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나라당 우리당, 대구경북공천 난맥드러내
각당의 공천 탈락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박종호   기사입력  2004/03/18 [01:04]

대구 경북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의 공천과 관련해 이미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 이런식의 공천이 과연 합당성이 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부 후보는 지지율에서도 앞서 있었는데 왜 자기가 공천 탈락한지 모르겠다며 중앙당에 재경선 요구를 하고 있고,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자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후보도 늘어가고 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이미 공천이 확정된 일부 후보들의 경우, 출마 지역구에 살고 있지 않은지도 오래 되었거나(거주와 사업은 외지에서 하고 있음),  상대 후보와 비교해 지역에 그리 큰 공헌을 하지도 못한 후보가 공천이 되었거나, 경선조차 치르지 않고 단수 후보로 지정되어진 후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군위,의성,청송의 후보로 나섰다가 공천에 탈락한 한나라당 김동호 후보의 신영교 사무국장은 "출마 지역구에 적어도 출마를 결심하려면 현재  지역구에서 적어도 많은 시간을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지역을 정말 잘 알수있는 후보에게 공천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사업(연고)은 타지에서 하고 선거 때만 되면 이 지역과 연고가 있다는 식으로 출마를 결심해 나중에 당선이 되면 이 지역을 위해 과연 얼마나 일 할수 있겠느냐.....앞으로 이런 것은 고쳐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경선에서 공천을 받은 모 후보는 "처음 생각은 매우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그 곳(출마 전 까지의 거주지)에서의 인지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경선을 치르긴 했지만 공천을 받은 것에 나로선 참 다행이다"라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 지역의 인사보다는 중앙 무대에 있던 후보들을 대거 공천해 현 정부가 총선에 올인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게 되어있다.

이미 대구 경북에 열린 우리당은 대구 수성 을에 윤덕홍 후보, 경산 청도에 권기홍 후보,  포항 남 울릉에 박기환 후보,  영주에 이영탁후보, 구미 갑에 추병직 후보등  얼마전까지 현 정부의 중앙에 있던 전,현직 장관들과 주요 요직에 있던 후보들로 채워져 있다.

당의 공천 후보 40여%를 물 갈이 했다고 하는 한나라당이나 개혁과 서민들의 참여 정치를 외치는 열린 우리당이나 공천자에 대한 더 많은 정보,  더 투명한 후보자의 조건을 요구 했다고는 볼 수 없다.

자기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더 투명한 국회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후보들의 공천과 등록에 있어서 더 많은 조건을 붙여야 할 것으로 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4/03/18 [01:0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