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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권자 23.7% 지지정당 변화, 판세바뀌나
반드시 투표 77%, 비례투표는 25.8% 지지정당 결정 미뤄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09 [10:11]

수도권 유권자의 23.7%가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일부언론이 '지역감정'을 대신해 '세대갈등'을 이슈화 하는 가운데 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MBC가 지난 7일 조사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지지하는 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자가 21%에 달해 판세의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은 지지 정당을 바꿨다는 유권자가 23.7%로 가장 많았다.

지방에서는 광주.전라 21.2%, 대구.경북 20.6%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전.충청은 17.4%, 부산.경남은 16.5%로 비교적 낮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25.2%)가 가장 높았고 30대 24.0%, 40대 21.0%, 50대 이상 14.9%로 젊을수록 지지 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77.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일 조사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62.4%, 30대 75.5%, 40대 82.7%, 50대이상 86.6%로 나이가 많을수록 적극적 투표의사층이 더 많았다.

특히, 1일 조사에 비해 20대는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줄었고, 50대이상에서는 3.0%늘었다.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 선택 기준으로는 "인물"이라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정책(30.7%) 과 정당(22.9%) 이 선택기준이 되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유권자가 25.8%로 일주일 전보다 9.5%포인트 높아져 주목된다.

1인2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는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4분의 1정도인 25.8%에 달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일 조사때와 비교해 9.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특히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MBC는 밝혔다.

특히, 20대는 23.2%가 부동층으로 나타나, 지난 1일 조사에 비해 15.2%포인트 늘었다.

50대 이상에선 절반에 가까운 42.2%가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일주일 전에 비해 부동층이 13.2%포인트 증가했다.

역대선거의 경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 숫자가 줄어드는 게 통례였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KRC)에 의뢰, 전국 유권자 1천1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포인트라고 M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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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09 [10:1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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