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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학교를 도둑의 소굴로...감신대는 문 닫으라
[류상태의 예수를 찾아] 감신대 운영자, 김준우 교수 쫓아낸 삯군들에게
 
류상태   기사입력  2006/09/08 [21:27]
김준우 교수를 쫓아냈다고?
 
잘 하였소.
참으로 잘 하였소.
 
변선환 학장을 쫓아냈던 그대들이,
홍정수 교수를 쫓아냈던 그대들이,
강남순 교수를 쫓아냈던 그대들이,
교리에 얽매이지 않고
진리를 찾아
자유로운 영적 여행을 즐기는 김준우 교수와
오랜 세월 동행하다니,
웬 일인가 하였소.
 
그대들이 보기에,
김준우 박사는
연세대 한인철 박사와 함께
이 땅에 예수세미나 사람들의 이론을 도입한
발칙한 이단자가 아니오?
 
역사적 예수는
혁명가였다고
이 땅에 소개한 사람이 아니오?
 
그런 사람을
여태껏 방치했으니
지금까지는 직무유기를 한 셈이구려.
 
이제 그를 내쳤으니
참으로 잘 하였소.
 
이제
밀월을 즐기는 일만 남았구려.
 
감리교사에 유례가 없는,
수만 성도를 거느린 G교회 K목사와도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구려.
 
진작 그러지 그랬소.
 
이제 캠퍼스도 좀 더 확장하고,
부족한 건물도 짓고,
첨단 시설도 갖추고,
잘 먹고 잘 살아보시오.
 
계약직인 김준우 박사의 실력이 부족하여
할 수 없이 그를 자를 수밖에 없었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소.
 
한국 교계에
그만큼 폭넓게 존경받는 교수가 몇이나 된다고
그런 어줍잖은 변명이오?
 
그가 이룬 학문적 업적에 필적할만한 교수가
감신대에, 아니 이 나라 교계에 얼마나 된다고
그런 우스꽝스런 변명을 한단 말이오.
 
그냥 그가 껄끄러웠다고 말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소.
 
그의 굳은 절개가 무서웠다고 말하면,
그로 말미암아 받아온 교계의 압력을
더 이상은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하면
이해할 수 있겠소.
 
비굴한 자들이여,
돈의 노예들이여,
교리의 노예들이여,
천민자본주의의 노예들이여.
 
변선환, 홍정수, 강남순,
그리고 김준우까지...
 
이제 감신대에 누가 남았는가.
 
이 미련한 것들이,
아니 교활한 것들이,
의인을 잡고
선지학교를 도둑의 소굴로 만들려 하는구나.
 
아하, 한국 교회는 이렇게 죽어가는구나.
류상태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이후 20여 년을 목회자, 종교교사로 사역했지만, 2004년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 이후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하였고, 현재는 종교작가로 활동하면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소설 콘스탄티누스] [신의 눈물]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당신들의 예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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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9/08 [21: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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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사랑 2007/05/25 [19:38] 수정 | 삭제
  • 김준우 교수는 신학대학 교수로는 부적격입니다.
    류상태 전목사가 교목으로 부적격인 것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 한때 2007/02/05 [11:19] 수정 | 삭제
  • 장신대로 문제 많습니다 충신교회 목사가 한기총회장이란 이유로 자질없는 사람에 불구하고 장신대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니깐요 하긴 총신대나 대형신학대들도 공통적인 문제는 많지만요
  • 자성 2006/09/11 [12:24] 수정 | 삭제
  • 류상태님의 글을 보아 오면서 처음에는 님의 저항이 한시적일 거라 예단했습니다. 달걀로 바위치기 같은 거니까요. 굳세게 살아 남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주장한 바 현존 한국 교회의 "열 중에 아홉이" 문닫는 날까지..

    장 자끄 루소는 본시 개신교도였으나 워낙 가난해 카톨릭에 의탁했고 사상가로 입신한 후에 자신의 변절을 사과했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때 개신교가 카톨릭 만큼 물질적으로 궁핍한 자의 영혼에 관심 가졌다면 루소가 변절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교회도 사회를 따라가기 때문에 천민 자본주의에 몰입해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런 물량숭배의 증상이 외국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만 차제에 중산층 이하는 카톨릭, 중산층 이상은 개신교로 분리수용 권고를 해도 무리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주일예배 (미사) 는 "돈과 시간" 있는 사람 위주로 출석하면 된다는 건 어느 개혁적인 성공회 신부의 말입니다만 돈과 시간 많은 사람이 교회를 외형적으로 성장시키기에 알맞으며 이런 사람을 찾는 것이 바로 개신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교리상의 변절은 후에 루소처럼 사과하면 될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