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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문성근·이해찬 긴급 회동…'혁통'도 불만 폭발
이용선 전 공동대표 "한명숙, 비례 후순위나 불출마 선언해야"
 
조은정   기사입력  2012/03/09 [03:41]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은 부산에서 표밭을 누벼야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해찬 전 총리, 이용선 전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혁신과 통합'의 주요 멤버들과 함께 모여 긴급 회의를 열기 위해서다. 

혁신과 통합 관계자는 "비리 연루자가 공천되는 등 당의 공천 원칙이 무너지면서 현재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당을 위기에서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사정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혁신과 통합측 인사들이 상당수 배제됐다는 불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혁신과 통합 측의 정치 신인들이 지역기반이 확고한 구 민주당 인사들에 밀려 경선 기회도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 

문성근 최고위원 등은 신진 인사 배려를 위해 배심원제 도입 등을 주장했지만 결국 관철되지 못한 바 있다. 

특히 한명숙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통합 과정에 산파 역할을 했던 이해찬 전 총리는 '탈당'까지 언급하며 공천 결과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이날 모임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혁신과 통합측에서는 한 대표가 시민사회 출신의 신진 인사들을 영입하기보다 486으로 대표되는 기존 정치인들과 이대 출신의 여성 후배들을 너무 챙겼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문성근 최고위원이 지난 6일 한명숙 대표를 만나 단호한 결단을 촉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민주통합당 이용선 전 공동대표도 이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보면 허탈과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한명숙 대표의 비례대표 후순위 배치 또는 불출마가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노진영에서는 한 대표를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면서 "임종석 총장의 거취 문제는 그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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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09 [03: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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