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T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소상공인들, 홈플러스 회장 상대로 '7원소송' 제기
"물질적 배상보단 공식사과 촉구"
 
변이철   기사입력  2009/10/20 [19:28]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소장을 접수하고, 상인 비하 발언과 관련한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전국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김경배 회장,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최승재 이사장, 이민석 법률대리인 등은 이날 7인 명의로 된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공동으로 접수했다.
 
소송가액은 1인당 각 1원으로 총 7원으로 정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는 "물질적 배상보다는 중소상인 비하 발언과 관련한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대기업과 중소상인들의 유통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 회장이 재판에 충실히 임하지 않고 아무런 사과도 없이 소상공인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면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만큼 형사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제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 참석해 "장애인이 맛없는 빵을 만든다면, 중요한 것은 빵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존 소상공인들이 '맛없는 빵'을 만들고 있다"며 "맛없는 빵을 중소상인들이 우리(홈플러스)한테도 만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소상공인의 골목슈퍼마켓을 '장애인의 맛없는 빵'과 빗댄 것으로 여겨져 소상공인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10/20 [19:28]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