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우신 주님, 주님께선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구원의 은총을 약속해 주셨네요. 그러면 이렇게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우리는 구원을 받은 것인가요? 그렇다구요? 그러면 아직 주님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또한 기독교를 접하지 못했던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걱정하지 말라구요? 주님은 그들에게도 구원의 길을 예비해 주셨다구요? 그러면 그들은 무엇으로 구원을 받는 것인가요? 역시 주님께서 값없이 구원을 베풀어 주셨다구요?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데요... 그게 아니라구요? 그들은 주님을 다른 이름으로 부를 뿐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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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최후의 만찬, 당시 왼편 오른편 나누어 구분했다는 사실은 없다. 그런데 오른쪽은 선이고, 왼쪽은 악이라는 설은 어디서 나왔나? ©김모방베드로(2004.5.18) | 어떤 이는 '도(道)'라 부르며 어떤 이는 '이(理)'라 부르고 또 어떤 이는 '공(空)'이라 부르기도 하며, '로고스'라 부르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냥 '하늘'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구요? 나라마다 지역마다 주님에 대한 이름이 다른 것 뿐이라구요? 주님은 어버이가 제 자식을 사랑하여 아낌없이 모든 것을 희생하며 베풀듯이 그렇게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을 널리 품어 주신다구요? 그것이 구원이라구요? 그렇다면, 모두가 구원을 받는 것이라면, 굳이 주님을 믿을 필요가 없겠네요. 제 어머니를 믿느냐구요? 어머니를 믿고 말구가 뭐 있나요? 그냥 어머니가 있는 거고, 제가 자식으로 있으니 그냥 부모 자식으로 살아가는 거지요... 낳은 자식이니 먹여주고 입혀주셨지요. 낳아주신 부모님이니 효도 좀 한답시고 어떻게 하면 부모님 마음 좀 편케 해 드릴까 어떻게 하면 부끄러움 없는 자식이 될까.. 애쓰는 것이지요. (조금 찔리네요. 헤헤∼) 바로 그거라구요? 하나님은 뭇생명의 어버이라구요? 그래서 존재하는 모든 생명과 더불어 그냥 함께 살아가는 거라구요? 그걸 아는 사람은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과 교제하기에 구원을 누리는 것이라구요? 그걸 모르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지 못했기에 아직 누리지 못하는 것 뿐이라구요? 이제는 가서 전하라구요? 그 복음을 전하라구요? 세상에 구원을 선포하라구요? 그러면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명하신 것도 원래는 그런 것이었나요? 그렇다구요? 그런데 그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변한 것이라구요? 주님의 사랑과 구원은 종교의 벽을 돌파하고 모든 이념과 갈등을 넘어서는 것이라구요? 주님의 사랑과 구원은 모든 생명,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는 것이라구요? 아하, 그래서 주님의 이름이 바로 '사랑'이로군요.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복음(좋은 소식)이었군요.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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