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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만 장악하면 경제성장 저절로 되나
[반론] 최용식 경제분석은 단편적, 단기적 아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04/12/24 [02:23]
* 본문은 21세기경제학연구소 최용식 소장의 "조중동의 '경제위기'론, 과연 위기인가?"라는 기사에 대해 대자보 독자이신 '이거...'님이 비판글을 올렸습니다. 본문에 대한 네티즌 여러분들의 다양한 평가와 참여를 환영합니다-편집자 주.

먼저 이 글을 쓰는 본인은 경제학에 관련된 전문 지식이 별로 없는 평범한 교양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경제학연구소 소장이라는 사람의 글에 이렇게 답글을 달게 된 이유는 첫째로 제 상식에서 판단하기에 너무나 판이한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특정 학문 분야에서 상식과는 전혀 다른 진리들이 밝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현상들을 보다 합리적이고 설명할 수 있는 발상으로서 설명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적어도 그 대전제를 인정하는 가운데 수긍이 가는 이론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용식 소장(이하 경칭 생략)의 글은 읽을수록 의문이 들고 아리송해지기만 하는군요.
 
둘째, 최 소장의 글 자체가 아주 '억지' 수법을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주장의 요지와 조금 무관하며, 최 소장의 필력이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설득을 위한 근거와 자료의 제시 방법은 보다 많은 사실을 보다 통합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여러 요소들이 자신이 제시한 이론을 통해 보다 쉽게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 소장의 글은 경제를 주특기로 사는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사실들을 조각조각으로 분해하여 단편적인 주장들을 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법은 흔히 별로 합리적이지 않은 전체 흐름을 부분적인 진실 제시를 통해 관철시키려 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3.8%를 기록했던 2001년, 두 분기나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연간 성장률도 3.1%에 불과했던 2003년 등의 시기에는 경제가 위기라는 보도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연초에는 7%만 성장해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8.5%라는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2000년의 하반기, 7.0%를 성장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2001년의 하반기, 지난해 4/4분기에 전기대비 성장률이 연률 11.2%를 기록하여 경기가 빠르게 상승한 직후인 올해 상반기 등의 시기에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보도가 쏟아졌다.- 최용식 소장 글 중에서"
 
최 소장은 이러한 주장을 당당하게 자신의 근거로 제시했지만, 보통 경제 이론이라면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수십년에 걸치는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분야입니다. 
 
▲어두운 한국경제의 실상을 빨간신호등에 비유한 어느 네티즌의 사진. U턴 표시가 마치 하락하는 한국의 경제지표를 가르키는 것 같아 씁쓸하다.     ©네이버 이미지 검색
최 소장의 글만 재구성을 해보면 2000년 하반기에는 8.5%의 경제 성장을 했으나 2001년에는 (상반기에는 죽을 쑤었기 때문에) 하반기에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인 7%를 기록했으나 2001년 전체로 보아서는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3.8%를 기록했습니다. 2003년에는 4/4분기에 11.2%의 빠른 상승을 보였지만 연간 성장률은 고작 3.1%에 지나지 않았지요. 올해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최 소장이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보도' 타령을 하는 것으로 보아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별로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상하게도 최 소장이 제시한 경제 성장의 시기는 매년 하반기에 집중되어있고, 하반기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연간 경제 성장률은 별로였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하반기, 혹은 4/4분기하면 정부의 업적을 위해 경제 성장률을 맞추느라 쓸데없이 도로 공사하고 여기저기 돈쓰는데 정신없던 한심한 행정이 먼저 생각나는데 이점에 대한 최 소장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혹시 "경제 성장 - 겨울을 노려라!" 같은 저서를 준비해보심은 어떤지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최 소장은 이것이 하반기에 잘나갔는데 상반기마다 언론이 비관적 전망을 했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다시 떨어졌다고 주장하시겠지만,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는 당장의 경기 활성화 속에서도 언론이 비교적 정확한 추측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당장의 경기 활성화가 경제 성장률의 업적을 노린 단기부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지.
 
다음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폭은 0.25 - 0.5%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을 서슴없이 했었다고 말하는 최 소장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습니다. 0.25와 0.5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2003년 미국이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5%씩 조정했었는데 그 것은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의 증가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가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0.5%의 '미세' 조정은 석유를 잔뜩 가지고 있는 한 나라와 전쟁이 날지도 모르?불안함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한 수치일 뿐일까요.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학자' 최용식임을 감안하여 한가지 지적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하나의 사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로 지속되고 있음을 깨닫고 그에 대한 본격적 문제제기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외환 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청년 실업자들은 (그리고 사회적 시각은) 최초에 스스로의 무능력을 탓하거나 운이 없음을 탓하고 개인적으로 실업 상태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청년 실업자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의제라는 점이 분명해진 것입니다.
 
최 소장도 인정했듯이 언론이 안좋은 시기를 골랐든 아니든 현재에도 청년실업 문제는 심각하고, 이것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서 다루어져야 할 사안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언론의 발표 시기를 탓하기보다는 청년실업이 어째서 심각해진 이후 고작 3년만에 거대한 사회적 의제로 상정되었는지를 연구해보시는 쪽을 권합니다.
 
산업공동화와 설비투자 문제는 한번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업 공동화라는 단어를 경제학자답지 않게 아주 자의적으로 해석하시는 모양입니다. 당장 공장을 뜯어 딴 데로 이사가거나 어제까지 있던 것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더 이상 발전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의 설비투자를 중단한 채 현재의 생산라인만 활용하여 뽑을 수 있는 만큼 뽑고 그 다음 정리하는 순서를 거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설비투자의 감소는 산업 공동화의 진행형으로 보아도 무방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비투자에 관한 부분은 이 글의 백미인데,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최 소장이 이렇게 형편없는 글을 쓰는 것은 앞으로 좀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체감지표와 경기지표의 차이가 클수록 훌륭한 것이라는 주장도 썩 와닿는 말은 아닙니다. 올해 제가 살기 정말 피곤했는데 그로 미루어보아 국민 행복 지수는 한 100% 쯤 성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득에 관한 문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우니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주십시오. 올해 소득이 감소한 가구가 40%이며 증가한 가구는 10%대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계 부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소득이 늘었으면서 소비와 저축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모양입니다.
 
최 소장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점은 국민들 자력 갱생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앗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어설픈 논리를 주장하기 위해 국민 경제 주체들의 판단을 일거에 무시하면서 오로지 보수 언론에 한국 경제가 매여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내국인들을 한낱 어중이 떠중이 집단으로 비하하는데 정신이 없는 셈입니다. 자식들이 굶어죽는 걸 보면서도 밥 한끼 제대로 못먹여준 피눈물나는 부모가 엄존하는데 돈이 있으면서 안쓴다고 국민들을 질타하는 대범한 모습까지 보여주십니다.
 
그렇다면 최 소장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하여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경제부 기관지를 만들어 전국민에게 돌립시다. 조중동이 자전거, 선풍기 경품줄 때 오토바이, 에어컨 돌리고 신문용지에 흑백판으로 찍어낼 때 올칼라 비닐코팅 신문 찍어서 국민들에게 돌립시다. 예산이 1조가 들든 10조가 들든 무슨 상관입니까. 언론만 장악하면 경제 성장이야 한순간일텐데요.

혹시 헌법을 바꿔야 한다면 국민투표라도 합시다. 제가 직장 때려치고 법개정 투쟁에 나서겠습니다.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경제 좀 성장시키자는데 설마 통과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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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2/24 [02:2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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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자 2004/12/27 [15:04] 수정 | 삭제
  • 언론을 장악하다니요
    5,6공 같이 보도지침이라도 내려보낸다는 건가요?
    편집부마저 흥분하면 어떻합니까?
  • 연합뉴스 2004/12/24 [19:51] 수정 | 삭제
  • 실업급여 신청 IMF후 최대

    [연합뉴스 2004-12-23 15:18]



    장기 불황과 일자리난이 지속되며 올해 실업급여 신청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른 가운데 서울 관악구 고용안정센터에서 실직자들이 실업급여 수령안내교육을 받고 있다./서명곤/경제/사회/ 2004.12.23 (서울=연합뉴스) seephoto@yna.co.kr (서명곤)

  • YTN 2004/12/24 [19:48] 수정 | 삭제

  • "내년 상반기도 소비회복 난망"

    [YTN 2004-12-09 11:22]




    [황선욱 기자]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도 소비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조사결과를 보면 현재와 비교한 6개월후의 경기와 생활형편,소비지출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86.6으로 지난 10월조사때보다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이하면 6개월후 경기와 생활형편등이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며,100이상이면 반대를 의미합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연속해서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2년 10월이후 26개월째로 소비심리가 2년이상 개선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6개월후 경기를 보는 경기기대지수는 75.5로 석달째 하락해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줄고있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현재의 생활형편이 6개월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자가 한달전보다 늘어났고 가계소득이 줄어든 반면에 부채가 늘어난 가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파이낸셜뉴스 2004/12/24 [19:18] 수정 | 삭제
  • 위 기사에 반론하는 사람들은 신문도 안보나?

    비과세 장기증권저축 등 수요진작책 시급

    [파이낸셜뉴스 2004-12-15 16:21]

    국민경제의 중심축인 중산층의 건전한 재산형성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계소득이 위축되고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전체 개인의 자금운용규모는 지난해 51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8.3% 감소, 개인저축률이 8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40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투자처를 잃고 점차 단기자금화 양상을 띠고 있다. -------- 이하 생략함
  • YTN의 저주? 2004/12/24 [18:24] 수정 | 삭제

  • 사라진 캐럴

    [YTN TV 2004-12-24 05:15]


    [앵커멘트]

    날씨 뿐만 아니라 연말 분위기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맘때 거리를 울리던 캐럴송도 들리지 않고 선물 가게도 북적이지 않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조차 조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를 앞둔 도심 거리.

    사람들은 넘쳐나지만 들뜬 표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껏 분위기를 돋우며 귓전을 때리던 캐럴 메들리는 온데 간데 없습니다.

    구세군이 흔드는 종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옵니다.

    [현장음:]

    "뎅강~ 뎅강~"

    [인터뷰:김동우, 회사원 서울 대치동]

    "제가 프랑스로 출장다녀온 지 2주됐는데 거기에 비해서 많이 화려하지도 않고 조용해요. 우리나라가 좀 위축돼있고 조용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음반 매장에서조차 캐럴송은 흐르지 않습니다.

    국내에는 새로 나온 캐럴음반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자리를 차지한 해외 음반도 다시 발매된 것입니다.

    오히려 싸게 파는 음반 앞만 북적입니다.

    [인터뷰:김윤복, 교보문고 음반매장 코디네이터]

    "작년 재작년에는 개그맨들이 부른 캐럴이나 연예인들 새 음반이 나왔는데, 올해는 그런 게 하나도 안 나왔어요. 고객분들도 캐럴을 잘 찾지 않고요."

    선물 파는 곳도 한산하기는 매 한가지.

    그래도 신나는 건 아이들입니다.

    이것 저것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산타 할아버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엄마는 가격을 물어보고 내려놓기를 되풀이합니다.

    [인터뷰:이연자, 서울 흑석동]

    "좀 괜찮으면서 저렴한 것 사려고 하는데 많지가 않네요. 나가면 싼 값일 지 모르겠는데 특히 (백화점)안에서는.."

    끝을 알 수 없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 탓에 지갑 열기가 더욱 힘들어진 연말.

    크리스마스는 다가왔지만 시민들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대전일보 2004/12/24 [18:22] 수정 | 삭제
  • 대통령의 새해소망은 [대전일보 2004-12-22 23:33]


    사라진 캐럴 /


    국민의 새해소망 1위가 경제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적으로 경제가 활성화되고 개인적으로는 가계소득이 증가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갤럽의 조사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은 전혀 이상스럽지 않다. 그동안 우리들이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긴 것은 돈이 싫어서가 아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이지만 그래도 웬만큼 경제적 뒷받침이 되었기에 가져볼 수 있는 일종의 호기(豪氣)섞인 여유였다. 그러나 그 여유도 이제 다 사그라졌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2년동안 허리띠를 졸라맸으니 지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치올인에 民生은 곤두박질

    그런데 우울한 세모(歲暮)에 귀가 번쩍 뜨이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노무현 대통령이 새해부터는 경제에 올인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략)----------

    지쳐버린 국민에게 희망줘야

    우리사회에 관용과 포용이 언제 있었나 싶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참여정부가 집권 3년째로 접어들며 이처럼 정신적인 통합의 문화를 언급하고 나온 것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지난 일요일 밤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독일을 무려 3대1의 스코어로 이긴 것이다. 외국서도 인정하는 한국인의 저력에 다시 불을 지피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다 드러났다. 노 대통령의 새해소망도 국민과 다르지 않다고 믿고 싶다.


    孫 榮 澈

  • 최규철(펌) 2004/12/24 [18:14] 수정 | 삭제
  • [최규철칼럼]‘감동 정치’를 하려면

    [동아일보 2004-12-22 19:06]

    [동아일보]
    노무현 정부가 집권 3년째를 맞아 국정운영 기조를 새롭게 설정할 것이라는 보도에 내년엔 정치판이 이래저래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간 생략했음)------- 백성의 살림살이는 나아졌는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가계소득은 늘지 않는 가운데 세금 부담은 늘고 있으니 어쩔 것인가. 집권세력 안에서 성장이냐, 분배냐를 놓고 다투는 동안 청년실업은 7%대를 웃돌고 있으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인가. 지금 일부 집권세력을 빼놓고 이곳저곳에서 국민의 불만은 목 끝에까지 차올랐다. 집권세력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절박감과 중압감 속에서 반전의 탈출구가 절실했던 것 아닌가.


    ▼실적 없으면 되레 악화▼


    ‘반전의 정치’는 일순간 감동을 주고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권력의 입맛에 맞을지 모른다. 그러나 거기엔 함정도 있다. 순간적인 만큼 그 효과도 순간적이란 점이다. 실적은 없이 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감동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반전 기술이 아니라 돌아선 민심을 정성스레 되돌리는 일이다. 정치적 수사(修辭)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때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다. -------가출했던 ‘민생’과 ‘통합’이 돌아온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지만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착잡하다.


    최규철 논설주간 kihang@donga.com



  • 데이터뉴스 2004/12/24 [18:10] 수정 | 삭제

  • 추운 성탄, 얼어붙은 소비심리

    [데이터뉴스 2004-12-24 09:27]


    내일로 다가온 성탄절은 눈도 없고 추운 성탄절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소비심리는 아예 꽁꽁 얼어버렸다.

    한국은행이 성탄 전일 24일에 발표한 ‘2004년 4/4분기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CSI는 전분기와 같은 67을 기록했고, 향후 6개월간의 생활형편전망CSI는 전분기(80)보다 소폭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이미 기준선 이하로 생활형편에 비관적인 가구가 낙관적인 가구에 비해 훨씬 많은 상황인데, 비관적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소득수준별로도 가계형편이 지금도 힘들지만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월소득 100~200만원미만 계층의 생활형편 전망이 더욱 비관적으로 생활형편전망CSI의 하락폭이 다른 계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소득 수준 대에 있는 차상위 및 서민층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가계소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100~200만원 미만 계층에서 두드러졌다.

    소득수준별 가계수입전망CSI에서 300만원이상은 전분기와 같은 91을 기록한 반면, 100~200만원 계층은 87에서 83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은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가 전분기보다 하락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가계수입전망CSI도 전분기(87)보다 하락한 86을 기록했고, 소비지출전망CSI도 전분기(98)보다 하락한 97을 기록했다.

    수입이 줄어들고 소비도 줄이겠다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훨씬 많은 상황이다.

    분야별 소비 전망에서는 교육비와 의료보건비만이 기준선 100을 넘었을 뿐, 대다수 항목의 소비지출전망CSI는 기준선 100 이하를 기록해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줄이겠다는 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나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이루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분기와 동일한 41로 여전히 저조했고, 향후 6개월간의 경기전망CSI는 전분기(65)보다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소득별 경기전망에서는 전계층이 전분기보다 하락한 CSI수준을 기록해, 경기 전망이 비관적인 가구가 더욱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제훈 jehunc@datanews.co.kr

  • 몬발켜 2004/12/24 [16:45] 수정 | 삭제
  • 1. 소득에 관한 문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우니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주십시오. 올해 소득이 감소한 가구가 40%이며 증가한 가구는 10%대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계 부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소득이 늘었으면서 소비와 저축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모양입니다.

    -->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부동산 구매'로 추론됩니다.

    2. 다음 두 가지의 통계수치를 비교하면 원인이 규명될 것 같습니다.

    국민 전체의 소득이 얼마나 줄었는가?(서민의 소득이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소비는 얼마나 줄었는가?

    소득이 줄어든 것보다 훨씬 더 소비가 줄었다면 이건 위기감의 영향임이 드러나겠죠.

    그러나 실제로 이런 통계를 내 보는 것도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닐 거라서, 결국 비전문가인 우리로서는 답을 입증하기 힘들 것 같군요.
  • ㅋㅋ 2004/12/24 [16:07] 수정 | 삭제
  • 그건 최소장의 글이 반론의 가치도 없는 무모하고 한심스런 수준이었기 때문...
  • 고산자 2004/12/24 [15:47] 수정 | 삭제
  • 잘 읽었습니다
    우선 비 전공자라고 하니 데이터에의한 반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로 보입니다만 생산적인 논쟁이 될려면 경제학을 전공한 전문가의 데이터에의한 반론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대자보의 수준이 의심스럽습니다.
    편집인께 부탁드립니다. 데이터에의한 반론을 기대합니다.
  • 구국결단 2004/12/24 [14:29] 수정 | 삭제
  • 이 쪼그만 나라에서 웬놈의 외한보유고가 미국만큼 됩니까. 다 필요없어요. 부채비율도 오이씨디에서 최하위 입니다. 딴 나라들 다 100%넘어서는데 이게 2-30%도 안되는게 말이 됩니까.

    옛 실학자 성현들도 말씀하셨습니다. 우물은 쓰지 않으면 마르듯 경제 또한 그러합니다. 돈이 안돌아서 나라 경제가 이 모양입니다.

    위에 최용식이라는 사람 글에 동의하는 것도 있고, 반대하는 것도 있는데, 경제가 심리라는 말은 일정부분 맞습니다. 언론도 일조한게 있죠.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론탓 하는게 대안인가? 아닙니다.

    조중동이 정부의 과잉재정 적자를 걱정해야 할만큼 돈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그 돈을 성장에 쓰든 분배에 쓰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건물 때려부수고 대운하를 건설하든, 전국에 노는 젊은 이들 실업수당을 주든간에 국채고 카드고 막 풀어서 일단 돈쓰고 돈벌게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처럼 새가슴 경제정책으로는 이 난국을 풀어갈 수 없어요. 원래 극약처방이란 말그대로 극약처방입니다. 항생제는 쓸데 팍팍 써야 병을 잡습니다. 안쓸려면 아예 쓰지말고, 쓸려면 아끼지 말고 소변에서 단내날정도로 독하게 써야 병을 잡습니다. 애매하게 쓰면 내성만 키우고 생명만 단축됩니다.

    IMF같은 것은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든간에, 내재적이기보다는 외생적인, 필연적이기보다는 우연적인 사건이고 재난입니다. 지나가다 똥밟았다 생각하고 게의치 말고 재정확대 소비확대 해야 경제가 뚫립니다. 무슨 정책이든 예외적이고 돌발적인 상황만을 가정하고 대비하면 한발짝도 못나갑니다.
  • Dark... 2004/12/24 [12:35] 수정 | 삭제
  • 잘 봤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경제정책중... 가장 맘에 안들었던것은...
    정권 초기에 단행했던 "카드"에 관련된 것이었지요.

    이전 정권에서 카드를 남발하고 관리를 안한건 맞습니다.
    IMF의 충격을 그런 방식으러 넘었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후에 이를 잘 관리하여 큰 무리없이 처리했어야 하겠지요.
    무조건 모가지질을 단행 했지요. 카드사들은 그 기회를 호기로 삼아 소비자들에게 칼을 들이대고 자신들에게 불리했던 약관(분명 계약이기 때문에 바꾸면 안되는 것들)을 전부 뜯어 고치지요.
    그래서 카드사들이 나아 졌나요?
    내 보기엔 김대중 정권 흠집내기 수준에서 이루어진 헛짓으로 보입니다만...
    (사실 그 당시 무척 어이 없었던 것은... 그런 식으로 다 가지치기 하고 두달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한도를 올려주겠다고 전화하던 카드사들.. ㅡㅡ; )

    제 생각엔 노무현 정권이 그때 내세웠던 여러가지 명목들 중에 제대로 한것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그때, 균형 재정한다고 삽질했던 것도 기억하고 있네요)
    ...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비평해주실 분 없나요?
    눈팅의 짧은 생각으로는 서민경제의 목줄을 끊는 방식의 그런 카드사용 제한 보다는 장기적인 선순환을 할수 있는 방법을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 에고~ 2004/12/24 [11:39] 수정 | 삭제
  • 물가는 오르고~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적고~ 미래는 불안하고~ 기업들은 제 잇속만 챙기느라 인건비 줄인다고 고용없는 성장만 하면서 해외로 나가고~

    누가 대체 돈을 쓰겠냐고요~~~~~~
  • blue 2004/12/24 [08:41] 수정 | 삭제
  • 저도 이런 반론을 함 해볼수 있을려나요......
    조금만 길어지면 나는 횡설수설하게 되던데
    이거...님은 잘쓰시네요....부러버라
  • 홍만표 2004/12/24 [08:38] 수정 | 삭제
  • 댓글 한번 더 달려다가 자꾸 상대하면 뭐하나 헛소리 자꾸하는 용기는 무식의 소치일 터이니 대꾸도 말자며 지나 갔더랬습니다

    거기다 방병문 이라는 자는 무위님이 최소장 글(그 전 헛소리)에 조목조목 반론하는 친절을 고마워하기는 커녕 코메디니 무식이니 하더군요

    도데체 경기가 바닥이라 돈이없어 죽을맛인 국민들을 향해 경기는 좋은데 언론이 헛소리 한다 속지말고 돈 좀 써라 식의 글을 어찌 저렇듯 자꾸 늘어어 놓을수 있을까요? 다분히 정신병자 친화적인 소장님 이라 봄니다

    그리고 대자보 편집진 여러분 헛소리는 한번이상 못 올리게 하세요
  • 하하하 2004/12/24 [03:47] 수정 | 삭제
  • 비전공자시면서 정확하게 분석하셨습니다.사실 최용식이라는 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압니다.^^ 마지막 문장이 압권이십니다. 언론만 장악하면 경제성장이 한순간...ㅎㅎㅎ 최소장의 신경제이론이니 이해해주세여.언론경제학정도로 생각하시길...."언론이 경제를 좌우한다"의 주창자죠.^^ 가끔 이런 사람들도 있어야 재미 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