서 언급했는지부터 얘기하고 들어가는 것이 순서죠. 제가 메멘토라 그런지 몰라도 기억이 안 납니다.

    이렇게 서설을 길게 쓴 이유는 최소한 누구를 까고, 어떤 낙인까지 씌우려면, 게다가 공부하라는 충고까지 하실 요량이라면, 스스로 어떤 모범은 보여야 하지 않냐는 겁니다. 아니면 ‘싸가지’라도 갖추고 그냥 님의 생각을 말하던가요.

    님의 두 번째 댓글을 비판하는 글을 쓰려다가 님의 글이 그럴만할 수준이 못된다는 것을 느껴서 관둡니다. 그냥 간단히 몇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생산’이라는 표현에 대해 개념부터 명확히 하십시오. 님이 말하는 '생산'이란 기업 경영 시스템을 뜻하는 듯합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오로지 근로시간 단축입니다.
    그러니 민노당이 생산에 고민이 부족하다는 말은 근로시간 단축, 즉 노동여건 작업장 환경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말이 돼 버립니다. 이거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저는 님이 말하는 ‘생산’의 의미가 기업 경영, 특히 기업 내의 생산시스템이라고 짐작합니다. 보통 생산시스템이라 함은 테일러주의, 포디즘, 도요타 시스템 같은 얘기가 됩니다. 이건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좌파에 기업경영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부재하다면 그건 최근 샌드위치위기론은 허구다라는 책에서 우석훈 씨가 지적했듯 우파도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지금 한국 기업현장은 그냥 주먹구구로, 관행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그걸 누가 개혁하고 선진적이고,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현재 좌우파 모두 해답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국현 씨가 나왔다고요?? 그게 맞는 얘기긴 한데, 문국현 솔루션이 그냥 노동시간 줄이자, 달랑 이겁니까? 이거라면 그건 좌파가 더 많이 주장했던 얘깁니다. 예컨대 IMF때 근로시간 단축, 주5일 근무제를 주장했던 것은 누구입니까? 지금도 도요타 시스템이나 학습복지 등의 북유럽이나 도요타 개념을 주장했던 것은 좌파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우파는 아니었죠.

    그러니까 결론은 문국현 솔루션을 제대로 공부하고 뭔가 홍보를 하려면 좀 하시라는 겁니다.
    아마 저라면

    민노당은 기업경영의 경험이 부재하다.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의 핵심은 기업내의 생산시스템에 있다.
    근로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자의 삶의 질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민노당은 이 문제에 대한 정교한 해법과 해결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문국현은 다르다. 그는 기업 경영의 경험이 있고 성과가 있다.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엉뚱하게 생산 개념을 혼합하고, 노동자들이 '바빠서' 민노당 얘기를 들을 시간도 없다는 식의 논리는 너무 성기고 엉성해 비판을 하려 해도 견적이 안 나와 이만합니다.

    그리고 강리님과의 논쟁은 님이 말하는 그런 해법의 적확함을 인정하는 조건에서 과연 그것을 문국현이 실행할 능력이 있는지의 문제까지 이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님의 비판은 더더욱 허공에 침뱉는 얘기거나 '노무현식 좌파공격'의 재판에 불과합니다. 노동자의 문제를 가슴아파하는 사람중심 진짜경제를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민노당관'도 노무현과는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든 문국현을 부각시키려는데만 골몰하다보면 이렇게 무리가 생깁니다.

    그리고 예로 드신 음반시장 기형화 얘기는 어디 가서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음반시장 문제를 MP3등장으로 음반시장이 붕괴하고 수익원이 공연이나 TV 출연 같은 부수적인 분야에만 집중되는 상황을 무시하고, 30대 이상 소비자들이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어서 10대 위주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것은 안쓰러운 견강부회일 따름입니다. 그럼 3,40대를 타킷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갈수록 늘고 있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 공부 2007/10/01 [23:15] 수정 | 삭제
  • 젊어서 부지런히 공부합시다
    그리고 공부해서 제대로 사용합시다
    헛간데 쓰지말고요.
  • 스쿱 2007/10/01 [22:23] 수정 | 삭제
  • 박상규님께.

    1. 잭 웰치 문제

    잭 웰치 얘기가 나오게 된 맥락은 이렇습니다.

    강리님 글입니다.

    “잭 윌치라고 GE 전 사장은 세계경제인으로 문후보를 극찬 했는데요... 그의 잠재력은 실로 막강하다는 것을 봐야합니다.”

    이게 강리님이 잭 웰치를 언급한 전부입니다.

    그래서 저는 반문했던 겁니다.

    “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위 댓글에서 님이 꺼내는 논거는 잭 웰치와 버시바우입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점에 대해 칭찬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는 경영 전략으로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해 '중성자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잭 웰치나... 문국현을 높이 평가한 것이 무슨 자랑이라는지 아연할 따름입니다”

    전 잭 웰치가 어떤 점에서 칭찬했는지 모른지만, 이라고 전제하고 말했습니다. 즉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지만, 문국현과 경영관으로 치면 대척점에 있다할 잭웰치가 문국현을 칭찬했다고 말하고 한다면 당연히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오해는 두 가지입니다. 잭웰치가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고 문국현 칭찬에만 눈이 멀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정말 문국현 씨가 한국과 미국에서, 한입으로 두말하고 있는건지,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사람이라고 오해를 할 수도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근거로 젝 웰치는 (와 버시바우는) 적절치 않다고 말한 것 뿐입니다. 물론 이 얘기는 님이 자세한 정황을 설명해줘서(물론 이것도 확인 필요합니다) 오해는 풀렸습니다.

    자 여기서 하나 묻겠습니다. 위에서 제 잘못은 무엇입니까. 제가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기에 님은
    “답답해 보이네요”,
    “정말 공부않하고 비판만하는 그 무지하면서도 똑똑한 운동권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
    “공부좀 하세요.”
    라는 말로 절 비판하고 훈계까지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위의 상황이 빚어진 것은 최초에 잭웰치가 문국현을 칭찬했다고만 언급한 강리님의 잘못입니까. 그걸 받아 그런 맥락으로 잭웰치를 언급하면 안된다고 반박한 저의 잘못입니까.

    님이 설명한 잭웰치 관련 얘기는 전혀 새로운 정보도 아니고, 제가 얘기한 것과 배치된 얘기도 아닙니다. 제가 만약 잘못한 것이라면 뭘 공부해야 하고, 이런 잘못을 하는 사람을 운동권이라고 연결 지은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답이 없다면, 님의 표현을 그대로 님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답답합니다”
    “정말 공부않하고 비판하는 사람들 쫓아다니며 밟기에만 혈안이 된 그 무지하면서도 똑똑한 문국현 지지자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
    “공부좀 하세요.”
  • 비타민 2007/10/01 [19:43] 수정 | 삭제
  • "민노당이 아무리 정규직 문제와 분배문제등 기타 등등을 말하려 해도 대다수 근로자들에겐 그것을 들을 시간도, 고민할 시간도 없다. 아니 시간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글 내용과는 다른 방향인지 모르지만 문국현 후보의 경우 비정규직 줄이기, 노동시간 줄이기 등을 주요정책으로 삼고 있지만, 정작 하루하루가 힘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정치에 관심을 삶의 여유가 적은 분들이라, 문국현씨를 모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문국현씨가 진정성을 잃지않고 초지일관 한다면 문국현씨 생각대로 일은 잘 풀릴거라 봅니다. 이곳에서 문국현씨에 대한 비판과 의문제기를 접하고 나름 생각해보고 확인해 가는 과정에서 이제 확신을 얻게 되네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진정성 있는 비판은 지지와 다름아니다, 라고 말이죠.이제 궁금증을 다 풀고 확신도 얻었으니 본분으로 돌아가 주변사람들에게 문국현씨도 알리면서 선거를 기다릴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박상규' 참 흔한 이름입니다(제 이름도 박상규라서)... 박상규씨 기사나 이름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하군요..;
  • 박상규 2007/10/01 [18:46] 수정 | 삭제
  • "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
    웰컴투 동막골의 인민군 장교 리수화가 동막골 촌장에게 들은 위대한 영도력의 답이다.
    민노당의 문제는 생산에 대한 고민의 부재이다. 아마도 이는 직접 생산을 해보며 치열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노동문제과, 민족, 민중, 민주, 평등, 자유, 이제는 분배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진정한 문제는 내가 보기엔 생산에 있다. 살인적인 장시간의 근로시간과, 비정규직 문제는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일만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라고 했던가. 오늘날 대한 민국의 30-50대 근로자들에게, 놀 시간, 가족과 함께 할 시간, 문화를 향유할 시간, 책을 읽을 시간, 생각을 할 시간, 이웃을 사랑할 시간, 사회문제를 고민해 볼 시간, 그래서 연대를 모색해 볼 시간이 없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세계 최장이다. 그러나 생산성은 50%이하다. 적게 일하고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근로자들의 삶의 질은 많은 향상될 것이고, 남은 여유 시간을 다른 사회활동등에 투여함으로서 사회의 진보와 민주의 발전에 대한 기본 적인 도태를 마련할 수 있다. 예를들어 음반시장의 기형화는 결국 30대 이상 소비자들이 없는 10대 위주 소비 시장때문 아닌가. 가족과 문화와 이웃과 사회연대를 위한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물리적 시간이 낙후되고 저열한 생산시스템에 희생되고 있는 이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즉 생산시스템이 변화를 통해 분배의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물리적인 필요 조건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민노당이 아무리 정규직 문제와 분배문제등 기타 등등을 말하려 해도 대다수 근로자들에겐 그것을 들을 시간도, 고민할 시간도 없다. 아니 시간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인심도 곶간에서 난다는 옛 속담은 이제 단지 속담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 박상규 2007/10/01 [18:03] 수정 | 삭제
  • 제가 보기엔 스쿱님이 더 답답해 보이네요. 정말 공부않하고 비판만하는 그 무지하면서도 똑똑한 운동권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공부좀 하세요. 젝웰치 맞습니다. 매년 10% 자르죠. 그의 방식이죠. GE에서 그랬습니다. 어쨋든 성과를 냈고 그래서 대다수 CEO들이 그를 존경한다죠... 문국현은 그런 젝웰치의 경영방식을 비판했습니다. 문국현이 '사람중심의 경제'를 내세우지 않습니까? 그에 따르면 젝웰치도 가짝경제입니다. 즉 매년 10%씩 구조조정으로 잠깐 성과가 나올 수 있지만, 직원들은 결국 않짤리기 위해 긴장하며 초과 근무를 하게 되고 오랜 스트레스로 자신의 역량을 다 소모하게 되면(즉 자기개발의 시간이 없게 되므로-이 대목에 문국현의 평생학습과 대비)결국 살아남기 위해 보신주의에 빠지고 이는 결국 기업의 생산성저하로 직결된다고 젝웰치를 비판했고, 그도 이런 비판에 수긍하면서 문국현에게 감사의 이메일 편지까지 써가며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 비타민 2007/10/01 [16:59] 수정 | 삭제
  • 오늘 문국현 후보에 대해 한가지 우려를 지울 수 있었고, 다른 우려는 재확인 하게 됩니다. 앞서 스쿱님이 말씀한 '정책적 안목을 높이고 정책적 해설력을 갖춰여 한다.' 는 말에 적극 동의 합니다.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주장은 처음 출마 선언을 할 때와 지금의 주장이 동일합니다. 애초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통합신당과는 함께 하지 않는다가 기본 의지였던 것이죠. 오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의 그에 대한 주장은 출마를 결정한 날 같은 방송에서 밝힌 의사와 동일하더군요. 다만 최근 그에 대해 강하게 발언하는 것은 마음을 굳혔다는 것이겠죠.
    오늘 문국현 홈피에 들어가보니 청년 정책단을 모집하더군요. 얼마 남지않은 짧은 시간에 조금이라도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침 같습니다. 정책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모습이라 생각해볼때 대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마음이 놓이더군요. 이제 상당히 방향을 확실히 잡은 듯 합니다.
    그의 정책에는 구체성이 부족하다지만 다행히 문국현 후보가 바라보는 방향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기에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얼마나 구체적인 안들을 만들어낼지 기대해봄직 하다고 봅니다.
  • 스쿱 2007/10/01 [01:23] 수정 | 삭제
  • 위의 대화는 '범진보'를 자처하시고, 시대 인식에 있어 합치되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한 강리 님과 문국현이 대안인지 아닌지를 여러 각도에서 논쟁을 해본 것입니다. 대체로 서로의 시각은 확인했고 전 글의 말미에도 밝혔듯이 앞으로의 논쟁이 생산적이려면 구체적인 얘기들이 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선거는 3개월도 남지 않았고, 문국현 후보는 님들이 원하시는대로 점차 국민들의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명함돌리기식 홍보활동을 넘어 구체적으로 '문국현 솔루션'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는지를 알려줄 단계 아닐까요. 제가 오늘 서점에서 1시간 만에 문국현 솔루션 책을 읽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총론 수준에도 못미치더군요. '론'자를 붙이기엔 함량미달이라고 욕먹었던 유시민의 '대한민국 개조론'이 차라리 구체적이더군요. 님들도 대체로 문국현씨가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겁니다. 그러기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부터 좀더 정책적인 안목을 높이고 지지후보에 대한 정책적 해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설사 선거에 지더라도 뭐라도 하나 남는 선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2007/10/01 [00:45] 수정 | 삭제
  • 능력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과거 행적이나 그 사람 이력을 살펴보시죠?
    다른 정치인들은 얼마나 능력이 있어서 지금 처럼 해왔는지 의문이 듭니다.

    사실 국회의원들 별거 있나요? 많은 국회의원들이 의사나 변호사 하다가 국회의원 되는데 별거 있나요? 그 놈이 그놈입니다. 원래 그런 능력이 있었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되고 나서 배우는 겁니다.

    문후보는? CEO, 아시아 총괄 CEO, 유엔에서 환경 부분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국제적으로도 잘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냥 의사나 변호사 보다 나으면 낫지 부족하지 않습니다
  • .. 2007/09/30 [23:33] 수정 | 삭제
  • 운동권 내부 양아치 색출운동 하면
    최소한 거대여당은 막을 꺼리 나올 겁니다.
    내부에 온통 똥질한 놈들이 가득한데 뭔 뜬구름들인지 모르겠네요.

  • .. 2007/09/30 [23:30] 수정 | 삭제
  • 문후보든 민주노동당이든 현실이 안받쳐 주는데 뭘로 가능하겠습니까?
    뜬구름입니다.

    문후보 능력없습니다.
    민주노동당 색깔이 뭔지도 모르는데 될 리 없습니다.

    사람이 좋으면 안되는 세상이고
    색깔이 좋으면 똥칠 해버리는 세상인데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이 뭔지도 다루지 않으면서 먼나라 뜬구름입니다.
    있지도 않을 것으로 머리 아플 일 있습니까?

  • 심 호 2007/09/30 [19:45] 수정 | 삭제
  • 유창하게 잘 뇌까리니 沓이요.

    잘 밟아 뭉게니 踏이요.

    한 치도 안 틀리는 걸 가지고 '도토라 키 재기'하고 있으니 遝이요.

    "그만해라...." 판결 내리니 答이로다...........
  • 네티즌 2007/09/30 [18:32] 수정 | 삭제
  • 대통령 후보를 3번이나 내고도 지금 그모양의 지지율을 받는 이유가 뭔지 아직도 모르나?

    모르면.. 한 5번쯤 낸 후에 고민해 보시도록..

    지난번 보니 문국현 때리기를 하던데.. 이거 코메디 아닌가? 한사람은 나온지 한달, 한 사람은 3번째 대통령 후보.. 근데 지지율이 어떻더라?

    나같으면 창피해서 그냥 조용히 있거나.. 아님 뭔가 근본적으로 왜 지지율이 그 모양인지 파악부터 해볼란다. 진보도 좋고 다 좋은데 기본적으로 정치인 하려면 민심파악부터 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답답한 사람들하고는.. -_-;
  • 지나논 2007/09/30 [17:14] 수정 | 삭제
  • 민노당은 한계성이 뚜렷해서..
    문후보가 세계적인 CEO이미지를 생각하면 이길수 있겠더군요
    조중동이 만들어준 경제 대통령이라는 환상을
    문국현이 그대로 먹을수 있는겁니다.

    또한 문국현은 이명박보다 돈이 많다더군요(이명박은 땅부자임)
    결코 권영길처럼 가난한 후보가 아닌거죠
    그점에서 보수파들도 끌어모을수 있는겁니다.

    게다가 정통 민주당세력을 이어갈 사상도 겸비했고
    부자지만 검소한, 평범한 가장인 모습은
    국민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가능성이큽니다.

    또한 이명박에게 실망한 박근혜후보들에겐
    정치기반이 약한 문국현을 밀어주고나서
    5년간 박근혜의 리더쉽을 발위해 대립하다가
    다시 대선을 탈환할수도 있겠더군요



    결론적으로 문국현 지지세력은 상당히 융합적입니다.

    보수(반이명박, 친박근혜)+반여권(차떼기 경선, 반정동영)+반노세력(노무현정권에 질리고 여권에도 질린)+민노당(권영길이랑 상당히 흡사하지만 전문적인 문국현을 보고 흥미를느낌)

    즉 문국현은 보수와 진보를 두루 끌어모을 여건이 되는것이죠..

    즉 반 이명박, 반 여당의 총아가 바로 문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