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홍준표 “안상수 당대표 되면 병역기피당”
안상수-정두언 연대땐 도로한나라당, 친李강경 득세시 당 쪼개질 수도
 
이종훈의 뉴스쇼   기사입력  2010/07/13 [05:22]
- ‘탈락 남경필’ 지지표 홍준표로 이동
- 안상수-정두언 연대땐 도로한나라당
- 쇄신후보 김성식 의원과 연대 가능
- 친李강경 득세시 당 쪼개질 수도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과연 당 대표가 누가 될 것이냐,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동안 “홍준표, 안상수 2강구도다” 이런 분석도 강했는데요. 어제 정두언, 남경필 후보가 정두언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을 했죠. 그러면서 지금 막판 변수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오늘은 홍준표 의원 전화연결해서 단일화 여파에 관해서 이야기 들어보죠.

 
◇ 이종훈> 정두언, 남경필 의원이 결국 친이계 정두언 후보로 단일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양강체제에서 3강체제로 갈 것이다’ 이런 관측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홍준표> 정두언, 남경필 의원은 지지층이 다릅니다. 지지층이 다르고 그래서 단일화 효과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남경필 후보가 탈락된 표가 아마 저한테로 많이 올 것으로 봅니다.

◇ 이종훈> 그러면 이번 단일화로 상당히 유리할 거라고 지금 보시는 거네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정두언, 남경필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결정이 되면서 “홍준표, 안상수 후보 양강구도를 깰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 홍준표> 지금 양강구도를 깬다기보다도 오히려 전선이 분명해졌죠. 정두언, 안상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태 2년 동안 당내 친이 강경파들의 중심이 되어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선이 분명해졌죠. 지금 청와대나 내각도 친이 강경 세력들이 전부 퇴진을 하고, 쇄신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내각도... 쇄신을 하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만 그 쇄신과 화합에 거역하고, 또 다시 친이 강경파들이 당의 중심에 서려고 하는 것은 민심을 거역하는 행위입니다. 이제는 친이도 온건파, 친박, 이 사람들이 전부 하나가 되어서 국민들 앞에 호소를 해도 돌아선 민심을 가져오기가 참으로 힘든 지경인데, 오히려 당을 또 다시 친이 강경파들이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은 국민을 더더욱 불안하게 하게 힘들게 할 겁니다.

◇ 이종훈> 안상수, 정두언 후보가 막판에 연대를 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듯이 들리는데요.

◆ 홍준표>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종훈> 그렇게 되면 홍 의원님하고 양강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국면으로 갈 수도 있겠네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안상수, 정두언 후보는 친이 강경파들의 중심세력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 같이 뛴다고 해서 현재의 구도가 바뀌진 않을 겁니다.

◇ 이종훈> 만약에 그렇게 안상수 후보가 됐든 정두언 후보하고 연대가 됐든 간에요, 만약에 그쪽이 이긴 게 된다면 한나라당이 도로 원위치가 될 수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지고 계신 겁니까?

◆ 홍준표> 도로 한나라당 되는 거죠. 우리 집권초기에 권력 관리를 실패했던 그 사례를 되풀이하는 거죠, 바뀌는 게 없죠.

◇ 이종훈> 하지만 정두언 후보가 단일화로 바람을 일으키게 되면 세대교체론에 힘을 좀 받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없지 않습니다만?

◆ 홍준표> 그건 참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정두언 후보가 54살입니다. 홍준표는 56입니다. 안상수 후보는 64입니다. 그러면 세대교체 대상은, 정두언 후보가 내세우는 세대교체 대상은 안상수 후보겠죠. 제가 세 살 많은 저보고 세대교체 대상이라고 하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내세우기가 어려울 겁니다. 정두언 후보가 안상수 후보하고 연대를 하게 되면 세대교체를 내세우기가 참으로 어려울 겁니다.

◇ 이종훈> 홍 의원님, 생각보다 나이가 젊으시네요?

◆ 홍준표> 제가 검사 때 일찍 언론에 등장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저보고 안상수 후보하고 같은 동년배로 보는데, 안상수 선배하고 저하고는 8살 차이입니다.

◇ 이종훈> 그러면 홍 의원께서도 연대를 추진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 홍준표> 연대를 한다면 쇄신을 주장하는 사람과 연대를 하는 것이 맞겠죠. 정두언 후보도 만약 친이 강경에서 발을 빼고, 쇄신과 화합, 그리고 한나라당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저와 같이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이종훈> 구체적으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계신가요?

◆ 홍준표> 염두에 두고 있다기보다도 김정식 후보가 쇄신을 주장하는 가장 적합한 후보죠.

◇ 이종훈> 친박계 쪽에는 연대대상이 없습니까?

◆ 홍준표> 친박계 쪽에는 연대라기보다도 서로 정무적 판단을 하는 게 좋겠죠.

◇ 이종훈> 정무적인, 전략적인 협조라 할까, 이런 게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친박도 저렇게 난립해서는 또 다시 당권이 친이 강경에 섰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아마 친박계에서는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 이종훈> 얼마 전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께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셨고, 홍 의원께서는 “민심이다, 민심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을 하셨잖아요. 하지만 안상수 후보 측에서는 “1위 후보를 무너뜨리려는 조작이다” 이렇게 반발을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을 하고 싶으세요?

◆ 홍준표> 그게 유명 여론조사 기관에서 정례적인 조사를 해서 방송과 신문에 다 보도가 됐는데, 그것을 조작이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웃음)

◇ 이종훈> 조작이 절대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

◆ 홍준표> 절대 아닌 게 아니라 안상수 후보님은 가끔 가다가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자기한테 불리하면 전부 네거티브라고 그래요. 팩트도... 심지어 병역문제만 하더라도 안상수 후보는 10년 동안 병역기피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고령자 면제가 됐는데 부산에서 이성헌 의원이 물으니까 그걸 네거티브라고 그래요. 그건 팩트인데... 아니, 한나라당이 10년 야당을 하면서 뭐 때문에 야당을 했습니까? 이회창 총재 아들 병역 때문에 우리가 골병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이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다 병역면제지 않습니까? 좀 의혹이 있는 병역면제가 되어있고, 또 당도 가령 안상수 후보가 되면 병역기피당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갖다가 지난번에 부산 가서 MBC 토론 때 이성훈 후보가 그것을 병역조에서 그걸 받아가지고 인터넷에 다 공개된 거예요. 그것을 물으니까 그걸 갖다가 네거티브라고 주장을 해요. 원래 네거티브라는 것은 없는 사실을 덮어씌우는 게 네거티브입니다. 이렇게 그런 식으로 정당한 여론조사도 그걸 갖다가 흑색선전이다, 조작했다, 참 그건 참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 이종훈>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지금 계속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 영포회, 한나라당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에 대한 의혹이나 ‘정보, 총리실의 한 간부가 야당 측에 넘겼다’ 이렇게 친박계 이성헌 의원이 주장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간부가 정두언 의원하고 친하다, 이런 주장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결국 정두언 의원이 자료제공 배후가 아니냐, 이런 의혹인데,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이 문제는 지금 총리실에서 일어났으니까 우선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고요. 두 번째 문제의 당사자인 박영준 국무차장도 문제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정리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가지고 이미 2년 전에 박영준, 정두언 이 두 사람이 대통령 이 정부 탄생하고 난 뒤에 작은 권력을 서로 가지기 위해서 주도권 싸움을 하다가 2년 전에도 한 번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박영준 청와대 비서관이 그때도 사퇴를 했었죠. 이번에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 문제가 재발한 겁니다. 박영준, 정두언, 두 사람은 대선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 진영에서 조직관리를 한, 두 사람이 핵심입니다. 말하자면 정권출범 후에 두 사람이 서로 주도권 다툼을 한 거죠. 했다가 이번에 다시 전당대회를 계기로 재발한 거죠. 작은 권력투쟁입니다.

◇ 이종훈> 하지만 이게 이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이기 때문에 흘러져 나온다,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다, 이런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대통령께서는 그 이에 경제 살리기하고 국정에 전념하다보니까 작은 권력 갈등 관리를 소홀히 했죠. 말하자면 박영준 국무차장이나 정두언 의원한테 같이 힘을 실어줬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어요, 나지 않죠. 그런데 박영준 국무차장한테 힘이 집중되다보니까 같이 대선후보 경선 때 조직관리를 한 핵심들인데, 그때는 정두언 의원이 또 위치상으로 위에 있었고, 정두언 의원께서 상실감이 있는 거죠. 이런 문제에서 비롯된 거죠. 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두 사람을 불러서 다독거려야 되겠죠.

◇ 이종훈> “이 대통령의 탈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밝히셨고, 또 “이명박 대통령을 당의 고문으로 하자” 이런 제안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홍준표> 그렇습니다.

◇ 이종훈> 그런 방안이 권력 후반기 레임덕 방지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는 건지요?

◆ 홍준표> 지금 역대 우리 직선제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전부 탈당을 했어요. 배신의 악순환이거든요. 대통령을 탈당시키고 권력재창출, 정권재창출을 하려고 하는, 이런 것은 참으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닙니다. 같이 가야죠. 같이 가기 위해서 이 정부가 성공을 해야 되고 이 정부가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청와대나 내각을 쇄신하고 있고, 그리고 이번 전대에서도 당도 쇄신이 되어야 됩니다. 그런데 청와대 내각은 지금 쇄신을 하고 있는데 당만 지금 극소수 친이 강경파들이 다시 구체제로 몰고 가려고 해요. 이것은 민심을 거역하는 겁니다. 민심을 거역을 하게 되면 당이 망합니다. 또 당이 쪼개질 수도 있는 상황이 옵니다. 대의원들께서 이거 국회의원들이나 잘 알아야 될 겁니다.

◇ 이종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0/07/13 [05:22]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