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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조현오 임명은 차명계좌 자신있어서"
"수사 잘못됐을 때는 여야 합의해서 특검해야"…인사청문회 문제점 지적도
 
강인영   기사입력  2010/08/30 [20:36]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2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논란이 된 조현오 경찰청장의 임명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차명계좌 존부(存否)에 대한 자신이 있으니까 임명한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없다면 현재 고발이 돼 있는 조현오 경찰청장을 임명할 수 있겠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명계좌 존부에 대해 정보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한 특검 실시를 주장해 온 홍 최고위원은 "수사가 미온적으로 끝나거나 수사가 잘못됐을 때는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최고위원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서는 "바뀐 경남도지사가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자료를 다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뭐가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결정적 한방'이었다"며 "검증 시스템도 잘못됐고 사람을 인선하는데 안이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청문회에 임하기 전에 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처음부터 걸러버리는데 한국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거르다보니 무분별하게 변명할 겨를도 없이 일방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몰리게 된다"며 "청문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증인의 출석을 강제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하고 본인뿐 아니라 증인이 위증할 때 엄중히 처벌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위증 같은 경우 청문위원 1/3이 찬성하면 무조건 고발할 수 있는 등 제도적 장치를 보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신.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언급했던 홍 최고위원은 "어쩌다가 제가 지목한 세 사람이 탈락됐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를 맡다 보니 국민여론과 동떨어질 수 없어 지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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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30 [20: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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