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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는 세계적 수준, 그러나 콘텐츠 수준은?
[쇼피디의 방통천하] 고화질 영상시대, 소비자 잡을 콘텐츠개발 서둘러야
 
고찬수   기사입력  2007/01/16 [00:17]
HD(High Definition)라고 불리는 고화질의 영상을 재현하는 기술이 처음 개발되어 보여진 이후 방송의 디지탈화와 더블어 고화질 영상은 이제 거스를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미국 등 전세계의 선진국들이 이미 대부분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일을 정해서 디지탈 방송으로의 전환을 정부 차원의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우리도 앞으로 열릴 디지탈 방송과 고선명 영상시장의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런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도 이미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에 대해 기존의 시청자들의 수요는 고려하지 않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가전업체만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HD영상을 볼 수 있는 HDTV의 가격이 비싸 그동안 디지탈 방송으로의 전환 정책이 많은 우려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PDP나 LCD 모니터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대중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잠자고 있던 고선명 영상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고선명 화질의 영상을 점점 대형화면으로 즐기고자 하는 시청자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50인치 크기의 TV들이 시청자들에게 선호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40인치나 30인치 대의 TV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있어 디지탈 방송으로의 전환에 대한 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라고 하는 가전제품 전시회 CES에서는 올해 100인치가 넘는 모니터도 등장을 했다.

720p나 1080i라고 불리는 HD 영상이 비록 공중파의 일부 프로그램에서만 방송이 되고 있지만, 이를 본 사람들을 새로운 고선명 영상의 세계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방송으로도 볼 수 없는 1080p라 불리는 '풀HD'가 이번 CES 전시회의 가장 큰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의 업체들이 아직은 소비자가 없는 이 영역의 잠재력을 확신하고 서로 선점을 위해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한국업체의 모습도 눈부시다.

삼성이 차세대 DVD 기술 중의 하나인 블루레이 기술은 새로운 플레이어를 개발해 보여주며 주도 하고 있고, LG는 블루레이와 함께 경쟁하고 있는 기술인 HD-DVD 기술도 함께 수용하여 두가지 기술 모두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개발하여 올 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현재 삼성과 LG는 세계 PDP, LC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의 콘텐츠 제작 분야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풀HD 영상의 제작에도 적극적인 선진 외국의 콘텐츠 업체들에 비해 우리의 콘텐츠 제작 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정부의 정책과 가전업체들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우리는 세계 고선명 영상시장에서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어느정도 영역을 선점하고 기술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모습이 하드웨어 부분보다 미래에는 더욱 큰 시장을 형성할 콘텐츠 분야에도 나타나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지혜를 이 분야의 참여자들과 정부의 정책당국자들이 함께 만들어내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아직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는 이 미래의 콘텐츠에 누가 투자를 할 것이며, 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하는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풀HD 시대에 소비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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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16 [00: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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