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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르네… DJ와 MB의 상반된 '교전지침'
김 전 대통령 '4대 교전수칙'…이 대통령, '확전 방지' 지침 논란
 
홍제표   기사입력  2010/11/25 [18:03]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대응 지침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과거 1,2차 연평해전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교전지침이 새삼 관심을 끌고있다.

두 사건은 예기치 않은 적의 도발이란 점에서 일맥상통하지만, 두 대통령의 대처 방식은 전혀 달랐다.

김 전 대통령은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발발시 이른바 ‘4대 교전수칙’을 즉각 하달했다.

북방한계선(NLL) 사수, 선제 사격 금지, 적이 발포할 경우 교전수칙에 따른 격퇴, 확전 방지가 그 내용이다.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민주당 당직자는 “DJ의 지침은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고 기억했다.

따라서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메시지는 각급 부대에 확고히 전달됐고, 군은 여기에다 창의력을 발휘해 북한 함선에 대한 ‘밀어내기 전법’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 사태 당시 군에 내린 지침은 하루가 지난 24일까지도 명확한 실체 파악이 안 되는 가운데 오히려 의혹과 혼선을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사건 초기에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저녁 청와대 홍보수석의 공식 발표는 “대통령은 초지일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많이 강조했다”는 것이었다.

반면 24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단호히 대응하되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며 증언을 달리했다.

정확한 진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앞뒤 발언을 정교하게 섞어놓은 것쯤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지침을 둘러싼 혼선은 보수, 진보 양측으로부터 모두 공격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확전 방지 발언은 이적(利敵) 발언’이란 취지로 질타했고,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예결특위에서 “대통령의 확전 방지 발언에 안도했는데, 나중에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어쨌거나 이 대통령의 지침의 진실이 무엇이든 문제는 남는다.

먼저, 단호히 대응하라는 강경 방침이 사실이라면 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군 당국은 문책감일 수밖에 없다.

둘째, “단호히 대응하되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는 김 장관의 말이 맞는다면 지침이 어정쩡하다는 점에서 지침 자체의 명료성이 문제된다.

마지막으로 ‘확전 방지’ 지침이 진짜 사실이라고 한다면 대통령이 보수층의 비판을 우려해 반나절만에 말을 바꿨다는 또 다른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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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1/25 [18: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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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물인 2010/11/28 [03:59] 수정 | 삭제
  • 아고 무서워라..
    주사파하니까 피맛골 두부김치 생각나네..주권이니 병권이니 하면서 소주한잔 기울던 그 청아한 세월이 다 가벼렸네 그려..
    현재는 전시상황이니 다들 입조심하고..북을 두둔하는 글은 절대 쓰면 안되고요..사실 두둔할 논리는 있겠지만, 논리는 논리에서 머무는 것이 현명한 처사인줄 알 것인데, 신냉전시대가 어떻게 전개될까도 사실 궁금 하지만..냉전시대에는 억울함이 간혹있었지만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한..그러나 현재는 그게 아니다. 국민들 감정이 모두 북에 대하여 괘심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퍼주었는데..해꼬지나 하고 있고..결국 디제이 때 처음으로 그들이 군사분계선을 주장한 것도..민주화세력의 빈틈을 노리고 작전을 한것도..이제 다 들통났는데..누굴 빨갱이로 몰아세울 필요는 없지만 조심해야 한다. 말조심하고..지금 모든 국민이 우편향되어 있는데, 거기에 대고 북의 김정일을 두둔하면 그 꼴이 우숩다. 어차피 한판 붇을거면 붙은 다음에 누가 손해인지 대화해서 풀것이고..그걸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대화가 필요한게 아니다. 전시상황에서 무슨 대화를 한단 말인가.
  • 웃는다 2010/11/27 [13:38] 수정 | 삭제
  • 이런 짜리시 글을 긁적일 수 있는 것들은 너희들같은 주사파 아니면 누구겠나? DJ지침? 간단명료했겠찌...."절대 북조선 김정일 장군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 아니겠는가? 그 DJ라는 글자때문에 오늘날 천안함이나 연평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는 당신들....그냥 월북해서 북조선 군대에 입대해서 남쪽으로 총부리를 겨뉴는 것이 어떨지...차라리 그게 더 혁명전사 같지 않아?...하찮은 펜이나 굴릴 것이 아니고....
  • 다물인 2010/11/27 [02:42] 수정 | 삭제
  • 국군통수권자가 아닌가? 난 그렇게 생각한다? ㅎㅎ 내가 해라라고 할 수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