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임진각에서 17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진 후 총선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는 ’평화와 통합위원회’로 명명한 선대위 출범식을 통해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유일한 정당임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햇볕정책과 남북 정상회담 정신을 계승한 유일한 정당"이라며 "그래서 임진각으로 정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선대본부장 인선에서도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기용하고 장성민 전 의원을 선거 기획단장에 임명하는 등 '국민의 정부' 출신의 인사들을 선대위에 적극 참여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식에 앞서 추미애 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경의선 남측 지역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위원장은 "지금은 비롯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지만, 햇볕정책과 평화개혁주의를 계승하는 `적자정당'으로서 제대로 방향을 잡고 최선을 다한다면 지지자들이 다시 되돌아온다는 믿음과 신뢰를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추 위원장은 또, 한화갑 전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의원에게 상직적 위치인 선대본부 고문직을 맡기는 등 김 전 대통령과 관련이 깊은 인물들을 활용하여 호남민심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위원장은 "당이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당헌 당규에 따라 반드시 개혁 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위원장은 29일 밤 고심 끝에 선대위 인선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위원장은 자신이 당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권파 주도로 짜여진 인선을 사실상 백지화 하고 박준영, 손봉숙, 조순형 씨 등 비교적 참신한 개혁성향의 인물들이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위원장은 "시간이 너무 없다"며 "없는 시간 가운데에도 가장 절박할 때 묘수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0일 중으로 추 위원장 구상이 반영된 비례대표 인선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DJ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우는 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주도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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