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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北, 7번째 미사일 추가 발사"
 
김진오   기사입력  2006/07/05 [09:17]
북한이 5일 오후 5시 22분 7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5시 22분에 발사된 미사일이 28분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사일의 종류나 구체적인 낙하지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CBS 국제부


북한, 대포동 2호 포함 미사일 6기 발사
세 번째 미사일은 대포동 2호 추정…"한 발은 장거리 대포동 미사일 확실"
 
북한이 5일 새벽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6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 현재까지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6기"라고 공식발표했다.

서 수석은 " 대포동 2호 미사일 1발과 중장거리 미사일 5발 등 모두 6발이 발사됐으며 대포동 미사일은 동해상에서 폭발해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수석은 이어 "북한의 발사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뒤 "이번 발사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없으리리고 본다"고 밝혔다.

미국도 북한이 6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적어도 6발이며 이 가운데 한 발은 장거리 대포동 미사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처음에는 단거리 노동 미사일 두발을 발사한 뒤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쯤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이 실패하자 추가로 더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이 앞으로도 미사일을 더 발사할 가능성이 있으며 몇 개가 장거리 미사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은 일본 북쪽 섬인 홋카이도 서쪽 500-600㎞ 해역에 낙하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단거리 노동 미사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의 NHK 방송도 북한이 이날 새벽 미사일을 계속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 미사일로 현재 약 200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세 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대포동 2호인 장거리 미사일이다.

미사일 모두 6기 발사…마지막 발은 대포동 2호인 듯

북한이 이날 새벽에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6발로, 대부분이 단거리인 노동 미사일이며 한 발은 북한이 그동안 개발했다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라고 미국이 밝혔다.

단거리 노동 미사일 발사는 성공했고, 대포동 2호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40초만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패했기 때문에 계속 발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미국 정보당국이 그동안 추적해온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미사일이 40초만에 떨어졌다면 미국의 요격에 의한 격추라기 보다는 발사의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무기 전문가들이 국무부와는 달리 북한이 미국의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장거리미사일(ICBM) 발사를 은근히 기대한 것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이 저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는데 40초가 못돼 떨어졌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은 낮은 수준으로 보여진다.

딕 체니 미 부통령도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은 초기 수준이라고 말해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를 예견하기도 했다.

현재 미 국방부와 국가정보국, 중앙정보국 등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위력 등에 대해 면밀한 분석에 착수한 만큼 최종 결과는 이들 미 정보기관과 북한의 입장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美, '긴급 국가안보회의 소집' 'UN 안보리 회부' 등 강도높은 대북제재 착수할 듯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라고 요구해온 미국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다각도의 강도높은 대북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지만 밤에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NSC)가 긴급 소집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토니 스노 대변인은 "북한은 또다시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존 볼턴 미국의 유엔대사는 6일 아침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국가들과 긴급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과 보조를 맞춰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에 착수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에게 북한 제재에 동참하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웬디 셔먼 전 미 국부부 대북 조정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6자회담 관련국 모두를 분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특히 미국의 독립기념일날에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셔먼 전 조정관은 말했다.

이날 워싱턴을 방문중인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6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모레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나 대북 제재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송 실장에게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도 중단하라는 압박을 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 CBS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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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7/05 [09: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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