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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천만원 받는다고? 그건 내 목숨값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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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동결해도 '비정규직 철폐하라'는 LG정유 조합원과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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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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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2004/07/27 [1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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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개투쟁을 벌이고 있는 LG정유 노동조합의 한 조합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평균임금이 7천만원이라고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데... 7천만원 받는 노동자가 있다. 없다고 부인하지 않는다. 25년간 근속한 노동자가 일주일에 80시간 오바타임을 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이다. 근로기준법상에 주 40 시간 근무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나? 쉬지않고 하루 16시간씩 일해서 번 돈이 7천만원이다. 언론이 7천만원을 받는 것만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우리의 목숨값이다.
노동조합이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임금을 동결해도 좋다. 하지만, 3대요구 사항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3대 요구사항이 뭔가? 일자리 나누기. 11년차 일하고 있는데 내가 일하는 라인에 후임이 아무도 없다. 지난 10년간 공장의 설비는 2~3배 늘었지만,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자연퇴직, 희망퇴직등으로 인원은 점점 줄었지만 신규채용의 수가 적고 설비는 늘어났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주5일제 시행에 맞추어 신규채용의 숫자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자의 건강권도 지키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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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정문앞에서의 집회.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사회기금 마련 피켓이 눈에 띈다 ©화섬연맹 | 지역사회기금을 조성하자. LG정유가 여수에서 내는 세금만 300억원이라고 한다. 또, 본사로 올라가는 돈이 11조원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여수지역은 공해에 찌들어 화초가 자라지 않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지역이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LG정유의 성공은 지역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여수의 상황은 어떤가. 제대로 된 종합병원 하나 없는 곳이 여수다. 기업체들이 서산이나 울산에 병원을 지어주고 하지 않았나. 지금까지 여수를 희생시켜 부를 쌓았으니 여수지역을 위해 이익금을 환원하라는 것이다.
비정규직 철폐. 지금 파업중인 공장안에 200여 비정규직이 컨테이너에 갇혀 일하고 있다. 경찰들의 철통같은 경비에 공장에서 나오고 싶어도 나올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들도 쉬고 싶고 집에 돌아가고 싶을 것이지만, 계약해지가 두려워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그들은 샤워시설이나 냉방시설조차 없이 공장안에 24시간 대기하며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이 비정규직의 현실이다. 이 부분은 우리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복귀자가 많다고 하는데... 37년만의 첫 파업이기 때문에 복귀자가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원 즉 핵심공정에 필요한 인원의 복귀는 많지 않다고 본다. 연구소나 지방저유소쪽의 복귀자가 많지만 언론에 발표된 복귀율과는 다르다.
연대투쟁이 미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며칠전 LG정유 정문에서 있었던 집회만 보더라도 6,000여 연대세력이 모여 전경을 끌어내고 정문을 확보하는 등의 투쟁이 있었다. 연대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우리는 생산현장으로 돌아가고 싶고, 우리가 만든 우리 회사가 공권력에 의해 군화발에 짓밟히고 유린당한 사실에 분노한다. 더불어 이 싸움을 승리하고 회사에 돌아간다면 사측과 공존하는 그러한 노동조합이 되고 싶다.
이 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조합원들이 많이 성숙해 질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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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7/27 [18:51]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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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 2004/07/28 [19:34] 수정 | 삭제
- 서민님... 2004/07/28 [07:45] 수정 | 삭제
- 서민 2004/07/27 [21:25]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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