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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때 김정은 동행한 듯 … "후계체제에 상당 성과"
국정원 국회 정보위에서 밝혀…"대표자회의 안열리는 이유 김정일 건강 때문 아냐"
 
강인영   기사입력  2010/09/14 [20:52]
 
북한 김일성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3남 김정은이 동행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으로부터 후계체제를 인정받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13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북때 동행했다는 데 방점을 뒀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여야 간사들이 전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정확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정일의 방중 행적과 맞물려 봤을 때 동행한 쪽으로 방점을 찍는 (원세운 원장의)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특히 "김정일의 행선지를 살펴보면 김일성 주석을 승계하려는 것 등을 봤을 때 그렇게(수행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이번 방중을 통해 후계체제에 대한 상당한 성과를 거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원 원장은 "경제적으로 쌀 등을 확보하는 데서는 성과가 큰 것 같지 못하지만 후계 체제 인정에 대해서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조만간 예상되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대회의 소집과 관련해서는 "후계자 노출이 주요한 관건"이라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 때문에 안 열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9월 상순이라고 했으니 이번 주에 열리지 않을까 예측한다"면서도 "회의가 안열리는 이유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북한 수해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1995년이나 2007년의 수해때 보다는 피해가 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 개성접촉설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면서 답변을 거부했지만 "만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측 보고서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칼럼의 바탕이 된 '러시아 보고서'가 뉴욕에서 돌아다니던 '증권가 찌라시'같다는 여당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찌라시를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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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9/14 [20: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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