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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구글폰, 모바일 전쟁 최후의 승자는?
[쇼피디의 방통천하] 인터넷 강국 한국, 혁신적 아이디어 부재 반성해야
 
고찬수   기사입력  2008/09/26 [10:48]
세계 최대의 검색서비스로 유명한 미국의 구글이 드디어 소문이 무성했던 구글폰을 세상에 내놓았다. 붙여진 이름은 G1. 얼마전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과 비교되는 운명을 타고난 이 제품은 앞으로 모바일 세상을 뒤집어놓을 운명을 지니고 세상에 태어난 기대주이다.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IT업게에서는 이미 아이폰과 구글폰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었고 마치 두 거대회사간의 경기처럼 되어버린 이 소문이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발표하고, 애플에서 '아이폰'이 출시되고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 <구글>에서 'G1'이란 이름으로 출시한 구글폰     © 방송통신소비자신문

'안드로이드'라는 구글의 개방형 운영체제는 발표 당시 많은 기대를 모으며 모바일 세계를 바뀌어 줄 것으로 갈채를 받았으나 실제적인 변혁은 오히려 '아이폰'의 출시에서 나타난 듯 하다.
 
'아이폰'은 출시 당시, 단순히 예쁜 제품만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 '웹 스토어'라는 파격적인 발상을 창조하였으며, 그리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의 맛을 보여주는 '모바일 미'라는 서비스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이중에 특히 '웹 스토어'는 모바일 세상이 기존의 PC와 같은 구조로 변화해 갈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구글폰과 아이폰의 경쟁은 먼저 출시된 아이폰이 '웹 스토어'라는 서비스로 사람들을 흥분시키며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다 받아버려서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로 엄청난 변혁을 예고했던 구글폰의 등장은 오히려 차분한 반응이 더 많은 듯이 보인다.
 
물론 아이폰이 판매와 웹 스토어의 매출에서 큰 성공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구글이 노리고 있는 부분인 모바일 운영체제로 보자면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는 세계최고의 핸드폰 제조사인 노키아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다.
 
'심비안'이라고 불리는 운영체제로 현재 나와있는 70%정도의 스마트폰을 장악하고 있으며 그 뒤로 PC의 운영체제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모바일'이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윈도우'나 그 전의 '도스'에서 보여주듯이 운영체제를 장악한다는 것은 PC를 장악하는 것이었듯이 모바일에서도 운영체제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핸드폰 시대의 완전한 장악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운영체제를 장악하면 여기에 올려지는 소프트웨어의 통제권을 가지게 되며 모든 모바일 기기마다 로열티 수입을 거두게 된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우 모바일'을 이용하여 PC에서의 지배력을 그대로 이어받으려 하고 있으며 노키아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핸드폰에 '심비안'을 장착하여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제 핸드폰이 단순한 모바일 기기에서 휴대 가능한 소형 컴퓨터로 발전을 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를 이미 간파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미래를 장악하기 위하여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모바일 운영체제를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구글은 개방형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유료인 '심비안'과 '윈도우 모바일'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
 
▲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멋진 디자인과 소비자들이 당장 지금 원하는 부분을 멋지게 사업화 시킨 애플의 '아이폰'이 이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먼 길처럼 보이지만 더 큰 시장인 운영체제를 노리고 있는 구글의 '구글폰'이 승리를 할 것인지 흥미로운 상황이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구글폰이 아이폰의 기능을 대부분 비슷하고 구현하고 있으며 '웹 스토어'와 비슷한 '안드로이드 마켓'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그리 큰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해서 초반의 판매면에서 아이폰과 같은 성공은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본다면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의 가능성에 따라 더 큰 성공도 가능하리라 생각이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갑자기 애플이나 구글같은 혁신을 논할만한 서비스를 우리는 왜 요즘 못 만들어 내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들 중에 많은 것이 우리 시장에서 먼저 시도된 적도 있었는데 그런 도전정신이 아쉽다. 아니 그런 도전정신을 막고 있는 그 무엇이 더 아쉽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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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9/26 [10: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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