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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은 제2의 차지철이 되려고 하는가?
'애걸복걸'이라니, 신기남의원은 먼저 인간이 되어라!
 
장신기   기사입력  2004/02/02 [00:59]

열린우리당의 당 지도부에 속한 신기남의원은 소위 신주류 강경파(탈레반)이라고 불리우는 인물이고 민주당 분당 이후에 그가 취하는 입장은 강경 노빠 세력들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래서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신기남의원은 소위 온건파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고 노무현 - 정동영 - 유시민과 함께 소위 친노 강경 노선의 주류 인사로 평가받으면서 노빠들 사이에서 그의 정치적 주가는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노빠세력들에게 정치적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유아적이고 무식하고 용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이러한 그의 한계는 최근 한화갑의원과 민주당에 대한 독설에서 결정적으로 증명된다.

필자는 신기남의원의 일련의 행태를 보면서 그가 박정희 정권의 충복이었고 결국은 박정희정권의 몰락을 초래한 차지철 당시 경호실장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하며 신기남의원을 제2의 차지철이라고 규정하고자 한다.

신기남의원은 한화갑의원에 대해서 '애걸복걸해도 안받아 준다'라고 말했다. 참으로 신기남의원의 낮은 인격수준을 보여주는 대단히 천박한 발언이며 더군다나 신기남의원이 동교동계의 지원과 후원 속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인간적으로 보아도 심각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신기남의원의 이 발언은 결국 열린우리당이 대단히 편협한 사고의 결과물임을 자인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에 '열린'이라는 규정은 결국 친노들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일뿐 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세력들에게는 애당초 해당사항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심각한 리더십의 위기에 처해있고 몇 가지 이유로 인하여 이제 회복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몰락하게 된 이유는 친노 세력들이 가지고 있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논리를 강요했기 때문이다.

극심한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권력을 대단히 거칠게 운용하게 되면서 마구 쏘아댄 화살이 자신들에게 독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필요한 통합의 리더십을 가지지 못한 세력들이 말로만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외치고 있고 이를 비판하는 세력들을 반개혁으로 몰아부치고 있으니 나라가 제대로 될 일이 있겠는가?

친노 세력들의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은 기계적이고 승자지상주의적이고 결과주의적인 규정에 불과한 것으로서 이미 아무런 실질적 효력을 가지지 못하는 환상 속의 논리일 뿐이다. 즉 민심과 괴리된 그들만의 논리에 불과한 것으로서 총선 결과를 볼 것도 없이 이미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는 궤변일 뿐이다.

그런데 신기남의원은 그러한 맹목적 노빠 노선의 대변자로서 '총선 올인'에 최선두에 서면서 친노가 곧 국민이라는 식의 해괴망칙한 논리로 다른 세력들을 거칠게 쳐 내고 있다. 이는 과거 차지철 경호실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올인이 국가를 위하는 것이라는 심각한 착각으로 대단히 거친 권력 운영을 해서 김재규씨와 같은 당시 집권 세력 내의 온건파와 갈등을 빚고 박정권에 저항하는 세력들에 대해서 무자비한 입장을 취한 것과 흡사한 모습이다.

신기남의원과 같은 맹목적이고 무식한 노빠 노선이 권력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결국 민주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운운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 아닌가? 79년 당시 유신정권이 신민당사에 난입을 해서 이것이 유신 정권의 몰락을 재촉하였던 것을 상기해본다면 실제 실행은 되지 않았지만 2월 1일에 있었던 민주당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 운운은 이미 친노 권력이 이성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화된 시대에 야당, 그것도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지위를 강탈당한 민주당의 당사에 실제 실행은 되지 않았지만 공권력 투입에 대한 말이 흘러나오고 이로 인해 당사 주위에 긴장감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친노 권력의 이성상실을 증명한다.

필자는 신기남의원류의 막가파식 친노 노선이 박정희 정권을 몰락시킨 유신 강경파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신기남의원의 일련의 행동은 그가 유신 정권 시절의 차지철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분명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뭔가에 올인'을 했는데 이것이 권력을 망치고 더 나아가서 국가와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친노 권력의 폐쇄성과 오만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정권이 망할 징조다. 신기남류의 철부지 강경파들의 날뛰고 이들이 권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오늘의 현실은 노무현 정권이 스스로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고 망하는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다.

그런 면에서 신기남의원은 자신이 제2의 차지철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차지철에게는 박정희가 있었다면 신기남에게는 맹목적 노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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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02 [00: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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