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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조화된 동대문 으뜸자치구로 거듭날 것"
[지방자치 현장]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에게 듣는 동대문의 미래
 
이백수   기사입력  2010/01/06 [13:37]
동대문구 주민과 대화를 하다보면 전임 구청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일이 1,300여 직원과 38만 구민의 자존감에 상체기로 남은 듯하다. 전임 구청장의 자리를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이 맡아 서울의 4대 부도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젊음과 패기와 강한 열정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방 권한대행은 52세로(1958년 출생) 서울시 국장으로 재직하다가 2009년 1월 동대문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해 5월부터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은 그는 강원사대부고,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서울시공무원으로 21년간을 봉직중이며 2009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려운 시기에 동대문구 구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을 만나 새해인사와 현안, 그리고 동대문구 발전에 대한 비젼들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2010년을 맞으면서 구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겸해서 덕담을 해주신다면..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이백수
존경하는 동대문구민 여러분!

희망의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구민여러분 모두에게 더 큰 행복과 희망의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우리 동대문구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할 때입니다.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오지 않습니다.

 미래는 기다려 주지 않으며, 미래는 자신의 아름다운 꿈을 믿는 사람들이 차지합니다. 우리 모두 눈부신 동대문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꿈과 그 꿈을 실현할 열정으로 뭉쳐야 이 꿈들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조금 많이 가진 이가 덜 가진 이들을 위해 배려하고 나누는 마음이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올 한해가 이웃끼리 주민끼리 훈훈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동대문 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 복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민여러분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부임하신지 1년이 되어 가는데,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면서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일은?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2009년도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구 2개 사업, 우수기관 3개 사업, 우수구 5개 사업 등 총 15개 사업에서 우수 평가를 받고, 17개 분야에서 총 55억 1,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수상했습니다.

열악한 우리 동대문구 재정여건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성과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는 구민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우리 구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며, 또한 동대문구 1,300여명 전 공무원들은 창의와 열정으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1,300여 직원은 구민들께서 살아가시는 생활현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면 지난 세월에 대해 조금씩 아쉬움은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민들의 생활불편 해소 등 더 많은 사업을 벌였어야 합니다만 재정여건상 그러지 못한 점 아쉽게 생각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에 대하여 평가한다면?

먼저 전임 구청장의 중도사퇴에 따른 행정공백을 빠르게 메워 구정을 안정시키고 전임 구청장께서 구민들게 약속했던 공약사항을 잘 마무리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구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그간 밀렸던 일들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의 재도약을 위해 동대문구의 특성을 살린 중장기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에 만족하기보다 구민을 위해,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열심히 구정에 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2009년 11월에 있었던 재택근무자들과의 대화, 동대문구는 기초단체중 처음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 이백수
 
2010년 동대문구 구정운영방향과 역점사업은?

‘동부서울의 성장거점도시’를 2010년 동대문구의 구정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행정,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행정, 따뜻하고 훈훈한 복지행정,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푸른행정을 구정운영방향으로 정하여 구민과 함께 꿈을 실현하는 미래도시 등 7대 역점시책사업을 추진하여 미래사회로 나가기 위한 기초를 튼튼히 닦아나가고자 합니다.

동대문구를 창의행정, 문화·복지 및 지역경제·녹색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고객감동 서비스와 도시마케팅, 창의·변화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핵심전략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시설 개선과 교육인프라를 구축하여 교육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해 나가는 한편 우수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학력신장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동대문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동대문구다운 문화육성’과 소외된 계층의 꿈과 희망이 실생활에 실현되는 자치구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생각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은 세상을 바꿉니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경제 사회적 가치가 큰 정책으로 동대문구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여 수변문화도시로서의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동대문건설에 구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동대문구에는 주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과 휴식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말이 들린다. 이에 대한 대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지역은 뮤지컬과 연극 등 문화공로 된 문화행사를 치러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중랑천변에 인접한 장안동일대에 ‘문화예술종합테마파크’를 조성하여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구민들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워 문화갈증을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면적 36,953㎡ 규모로 1,000석 내외의 대공연장과 200석 내외의 소공연장과 전시장 및 수영장, 테니스장, 헬스장 등을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을 건설해 중랑천 르네상스시대와 함께 문화·관광의 명소로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인근 답십리 촬영소 고개에는 영화 촬영소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답십리 촬영소 고개’에는 1960년대 영화종합촬영소가 있었으며, 이곳에서 60~70년대 60여 편의 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 한때는 우리 영화문화의 산실역할을 한 적도 있습니다. 

복원될 영화촬영소는 스튜디오, 박물관, 상영관, 영상 전시관 등을 배치할 영상관과 주위에 기념비, 영화관련 조형물 및 조경시설들을 설치하게 되며 장안동 문화체육센터와 함께 서울 동북부 문예부흥의 중심축으로 만들고자하는 것입니다.

또한 금년 8월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청량리민자역사’ 일대는 현재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한창입니다. 민자역사 옆 철도부지인 철도차량 정비창 32,000㎡(9,680평)을 복개하여 아래는 도시시설로, 윗부분은 지역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청량리 민자역사 주변 정비창 철도부지가 ‘덮개공원’으로 조성되면 전농·답십리 뉴타운 개발지역과의 친환경 보행네트워크를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 청량리부도심 종합발전계획안 조감도, 서울시는 지난 5월 수십여년간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청량리(속칭- 청량리 588번지) 일대를 동북권 생활중심지에 걸맞는 최첨단 멀티플렉스 시티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반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 자료/서울시
▲ 청량리부도심 종합발전계획안 조감도, 서울시는 지난 5월 수십여년간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청량리(속칭- 청량리 588번지     ©자료/서울시

 
2009년 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셨는데 어려웠던 점은?

저는 서울시에서 21년간 재직하는 동안 서울시 공보관 보도기획팀장ㆍ주차계획과장ㆍ폐기물관리과장ㆍ대변인 언론담당관ㆍ건설기획국 건설행정과장ㆍ도시교통본부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등 여러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한양대 행정학 석사, 시립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요즘 의지를 가지고 소신을 펼치기 힘들다며 환경을 탓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시련과 역경은 있습니다. 저 또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그 동안의 시련과 역경이 이제와서 제겐 ‘꿈을 가꾸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력을 쌓기 위한 공부라기보다는 제 인생의 내공을 깊게 하기위한 공부였다고 생각합니다.

동대문구 등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기초단체가 집중해야 할 좋은 복지대책 방안이 있다면..

유럽지역을 대표하는 스웨덴과 미국 등은 복지분야 쪽에 어마어마한 인프라를 갖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복지예산은 생산성이나 대상자의 자립과 자활에 기반하지 못하면 발전의 개념인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도 성장이 나눔이라는 복지 분야 쪽에 발목을 잡혔다고 보는 지적이 있습니다.

성장과 나눔은 양대 수레바퀴처럼 돌아가야 사회안전망이 구축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국민들이 자립자활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까지 예산부족 등 여러 이유로 만족치는 못한 실정입니다.

정부도 복지예산 쪽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만, 단순히 예산만 지원하는 복지정책이 아니라 이제는 수요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자립 자활 할 수 있는 복지정책 방향으로 본격적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대규모 복지시설로 복지인프라를 구축하였지만 현재의 세계적 추세는 지역단위의 소규모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하나의 커뮤니티공간에서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틀로 바뀌어나가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중앙정부나 서울시와 광역시도 차원의 대규모 시설 건설이나 투자보다는 각 기초자치단체 실정에 맞는 중·소규모 단위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권한대행님의 취미와 좋아하는 노래는?

직원들이나 식구들끼리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미술전 등의 관람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가끔 노래를 불러야 할 때면 “여행을 떠나요”, “흙에 살리라”, “모정의 세월” 등을 부릅니다.

▲ 방태원 권한대행은 지난 2009년 8월 21일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이백수
 
끝으로 주민과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작은 생각의 차이, 관점의 차이가 끝내는 생활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2010년 새해에는 우리 구민 모두 긍정적 사고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 동대문구가 다른 지역보다 낙후되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역지사지로 부족함이 있어야 채우려는 열망이 생기듯이 우리 동대문구의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늦어도 금년 상반기쯤 되면 동대문구는 21세기 선진도시에 걸맞은 주거환경과 도시공간을 갖춘 서울 동북부의 성장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동대문구를 살고 싶은 도시, 자랑하고 싶은 도시, 매력 있는 도시로 구민들이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사업들을 하나하나 추진하겠습니다. 

10년, 20년 나아가 50년 앞을 내다보는 동대문구의 미래 비젼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알차고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추진하겠습니다. 

구민들께선 부족한 일에 대해선 언제나 질타하시되 잘하는 일에 대해선 아낌없는 성원을 통하여 더욱 분발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구민들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 구민들이 감탄할까?’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늘 머릿속에 담고 생활하면서 열정을 다해 일해 나가겠습니다. 

동대문구는 이제 미래와의 경쟁을 시작했다고 봅니다. 우리 동대문구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동대문구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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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6 [13:3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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