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언론개혁의 미래를 알려면 옥천을 보라"
제1회 언론문화제 8월 14~15일 이틀간 옥천에서 열려
 
윤익한   기사입력  2003/08/09 [09:49]

안티조선운동의 본고장 옥천에서 ‘제1회 언론문화제’가 8월 14~15일 이틀간에 걸쳐 열린다.

▲조선일보가 없으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물총닷컴홈페이지

옥천 언론문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35개 시민사회 단체들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언론개혁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언론개혁의 방향 및 발전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8월15일은 '조선일보바로보기옥천시민모임'이 창립한지 3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안티조선은 제2의 건국운동이다!    ©조아세홈페이지
행사기간에는 길놀이와 탈춤, 설치미술, 만평전시를 비롯해서 시민운동과 서예를 결합하는 깃발서예전과 집단휘호 퍼포먼스가 열릴 계획이어서 언론개혁을 외치는 일반 시민들의 축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4일 원로언론인 정경희씨의 언론 특강에 이어 조선일보의 친일 반민족, 변절과 곡학아세의 역사 사진과 자료전, 조선일보의 친일파 언론개혁을 소재로 한 퀴즈대회도 열 계획이다.

15일에는 언론개혁상징탑과 추진위 발족식을 열고 송건호씨 생가 답사도 계획돼 있다. 송건호씨는 옥천 출신 언론인으로 1975년 동아일보 편집국장 재직시 150여 명의 기자가 강제 해직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던졌으며 88년에는 한겨레신문을 창간, 사장과 회장으로 있으면서 편집권의 독립과 남북 문제에 대한 냉전적인 보도의 틀을 벗어나게 하는데 이바지했다. 그러나 그는 80년대 정보기관에서 받은 고문의 후유증과 90년부터 파킨슨병을 앓기 시작해 2001년 12월 숨졌다. 

이날 행사에는 또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주관하는 ‘전국 중ㆍ고등학생 논설 쓰기 대회’도 열린다. 논설대회를 주최하는 옥천언론문화제 조직위원회측은 “논설쓰기를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언론의 위상과 올바른 역할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할 것”이라면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회 언론문화제가 열릴 옥천은 해마다 8월15일이 되면 전국 각지의 시민 활동가들이 모여 언론개혁을 논의하고,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옥천 해방구 선포식'을 여는 등 '안티조선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해왔다.  

이날 열리는 공연행사로는 안치환과 자유콘서트(자전거탄풍경, 씨알누리 출연)가 14일 저녁 8시부터 공설운동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고 동아투위 투쟁보고전, 지역신문총집합전, 조선일보역사전, 안티조선활동보고전, 시사만평전시회 등이 관성회관 전시실과 야외공연장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주제가 있는 서예전이 잔디광장에서 이틀간 열리며 언론개혁 상징탑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 신성국 신부의 구마의식도 15일에 열릴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준비위측은 이번 행사가 “언론과 문화제가 결합된 한국 최초의 언론문화시민운동”이라면서 “언론문화제라는 포괄적 언어 속에 조선일보 타격과 언론개혁의 확고한 노선을 내용과 형식으로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 미디어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3/08/09 [09:4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