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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노조 위원장선거, 법적 비화될 듯
낙선자, 선관위에 이의신청..조만간 가처분 신청 착수
 
이유현   기사입력  2023/01/03 [02:01]

▲ KB국민은행지부 홈피  © 

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낙선한 후보가 전자투표 시스템 오류 등을 지적하며 당선자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KB국민은행지부 7대 정-부 위원장 선거 결선투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정덕봉 후보조와 김정 후보조를 대상으로 치러졌다.

 

이날 투표가 개시되고 기호 2번 정덕봉 후보조의 이미지가 등장하지 않는 등 첨부파일 오동작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해 투표율 32% 시점에서 오동작이 정상화 됐지만,  후보별 기호 착오 문제가 또 발생했다.

 

기호 2번이 기호 1번으로, 기호 5번이 기호 2번으로 표시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투표율 44% 시점에서 바로잡아졌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8분경 조합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전자투표 기호 오류가 정상화됐다며 오류발생에 대해 사과를 했다.

 

이에 대해 기호 2번 정덕봉 후보 측은 전자투표와 관련해 명백한 오류로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선관위가 인정했다면서 자신의 첨부파일이 열리지 않아기 때문에 선거 중단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선관위는 투표를 강행했고 개표 결과, 기호 2번 정덕봉 후보 4232표(44.33%), 기호 5번 김정 5315표(55.67%)로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선거 개표 직후 정덕봉 후보는 "44% 투표가 진행될 때까지 오류가 해결되지 않아 선거 중단을 선관위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전자투표의 특성상 기기 작동은 전문업체가 직접 참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원들이 기기를 직접 조작해 투표과정상 오류와 전산 조작이 의심된다"는 호소문을 조합원들에게 발송했다. 이후 그는 선관위를 대상으로 법적 절차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2일 오후 정덕봉 후보는 "선거규칙에 의해 선관위원은 선거 직전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돼야 하고 임시대의원대회 선출이 불가하게 돼 있는데, 이를 위반하고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선출했다"며 "신임 선관위원 선출이 정족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의장이 가결 선포한 것도 무효"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곧 기호 5번 김정 후보를 당선자로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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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3 [02:0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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