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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휴머니스트‘, 어느 안티기독교인의 충고
[류상태의 예수를 찾아] 나의 사랑스런 젊은 친구 '민들레'님에게 경의를
 
류상태   기사입력  2007/03/28 [19:15]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이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의 평생의 역작 <로마인 이야기>에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다음 말을 곧잘 인용한다. “이 세상에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이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사람이나 집단은 자기 우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자신을 배척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을 새겨듣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칭찬하는 열마디 보다 문제를 제기하는 한마디에 진실이 담겨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분들에게 한 안티기독교인의 충고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이런 안티기독교인들을 ‘진정한 휴머니스트’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사랑스런 젊은 친구 <민들레님>에게 경의를 표하며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내가, 교회에 의해서 신성시된 예수의 이미지를 내 의식 속에서 지워내고 그를 ‘인간의 모습’으로 복원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였다. 그만큼 기독교, 특히 한국에서 예수의 모습은 많이 미화되고 왜곡되어왔다. 기독교는 예수를, 사랑을 전파하는 성스러운 신의 존재로만 포장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너무나 잔인한 폭력과 모순이 숨겨져 있다.
 
그들은 예수(사랑)의 모습으로 다가와서 야훼의 제사(우상숭배)를 강요한다. 이만큼 절묘하며 이율배반적인 종교가 어디 있을까? 양의 탈을 쓴 늑대란 표현이 이만큼 잘 들어맞는 상황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저들이 더 이상 인간들을 무지와 광신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걸 막기 위해서는 성경 안에 존재하는 오류와 모순을 증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수라는 인물에 덧씌워진 신성을 벗겨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중략)
 
당신들은 나약하다. 그건 당신들도 인정할 것이다. “나 자신은 나약하지만 예수가 곁에 있으니 아무것도 두렵지 않네~” 마음속으로 계속 자기암시를 한다. 나는 어렸을 때 자주 가위에 눌렸다. 그 때마다 아버지께 배운 대로 예수님을 찾았다.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면 정말 신통하게 마귀들이 사라지고 나는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예수의 신통력을 믿은 나는 내 동생에게도 그런 일이 있으면 예수님의 이름을 불러보라고 했다.
 
나는 예수의 능력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또한 마귀나 사탄도 믿고 있었다. 내가 믿고 있는 한 그것들은 자주 꿈에도 나타나고 계속해서 가위에 눌렸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그 실체가 무언지 궁금해졌다. 과연 예수에 의해서 그것들이 사라지는 것인가? 아니면 나 혼자서도 이겨 낼 수 있는 건가?

다시 가위에 눌린 어느 날, 나는 눈을 똑바로 뜨고 보았다. 너무 무서웠지만 나는 용기를 내서 그 시커먼 물체와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했다. 난 예수를 부르지 않았다. (그 당시 나는 예수를 부정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혼자서 그 상황을 이겨냈고 다시는 가위에 눌리지 않게 됐다. 어른이 되면서 당연히 없어진 거라고? 나의 아버지는 지금도 가위에 눌리시고 그럴 때마다 예수님을 부르신다. 참고로 나의 아버지는 지독한? 신자이시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아는가? 당신들은 홀로서기를 해야 하고, 충분히 홀로 설 수 있다. 예수의 영이 너무 강력해서 당신은 그 눈부시게 흰 옷자락 놓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만이 전혀 죄가 없는 ‘완벽한 존재’라고 설정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당신이 평안하다고? 잘 살펴봐라. 당신은 두려워하고 있다. 당신은 작은 두려움 대신에 엄청난 두려움(너무 커서 그게 두려움인지조차 못느끼는)을 가진 신을 받아 들였다. 그것은 아주 선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그 실체는 바로 두려움이다.
 
당신들은 당신의 평안을 대가로 예수(신)에게, 아니 목사에게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당신의 평화는 당신이 혼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왜 원래부터 당신의 것인 걸 당신은 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가? 당신은 지금 마시고 있는 공기에 돈을 지불하고 있나? 당신에게 비치는 저 태양은 당신에게 돈을 요구하고 있는가?
 
진정한 신의 존재는 바로 이런 것이다. 이것이 예수가 말하고자 하던 진정한 ‘그의 하나님’인 것이다. 예수는 자신이 누린 천국을 당신도 똑같이 누리기를 바라고 있다. 왜 그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지금의 교회와 목사는 예수가 그렇게도 저주를 퍼부었던 제사장이며 바리새인이다. 당신에게 십일조와 헌금을 강요하는 목사들은 예수가 말한 ‘소경된 인도자’이다.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마태 15:14)
 
“화 있을진저. 외식(위선)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마태 23:13)
 
바리새인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하나님을 가장 잘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었다. 아니, 하나님께 제사를 잘 지내는 사람들이었다. 율법과 십일조와 제물을 어김없이 바치던 사람들이다. 그게 그들 믿음의 표시이며 전부였다. 예수가 그들은 칭찬했는가? 예수가 그들을 따르라고 했는가?
 
당신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오직 순수한 예배만 드린다고? 정말 그렇게 믿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구제 못할 바보다. 한국교회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면서 당신들에게 십일조와 헌금을 요구한다. 사실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돈을 벌기위해 노동을 해야 한다. 그냥 있는 걸 바치는 게 아니라 바치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교회와 목사의 노예일 뿐이다.
 
잘 기억해라. 예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예수의 하나님은 당신에게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믿음의 대가를 요구하는 건 예수(신)를 등에 업은 교회이며 바로 목사이다. (당신은 아니라고 부정할지 몰라도 핵심은 그것이다.)
 
당신들은 내 의견이 어느 정도 맞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결국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예수는 오직 한 분 밖에 없는 사랑의 신이다.” 그것이 당신의 한계이다...
 
조용히 믿어라. 그러면 절반이라도 따라간다. 당신들의 끝은 오고 있다. 그게 예수가 말한 ‘이세상의 끝’이다. 우상숭배에 빠진 자기민족의 끝이라는 것이다. 예수는 이성과 합리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던’ 인물이다. 그것이 제자들을 다른 이방으로 보내지 않은 이유이다. 세상 끝까지 내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누가? 예수가? 그 말은 예수의 추종자들이 한말이라는 걸 아직도 모르고 있는가?
 
상징과 비유를 읽지 못하는 자들이여. 그대 이름은 ‘바보’이니라.
 
-이 세상에서 천국을 누리며 살아라~~~
류상태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이후 20여 년을 목회자, 종교교사로 사역했지만, 2004년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 이후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하였고, 현재는 종교작가로 활동하면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소설 콘스탄티누스] [신의 눈물]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당신들의 예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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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28 [19:1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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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길 2007/05/25 [11:10] 수정 | 삭제
  • 옛말에 부산을 가본 사람과 안가본 사람이 언쟁하면 안가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유일신 하나님의 영을 경험하여 인격적인 만남을 모르는 사람은 d안티기독교..운운하면서 위와 같이 엉뚱한 소리를 남발하게 된다. 얼마나 안타까운지...무식은 용감이라...모르면 죽는줄 모르고 열심히 달려간다. 낭떠러지를 향하여...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일하시고 사랑이시다. 얼마나 크고 놀라우신지...모두를 용서하기 원하시고 인생들을 돕기 위해 알 수 없는 일들을 늘 계획하시고 실행하신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우물밖의 세상에 대하여 끝까지 부인하고 비난하는 안티기독교인들은 끝내 자신의 우물이 얼마나 비좁은 것인지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면 모든 언쟁이 ..모든 것이 한눈에 밝혀진다. 그때 그들은 얼마나 부끄러울 것인가?
  • 칸타빌레 2007/05/20 [22:12] 수정 | 삭제
  • 교회사에 그 수 많은 순교자들은 그럼 예수를 잘못 믿어서 순교한 건가요?
    류상태씨는 목사이면서도 기독교가 무엇인지는 정작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비록 옳은 지적도 있으나 핵심적인 것에서는 빗나가셨습니다.성경을 부인하고는 참다운 신앙은 없습니다. 어느것에 권위를 둘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류상태씨는 거듭나지 않으셨음을 스스로 증거하시는군요.^^우린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 박태석 2007/05/04 [23:43] 수정 | 삭제
  • 당신이 생각하는걸 마음껏 지껄이는건 자유입니다.
    하지만 현재 믿음생활하는 다른 모든 교인들은 '틀렸다'라고
    단정지어버리는 당신은 모두를 납득시킬만한 어떠한것도
    가지고 있지않습니다.

    당신은 지금 "나로 말미암지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부정하는 글을 적고 있으며, 내 눈에는
    그저 당신이 싸이코로만 보일뿐 당신글에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