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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백두산순례, 시집 선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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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네] 25번째 시집낸 진관 스님 '백두산에 올라' 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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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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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2015/10/25 [1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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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음력 8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열반 2주기를 맞았다. 최근 무진장 대종사의 상좌인 진관 스님(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이 백두산 순례에서 느낀 감흥을 시집으로 남겨 열반한 큰스님에게 헌상해 눈길을 끈다.
진관 스님의 25번째 시집이기도 한 <백두산에 올라>(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 2015년 9월)는 지난 5월 진관 스님을 비롯한 스님, 보살, 처사 등 27명과 함께 임한 백두산 순례에서 느낀 심정을 그대로 시로 남겼다.
지난 5월 진관 스님은 스승인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혼을 안고 백두산 기행을 떠났다. 불교를 포교하는 데 일평생을 헌신한다가 열반했지만 백두산 천지를 바라 본 적이 없는데도, 이를 자랑으로 여긴 큰스님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불교 포교에만 힘썼다는 것이다. 진관 스님은 스승인 혜명당 포교사를 그리며 백두산 순례길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수도를 한 황정 스님이 지난 5월 기획한 것이 백두산 순례였다는 것이다. 백두산을 순행하려고 결사하듯이 약속한 황정 스님이 갑자기 열반을 해, 행사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진관 스님은 무진장불교문화연구원의 이름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시집은 크게 ▲심양에서(20수) ▲고구려를 생각한다(20수) ▲백두산에 오르는 길(20수) ▲백두산에 올라(9수) ▲일송정 소나무(20수) 등 89수를 선보였다.
(심양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으니 이것이 꿈인가 아니면 생시인가 알 수 없는 심양이었다... (고구려를 생각한다) 주몽 장군이 달리던 말굽소리에 눈을 떠 보니 하늘 문이 열리는 남 구름이 태양을 안고 간다... (백두산에 오르는 길) 백두산을 향해 가는 길은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길에 이르러서는 나무들이 나를 잠들게 한다...(백두산에 올라)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어도 겁낼 것 없는 나의 백두산이여 나에게 힘을 주시라... (일송정 소나무) 용정에 역사를 노래하고 있는 푸른 소나무 지금은 정자만이 그 자리에 있을 뿐... 등의 시구들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명동촌으로
명동촌이라는 마을에 윤동주는 살았다 가문은 비교적 부유한 편이었다 그러한 가문에서 자란 윤동주였다
간도는 우리 민족의 국토였다 청일 간도협약이 이루어지기 전에 간도는 우리의 땅이었다
청나라와 조선이 국경을 그었던 그 시기에 우리의 땅이었다
백두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마시면서 한 편의 시를 쓴다 명동촌 찬가를 쓴다
진관 스님의 작업 노트이다.
“해외순례 때 방문한 백두산에서의 감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25번째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고, 무진장 대종상 열반 2주년을 맞이하여 시집을 헌상하려고 하는데 무진장 대종사님에 허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문서 포교의 일환으로 상재하고자한다. 우리 역사 속 많은 민족시인은 백두산을 노래하지 못했다. 백두산에 올라 나는 보았다. 북한 땅 위로 솟은 장군봉이 보인다. 장군봉을 우러러 바라본다.”
그럼 진관 스님이 ‘백두에서 보았다’는 것이 대체 뭘까. 시집 마지막을 장식한 시 ‘백두에서 보았다’를 소개해한본다.
백두에서 보았다
시인이 바라보는 백두산 천지 인간의 맥박이 뛰고 있는 심장 남의 몸에 솟아오르는 태양 조국의 어머니가 되었구나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한없이 말하고 싶은 사연 하나 참으로 행복한 날의 추억 그리움으로 잠을 청한다
백두에서 시인이여 외쳐라 힘차게 더 힘차게 말해라 백두를 잃어버리면 조선을 조선을 잃어버린다고 외쳐라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인 진관 스님은 지난 90년 광주대학교를 졸업하고 99년 동국대에서 석사를, 2012년 중앙승가대학교에서 박사를, 또 다시 2014년 동국대에서 박사를 했다.
그는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근대 등 불교역사를 역대기적으로 집대성한 책을 냈다. 시집으로 <물결 갈라지는 곳에서> <문수의 자회상> <리인모 선생을 그리워하며> <바지선 기러기> 등 25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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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0/25 [10:58]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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