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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와 정보화를 한번에 해결, '홈모피스'
정보화시대 첨단 재택근무 생활양식ba.info/css.html'>
 
김철관   기사입력  2002/11/18 [14:26]
{IMAGE2_LEFT}한국전통건축연구소 정책기획실장인 배재대학교 김종헌(40) 건축공학과 교수가 지난 98년 특허에 버금가는 실용시안을 낸 정보화시대 주거형태인 '홈모피스(homoffice)'가 실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아직 적용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 자신이 노력끝에 98년 개발한 홈모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배재대 김종헌 건축학부 교수

홈모피스란 전통한옥의 안채와 사랑채를 재해석해 기존 오피스텔과 전혀 다른 개념의 정보사회 주거 유형으로, 정보화시대 재택근무 생활양식을 새롭게 접근한 아파트설계안이다.

김 교수가 98년 말 연구 발표한 홈모피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설계 실용신안이기도하다. 98년 이후 많은 언론과 건축학계의 조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까닭으로 김 교수가 힘써 연구한 '홈모피스'가 유명무실해질 위기에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자본을 가진 건설업체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가 아파트 공사라는 것이 한 두 푼의 돈으로 공사를 한다는 것은 엄두를 못 내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꺼린 것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디어나 효율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도 실현단계를 밟지 못한 홈모피스는 현재 김 교수의 머리 속에서 낮잠을 잔 결과가 됐다. 김 교수가 설계한 홈모피스(주거와 사무실이란 뜻) 아이디어는 전통한옥의 안채와 사랑채가 떨어져 있는 것에 착안, 재해석함으로써 아이디어를 얻었다.

즉 한 아파트 세대에 주거와 사무실을 분리해 주거지에서는 통로를 이용해 사무실을 갈 수 있고, 외부인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내려 사무실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주거환경과 사무실 업무기능을 통합하면서도 분리된 아주 파격적인 정보화 재택근무 아파트인 셈이다. 특히 한 세대에 주거와 사무실이 병용되면서도 서로 사용기능을 침범하지 않고 개별적 독립성을 유지하게 설계됐다는 점이다.

김 교수에게 홈모피스 착안 배경을 물었다. "정보화사회를 위한 새로운 주거 유형의 창출은 하나의 새로운 주거평면을 계획한다는 차원을 넘어 정보화사회를 실질적인 생활로 수용해 나갈 수 있느냐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바로 홈모피스는 이런 함의의 뜻이 있는 거죠."

{IMAGE1_RIGHT}자신이 개발한 정보화시대 실용적 재택근무 아파트는 재택근무 뿐 아니라 전문적 취미를 가진 취미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지낼 수 있는 3세대 동거형 아파트로 사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 교수가 개발한 주거기능과 사무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주거유형인 홈모피스는 앞으로 우리사회가 당면한 에너지 고갈, 교통혼잡,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토지 이용의 비효율성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미래의 경제적인 시스템으로 건축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홈오피스 모형

그는 기존의 획일화된 아파트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홈모피스를 실험적으로라도 지어 성능과 효능을 확인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며 "이 연구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누군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 교수는 한국 문화재 연구에도 남다른 식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 대전시 문화재 전문위원과 한국전통건축연구소 정책기획실장을 맡아 건축가로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펴고있다.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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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11/18 [14: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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