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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누리정보통신 독립운동하다
[한글 살리고 빛내기67] 한글로 누리통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하기 나서
 
리대로   기사입력  2023/07/19 [13:20]

세종대왕은 500년 뒤 셈틀로 글을 쓰는 누리통신시대를 내다보고 한글을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한글은 셈틀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과학글자다. 그래서 한글기계화 개척자요 선구자인 공병우 박사는 “우리 한글은 금이고, 일본 글자 가나는 구리요 한자는 떡쇠다.”라면서 한글이 셈틀로 글을 쓰는 시대에 가장 잘 맞는 글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한자를 섞어서 쓰지 않고 우리말을 한글로 쓰는 말글살이를 할 때에 한글이 빛나서 중국, 일본보다 나라가 더 빨리 일어난다고 했다. 그래서 공 박사는 셈틀로 글을 쓰는 한글문서편집기를 한글 창제 원리와 특징을 살려서 세벌식 조합형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정부가 한글문서편집기 자판 표준을 한글창제 원리에 어긋나는 두벌식 완성형이어서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애썼다.

 

거기다가 국제표준도 두벌식 자판에, 한글 2350 글자만 쓸 수 있는 완성형 코드를 표준으로 되어 있어서 한글 24 자모로 쓸 수 있는 11172 글자 가운데 8822 글자는 쓸 수 없는 절름발이 말글살이를 하게 되어있었다. ‘똠방각하’라고 쓸 때에 ‘똠’자는 2350글자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쓸 수 없었다. 한글은 자모 24 글자의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가 어울려서 한 글자를 이룬다. 그래서 타자기도 그 원리에 따라 세벌식으로 될 때에 글을 쓰기 편리하고 한글 장점과 특징이 사는데 그렇지 않았고 셈틀로 글을 쓰고 통신을 하는 누리통신(인터넷)시대를 맞이해 한글문서 작성 코드표준도 한글 창제 원리를 따른 조합형이 아니고 완성형이어서 한글이 살고 빛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한국어정보학회에 들어가 그런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활동을 했다.

 

▲ 누리통신 독립운동 모임인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가 태어나게 한 사람들. 왼쪽부터 공병우 박사, 전택부 위원장, 서정수 교수, 이판정 사장.  © 리대로


이 일은 내 스승 공병우 박사 뜻을 이어가고 받드는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글인터넷주소를 만들어 보급하려고 하는 ㈜넷피아 이판정 사장이 한국어정보학회 서정수 회장에게 한글인터넷주소가 널리 쓰이게 도와달라고 찾아왔다. 그러니 서정수 회장이 나에게 이 일을 하면 좋은지, 할 수 있는 일인지 물었다. 나는 하이텔, 천리안 들 피시통신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으나 서정수 회장도 다른 회원들도 누리통신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 물은 것이다. 그런데 나는 하이텔 천리안 같은 피시통신에서 아이디(통신이름)를 영문으로만 쓰게 되어서 한글을 쓰는 우리에겐 불편했기에 한글로 아이디를 쓰게 해달라고 하이텔 회사에 건의해 바꾼 일도 있기에 한글인터넷주소 필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글인터넷주소 알리는 운동을 하자고 했다. 하이텔이나 천리안 들 피시통신의 내 영문 아이디는 내 한글이름을 떠오르게 하는 ‘idaero’라 쉬운 편인데 어떤 사람 영문 아이디(통신이름)는 길고 복잡해서 외우고 쓰기 불편했다. 그런데  내 아이디를 한글로 ‘나라임자’라고  쓸 수 있게 바꾸고 다른 사람들도 한글로 바꾸니 아주 쉽고 서로 편리했다. 그런데 ‘www.assembly.go.kr’라는 국회 누리통신 주소는 외우기 어렵고 불편한데 한글로 주소창에 ‘국회’라고 쓰고 바로 국회 누리집에 들어갈 수 있다면 편리하다. 더욱이 이 일은 평소 내가 생각하던 누리통신 독립운동이기에 자신 있게 하자고 말하고 학자와 사회 지도자들까지 참여하는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를 만들기로 했다.

 

▲ 2002년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위원장 전택부) 창립식에 참석한 전택부, 서정수, 정재도, 최기호, 김경희 사장과 여러 한글단체 대표들.  © 리대로


그래서 위원장으로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을 이끌던 전택부(YMCA 명예총무)님을 모시고 서정수(한국어정보학회 회장)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내가 추진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그런데 넷피아 이판정 사장이 “이대로 대표는 지난날 정부 정책을 바로잡으려고 한글운동 선봉장으로서  활동한 강성 인물이라 다른 사람을 본부장으로 세우면 좋겠다.”고 서정수 교수에게 말했단다. 그러나 서정수 교수는 말할 것이 없고 한국어정보학회에 활동하는 어느 누구도 누리통신을 열심히 하고 그 분야 경험이 많은 사람이 없기에 내가 아니면 못한다고 이판정 사장에게 말해서 내가 그 일에 나서게 되었다. 나는 이판정 사장이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이 일은 한글이 빛나고 누리통신이 발전하는 일이기에 상관하지 않고 이 일을 열심히 했다.

 

▲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 추진본부장을 맡고 잠실 코아오피스텔 사무실로 날마다 출근하면서 한글세계화운동과 한글날 국경일제정운동까지 열심히 활동하던 이대로 모습.   © 리대로


사실 누리통신을 해본 한국 사람이라면 인터넷주소가 영문이라서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우리는 한글로 말글살이를 하는 것이 쉽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주소창(URL)에 한글로 주소를 쓰고 바로 그 누리집에 갈 수 있다면 아주 편리한 것이다. 이것은 시간과 힘을 아낄 수 있어 정보통신 경쟁에서 매우 유리하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이 내가 하는 국어독립운동 하나인 누리통신독립운동이었기에 열심히 했다. 그러니 한글인테넷주소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넷피아 회사는 번창했다. 그 힘으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제나라 말글로 인터넷주소를 쓰게 하자고 자국어인터넷주소 운들에 나섰다 .그리고 이메일 주소도 한글로 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한글이메일주소 보급 운동도 시작했다. 

 

▲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 회장 최기호 교수와 내가 한글학회 김계곤 회장에게 한글이메일을 기증하는 모습(왼쪽)과 김명곤 문화부장관에게 한글이메일을 기증하는 모습(오른쪽)  © 리대로


이렇게 한글인터넷주소 쓰기 운동이 잘 되니 정보통신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한글세계화운동과  한글날 국경일제정운동에도 나섰다. 그리고 서정수 회장이 병환으로 돌아가신 뒤에 최기호 교수가 한글인터넷주소추진연홥회 회장을 맡아 나와 함께 한글국회를 만들기에 힘을 쓴다. 국회의원들에게 한글이름패를 쓰고 한글날 국경일 제정에 나서달라고 찾아다니고 설득했다. 모든 그런데 이렇게 한글인터넷주소가 잘 되니 시기하고 방해하는 세력이 생겼다. 한글인터넷주소는 외국 인터넷회사와 한국통신(KT) 통신망을 이용해서 하는 사업인데 네이버가 자신들 돈벌이를 위해서 한국통신을 제 편으로 만들어 한글인터넷주소 지원을 가로막았다. 한글문서편집기는 정부가 협조해서 세계에서 미국 문서편집기를 쓰지 않는 하나뿐인 나라로 자리를 잡았는데 한글인터넷주소 쓰기는 한국통신이 협조하지 않으니 물거품이 될 판이었다.

 

▲ 넷피아는 한글인터넷주소를 살려보려고 애쓰고(왼쪽) 나도 신문에 글(오른쪽)을 쓰고 애썼다.  © 리대로


그래서 나는 한국통신과 정부에 한글인터넷주소를 계속 쓸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해도 소용이 없었다. 한국통신이 그 회사 이름도 KT로 바꾸고 네이버와 손잡고 한글을 살리자는 데는 눈길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대주의 벗어 던지고 자주독립을 해보려는데 앞이 캄캄하다. 네이버는 검색창에 한글로 가고자 하는 회사나 기관 이름을 쓰고 그 누리집을 찾아가게 하니 많은 이들이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고 한글인터넷주소는 쓰지 않았다. 그러니 네이버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서 그들은 떼돈을 벌게 되었다. 세계 으뜸 글자를 가진 우리가 세계 으뜸 정보통신국이 되는 길이 막히고 그 꿈이 사라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누리통신망(인터넷)이 외국 것이지만 한글인터넷주소나 한글이메일이 잘 되면 한글이 빛나고 우리가 누리통신시대를 주도할 길을 열수 있는데 정부는 그걸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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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19 [13:2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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