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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수요 상승', 새로운 전기 마련할까?
[쇼피디의 방통천하] KT, 시장 본격 진출…높은 가격, 해킹 등 문제점도
 
고찬수   기사입력  2009/03/11 [09:20]
070이라는 번호가 붙는 것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는 인터넷전화. 사용 시에 자신의 원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으로 한동안 외면을 받아오는 것처럼 보이던 인터넷전화가 이제 주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아직까지도 번호 문제에 대한 불편함이 해결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전화비가 기존의 집전화에 비해서, 특히 지방이나 해외로 전화를 할 경우는, 아주 적게 나온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전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KT의 인터넷전화 광고     ©KT
그동안 LG에 의해서 주도되어왔던 이 인터넷전화 시장에 이제는 KT까지 뛰어들었다. KT는 자신들의 사업 중에 비중이 큰 유선전화 사업을 인터넷전화가 침범한다고 여기고 이를 애써 외면해 오던 중이라서, 인터넷전화가 더이상 거스를수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인터넷전화를 KT에서는 출범시키며 다소 생소한 개념인 SoIP라는 용어를 부각시켰다. SoIP(Service Over IP)는 기존의 음성위주로 서비스되던 VoIP(Voice Over IP)에서 음성을 서비스로 대체한 것으로 음성서비스 외에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전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미 LG에 의해 선점되어버린 시장을 그대로 답습해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음성서비스 수익을 다른 콘텐츠 수입으로 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런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인터넷전화에 대해서는 그 성공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전화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의 등장이라는 점에서는 눈여겨 볼 필요가 충분해 보인다.
 
20만원이 넘는 전화기 가격(1년 약정을 하면 18만원인가 한다고...)이 전화비를 아끼기 위해서 인터넷전화로 바꾸는 소비자들을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어서 그 성공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전화기에 딸려있는 7인치짜리 모니터에 콘텐츠를 넣으려는 곳은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성공할 경우, 아주 손쉽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니까. 그런데 이런 비지니스 모델보다 더 큰 시장을 바라보는 곳도 있다.
 
▲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인터넷전화는 와이파이라는 무선인터넷 기술을 이용한다. 네스팟이라는 무선공유기가 있는 곳에서 무선(와이파이)기능이 있는 노트북이나 기기들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인터넷전화가 되는 곳에서는 다른 무선 기능이 포함된 기기들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며, 만약 인터넷전화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와이파이망으로 어느 지역 전체를 커버할 수도 있게 되어 무선인터넷망이 갖추어지게 된다.
 
무선망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기를 파는 것만으로도 무선망을 갖추게 될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FON이라는 회사는 무선공유기를 공짜로 나누어주고 이를 통해 전세계에 무선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동통신사의 망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것 때문에 무선인터넷의 적극적인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 인터넷전화를 통한 무선망의 사용은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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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3/11 [09:2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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