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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지방선거 앞두고 朴에 적극 구애…화합 신호탄?
박근혜 전 대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어
 
강인영   기사입력  2010/05/05 [20:24]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재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적극적인 선거지원을 요청하면서 박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한때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뒤 박 전 대표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나서 주목된다.

오세훈 시장은 후보 경선 승리 다음날인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만간 뵙고 (선거지원을) 정중하게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대표가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지역 친박계 의원인 진 영, 이혜훈, 구상찬 의원 등이 이번 서울 시장 경선에서 오 시장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지방선거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로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피습을 당한 바 있어, 오 후보와 인연이 깊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대대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는 일은 없겠지만, 박 전 대표의 일정과 당 후보의 선거 운동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면 지나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무성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기치로 내걸고 당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관건이다.

김 원내대표는 합의 추대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로서 해야될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당내 화합을 만드는 일"이라며 "당의 주요당직자로서, 당의 대표적 위치에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보고할 일은 보고하고 상의할 일은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 원내대표가 주요 당직자로서 박 전 대표에게 지원과 조언을 요청하고 박 전 대표가 당의 일원으로 제한적으로 화답한다면 이것이 화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도 "결국 화합의 열쇠는 당 주류 측이 쥐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친이계 정병국 사무총장과 정두언 의원 등이 잇따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상호신뢰가 결여된다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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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05 [20:2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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