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진보진영, 유시민의 '야바위 정치'에 휘둘리지 말아야
그가 야권단일후보 될 일은 없을 것‥야권내 지지도 1위 '뜬구름' 불과
 
편집부   기사입력  2011/03/21 [11:57]
이 글은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http://www.cjycjy.org/ )' Anybody 게시판에 ID '.'이라는 누리꾼이 올린 글입니다. 누리꾼들의 다양한 평가와 토론을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유시민의 자기편에 수류탄 던지기
 
아마도 그를 겪어보거나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유시민 씨가 우군을 적군으로 만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진영에 수류탄 까 던지기'가 주특기인 이 명민한 정치인이 다음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급기야 대통령이 될 일은 없다. 그런 속단을 확신을 가지고 해봅니다.

민주당이 총선과 대선 사이에 극적으로 망하지 않는 한, 민주당 또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되든 말이지요.

지난 사례들을 보면, 그렇게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지금은 사람 따라 나뉘어진 그동네 지지율이 결국 그 후보에게 결집되고, 결과적으로 최소한 유시민 씨 정도는 넉넉하게 앞지르게 됩니다.

아마도 유시민 씨가 지금 가진 밑천은 야권인사들 중 여론조사 1위인 듯하지만, 이처럼 뜬구름에 불과한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행태나 민주당이 선택한 후보 됨됨이가 너무도 허접해서 차라리 '유시민이가 낫겠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말이죠. 멀리 갈 것도 없이 문국현씨 보시면 알죠.

'노 전 대통령도 2001년도까지 지지율이 3%에 불과하였다'는 전례를 들어 어떤 환상을 쫓기도 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 당시 3%였냐 1%였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여당인 민주당 소속이었다는 점과 그 안에서 이인제 씨에 이어 줄곳 2위를 달리고 있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의 유시민 씨는 후보 시절 노 전 대통령에 비교조차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바깥에서 세를 모아 뒤집기 한 판을 시도하기엔 그 자신이 싸질러 놓은 '업보'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새우가 고래를 집어 삼키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국민참여당은 생명력이 있는 정당일까요? 당연히 다음 대선 이전 혹은 이후 소멸할 정당입니다. 개혁당이 그랬듯, 결정적인 키는 유시민씨의 행보와 판단이니 말이지요.
 
유시민을 노무현에 비교하지 말라

유시민씨의 작전은 수가 뻔합니다. 그가 모자란 사람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정치지형 때문에 수순이 정해져 있습니다.

지지율 1위라는 밑천을 극대화시켜서 유력주자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민주당을 흔들어야 합니다. 제로섬 게임이니까요. 민주당을 흔들기 위해서는 바깥에 대안세력을 만드는 것은 필수입니다. 유시민 씨가 비민주 진보대통합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런 연원이겠지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진보정당들이 유시민 씨의 야바위 정치에 휘둘리는 그런 불행은 없기를 바랍니다. 심모 씨처럼 '우리 유시민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집단으로 운운하는 그런 불행 말입니다. 유시민만 살고 나머지는 몰살당하는, 우리에겐 익숙한 그런 그림일 뿐입니다.

정치공학은 일을 풀어가는 스킬일 뿐입니다. 스킬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근본적인 힘 자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대선 주자든 총선 주자든 꾸준히 인물을 발굴하고, 미디어정치든 지역정치든 정치 자체를 잘 해서 진보정당 스스로 실력을 키우는 것 외에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현실을 돌파하는 수단으로서 연합정치는 충분히 고려돼야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정치적 비즈니스이므로 파트너를 골라야 한다면 그래서 당연히 나누어 먹을 것을 가진 민주당을 상대하는 것이 장사의 기본원리입니다.

아무튼 화근덩어리가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섰으니 대혼란은 피할 길이 없어졌군요.
그래서 요즘 정치가 점점 재미가 없어지네요.

유시민 씨가 가장 아파해야 할 것은 친노의 분열입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면 창당 대신 입당을 택했어야 하는데, '유촉새'라는 별명답게 진득하지 못해서...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덕이 없다는 건 치명적인데, 거꾸로 덕이 없는 사람이 지도자를 꿈꾸고 있으니 코메디가 되는 것이죠. 웃기지도 않는 코메디.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1/03/21 [11:57]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 2011/03/25 [04:52] 수정 | 삭제
  • 추천 한 방 날리고 싶은데 추천 꾸욱 누르는 곳이 없어서 아쉽네요.
  • 얼라 2011/03/22 [20:54] 수정 | 삭제
  • 유시민을 표현한 말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말이 있다.

    "옳은 말을 해도 싸가지 없이 한다"

    민주당 전병헌이 한술 더 떠서
    "말은 싸가지 없이 하지만 옳은 말도 한다" 인가
    "싸가지 없이 말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말하였다.

    전병헌에게 물어 보고 싶다.
    유시민이 한 말 가운데 옳은 소리가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물어 보고 싶다.

    유시민이는 수시로(상습적?) 아침에 한말을
    점심도 먹기전에 말 바꾸기 하면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철면피다.

    유시민의 말 바꾸기는 너무나 많아
    여기에서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유시민의 세치혀로 뱉은 말은
    "그때그때마다 다른 논리”라는 말로
    세간의 조소거리가 되었겠는가...

    유시민처럼 말바꾸기가 생활화 된 놈이
    대통령을 꿈꿀수 있는 나라
    정말 잼있는 나라 아닌가?


  • 독자 2011/03/22 [16:30] 수정 | 삭제
  • 유촉새
    말 그대로 새가 될 것입니다.
    싸질러논 업보가 너무 많습니다.

    아무런 힘이 없는 그가
    야심과 혀놀림만으로 세상을 장악할 수는 없을 겝니다.

    세치 혀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겠지요.

    정치권의 촉새를 생각하며
    엘 콘 도르 파사란 노래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