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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무성 '결별 수순 들어갔나?'
박근혜 "친박에 좌장은 없다"…김무성 절충안에 일침
 
강인영   기사입력  2010/02/19 [03:45]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세종시 문제로 정면 충돌하면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의 관계가 회복불능단계까지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8일 친박계 김무성 의원이 제안한 대법원 등 7개 독립기관의 세종시 이전 절충안에 대해 "한마디로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김 의원의 절충안이 "세종시법을 만든 근본 취지를 모르고, 급한 나머지 임기응변으로 나온 이야기 같다"면서, 김 의원이 친박계 좌장으로 불린데 대해서도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일축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일단 "발언의 진의를 더 알아보자"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날 김 의원이 절충안을 발표한 직후 "김 의원이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박 전 대표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 전 대표와 김 의원 사이에 큰 충돌이 없을 것"이라 말했던 의원들도 반신반의 하고 있다.
 
지난해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무산 뒤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은 "스타일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사실상 결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다들 반대했던 안이고, 김 의원에게 공식 발표를 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박 전 대표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으로 박 전 대표를 설득하겠다는데 어떻게 박 전 대표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냐"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의 절충안에 대해 친박계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친이계 의원들은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세종시 당론 표대결을 앞둔 친이-친박 간의 신경전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석에서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했던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와 완전 갈라선다고 단정짓는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아직은 우세하다.
 
박근혜 "친박에 좌장은 없다"…김무성 절충안에 일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계 김무성 의원이 제안한 대법원 등 7개 독립기관의 세종시 이전 절충안에 대해 "한마디로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김 의원의 절충안이 "세종시법을 만든 근본 취지를 모르고, 급한 나머지 임기응변으로 나온 이야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김 의원이 친박계 좌장으로 불린데 대해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그 법의 취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절차를 밟아서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중인 법을 지키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관성으로 반대한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원안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이날, 정부 부처 이전 대신 7개 독립기관의 세종시 이전 절충안을 공식 발표하며 "관성에 젖어 반대하지 말라"고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호소한 바 있다.
박 전 대표가 김 의원의 절충안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의 관계가 회복불능단계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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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19 [03: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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